무지개 끝에는
고운 by 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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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차를 타고 이동하다 큰 무지개를 발견하곤 갓길에 차를 세워 구경했던 적이 있다
다들 차에 내려 얼마나 들뜬 마음으로 한참을 바라보았는지
아직도 그때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차를 타고 이동하다 큰 무지개를 발견하곤 갓길에 차를 세워주는 아빠
추레하다며 사진 찍자는 말에 질색하면서도 포즈를 취하는 엄마
그 모습을 찍는 나
무지개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돌아갔던 차 안
지금은 뿔뿔이 흩어져 사느라 옆에서 무지개를 볼 수 없지만
여전히 무지개를 보면 서로에게 연락한다
예쁜 것을 보면 제일 먼저 나누고 싶은 마음이겠지
내가 본 무지개 끝에는 항상 그런 마음들이 엮여있다
곁에 없지만 함께 하고 싶은 마음
예쁜 것은 제일 먼저 보여주고 싶은 마음
다시 만나면 이야기 할 추억이 하나 또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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