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단편

[드레해리] 나이가 문제야.

아고물

백업 by 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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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글 AU

* 아고물

* 썰 형식

"아저씨 나 아저씨 좋아해요."

"... 뭐?"

나이를 32살이나 먹어서 뭐 하는 짓인지. 해리는 지금 자신보다 14살이나 어린 고등학교 2학년 드레이코에게 고백을 받고 있었다. 자신이 어른임에도 불구하고 드레이코보다 작은 키는 더욱 이상한 장면을 연출했다.

사실 그 둘만 모르지 드레이코와 해리는 서로를 짝사랑 중이었다. 첫 만남은 간단했다. 비가 오던 여름날, 우산이 없고 학교에 늦게까지 남았던 드레이코에게 우산을 씌워준 것이 해리였다. 드레이코는 집 앞까지 바래다주고 자신에게 웃어주는 해리를 보고 반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날, 드레이코는 해리에게 충동적으로 번호를 따갔다.

"아저씨! 번호."

"에?"

"번호, 달라고요. 제 이름 드레이코 말포이예요."

"어, 어 그래. 난 해리 포터고... 그냥 아저씨라고 부르는 게 낫겠다."

그 뒤로 드레이코는 시도 때도 없이, 자신에 비해 훨씬 바쁜 해리에게 연락했다. 해리는 처음에 일종의 호감일 뿐이라고, 결국 질려서 떠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잘생긴 드레이코보다 나이가 많은 해리를 좋아할 이유 또한 없었다. 그러나 이것은 순전히 해리의 착각이었다. 드레이코는 계속 해리를 알아갈 수록 그를 더 좋아하게 되었고 해리는 그런 드레이코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해리는 드레이코가 문자를 보낼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곤 했다. 이런 변화를 주위 사람들도 알았다. 특히 그의 제일 친한 친구들 론과 헤르미온느다.

"해리, 너 요즘 연애하냐? 짜식."

"아닌데."

"그 드레이코라는 남자애 때문이야?"

"아, 아니야."

날카로운 헤르미온느에 해리는 드레이코에 관한 자신의 마음을 정리해야 했다. 딱히 무슨 관계도 아니었다. 참, 해리도 우스웠다.

"잘생기고 연하면 최고 아니야? 빨리 붙잡는 게 좋을 걸? 나이가 문제야 나이가."

"아저씨 대답 안 해줘요? 난 아저씨 좋아한다고요."

"어 그니까 드레이코 이게 네가 착각하는 걸 수도 있어. 그니까 사랑이라는 게 그렇게 쉬운 감정이 아니거든 그니까-"

"아저씨만 보면 손 잡고 싶고, 안고 싶고, 키스하고 싶고, 말 한마디 한마디에 웃음이 나오는 게 사랑이 아니라고요?"

해리는 드리이코의 단도직입적인 말에 움찔했다. 물론 드레이코가 자신을 이렇게 생각해오고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인정하기가 무서웠다. 앞길이 밝은 드레이코에게 해가 될까 봐.

해리는 이제 자신의 마음을 인정할 때가 왔다.

"그래, 드레이코. 나도 너 좋아해."

"아저씨 나랑 사귀는 거 어때요?"

"... 그래."

드레이코는 이내 해리에게 웃어주었다. 해리도 똑같이 드레이코에게 웃어주었다. 해리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다. 아저씨와 고딩의 연애라니. 뭐, 어떤가. 나이만 빼면 완벽한 연애가 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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