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잘한 잡생각 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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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썰] 팀 어둑서니

상상을 힘으로 삼아 재앙을 이겨내는 자들

  • 첫 구상 이미지

사람들이 모여있는 번화가 한 가운데에 빈 공간. 그 공간에 서 있는 한 사람. 사람들 사이를 다니며 속삭이는 팀원들

저것은 날개렸다 꼬리구나 세상 덮는 그림자다

대붕이네 대범이네 크다못해 커다랗다

쭉히뻗은 날개죽지 바다감아 끌어안고

세상감싼 꼬리 끝이 코끝에서 살랑인다

저발톱에 쥐인것이 산맥인가 섬바윈가

큰새인가 태호인가 크다못해 거대하다

사람들 사이에서 이미지가 쌓이고 웅성거림이 커질 수록 공터 가운데의 그림자는 짙어지고 점점 커지는 상황. 그때 정면 건물을 기어오르는 이형의 괴물. 네발 짐승의 형태. 그림자는 점점 형태가 솟아오르고 전투의 긴장감이 도는데

“내려와라 재앙. 내 머리가 그리도 탐난다면 직접 거둬가야 할테다. 아니면… 얼굴 가죽이라도 뜯어주랴?”

괴물은 달려들고, 두 존재가 맞붙기 전에 공간이 분리된다. 순식간에 사라진 존재에 사람들이 당황하는 사이에 팀원중 하나가 큐브를 돌리며 사라진다.

사람의 상상을 힘으로 삼는 자. 강강약약이었으면 좋겠다. 제일 잘 하는건 1:1 대인전. 상대하는 자가 강자일수록 상대와 자신의 상상을 밑거름 삼아서 강해질 수 있는 사람.

주변의 상상을 모아 힘으로 쓰는 능력이니 가장 잘 쓰이는 건 사람의 두려움. 악명. 혹은 소문. 가장 잘 하는건 즉석 선동이고, 준비를 빡세게 하면 세상을 휘감는 악명으로, 조금 급하게 가면 다른 사람의 소문을 비틀어오기까지.

사실 이들이 팀으로 운용되는 이유는 남의 상상을 힘으로 삼는 것, 공간을 분리하는 것, 소문 내는 것, 몸을 숨기는 것, 소리를 울리게 하는 것 등등 전부 다 다른 사람의 능력이라 그럼. 원맨팀이지만 원맨팀은 아닌 것. 가장 최전선에서 싸워야하는 대장도 팀원들이 없으면 힘을 효율적으로 내기 어려움.


이 팀이 괴물과 싸워야 하는 이유는 그들이 신체 일부가 대가로/소실해서/체질적으로 특수한 조건에 놓이게 되서 그렇다. 이들의 공통점은 능력을 사용하면 신체부위 중 일부가 평소랑 다른 색(또는 무늬)으로 변화하는데, 이는 능력에 관련이 있고 소실/대가로 사라진 신체부위와 동일하다.

괴물이 이들을 노리는 이유는 오로지 “힘”. 이능자의 변이된 신체는 괴물에게 달콤한 과실이며 힘을 키워주는 영약 그 자체. 이들은 이능자를 잡아먹기 위해서 주변을 헤짚으면서 돌아다니기에 “재앙"이라 명명된 거라 착각하지만, 진정한 의미는 그들이 일정이상 힘을 쌓으면 마지막으로 세계를 부숴 그 잔해를 둥지로 만들어 잠들기에 그들을 ”재앙“이라 부른다. 일각에서는 재앙이 잠들고 다시 태어나면 온화한 성정의 다른 존재로 태어나기 때문에 그들을 ”재시작“ 해야한다고 주장하지만, 새로 태어나는 고 에너지체까지 도달하려면 수많은 이능자들의 희생과 행성 하나의 소멸이 필요하기도 하고, 재앙 상태에서도 처치 시 소량으로나마 에너지 습득이 가능해서 대부분 묵살되는 의견이다. 현재 팀 내에서도 장기적으로 유지 가능한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있음.

체질형 이능자는 대가형/소실형 이능자와 다르게 혈통이나 주변환경으로 변이된 경우가 대다수. 이들은 이능이 전신에 퍼져있다 능력 사용할 때에 한 부위에 집중되는 형식이라 평상시 방어력이 다른 타입보다 강하고, 모든 부위가 힘을 머금고 있어서 재앙이 자주 노리는 타입이다. 본인이 타고났거나 주변에 물든 형태로 힘을 가지게 되서 보통 특성적인 힘을 구사한다. 몸이 더 단단하다거나, 날개 같은게 있거나, 불에 강하다거나 물에 스밀수 있거나 투명해지는 등.

대가형/소실형은 둘이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경우로, 이때 어느쪽에서 먼저 손을 뻗었느냐가 중요하다. 체질형의 경우는 주변이 이미 이능을 자각할만한 환경이나 조건이 구축되어있는 반변에, 나머지 둘은 아예 모르는 상태로 능력을 얻을 수도 있어서 적응 기간이 필요함. 체질형과 다르게 이능이 신체 한 부위에 집중되어있어 재앙도 그 부분만 노리고, 그 일부를 소실하면 능력도 같이 소실된다는 단점도 있다.

대가형은 이능자가 먼저 힘을 바라는 경우에서 시작한다. 이 경우에도 여러가지 조건들이 필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재일 우선인 건 본인의 의지. 약 8할의 경우 이지를 가진 존재들이 흥미를 가지고 다가오며, 나머지 2할은 힘이 그 이능자의 의지에 끌려오게 된다. 후자의 경우, 조금 더 조건이 들어맞았으면 체질형 이능자로 눈뜨게 될 확률이 높았다. 이때 다가오는 존재들이 보통 정령, 요정, 귀신 등등 이지를 가진 것들이라 그 힘을 빌리게 되면서 규칙, 조건부, 개념적인 힘의 구사가 가능하다. 범위를 지정해서 소리를 지운다거나, 일정 공간을 격리할 수 있거나.

소실형은 이능자의 신체소실에서 시작한다. 특정 이유로 신체가 소실되었을 경우, 근처에서 그 소실을 보충하기 위해 에너지가 몰려들게 된다. 대가형과 다른 점은 이때 보충의 의미가 강하며, 보충된 신체가 본인에게 익숙한 형태인게 더 많다. 보통 그 근처에 고여있던 힘의 잔재가 스미거나, 고통에 동화되어 본인을 내어준다거나 하는 경우라서 다른 경우보다 좀더 유동적이고 속성적인 능력이 많다. 주로 불, 물, 바람 같은 속성을 다루는 경우.

재앙이 이능자를 삼켰다 하더라도 바로 소화가 되는게 아니다. 본인 스스로의 저항의식과 힘 자체적인 소화반발로 어느정도 시간을 벌 수 있다. 그 시간 내로 재앙을 처치하고, 삼켜진 부위를 회수하면 다시 원상복귀 가능하다.

나중에 좀 더 다듬어서 세계관과 썰을 분리할 예정.

여기는 이제 팀원들 별명이랑 쫌쫌따리 설정들(미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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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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