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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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참 어려운 일들을다른 이들은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해내. 아주 어렸을 적서부터 나는내 몫의 삶에 있어 부외자였네. 우리네 사회는 점점 병들어가며 그에 대한 해열제는 마땅치 않다. 위정자들은 스스로의 이익에만 골몰하고, 대다수의 시민들은 그를 방조한다. 그렇지만 사람에겐 저마다 주어진 인생이 있다. 미래는 알 수 없고 과거는 후회스러우며 현재는 어
새까만 밤하늘 한가운데 하얗게 번진 보름달 한 점 일렁거리는 별빛 아래에서 조용히 출발하는 열차 하나 차창 바깥은 어두워서 어디로 가는지도 알 수 없어 허연 입김을 후우 불고선 그 위에 웃는 얼굴을 그렸어 나는 차창에 앉아 밖을 본다. 창문 너머로 번져버리는 보름달과 별빛들 사이 시야는 어두컴컴하다. 달과 별은 이정표이자 희망을 상징하고는 한다.
※ 해당 글에는 강력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어 일독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비판 및 의견은 받지 않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주세요. 어플몬의 구조적 장점은 완성도 높은 서브플롯으로 강력한 캐릭터성을 확보한다는 부분에 있다. 주력 인물들인 한바다, 강에리, 이랑호, 권레이 모두 성장의 방향성과 그에 따른 서사를 확
※ 해당 글에는 강력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어 일독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비판 및 의견은 받지 않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주세요. 디지몬 트라이에서의 각 장의 주된 난관은 다음과 같다. 용기인 타이치는 싸움에의 두려움을, 우정인 야마토는 친구인 타이치와의 다툼을, 성실인 정석은 선택받은 아이로써의 태만을,
최종화(the Last Flower) 분석 ; 파국이어도 괜찮을 것들에 대하여 움츠러든 어깨를 따라서 다시 저물어가는 오늘의 끝밤이 조용히 나를 안으면 무너져가는 날 잊어버릴 수 있어색 바랜 오늘은 희망 위에 내일의 구름을 드리우고다시 깊은 잠에 빠져들어, 그날을 위한 연습인 것처럼 화자의 현실은 녹록찮아 보인다. 움츠러든 채로 하루의 끝을 바라보는 것은
피타냐와 나 ; 자기 혐오와 파괴에 대한 축하 세례 그래, 나는, 그저, 버스에 앉아 졸고 있었어,기분만 내기 위해서 산 케이크를 안고서.그래, 나와 달리, 열심히 사는 놈들 목소릴묻으려 듣고 있던 노래의 볼륨을 높혔어. 나는 버스에 앉아 졸고 있다. 케이크를 안고 있다는 것으로 보아 집으로 돌아가는 중인 것 같다. 그리고 여기서 케이크는 기분만 내기
계절범죄 분석 ; 찾아오는 바람과 떠나가는 바람 더워지는 바람에 눈을 스쳐 뜨던 밤처럼 옅어지는 그날의 작은 기억이 잊혀져 매일 눈을 뜰 때면흐려져 오늘도 눈을 감으면 또 사라져버릴 듯한 어제를 그려가 더워진다는 것은 상대적이다. 추웠던 날에서 따듯했던 날들로. 혹은 따듯했던 날들에서 더워지는 날들로. 날숨에 더 이상 김이 서리지 않고, 두툼하게
✨Credits✨ ✨Vocal : SeeU✨ ✨Song : 다삥이 ✨Lyrics : 별다소니 ✨Editor : 피오테오✨ ✨Illust : 스즈란✨ ✨Video : 퍼플슘✨ 야광별을 붙이는 밤 분석 - 시원의 밤하늘과 밤바다, 원류부터의 위로 - 대체 이 밤이 언제 끝나는지 몰라 떠오르는 생각에 밤은 길어져 낮은 천장은 깊은 바다처럼 깜깜해
녹아든 시선에 갇혀 있는 건 내가 나였던 경계선일 뿐 무서워 하지 않아도 돼요 시선이라는 것은 누군가가 바라보는 데에서 기준점이 생긴다. 그렇다면 이 누군가가 무엇이 되는가. 여기서 이 누군가는 나였던 경계선을 바라보고 있다. 그런 경계선이 ~일 뿐이라면서 단순화시킨다. 이는 타인으로 부터 분리된 자아와 페르소나일 수도 있지만 내가 나였던 경계선에서 이
바라봤을 뿐인 얼굴 떠오르지 않나요? 네. 꺼림칙한 건 나인데 신경 쓰이잖아요? 희미해져 가는 게 사라져 없어져 버린다는 게 망설임은 항상 내 편 물어 볼 수 조차 없죠 대체 어디로들 가는 건 지 몰라 인생 마지막의 숨을 든 채로 몸을 던져 버리잖아 색 바랜 기록 위에 눈물 닿아도 빛은 돌아오지 않아 구겨진 기억만을 안고 살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