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쟌 쥬강의 들판]세계관
과거의 성역과 현대의 슬럼은 비슷한 면이 있다
회색지대
어느 것이 먼저인지는 알 수 없다. 불안정한 치안과 공권의 방임, 기피가 버릇되어 변질된 성역화.
과거에는 성당이 자리한 주님의 땅, 그러므로 함부로 발 들여서는 안 되는 성역이었다. 금기시하던 것이 산업의 시대를 지나며 도외시된 것이다. 그러던 중 총을 든 신사들에게만은 환영받아 외곽지는 폭력에 친해졌다. 시대의 부적응 요소가 서로에게 덧입혀져 과거의 성역은 현대에 와서 완전히 회색지대로 전락하게 되었다.
친절한 바텐더와 사장이 운영하는 펍엔 비정상적으로 손질된 장총이 장식되어 있고, 규모 있는 드럭스토어에서는 아몬드 초콜릿처럼 총탄을 판매하고 있었다. 다 마신 커피컵에 우르르 쏟아지는 총탄을 받아드는 모습은 기묘하지 않았다. 팍팍하고 건조한 다운타운의 분위기는 이만하면 알 법하다. 농담 같은 폭력과 일상적인 죽음. 그렇더라 하는 말의 찌꺼기는 화약가루 맛이 나는 술에 타마시고 추모는 일단락된다. 막 시작되려는 또 한 차례의 전쟁의 기우가 조금씩 불안의 바람을 타고 스며드는 시기지 않은가.
칼부림과 총성이 드물잖은 무법천지 같은 곳에도 사람은 산다. 누구나가 총을 들고 칼을 쥐기에 비로소 이루어지는 거친 평화도 있는 법이다.
80년대 이탈리아를 기반으로 한 가상국가를 상정합니다.
국가 전체에 가톨릭 풍의 종교적 분위기가 깔려있으며, 배경이 되는 지역은 크고 작은 마피아 조직들이 점령하고 있어 치안이 좋지 못합니다.
서양계 배경으로, 동양인 및 동양인 혼혈 캐릭터는 접수받지 않습니다.
성당 「쟌 쥬강의 들판」
총을 든 신사는 외곽지의 성당에 발들이지 말 것. 그리고 때마다 울리는 교회의 종소리에 총성을 가리지 말 것.
미련한 이유로 만들어졌으나 지키지 않으면 그 자체로 죽음이 납득될 예의, 불문율, 인륜의 마지노선과 같은 그들간의 규칙이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 신부는 마피아들에게 있어 최고의 친구이므로. 공급은 수요를 이유로 존재한다. 용서받아야 할 사람들이 있는 곳에 성당이 존재한다. 그들보다 더 용서가 필요한 이들이 있을까. 오래된 고성당의 존재는 이곳 사람들의 안식처이며, 그들에게 안식처이기도 했다.
누군가가 평화와 안위를 빌 때 누군가는 총과 묵주를 쥐고 담배와 기도의 말을 씹는다.
15-16세기에 지어진 성당입니다. 제법 규모가 있는 건축물입니다만, 세월이 흐르며 치안이 좋지 못한 외곽지에 위치했다는 인간의 요소에 밀려나 인적 규모는 크지 않습니다. 본당 외에 본당 뒤편의 고해소와 신부들이 숙식하는 신부관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앞뜰은 넓되 정갈하며, 뒤뜰에는 묘비 여럿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대의 마피아 조직들 사이에서는 암묵적인 중립지대로 합의되어 있습니다.
성당 내 일과
10시, 20시에 첨탑의 종이 울립니다. 일정 외 시간은 자유입니다.
5:00 기상
6:00-7:00 새벽 미사
7:00-8:00 아침식사
10:00-12:00 오전 미사(중요한 의식이 있는 경우 이때 진행)
12:00-13:00 점심식사
17:00-18:00 저녁식사
20:00-21:00 저녁 미사(신부들만 진행)
23:00 신부관 정문 폐쇄(통금)
성자들
오후 8시.
하루의 끝자락에 마지막 종이 울리고 조용히 침묵한 신부들이 자리한 가운데 늙은 신부가 제단 뒤에 섰다. 한 줄의 기도로 시작한 미사. 그가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총성의 서슬에 촛불이 비틀거린다.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구절을 읽어 내려가던 주임신부는 더없이 온화한 얼굴로 슬그머니 성경 아래 총을 꺼냈다. 수단자락 아래에 손을 집어넣는 신부들도 있다. 그저 총성이 단순한 총성으로 끝나길 또한 바라면서. 아멘.
중립지대에 위치한 성당의 특수성으로 이곳의 모든 신부들은 자원해서 왔습니다. 교회의 방침으로 모든 신부는 한 성당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나, 쟌 쥬강의 들판의 신부들은 원하는 만큼 머무를 수 있습니다.
모든 신부들의 본명은 명부에 올라 있으므로 가명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다만 세례명으로 더 잘 알려져있다는 설정은 가능합니다.
과거 마피아 설정이 가능하며, 권총 또는 나이프 등 신자들에게 들키지 않을 작은 무기를 소지할 수 있습니다.
진영란에 대략적인 부임 시기의 기재를 요합니다.
NPC 주임신부 니콜라스
60대 초반의 연륜 있는 신부입니다. 그 역시 30년 전 이곳에 자원했습니다. 신자들에게나 신부들에게나 온화하고 지혜롭되 엄격한 사람이라는 평을 받습니다. 다만 그와 함께 생활하는 신부들은 그가 조금 유머러스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사생활은 거의 알려져있지 않습니다.
NPC를 이용한 설정은 자유롭게 가능합니다.
묵자들
오후 8시.
땅거미에 스며들듯 몸을 숨기고 움직이는 이들이 있다. 하나같이 총을 품었고, 기민한 눈을 하고 있었으며, 지쳐있었다. 상부의 다음 명령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며 숨죽이던 그때 리더의 수신기에 신호가 도달했다.
‘8일간 대기. 명령을 기다릴 것.’
그들은 이해했다. 상부는 우리를 버렸다고. 그러나 명령을 위반할 수는 없었다. 리더가 성당을 가리켰다. 상부의 명령이라면 살아남아 기다려야 했다. 언제 내려올지 모르는 명령을.
무뢰배들은 소리소문 없이 회색지대의 성역으로 발을 디뎠다.
전쟁을 위한 소규모 선발대로 이 지역에 보내졌습니다.
전원이 솔다토로, 입단 시기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계급 차이는 없습니다.
진영란에 대략적인 입단 시기의 기재를 요합니다.
상부의 명령으로 8일 간 조직의 지원 없이 버티라는 명령이 떨어져 선발대는 쟌 쥬강의 들판에 보호를 가장한 침입을 시도합니다.
코드네임을 필요로 하며 가명과 본명의 사용이 자유롭습니다.
과거 신부 설정이 가능하며 기동성을 해치지 않는 무기를 소지할 수 있습니다.
NPC 리더 오스카
30대 후반의 솔다토로, 이번 선발대의 리더입니다. 철저하고 냉정한 성격이나, 사석에서 또는 외부의 임무를 수행할 때의 그는 대단히 젠틀한 모습을 보입니다. 다음 세대의 리더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인물이었으나 최근 조직 내 정쟁에서 패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선발대의 폐기처분에 자신이 관련되어 있음을 짐작하고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회색지대의 불가침을 깨고 성당에 침입하기로 결정합니다.
NPC를 이용한 설정은 자유롭게 가능합니다.
니콜라스는 마피아들이 성당을 침입하여 보호를 요구하자, 규율이라는 이름의 조건을 내걸고 그들이 잠시동안 머무는 것을 허가했습니다.
조건
1. 하느님과 성당의 계율을 우선 존중할 것. 그 어떤 보복도 복수도 살생도 성당 안에서는 불가하다.
2. 신자들을 해치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말 것.
3. 신부들의 호도에 반발하지 않을 것.
4. 무기 사용을 금할 것.
5. 신분을 숨길 것. 사실이 알려지면 중립성이 깨어지므로 신자들에게 접근하거나 다운타운에 나갈 때는 신자 또는 신부로 위장한다.
6. 다른 일정에 관하여는 강제하지 않으나 8시에 있는 저녁 미사에는 참석할 것.
7. *성일에 고해할 것. 신부들도 이날 동료 신부에게 고해한다.
8. 침묵할 것.
*성일 : 세계관 내의 종교적 설정으로, 성탄절이 다가오기 전 고해로써 마음의 성스러움을 지키고 유지하는 날. 매년 12월 25일 직전 금요일. 올해의 경우 12월 20일로 정해진다.
고해나 미사는 소재일 뿐 이벤트가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이는 주임신부가 마피아(캐릭터)들에게 건 조건이며, 러너로써 지켜야 할 사항은 아닙니다. 따라서 캐릭터의 설정에 따라 무기 사용 또는 커뮤니티 수위 등급 이내의 폭력행위, 미사나 성일고해에 참여하지 않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 규율들을 모두 존중하겠다면, 환영합니다. 묵자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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