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ter Bridge

2018년 마크 트레몬티 인터뷰 번역: "A Dying Machine"

Mark Tremonti – A Dying Machine: The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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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가 마크에게 묻다

랄프 트라우트만 (Army of 12 Germany) 마크 트레몬티 (Tremonti) 와 그의 신규 앨범 및 단행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A DYING MACHINE

2012년, 마크 트레몬티는 에릭 프리드먼, 가렛 휘틀록과 함께 (부업-) 프로젝트 트레몬티를 설립했다. 현재까지 이 밴드는 세 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2018년 6월 8일, 트레몬티는 네 번째 정규 앨범인 A DYING MACHINE으로 복귀했다. 멜로디컬한 코러스, 무자비한 리프, 강렬한 기타 솔로가 FROM THE SKY, THROW THEM TO THE LIONS와 같은 록 넘버의 근간을 이루고, TAKE YOU WITH ME 또는 THE FIRST THE LAST와 같은 매력적인 곡이 수록되어 있다.​​


마크 트레몬티와의 인터뷰

인터뷰어: 랄프 트라우트만 (독일 12군단) 2018.06.12

R: 반가워요, 마크. 독일 12군단의 랄프입니다.

MT: 요즘 어떻게 지내시죠?

R: 좋아요. 고맙군요. 12군단의 몇 가지 질문에 기꺼이 시간을 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자고요. 물론, 새 앨범 "A Dying Machine"에 대한 걸로요. 정규 음반이 아닌 콘셉트 앨범을 제작하게 된 배경은 뭐죠?

MT: "A Dying Machine"라는 노래를 썼는데, 이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서 계속 이어가고 싶었어요. 그러다 두 번째 곡을 쓸 때쯤 가능하겠다 싶었고, 그 뒤 관련된 노래를 세 곡 이상 만들다 정규 음반까지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더니, 전부 다 해보고 싶어졌죠.

R: 그렇군요. 그 아이디어가 언제 떠올랐는지 기억하시나요? 듣기로는 얼터 브릿지의 공연 도중이었다는 것 같습니다만.

MT: 네, 헝가리 공연 직전 대기실에 있었죠. 무대가 시작되기 약 20분 전쯤인가, 문득 "죽어가는 기계"라는 구절이 떠오르더군요.

R: 이번 신보의 캐치프레이즈에 대해 간단한 설명 좀 해주시겠습니까? 가령 '죽어가는 기계'의 의미라던가, 그에 숨겨진 뒷이야기 같은 거요.

MT: 이 곡은 한 남자가 그를 사랑하도록 창조된 존재에게 점차 집착당하는 내용입니다. 그녀는 숱한 세월이 지나도록 남자를 쫓고, 남자는 그런 그녀를 두려워하기 시작하죠. 그건 두 사람 간의 일종의 토론이에요. 여자가 자신의 창조주인 남자를 무척이나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끔찍하게 돌변하고 맙니다. 여자가 유일하게 아는 건 그를 사랑하는 일인데, 남자가 계속 여자를 내치려고 하니까요. 결국엔 여자가 그를 살해하게 되죠. 일그러진 연애담이에요.

R: 이런 유형의 음반에서는 곡을 쓰고 녹음하는 과정이 이전과 어떤 차이가 있죠?

MT: 이번에는 가사에 좀 더 심혈을 기울인 데다, 작곡하는 내내 매 곡별로 다음 이야기를 구상해야 했어요. 일단 가사를 하나 완성하면 그다음 이야기를 중심으로 곡을 짰죠. 훨씬 전개 중심적인 접근 방식으로 노래를 쓰고,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상상력을 동원해야 했어요.

R: 구체적인 녹음 과정도 설명해 주시겠어요?

MT: 우린 먼저 전곡의 데모 음원을 만들고, 편곡 및 작사 등 모든 작업을 마쳤어요. 덕분에 스튜디오에 도착하자마자 작업에 들어갔고 신속히 많은 걸 마칠 수 있었죠.

R: 보통 작곡은 어떻게 하나요?

MT: 우선 기타를 들고 앉아 악상을 이리저리 뒤적여 보다, 그냥 연주에 맞춰 즉흥적으로 노래를 부릅니다. 꼭 병 속에서 번개를 잡는 일과 같죠.(*lightning in a bottle: 불가능한 업적, 대단한 성취라는 뜻) 이따금 제 기타 클리닉에서 영감을 얻어보려 저만의 비법이나 작업물을 선보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번 음반에서는 모든 곡의 모든 파트를 다 써 내려갈 때까지 드럼 루프를 세팅해 두고, 그걸 따라 연주하며 최대한 조화롭게 맞춰나갔죠.

R: 트레몬티와 얼터 브릿지의 작업 방식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MT: 트레몬티에서 작곡은 전적으로 제 몫입니다만, 얼터 브릿지에서는 마일즈와 함께 노래를 퍼즐 맞추듯 만들어 나갈 수 있어요.

R: "Dying Machine"에서 특별히 활용한 튜닝이 있나요? 혹은 있다면 정말 새로운 건가요?

MT: "Trust"에서는 맨 아래 현이 한 음 높게 튜닝되어 있습니다. 이걸 써본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유일한 새 튜닝이기도 하고. 그뿐만 아니라 "As The Silence Becomes Me"는 "This Side Of Fate" (Alter Bridge) 와 같은 튜닝을 사용했는데, 역시나 비교적 꽤 새로운 튜닝이죠. 이 정도예요.

R: 이번 앨범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요?

MT: 타이틀곡이죠. "Dying Machine"이요.

R: 지난주 금요일에 본작이 발매됐고, 벌써부터 후기가 쇄도하고 있는데요. 발매 당일에는 뭘 하셨나요?

MT: 투어 시작 전에 가족들과 미시간에서 휴가를 보냈죠.

R: 발매일에는 인내심을 갖고 조회 수 집계를 기다리나요?

MT: 숫자 말고, 사람들의 호응이나 소셜 미디어의 반응을 살핍니다. 제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이죠.

photo credit: John Deep

R: 신곡 가운데 라이브로 연주하거나 부르기 까다롭다 여기는 건 어떤 거죠?

MT: 아마도 "From The Sky" 와 "Make It Hurt" 아닐까 싶습니다.

R: 향후 예정된 투어 세트리스트에서 신곡은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수록하실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MT: 저기서부터 시작할까 합니다. 사전에 선공개된 네 곡은 대중에게 이미 친숙한지라. 그러고 나서 다른 곡들도 순차적으로 세트리스트에 추가할 예정입니다.

R: 마일즈, 스콧, 브라이언과 새 앨범에 관해 이야기는 나눠보셨나요? 반응은 어땠죠?

MT: 하나같이 응원해 줬어요. 우리 최고의 음반이라면서 진심으로 축하해 주더군요. 정말 멋진 말들이었죠.

R: 참 멋진 의견이네요. 저희도 그에 동의합니다. 앨범 기반의 책도 발매 예정이라던데, 살짝 귀띔해 주시겠어요?

MT: 현재 최종 출판 승인을 받고자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미 전문 편집자의 사본 교정 단계를 거쳤지만, 제가 직접 재검토하고 일부분을 퇴고 중이에요. 지금은 열한 번째 개정 작업에 접어들었어요. 희망컨대, 출국하기 전 금주 내로는 마지막 원고가 거의 완성될 듯합니다. 그런 다음 인쇄에 들어가느라 2주가 더 소요될 거고요. 처음에는 2000부에서 시작해서, 음반 사업에서처럼 더 많이 배포하고, 서점에 입점할 수 있도록 계약을 맺고 싶어요. 하지만 우선은 2.000부 미만으로 유지해야 해요. 이 모든 게 8월에 완료될 겁니다.

R: 신규 라이브 DVD나, 사운드 앤 더 스토리에 대한 계획이 있나요?

MT: 아직은 없습니다. 투어 준비로 너무 바쁘거든요. 하지만 곧 있을 공연 중 하나를 DVD로 녹화해 두면 좋겠네요.

R: 전 세계의 많은 기타리스트들과 팬들이 PRS MT15의 선출시 제품을 받을 기대에 부풀어 있는데요. 다들 칭찬 일색이더군요. 이 앰프의 새 주인들을 위한 조언 하나 해주시겠어요?

MT: 별 팁은 없고, 이 앰프로 뭘 하든 놀라운 소리를 들려줄 거라고만 말해두죠. 정말 대단한 제품이에요. 아주 자랑스러워요. 게다가 사람들이 이 가격에 기기를 사들이는 건 제가 지금까지 상상한 것 중 단연 최고예요. 아주 직관적인 데다 조작하기도 쉬워서, 누구나 좋아할 것 같아요.

R: 이미 MT-100 개발에도 착수했다고 들었는데요?

MT: 막 시작했어요. 이제 겨우 걸음마를 뗐죠. 아직 갈 길이 멀어요.

R: 프로토타입 얘기가 나온 김에 말인데, 저희 모두는 당신의 이름난 콘셉트 PRS 기타를 기억합니다. 일회성 프로젝트인가요, 아니면 언젠가 재출시될 예정인가요?

MT: PRS 측은 걱정하고 있어요. 그걸 좋아하는 사람 반, 싫어하는 사람 반이라더군요. 그래선지 아직까지는 앞으로 나아가길 꺼리는 눈치입니다.

R: 밴드에서 iMessege나 FB 메신저 같은 그룹 채팅을 쓰시나요?

MT: 트위터와 인스타그램만 사용합니다. 제 페이스북은 다른 사람이 대신 관리해요. 제가 유일하게 쓰는 SNS는 이것뿐입니다.

R: 출장 외에 가족과 함께할 때의 하루는 어떤가요?

MT: 보통은 축구, 또 축구, 또다시 축구일까요. 아이들이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적어도 일주일에 3~4일은 축구 연습을 하고, 주말에는 경기를 뜁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 스페인 대표로 출전해요. 전 그 애들을 제어할 수 없어요. 독일에겐 유감입니다🙂

R: 스마트폰이 밴드의 작곡 방식에 변화를 가져왔나요?

MT: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기술은 계속해서 변하고 있잖아요. 전 예전과 똑같은 드럼 루프를 쓰고 있어요. 스마트폰은 간단한 스니펫(*Snippet: 대화, 음악의 한 토막)들을 녹음할 때 휴대하기 편리하죠.

R: 즐겨 찾는 맥주는요?

MT: 하이네켄은 알지만 고급 맥주까진 잘 모릅니다. 단순한 맥주를 좋아해요. 한 잔만으로도 좋아요. 저희 밴드 멤버들과 크루들은 맥주 광신도지만 저는 맥주에 한해서는 꽤 단순한 사람입니다.

R: 최근 에릭이 켐퍼로 전환했다던데, 전에 디지털 장비는 싫어하신다는 기사를 읽은 적 있습니다. 켐퍼나 AXE FX로 라이브를 하는 모습은 볼 수 없을까요?

MT: 절대 안 한다는 말은 절대 안 하지만, 네, 저는 앰프 순수주의자입니다. 그게 제 방식이죠.

R: 투어, 녹음 등 앞으로의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MT: 8월까진 유럽에 머물다 잠깐 미국으로 돌아오고, 다시 유럽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1월에 한 번 더 미국을 방문할 거고요. 이후는 아직 미정입니다. 내년 말에는 새 얼터 브릿지 음반을 만들려고 해요. 물론 언젠가는 트레몬티 V음반도 나올 겁니다.

R: 독일 12군단에게 궁금한 점은요?

MT: 지금은 아닙니다. 추후 쇼에서 마저 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쇼에서 여러분 모두를 뵙길 바랍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R: 마크, 고마워요. 그럼 곧 뵙겠습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투어에도 최선을 다하길 바라요. 잘 지내시길.

MT: 고마워요, 공연에서 뵙죠.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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