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성 듀엣 팬메이드 월드 세팅 : 神靈村

서장: 그 마을에 들어가지 말 것

임자 (@LiMJA_Design)님 커미션입니다.

월드 세팅

神靈村

카사사기무라 (神靈村)

카사사기무라(神靈村, 신령촌)는 일본 남부 내륙 지방에 자리한 가상의 작은 마을입니다.

이 지역의 정식 명칭은 ‘신레이무라’이나, 타 지역에 비해 까치가 많아 인근 지역에서는 카사사기무라(鵲村)라는 명칭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자로는 ‘神靈村’으로 표기한 뒤 ‘카사사기무라’라고 읽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꽃무릇이 군집을 이루어 피는 꽃밭이 있어 꽃이 피는 가을이면 산이 붉게 보이는 것이 이 지역의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마을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탓에 과거에는 자연이 만든 요새라고 불렸으나 근대화가 이루어지면서 카사사기무라를 둘러싼 산은 그저 교통에 불편함을 주는 요소로 전락했고, 이로 인해 거주민들이 하나둘씩 떠나가기 시작해 현재는 빈 집이 많을 뿐인 작은 마을이 되었습니다.

카사사기무라에서 태어나는 어린 아이들은 대부분 카사사기 초등학교 - 카사사기 중학교 - 카사사기 고등학교를 나오게 됩니다. 타 지역의 학교로 통학을 하는 아이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길이 험하고 오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자주 있는 일은 아닙니다.

편의시설이 거의 없고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시골이라 놀 곳이 없다고 불평하는 아이도 있으나, 마을에 널린 빈 집을 자신들만의 아지트 삼아 재미있게 지내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카사사기무라에는 많은 이들이 알지 못하는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왜 카사사기무라에는 무덤에 피는 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을까요?

시체의 눈을 파먹는 까치가 많은 이유는?


300년 전, 카사사기무라에는 거대한 귀문(鬼門)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이유도 모른 채 실종되거나 죽어갔고, 심지어는 끔찍한 요괴나 귀신의 형상이 되어 되돌아오기도 했습니다. 마을의 이름은 바로 이 귀문으로부터 기인했습니다.

그러나 카사사기무라는 타지인의 출입이 어려운 위치에 있었기에 외부에는 이 귀문의 존재가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고, 마을 사람들끼리 귀문을 봉인하려 해도 몇 없는 퇴마사만 죽어나갈 뿐 제대로 된 해결책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외부에서 흰 옷을 입은 한 퇴마사가 카사사기무라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는 단번에 귀문의 위치를 찾아내어 자신의 기(氣)를 돌부처에 옮긴 뒤 귀문을 봉인합니다.

이 흰 옷의 퇴마사는 돌부처 앞에 피를 토하며 쓰러지기 전, 마지막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단단히 당부해두었습니다.

“내 기를 담은 돌부처에 귀문의 열쇠를 봉인했으니 결코 이 돌부처의 머리가 떨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주시오.”

“돌부처의 머리가 떨어지는 날 귀문은 다시 열릴 것이외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죽은 퇴마사의 장례를 성대하게 치러 주었고, 돌부처를 공들여 관리했습니다. 그러나 그 일이 일어난 지도 어느덧 300년. 어느 순간부턴가 돌부처의 존재는 산 속 깊은 곳과 함께 잊혀졌으며, 수십 년간 아무도 돌부처를 돌보지 않았습니다.

1990년 어느 여름, 폭우가 지독하게도 내리던 날이었습니다.

산의 토사가 내려앉아 마을 전체에 작은 진동이 일던 날.

300년간 마을을 지키던 돌부처의 머리가 잘려 떨어지던 밤.

귀문이 열림과 동시에 아무도 듣지 못한 귀곡성이 울렸습니다.

귀문 (鬼門)

이 월드 세팅에서는 이계를 귀문이라 부릅니다.

카사사기무라는 과거 귀문의 지배 하에 있던 지역이지만, 한 퇴마사가 잠시 그 귀문의 힘을 억눌러 봉인해두었습니다.

그 평화가 이어진 지도 어느덧 300년. 나이가 지긋한 마을의 장로님들이나 귀문의 전설을 알고 있을만한 세월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그들 또한 한평생동안 평화로운 마을만 보아왔기에 이를 그저 오래된 전설로만 취급합니다. 이야기의 맥은 끊겼습니다. 돌부처의 위치조차 모호해졌으며 마을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와 같은 전설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몇 주 전, 모두의 기억에서 잊혀진 돌부처의 머리가 잘린 날. 오랜 시간 잠들어 있던 귀문이 다시 한 번 열렸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을에는 흉흉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문을 단단히 걸어 잠궜는데도 가축이 죽어있거나, 빈 집에서 사람의 발소리가 들린다거나, 아무도 없는 학교의 음악실에서 피아노 연주 소리가 흘러나온다거나….

그 기운을 느낀 듯, 마을에 숨어있던 괴담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오니바코(鬼箱)와 히쿠모노(引くもの)

오니바코(鬼箱, 귀신 상자)는 귀문의 존재들에 의해 표적이 되기 좋은 체질을 타고난 자를 뜻하며, 히쿠모노(引くもの, 당기는 자)는 오니바코가 악귀들에게 완전히 빙의되어 귀문의 존재가 되지 않도록 붙잡아 인계로 끌어당겨주는 자를 뜻합니다.

이 월드 세팅에서는 시프터를 오니바코, 바인더를 히쿠모노라고 칭합니다.

이는 마을에서 일종의 은어로 통용되기에 어떤 이들은 자신 스스로를 이와 같이 칭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단, 본 월드 세팅과 이를 따르는 시나리오 내에서는 위와 같이 단어를 변경합니다.

일반적으로 1명의 오니바코와 1명의 히쿠모노가 짝이 됩니다.

오니바코는 귀문에서 흘러나온 존재를 보거나 들을 수 있고, 히쿠모노는 그들의 힘, 혹은 오니바코가 완전히 귀문에 침식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히쿠모노가 없다면 오니바코는 귀문에 침식되고 말 것이고, 히쿠모노는 오니바코가 없다면 그것들이 어디에 있는지 볼 수 없을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오니바코는 귀신을 막는 힘을 가지지 못하고, 히쿠모노 역시 귀신의 존재를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서로가 서로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손을 잡는다면 두 사람은 서로의 힘을 빌릴 수 있을 것입니다.

츠쿠모(付喪)

본 월드 세팅에서는 프래그먼트를 츠쿠모(付喪)라고 칭합니다. 프래그먼트 박스는 '츠쿠모 주머니'라고 합니다. 이는 메타적인 정보이나 신기(神氣)가 있는 이의 경우 츠쿠모라는 용어를 알고있을 수도 있습니다.

츠쿠모는 인간을 이루는 특징이 되는 요소입니다. 이는 개성이나 감정, 외모, 기억, 그 외 그 사람을 나타내는 모든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츠쿠모는 그 사람이 인계에 있을 수 있는 증거가 되기도 하지만 귀문의 영향을 받을 시 츠쿠모는 그 역할을 다하고 변이해버립니다. (이하 영체화에서 설명)

영체화(靈體化)

본 월드세팅에서는 변이표를 영체화라고 부릅니다. 이는 기본적인 영체화 표이며, 시나리오에서 츠쿠모를 영체화 표에 따라 변이를 시켜야할 경우 아래를 참조해도되고, 시나리오 고유의 영체화 표를 사용해도 됩니다.

영체화는 주사위를 굴려 무작위로 정하거나 목록을 보고 원하는 것을 선택해도 됩니다.


봉인(封印) 판정과 퇴마록

월드 세팅 ‘카사사기무라’에서는 귀문에서 흘러나온 귀신을 봉인하는 ‘봉인 판정’이 있습니다. 오니바코는 10면체 주사위 하나를, 히쿠모노는 6면체 주사위 두 개를 굴려 제시된 숫자 이상의 값이 나오면 봉인에 성공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오니바코와 히쿠모노는 요괴와 괴이로부터 도망치는 것을 우선으로 하나, 만일 퇴마법을 알고 있을 경우 두 사람은 그것을 다시 봉인하는 방법을 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퇴마법은 마을 곳곳에 흩어져 있거나 혹은 아예 사라진 채입니다.

각 괴이마다 그 퇴치법을 적은 퇴마록이 존재합니다. 퇴마록은 츠쿠모가미(스토리 프래그먼트)로 취급하며, 대부분 이는 시나리오를 진행하며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각 퇴마록을 발견하는 시점이나 조건은 시나리오에 따라 다르며, 만일 퇴마록을 회수한 경우에는 각 봉인 판정마다 오니바코에게 +5, 히쿠모노에게 +3의 보정이 더해집니다.

만일 봉인에 실패할 경우, 일반적인 판정 실패와 같이 변이가 발생합니다.


카사사기무라의 시설

마나님(@MANA_DE_COMM) 커미션입니다.

카사사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 외지인은 거의 없으며, 세 학교 모두 카사사기무라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들이 대부분입니다. 마을의 규모 자체가 작다 보니 한 반의 인원이 15명을 넘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교정에는 토끼장이, 중학교 교정에는 우물과 커다란 은행나무가, 고등학교 교정에는 수영장이 있습니다.


카사사기 보건소

: 큰 병원이 없는 대신 보건소가 하나 자리하고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아침 7시부터 밤 9시까지이나, 급한 환자의 경우 의사 선생님의 집으로 직접 찾아가 치료받거나 약을 받아오기도 합니다. 의료진이 바쁘지 않을 경우 방문진료도 행하고 있습니다.


가게 골목

: 카사사기무라에는 크고 작은 가게들이 모인 골목이 있습니다. 식당, 옷가게, 작은 슈퍼마켓 등 다양한 가게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대도시만큼 시설이 좋거나 다양하지는 않지만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주거지

: 카사사기무라의 주거시설은 대부분 전원주택 혹은 아파트(*한국의 빌라와 같은 건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파트에 빈 방이 있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전원주택의 경우 빈집이 많아 동네 아이들이 아지트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에는 사람이 살았으나 거주민들이 도시로 떠나간 자리는 재개발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많은 집들이 그대로 버려진 채입니다.


사당

: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작은 사당입니다. 숲으로 들어가는 입구 옆, 이곳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꾸준히 관리되었다고 하지만, 몇십 년 전 사당을 관리하던 마지막 신쇼쿠(神職)가 세상을 떠난 이후로는 아무도 살피지 않아 지금은 사실상 버려진 장소가 되었습니다. 인적이 드물어진 탓에 경내에는 낙엽 등이 마구잡이로 굴러다니고 야생 동물들이 출몰한다 하여 새해나 명절이 되어도 아무도 참배를 가지 않습니다. 마을의 어른들조차 사나운 야생동물의 출몰을 이유로 아이들의 출입을 자제시키고 있습니다.

터널

: 카사사기무라와 외부를 잇는, 산을 뚫어 만든 터널입니다. 산을 빙 둘러 돌아가는 산길이 있다고는 하나, 제대로 포장되지 않은 길인 탓에 오가기가 험해 사실상 이 터널이 외부와 연결되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덕분에 명절 등 외지로 나갈 일이 있을 때에는 잠시 붐빌 때가 있지만 평소에는 버스 하나 잘 다니지 않는 길고 어두운 터널입니다.

기찻길

: 과거에는 카사사기무라와 타 지역을 잇는 기찻길이었지만 터널이 생기면서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길이 되었습니다. 산으로 이어지는 철로는 끊긴 상태이지만 마을에는 아직 건널목의 일부가 남아있습니다. 당연하게도 건널목은 현재 사용되지 않으며,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놀이터 정도로 쓰이고 있습니다.

2차 창작에 관하여

본 월드세팅을 이용한 2차 창작은 자유롭습니다. 2차 창작 시 별도의 허락은 필요하지 않으나 상의가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허락을 받아주세요.

단 자작 발언 및 상업적 이용, 개변한 월드세팅의 2차 배포는 금지되며 해당 월드세팅을 이용할 시 출처를 밝혀주세요. 시나리오, 연성 등을 위한 임의의 수정이 가능하나 차별적, 악의적 개변은 금지됩니다.

문제가 있을 경우 Team.위성(@Team_STLE) 계정으로 DM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本作は「どらこにあん」及び「株式会社KADOKAWA」が権利を有する『アンサング・デュエット』の二次創作です。

이 작품은 드라코니언 및 주식회사 KADOKAWA가 권리를 보유하는 UNSUNG DUET의 라이선스를 도서출판 초여명이 받아 만든 언성 듀엣 한국어판의 2차 창작입니다.

(C)Fuyu Takizato / Draconian  (C)KADOKAWA (C)도서출판 초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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