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럭키 아이템]
[이세자키 케이]
뭐, 결국 여주인도 모른다는 거네.
[키리야 슈]
여관 안에 여자아이는 없는것 같고,
밖을 찾아 볼까?
[이세자키 케이]
그거다.
[타케이 카즈타카]
있는지도 모르는 꼬맹이를 찾는 의미 있는 거냐.
[이세자키 케이]
괜찮다니까, 슈는 감이 좋으니까.
[타케이 카즈타카]
뭔데, 그 조잡한 설득 방식은⋯⋯.
[타케이 카즈타카]
칫, 어쩔 수 없지.
내가 확실하게 조사해 주마.
[키리야 슈]
⋯⋯조사?
[타케이 카즈타카]
키리야, 너 별자리는?
[키리야 슈]
⋯⋯?? 물병자리⋯⋯.
[이세자키 케이]
시작됐어, 카즈타카의 언제나의 그거.
[타케이 카즈타카]
케이는 황소자리였지. 어디 보자⋯⋯
⋯⋯후, 과연 그렇군.
[키리야 슈]
⋯⋯타케이 씨, 뭐 보는 거야.
[타케이 카즈타카]
그러니까 키리야, 물병자리, 3위.
[이세자키 케이]
케이, 황소자리, 2위.
[키리야 슈]
⋯⋯케이쨩, 이 사람 별자리 운세 하는 거야?
[이세자키 케이]
응. 카즈타카가 신뢰하는 운세의 앱판이네.
[이세자키 케이]
⋯⋯그래서, 카즈타카는 몇 등이었어.
[타케이 카즈타카]
노 코멘트다.
[이세자키 케이]
하하하, 게자리는 12위구나?
[타케이 카즈타카]
⋯⋯뭐, 그렇게 됐으니 나는 돌아간다.
오늘은 변변찮은 일을 당할 것 같은 예감밖에 안 들어.
[이세자키 케이]
에이, 그런 말 말고 좀 보여 보라니까!
[이세자키 케이]
에―⋯⋯ 게자리의 럭키 스팟은 ‘느티나무’?
[이세자키 케이]
밖에 엄청 큰 느티나무 있더라.
거봐, 거기라면 운도 트일 테고 일석이조잖아.
[이세자키 케이]
게다가 2위와 3위의 황소자리와 물병자리가 있어!
우리한테 맡겨 두라고.
[타케이 카즈타카]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다니, 너 말야⋯⋯
[타케이 카즈타카]
진짜로 큰 거냐고⋯⋯.
[키리야 슈]
신경 쓰는 거, 그 쪽이구나.
[이세자키 케이]
아싸! 정해졌네!
그러면, 일단 숲부터 가 볼까!
[타케이 카즈타카]
⋯⋯후⋯⋯ 과연.
나쁘지 않은 사이즈의 느티나무다.
[키리야 슈]
⋯⋯여관 주변, 민가도 아무것도 없어.
인기척도 안 느껴져.
[이세자키 케이]
으―음, 이상하네⋯⋯.
[이세자키 케이]
⋯⋯응?
[이세자키 케이]
(지금, 키득키득 하고 여자아이의 웃음소리가 났어!
분명, 뒤편의 나무 위에서⋯⋯)
[이세자키 케이]
⋯⋯저기, 지금 저 쪽 방향에서 웃음소리가――
[이세자키 케이]
⋯⋯잠깐, 나무가 쓰러지고 있잖아!?
[이세자키 케이]
카즈타카! 위험해!!
[타케이 카즈타카]
어?
[이세자키 케이]
물러낫!
[타케이 카즈타카]
⋯⋯위험했다!
뒤의 나무가 이쪽으로 쓰러져 왔을 줄은――
[이세자키 케이]
뜨아아악! 아파랏―――――――――!!!!
[타케이 카즈타카]
⋯⋯잠깐, 케이!?
[키리야 슈]
케이쨩!!!
[키리야 슈]
영차⋯⋯ 겨우 구해냈다⋯⋯!
느티나무가 받침대가 되어 줘서 다행이야.
[키리야 슈]
케이쨩, 괜찮아?
[이세자키 케이]
여, 여유야 여유⋯⋯.
약간 오른발을 가볍게 삔 정도고.
[이세자키 케이]
봐, 움직여도 전혀⋯⋯ 아팟――――!!
[타케이 카즈타카]
바보 자식, 왜 갑자기 센 척이야.
아까까지 야단법석을 치더니.
[타케이 카즈타카]
젠장, 하필이면 감싼 게 케이라니⋯⋯
뒷맛 나쁘게⋯⋯
[이세자키 케이]
어이 2학년, 솔직하게 감사하라고.
[타케이 카즈타카]
확실히, 럭키 아이템인 느티나무가 없었더라면,
정말로 쓰러진 나무의 깔개가 되었을 뻔했군⋯⋯
[이세자키 케이]
어이, 느티나무가 아니라고,
나에게 감사하라고, 나에게.
[타케이 카즈타카]
칫, 농담이다.
미안했다.
[키리야 슈]
바로 여관으로 돌아가서 치료하자.
[타케이 카즈타카]
그렇지⋯⋯ 어이, 잠깐.
[타케이 카즈타카]
⋯⋯그렇게 해 주지는 않을 것 같군.
어이, 저쪽을 봐.
[키리야 슈]
⋯⋯이터의 유생체 무리 ⋯⋯!
이런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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