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세뱃돈 괴인의 기원]
[시도 세이기]
⋯⋯그런 고로,
술래잡기로 흥이 오른 너희들.
[시도 세이기]
설날 특훈 전에⋯⋯ 몸풀기를 하도록 할까.
[이세자키 케이]
에― 특훈만으로도 지치는데.
[시도 세이기]
케이⋯⋯ 잘 들어, 사실 큰 사건이 있었어.
[이세자키 케이]
사건? 무슨?
[시도 세이기]
(지휘관 이름) 씨가 모두를 위해 준비한
'세뱃돈'을⋯⋯ 괴인에게 빼앗겨 버렸다!
[타케이 카즈타카]
⋯⋯세이기 너, 고등학생 상대로 무슨――
[이세자키 케이]
뭐⋯⋯⋯⋯.
[이세자키 케이]
뭐라고!? 괴인!?
좋아 세이기, 뭔가 재미있는 걸 했구나!?
[아사기리 마히로]
호오, 무슨 괴인이지?
설정을 자세히 듣도록 할까.
[타케이 카즈타카]
⋯⋯아니, 아무것도 아냐.
[시도 세이기]
빼앗아 간 범인은 바로 근처에 있다!
밉살스런 그 괴인은⋯⋯ 저 나무 위에다!!
[세뱃돈 괴인]
세⋯⋯ 세뱃돈은, 잘 받았다―.
돌려받고 싶다면, 힘으로 빼앗아 봐라―.
[아사기리 마히로]
뭐야, 이입하지 않고 있잖아, 저 훈남¹.
칫⋯⋯ 세뱃돈 괴인으로서의 긍지를 느낄 수가 없네.
[사카이 료스케]
⋯⋯미타카 씨, 저런 것도 하는군요.
[토오노 미츠키]
히사시 군, 그렇게 돈이 궁했던가⋯⋯?
[사카이 료스케]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마.
미타카 씨가 불쌍하니까.
[아사기리 마히로]
뭐, 훈남 혼자 하는 연극이 아냐.
당연히, 저 녀석이 생각한 레크리에이션이겠지.
[타케이 카즈타카]
세이기 말이지, 의외로 이렇게⋯⋯
‘겉모양’부터 잡는 거² 좋아하지.
[이세자키 케이]
나는 말야, 그거 히어로 같고 좋다고 생각해!
[시도 세이기]
그래⋯⋯ 설날 특훈은 벌써 시작되었다고?
세뱃돈을 되찾는 게, 첫 번째 훈련이란 거다.
[시도 세이기]
그렇다고 해도, 이 다음에도 메뉴가 빽빽하게 있으니까.
[시도 세이기]
시간 내에 세뱃돈 괴인을 쓰러뜨리고
세뱃돈을 되찾지 못한다면⋯⋯ 세뱃돈은 포기해라.
[이세자키 케이]
히사시인가⋯⋯.
[타케이 카즈타카]
이거 또, 귀찮게 됐네.
[사카이 료스케]
그런가요?
미타카 씨는 터무니없는 짓은 하지 않는 이미지인데요.
[이세자키 케이]
료스케는 히사시를 잘 모르지.
저 녀석은 말야, 좋게도 나쁘게도 초절 일꾼이야.
[이세자키 케이]
특히, 세이기의 일꾼이 되었을 때는,
가장 귀찮아.
[사카이 료스케]
⋯⋯? 초절, 일꾼?
[토오노 미츠키]
(확실히, 히사시 군,
세이기 씨에게 부탁을 받으면, 분위기가 바뀌어⋯⋯)
[토오노 미츠키]
(어째서일까?)
[아사기리 마히로]
히히⋯⋯ 뭐, 사람도 죽인 적 없을 것 같은 얼굴의 괴인에게,
히어로가 질 리가 없겠지만.
[시도 세이기]
뭐어, 금방 알게 될 거야.
내가 괴인 역할로 히사시를 고른 이유가 말야.
[세뱃돈 괴인]
저, 저기⋯⋯ 이제 내려가도 되, 는 건가⋯⋯?
이 나무 위, 다른 사람의 시선이 부끄러⋯⋯ 운 거다―⋯⋯.
[???]
⋯⋯흐―음, 미타카 씨가 세뱃돈 괴인 역인가아.
[키타무라 린리]
그거, 어떤 히어로 쇼가 될런지,
신경 쓰이네에?
¹ 원문 優男. 예쁘장한 남자라는 뜻입니다만 호칭이라서 풀어 쓰기 애매했던지라 훈남(원래 뜻)으로 합의를 보았습니다(누구와???).
² 원문 「形」から入る. 무언가를 시작할 때 우선 도구나 의상 같은 외견을 갖추는 걸 뜻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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