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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MN:SwSh/두마금] 저 멀리서 반짝거리는

두송, 마리, 금랑 이 셋이서 유사가족인 이야기.

** 20.10.01. 포스타입에 올렸던 글을 그대로 옮겨옵니다

(201012 소소하게 수정한 버전)

* 두송금랑 혹은 금랑두송에다 마리까지 느낌으로. 논컾으로 읽으셔도 충분합니다!

* 원래 쓰려던 모양새하고는 많이 벗어났지만, 저희집 두마남과 금은 이런 느낌이 베이스겠거니.

* 공식에서 나오지 않은 모든 설정은 김가온 팬피셜입니다!


스파이크 마을과 너클 시티는 나직나직한 산을 뚫어 만든 루트 나인을 사이에 두고 있다. 챌린저 시절에도 온화해 보이는 표정과 그렇지 못한 배틀방식과 까칠하기 그지없는 성격으로 유명했던 두송과 배틀 필드 외에서는 미끄메라처럼 유하기 짝이 없는 금랑의 조합이라고 하면 일순 고개를 갸웃할 수는 있겠지만, 스파이크와 너클 사람들이라면 순순히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흔히들 금랑이 깐족거리는 것을 못 견딘 두송이 가로막구리 스탠드를 휘두르는 모양새를 상상하겠지만, 두 마을의 수장으로써 두송과 금랑은 자주 교류하는 사이였고 그걸 제하고서라도 같이 있으면 편한 관계였다.

 

꽤 오래 전부터, 그러니까 아직 두송이 일이 년차 신임 짐리더였고 금랑이 챌린저였던 그 시절부터 둘은 합이 잘 맞았다.

다이맥스 배틀이 막 도입되던 시기였으나 두송은 그를 거부했고 애시당초 짐 리더의 배틀 방식에 대해서는 협회가 강제할 수 없었으므로 스파이크 마을만큼은 다이맥스가 없는, 클래식 배틀이 이뤄졌다. 18년 만에 출렁인 가라르 리그에는 거다이리자몽의 화려함에 취해서 뛰어든 불나방들이 아주 아주 많았고, 두송은 기껏 스파이크 마을까지 온 실력자들이 이곳에서는 클래식 배틀을 한다는 말에 대놓고 실망하는 꼴을 질리도록 보아왔다(개중 열에 아홉은 잘근잘근 밟아줬지만).

“다이맥스를 사용할 수 없는 체육관 스타디움이라 심플한 승부가 되겠지만 조금이라도 즐겨줬으면 해.”

엔진시티를 넘어선 챌린저들은 어쨌든 후반 체육관 관장들에게 있어서 주목의 대상인 것은 맞았다. 키르쿠스 마을에서 은근히 발이 묶여있던 241번의 등번호를 단 챌린저. 드래곤 타입을 주로 쓰는 트레이너, 라고 하기에 그 엔트리는 좀 미묘한 감이 있긴 했지만. 두송은 상대의 반응을 흘려보낼 준비를 하며 마지막으로 서류상에서 봤던 엔트리를 떠올리던 참이었다.

“응! 그럼 제대로 기술전이네! 즐거운 배틀 부탁해. 관장님!”

어라. 짐 리더로서 맞이한 두 번째 시즌을 통틀어 이런 반응을 보인 녀석은 처음이었다. 아니지, 엄밀하게 말하면 작년에 여기를 거쳐 간 단델, 지금의 챔피언 소년도 비슷한 반응이었던 것 같다. 그쪽은 즐거운 승부만 할 수 있으면 형태는 상관없다는 경우였고, 지금 241번, 금랑 이애는 분명히 클래식 배틀 특유의 매력을 아는 녀석이었다. 두송은 자연스럽게 입가에 비소를 얹혔다. 지지 않고 쳐져있던 눈꼬리를 치켜올리는 금랑이 보인다.

체육관 챌린저 금랑이 승부를 걸어왔다!

...짐리더는 체육관 전에서 전력으로 싸우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지도배틀이라도 즐길 수 있는 승부가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 금랑과의 배틀은 전자였다. 그리고 왜 간단한 자기소개로는 드래곤 타입이 전문이라 말하면서 엔트리가 그렇지 못했던 것인지도. 이 맹랑한 챌린저는 상대가 드래곤 타입의 약점으로 찔러오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일부러 저런 다양한 타입을 엔트리로 들인 거다.

“즐거운 승부였어. 내 포켓몬들도 그렇게 말하네. 자, 악타입 체육관의 악타입 배지.”

“나님도 즐거웠어! 간만에 순수하게 기술조합만 생각해서 싸운 것도 오랜만이었고~.”

아까까지만 해도 누구 하나 스파이크만 앞바다에 공구리쳐도 이상하지 않은 표정이었던 금랑은 이제 눈꼬리를 내려 즐거이 웃어댔다. 짐리더 앞에서 보란듯이 악 배지를 메달에 끼운 그 애는 곧 자기 스마트로토무를 불러내 두송에게 건넸다. 따끔거리는 목을 가라앉히느라 맛있는 물을 벌컥벌컥 들이키던 두송은 순간적으로 고개를 갸웃했고, 그 애는 아까보다 더욱 더 활짝 웃으면서 말했다.

“나님하고 번호 교환해! 두송하고는 앞으로도 자주 배틀하고 싶으니까!”

“허, 그래. 오늘은 제 기분이 좋으니까 받아주죠.”

맹랑한 꼬맹이가 따로 없었다. 보통 저를 이긴 챌린저는 서둘러 너클시티로 향하곤 했다. 어서 배지를 다 모아 챔피언에게 도전하고 싶다는 이유로. 그렇지만 두송은 오히려 그 배짱이며 배틀에 임하는 태도 등이 맘에 들었으므로, 변덕이라며 흔쾌히 번호를 교환해주었다.

과사삭톡의 지금 재생 중인 음악 칸에 제 인디 시절 곡이 올라간 걸 보고 기함하기 전까진, 정말로 저 이유만인 줄 알았다. 인디 시절부터 저의 팬이었다나. 만약 거기에 올려둔 넘버가 앨밤 상의 타이틀곡이었다면 두송은 재빨리 금랑을 차단하고 다시는 상대하지 않았을 테지만, 하필이면 그건 ‘진짜’ 타이틀곡이었다.

그 곡, 뭐예요. 남의 흑역사를 상태메세지에 띄우면 즐겁나요?

어라, 이 곡이 두송이 정한 타이틀곡 아냐? 난 그렇게 들리던데.

...맞아요.

그치? 이 곡, 나님도 정말 좋아해.

슬쩍 떠본 말도 훌륭하게 돌파했다. 옆에서 제 폰을 들여다본 마리가 모르페코를 안은 채로 픽 웃고 지나갔다.

“형님, 축하해. 두 명 째.”

마리는 속이 꼬인 저와 달리, 왜 굳이 가짜 타이틀곡을 달아 두냐고 직설적으로 타박을 준 유일한 사람이었다. 동생의 뼈 있는 말에 두송은 잠시간 아무 말도 없이 화면만 내려보다가, 눈두덩을 문질렀다. 이 생경한 감각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소재노트에 적어두어야 했지만 이번만큼은 어떤 단어와 색으로 기록해야할지 감도 오지 않았다.

어느샌가 마리는 금랑과 번호를 교환했고, 저보다 훨씬 솔직하고 대담한 동생은 기꺼이 챔피언의 목덜미를 물어뜯을 뻔 했던 흉흉한 파이널리스트를 집으로 초대했다. 그렇게 거진 십 년이다. 마리는 성질이 아주 다른 오빠가 하나 생긴 듯이 금랑을 따랐으며, 두송은 때때로 저희 집이 원래 삼남매였나 하는 착각에 빠질 때가 있었다. 금방 비소에 흘려보내긴 했어도 말이다.

 

너클의 짐리더가 된 이후로도 금랑은 종종 플라이곤을 타고서 스파이크 마을에 오곤 했다. 두송이 새 싱글을 낸 날처럼 예측이 가능한 경우도 있었고, 가끔, 드물게도 이해자가 필요한 그런 날에 약속도 없이 불쑥 들이닥치기도 했다. 오늘은 후자였다. 두송이 트랙 순서와 가짜 타이틀을 정하는 데에 애를 먹던 날의 저녁이었다.

“안녕, 마리. 두송도~.”

“좋은 저녁, 금랑 형님.”

두송은 거실에서 악보와 온갖 종이를 늘어놓고 끙끙 앓느라 손만 대충 흔들어줄 뿐이었고, 문 앞까지 마중을 나온 쪽은 마리였다. 금랑은 꼭 원래 여기 사는 사람처럼 스윽 들어와 자연스럽게 부엌에 섰다. 아일랜드 키친 위에 늘어져있는 각종 열매와 토마토퓌레, 파스타면을 확인한 그가 자연스럽게 앞치마를 찾아 둘렀다.

“오늘 저녁은 나님이 할 테니까 마리는 쉬자?”

“됐어. 형님 골머리 앓는 데에 끼고 싶지 않아.”

“―라는데, 두송! 어떻게 생각해?”

“시끄러워요!”

보통 손을 가리고 소리 낮춰 쿡쿡 웃는 것과는 다르게, 금랑은 여기서만큼은 편하게 큰 소리로 웃곤 했다. 비 온 다음 날 옥수수마냥 쑥쑥 크기 전에는 저렇게 웃었더랬다. 이곳 아니면 볼 수 없는 풍경에 마리는 나름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혈연은커녕 서류나 법률로 묶이진 않았지만, 분명히 한 가족이다. 애초에 누가 인정해야만 가족인가? 당사자들끼리 우리가 가족이다 하면 가족인 거지.

 

저녁은 뽀모도로였다. 시판되는 토마토퓌레에다가 터프 마을에서 출하된 토마토를 더 넣어 진득하게 만든 뒤에 과육부분만 잘 발라낸 슈캐 열매를 곁들여 새콤달콤하게 만든 소스가 일품이었다. 최근 작업실에만 처박혀있던 형님을 위해 작정하고 터프마을에다 주문한 야채와 청과를 듬뿍듬뿍 사용 중이라고 마리가 이야기했다. 금랑은 두송과 닮았으면서도 전혀 다른, 마리의 드문드문하고도 솔직한 이야기에 맞장구를 쳐가며 뜨거운 물로 데워둔 접시에 파스타 면을 옮기고 그 위로 익히 잘 아는 취향대로 소스를 뿌려서 테이블로 옮겼다.

두송은 아직도 소파 위에서 끙끙 앓고 있었다. 짐 리더라기에 그는 지독하게도 아티스트였고, 물고기가 아가미로 호흡하듯 작품 활동을 놓을 수 없는 사람이다. 음악이 삶이라고 하면 낭만적으로 들리겠지만 그건 실상 허우적거림에 가깝다, 고 금랑은 생각한다. 죽지 않기 위해 한껏 버둥대는 몸부림. 바로 거기에서 태어나는 눈부심이 있는 것이다. 제가 한껏 목덜미를 물어뜯으려는 라이벌 단델이 사람 눈을 멀게 할 태양에 가깝다면 이쪽은 심해다. 새까맣게 가라앉아 빛조차 가물가물한 그곳에서 지독한 압력을 견뎌가며 살아내는 짙푸른.

한참 더 어릴 적에, 제가 너클 유니버시티 중앙도서관을 뺀질나게 드나들던 중에 스쳐지나가듯 들었던 그 음절이 귀를 사로잡았더랬다. 바리스타를 하고 싶다던 대학생이 소개해준 앨범은, 그 음악은 어찌보면 금랑이 트레이너로 발을 떼기 전부터 함께했다. 빈자리를 푸르게 채워주는 그 애수哀愁가 아직 뭣도 모르던 꼬맹이의 곁에 앉아주었다. 비록 너클 시티가 고아며 편모편부가정에 후한 곳이라지만 음악 너머로 채워주는 감각은 또 각별했다. 외롭다고 일갈하면서도 그 고독 속에서 유유하게 헤엄치는 심해어. 그런 발버둥을 치는 게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그렇게나 촉촉하게 와 닿았다.

마리도 그랬지만, 금랑 역시 두송이 작업활동에 매달릴 때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지금처럼 추상을 물상으로 끌어오느라 애를 먹고 있더라도 그것은 오롯하게 그의 세계다. 그 어떤 세계도 똑같이 겹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두송이 아주 심해로는 가라앉지 않게 일상을 함께해주는 정도다. 지금처럼.

모르페코가 여즉 식탁에 앉지 않은 두송을 향해 빼액 성을 냈고, 가로막구리가 배경으로 깐 음악에 맞추어 리듬을 타며 제 트레이너를 질질 끌고 왔다.

“아니, 이것만. 가로막구리, 진짜 이것만―아니, 내 발로 간다니까요?”

“그랬다간 형님, 삼십 분은 더 걸려.”

“맞아, 두송. 나님이 오랜만에 요리한 건데, 식기 전에 먹어야지!”

딱 한 줄만 더,를 외치던 두송은 정작 식탁 앞에 당도하고서야 허기를 느낀 듯 얌전히 입을 다물었다.

잘 먹겠습니다.

높낮이도 발성법도 다 제각기인 세 개의 목소리가 겹쳐 울렸다.

 


문득 마리가 화두를 돌렸다.

“난 가끔 형님이 참 바보 같다고 생각해.”

“윽, 마리…….”

사이드 메뉴로 튀겨둔 칩스를 덜고 있었던 두송이 움찔했다. 제 동생은 저와 다르게 언제나 직구다. 한때는 울머기처럼 눈물 잘 날 없던 눈동자가 차분하게 거실 쪽 종이더미를 바라보았다가, 이쪽을 본다.

“혼자가 되는 건 싫지만 그렇다고 지나친 관심도 싫다니, 대체 그게 뭐야. 하나만 하면 편하잖아.”

“하하하, 마리, 제가 이해받기 어려운 성격인 게 하루이틀 일도 아니고. 하지만 제가 그렇게 느끼는 걸요. 혼자는 서글퍼요. 그렇지만 멋대로 재단당하고 싶지도 않고요. 어느 쪽이건, 이건 제가 느끼는 감정이랍니다. 그 누구도 이걸 부정할 수는 없는 거예요.”

“그게 다이맥스 배틀을 거부하는 이유?”

“그럼요. 본래의 기술도 다 바뀌어버리고 획일화되어버리는 건 맘에 들지 않거든요. 가라르의 거대한 쇼맨쉽에 참여해줄 의리는 없기도 하고.”

어찌보면 얼기설기 쌓이는 듯, 끊겼다가 이어지기를 반복하는 남매의 대화를 듣고만 있던 금랑이 두송의 입에서 튀어나온 쇼맨쉽이라는 단어에서 기어이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와, 진짜 두송다운 대답이야. 맘에 들어. 응, 이해가는 말이기도 하고~. 나님도 그 말에 동의!”

“형님다운 이유이긴 하고, 왜 그러는지도 알겠지만. 역시 난 동의는 못 하겠어.”

“…….”

다른 사람이 이해며 동의 같은 단어를 썼으면 당장에 주먹부터 날렸을 테지만 지금 함께하는 이는 겨우 둘 뿐인 두송의 곁자리다. 워낙 옹고집인 제 슬하에서도 훌륭하게 커서 반대의견도 말할 줄 아는 마리도 그렇고, 태어나 자란 배경이 전부 다를진대 제가 구성한 단어와 화음 사이의 색을 읽어낼 줄 아는 금랑도 그렇고.

다른 아티스트와는 다르게 두송은 자신의 곡에 대한 해석을 일절 언급하지 않는 사람이다. 곡의 모티프, 배치 의도, 가사 틈에 숨은 것, 타이틀마저도 모든 이들이 추측해대곤 하지만 백에 하나가 알아볼까 말까다. 두송은 곧잘 헛소리를 떠드는 대중의 반응에 조소를 날리며 SNS를 꺼버리기 일쑤였다. 이해를 받고 싶어서 혼자이기 싫어서 노래를 부르지만, 그럼에도 결국 혼자이고 마는 현실 속에서 저 멀리서 당신의 신호를 받았노라 깜빡이는 등대 불빛은 얼마나 애틋하게 소중한지.

애시당초 저의 신호에 튠을 맞출 수 있는 이들은 어딘가에 검푸른 멍을 달고 있다. 두송은 그걸 안다. 바깥에서 남들이 어떤 식으로 바라보건, 마리도, 그리고 금랑도 그 안에는 깊숙하게 해구가 파여 있다. 마리에게 물들어 있는 검푸름의 몇 할은 틀림없이 저의 몫이겠지만 이애는 저와 다르게 충분히 강인해서 매몰되지 않는다. 다만 듣고, 받았노라 신호를 준다. 그리고 금랑은,

“멋대로 재단당하는 게 싫다는 부분, 정말 맘에 들어. 그리고 그걸 실천해내는 게 두송의 멋진 부분이지!”

“가라르에서 제일가는 쇼맨쉽의 귀재한테 들을 소리가 아닌 것 같네요.”

“오, 나님 이걸로 단델 이기는 거야? 영광인걸!”

남들이 보는 것보다 훨씬 섬세한 이 미터짜리는,

“두송은 자기가 재단당하기 싫으니까 남을 재단하지 않잖아? 그게, 정말 좋아.”

이렇게, 어디까지라도 깊이 잠수해서 따라와준다. 우스갯소리로 깔깔거리다가 거품처럼 꺼져 들어가는 모습도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사석이니까, 저희 앞이니까 보여주는 멍자국이다.

“칭찬해도 아무 것도 안 나와요. 티켓팅은 알아서 해요.”

“아, 그런 거 아니라니까. 하여튼 두송 옆에 있으면, 정말로―숨쉬기가 편해.”

“어휴, 이 미련퉁이가.”

“내가 보기엔 형님들 둘 다 바보야.”

“우우, 마리, 나님 상처받아.”

무슨 표정을 지어야할지 모르겠다 말하던 어린 동생은 이제 퍽 그럴싸한 미소를 지은 채 금랑의 웃팔을 툭 친다. 지금 서로는 분명 꼭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테다. 이 사람들이라면 살아내는 동안은, 발버둥치는 중이라면, 그 어떤 형태가 되더라도 자신을 자신으로 봐줄 것이다. 자리는 다를지라도 서로 반짝, 반짝. 내가 너를 알아보았다는 신호를 보내주겠지.

이걸 가족이라고 부르지 않으면, 대체 무엇이 가족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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