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

➋ 너는 혼자 따윈 되지 않을 거고

본 커뮤니티는 허구의 세계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스토리 내에 등장하는 인명과 지명 등은 가상입니다. 현실과 커뮤니티 내 세계관 사이의 혼동이 오시거나 트리거 요소와 관련하여 오너님께 육체적·정신적 피해가 초래될 경우 본 커뮤니티의 러닝을 재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은혜고등학교 EUNHYE HIGH SCHOOL

1999년 개교한 경기도 파주시 소재 사립 여자고등학교. 가톨릭 계열 학교법인 은혜학원에서 운영하는 유일무이한 자사고이며, 수도권에서 다소 먼 위치에도 불구하고 개교 이래 좋은 평판과 아웃풋을 유지하며 명문 고등학교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 오고 있다. 예체능 계열에 대한 지원 역시 아끼지 않아 계열 불문하고 매 해 입학 면접의 경쟁률이 높은 편. 입학생의 70% 이상을 서류 심사 및 면접으로 선발 후, 남은 자리가 있을 경우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무작위 선발을 통해 채우고 있다.

눈에 띄는 두발 및 복장 규칙이 없는 편. 학업 분위기를 저해할 정도로 화려한 염색이나 적절치 않은 사복 착용만 아닌 이상 적당히 눈감아 주고 있다. 학교 로고가 박힌 후드집업, 맨투맨, 폴라 티셔츠, 계절별 트레이닝 팬츠 등의 생활복이 지원되기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생활복을 입고 다니는 분위기. 겉옷 및 사복 착용도 자유롭다. 다만 교내 행사와 매주 수요일 7교시에 지정된 채플 시간에는 반드시 교복을 착용해야 하며, 이때 복장 불량으로 걸릴 경우 벌점 부여를 피할 수 없다.

다들 편한 옷을 입고 다니는 것뿐, 교복 디자인이 세련되어 한때 SNS에서 입소문이 돌기도 했다. 동복은 초콜릿색 블레이저, 흰색 셔츠, 베이지색 니트 조끼, 초콜릿색 치마 또는 바지로 구성되어 있다. 하복은 흰색 반팔 셔츠에 짙은 남보라색 하의 구성이다. 공통적으로 학년별 색이 다른 넥타이 또는 리본타이를 착용해야 하며, 각 학년의 반배정이 끝나면 타이를 배부해 주기에 학생들이 추가적으로 구매할 필요는 없다고. 2024년 기준 1학년이 진노랑색, 2학년이 연두색, 3학년이 붉은색으로 규정되어 있다. 별도로 명찰을 착용하지 않는 것이 교칙이나, 대다수가 편의를 위해 학생증 목걸이를 걸고 다닌다.

교정은 본관, 별관, 체육관, 대예배당, 기숙사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연혁이 그리 길지 않아 대부분의 시설이 신축에 가까우며, 특히 기숙사의 경우 1인실 또는 2인실로만 이루어져 있어 학생들의 평가가 좋은 편. 기본적으로 전원 기숙사제를 원칙으로 하며, 1인실 배정에는 성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위해 공부에 매진하는 학생들도 종종 있는 모양이다.

각 학년당 4반까지 존재하며, 1반과 2반은 일반 인문계, 3반과 4반은 예체능 계열로 배정된다. 필수 과목을 제외하면 자신의 계열과 전공에 따라 세부적으로 과목을 수강할 수 있기에 정규 수업 시간보다 방과후 수업 시간이 길다는 우스갯소리를 하는 학생들도 많다. 1인 1동아리를 필수로 하며 이에 따른 교내 행사 개최도 적극적인 편. 지혜제(체육대회)와 은혜제(축제) 이외에도 각종 연구발표대회 등의 개최에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참여할 수 있다. 예외로 학생회는 개별 동아리로 간주하지 않으나 겸임을 겪은 학생들은 추천하지 않는 편인 듯.

사태는 3월 4일, 한창 입학식이 끝날 무렵에 시작되었다.

신입생 대열 중 한 명이 갑작스레 현기증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일이 발생해 입학식이 살짝 지연됐고, 주변 친구들과 그 애의 담임 선생님이 그 애를 보건실로 옮기려고 다가간 순간 그 애가 기형적인 움직임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그리고 그 애를 일으키려고 어깨를 감쌌던 다른 애를 물었다고 했다. 그로부터 입학식은 흐지부지, 드넓은 운동장 한복판에서 사태가 발발됐기 때문에 대피에 성공한 친구들도 저마다 본관, 별관, 기숙사 등으로 뿔뿔이 흩어지면서 인원을 파악하기 힘들게 되었다.

점점 수를 늘리며 문이 잠기지 않은 건물 안으로 우악스레 밀고 들어오던 그것들을 피해 필사적으로 생존자를 모은 건 당시 기숙사 사감 당번이셨던 채준호 선생님이었다. 우리 학교에는 기숙사 내부 질서 유지를 위해 자율적으로 생활지원동아리라는 이름의 자치위원회를 만들어 환경미화를 하거나 건의사항을 처리해 왔는데, 마침 그때 선생님과 생활지원동아리 인원 몇 명이 도망쳐 온 아이들을 사감실로 인솔해오면서 생존자를 모을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언제까지 사감실에만 있을 수는 없으니 우선 기숙사 라운지를 탈환해 안전 구역으로 만든 다음, 본관이나 별관을 돌면서 살아있는 학생들을 데려왔다고 한다. 다행히 그것들은 달리기도 못하고 미닫이 문도 못 열 만큼 지능이 낮아서, 우리들은 쪽수로 밀어붙여 가며 본관 옥상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놀랍게도 아무도 본관 옥상에 덩그러니 놓인 다락방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없었다. 심지어는 우리 학교에 부임한 지 7년이 넘은 선생님까지도. 하지만 그것들이 계단을 타고 올라오질 못하니 가장 안전하다 여겼고, 정찰에도 좋았고, 의외로 다락방은 넓고 아늑하기까지 했다. 우리는 바로 아래층에 있는 조리실습실을 간이 매점 겸 급식실로 쓰면서 차츰 ‘생활지원동아리’로 뭉치기 시작했다. 나름대로 규칙도 정하고, 각자 자신 있는 분야를 나누어 전략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말도 안 되는 아포칼립스 사태에서 정말로 작은 사회를 꾸릴 수 있었던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모두 알고는 있었다. 언제까지고 학교 안에 숨어서 우연을 가장한 구조를 기다릴 수는 없다는 걸. 마침 그때 선생님이 어디선가 차키와 오래된 노트북, 그리고 열면 돈다발이 들어있을 것 같은 은색 서류가방을 찾아 오셨다. 선생님의 발언을 정리하자면 우리 학교 어딘가에 치료제 비슷한 게 남아 있었으니, 외부로 정찰을 나간다면 선발된 인원이 치료제를 나눠 갖자고. 몇 차례의 회의와 익명 투표 끝에 학교 바깥으로 나가는 인원이 결정되었다. 선생님은 노트북을 조작해 교내 포털의 메신저 기능만을 살려 두었다며, 문과인 나로서는 알아들을 수 없는 컴퓨터 얘기를 하신 다음 배터리가 떨어지지 않게만 해 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학교에 남아 있는 우리들은 최대한 넓은 구역을 안전 지대로서 확보할 것, 혹시나 교내에 다른 치료제가 있지 않은지 탐색할 것을 목표로 잡았다. 배터리 절약을 위해 메신저는 빈번하게 이용할 수 없었지만 하루에 한 번씩은 소식을 남기는 걸로 약속해 두었다. 그렇게 외부 조가 정찰을 나간 이후 열 개의 메시지가 쌓였다. 아직까지 최악의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기에 남은 애들은 일전에 나눠 두었던 역할만을 충분히 수행하며, 나름대로 루틴처럼 자리잡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


  • 우리는 모두 은혜고등학교의 재학생입니다. 입학 및 학교 생활과 관련된 설정은 세계관에 명시된 내용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자유롭게 설정 가능합니다.

  • 무작위 선발을 통해 합격했다는 설정이 몰릴 경우 소수 합발 요소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건물별 세부 시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서술 시 참고 바랍니다.

    • 본관: 학년별 교실, 교무실, 교장실, 행정실, 교과 특별실(과학실/음악실/미술실/조리실습실)

    • 별관: 급식실, 매점, 보건실, 도서실, 각종 동아리실, 자습실

    • 기숙사: 라운지, 세탁실, 독서실, 사감실

  • 본 커뮤니티는 리얼타임제로, 인트로 시점인 3월 28일 기준 모든 학생들은 본관 옥상의 다락방에 모여 있습니다. 세계관 관련 서술의 화자는 학교에 남기로 한 모브 인원을 상정하고 작성된 점 참고 바랍니다.

    • 세계관상 타임라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단, 세계관 서술에 의거하여 모든 학생들은 3월 4일~9일 사이에 생활지원동아리에 합류해야 합니다.

      • 3월 4일 사태 발발

      • 3월 6일 생활지원동아리 최초 정찰 시작, 기숙사 라운지 탈환

      • 3월 10일 생활지원동아리 본관 다락방 이동

      • 3월 11일~14일 2-3회 가량의 정찰, 본관 4층 조리실습실 탈환

      • 3월 15일 외부 정찰조 제안

      • 3월 17일 외부 정찰조 정찰 시작

      • 3월 28일 인트로 시점

  • 1학년의 경우 학교 생활과 관련된 서술은 입학식 당일 및 사태 발발 이후로 한정하여 서술하셔도 무방합니다. 다만 2월 중순 경 신입생 환영회를 통해 기숙사 배정 및 동아리 사전 입부를 진행하였습니다.

  • 각종 직책과 연관된 설정 및 동아리 관련 설정이 겹칠 시 접수 순번에 따라 우선권이 돌아갑니다. 경우에 따라 합격자 발표 이후 설정 조율을 요청드릴 수 있습니다.

  • 세계관 서술에 등장하는 NPC ‘채준호’와 관련된 서술은 자유롭게 하셔도 무방합니다.

    • 학생들이 아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본교 부임 7년차. 30대 중반 남성. 담임은 따로 맡고 있지 않으며 담당 과목은 물리. 교내 남자 교사진과 두루두루 친하며 종종 체육관에서 노가리를 까거나 학생들과 영혼의 배드민턴 시합을 해주기도 한다. 본인이 이겨도 매점에서 간식을 잘 사주는 편. 성격은 좋은데 수업 시간에는 물리학도 모먼트가 튀어나와 수업이 상당히 지루한 편.

  • 세계관 서술에 명시된 분야 및 역할 분담은 시스템 항목의 포지션을 겸합니다. 캐어필에 따라 포지션을 결정하셔도 무방합니다.

    • 전투 담당: 정찰에 우선 선발되는 인원. 최전방에 서서 좀비와의 직접 전투를 담당함.

    • 가사 담당: 생활 지원에 우선 선발되는 인원. 물자 조달, 무기 제작, 식사 등을 담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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