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콜로니. 9
#9. 빌리
골목 어귀까지 다다른 둘은 서서히 걸음을 늦췄다. 안드로이드의 LED는 파랗고 노란빛으로 번갈아 가며 지직거렸고, 눈이 반쯤 돌아간 채 상체를 앞뒤로 흔들고 있었다.
퍼킨스가 허리춤에 손을 가져다 대자 노먼이 팔을 들어 그를 막았다. 도저히 제정신으로 보이지 않는 이 안드로이드는 서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협적으로 느껴졌지만, 아직 용의자라 특징지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노먼은 신분증을 꺼내어 안드로이드에게 보여주었다.
“FBI입니다.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안드로이드는 앞에 사람이 나타난 것도 모르는 듯, 끊임없이 혼잣말을 중얼댔다.
“그날은. 반드시…. 우리… 세상,의 주인….”
"저기, 제 말 들려요?"
“살아있다…. 우리,는…. 평등한…… 권리….”
퍼킨스가 헛웃음을 흘렸다.
"완전 맛이 가버렸군. 깰 때까지 기다려야겠는데. 애초에 깰 수 있긴 한 거야?"
코너가 둘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 SQ800의 두 눈을 살핀 코너가 팔을 들어 안드로이드의 관자놀이에 두 손가락을 얹자, LED가 빨간색으로 빙글빙글 돌아가다가 이윽고 빛이 팍 꺼졌다. 거대한 체구가 뒤로 넘어가며 낸 소리가 땅을 진동시켰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노먼이 숨을 들이켰다.
“코너! 아무리 같은 안드로이드라도 함부로 메모리를 읽으면 안 돼요. 법적으로….”
“안 읽었습니다. 애초에 메모리는 상대의 동의가 없으면 쉽게 읽을 수 없어요. 파손되어 가동이 완전히 중단되거나, 극도로 불안정한 상황이 아닌 이상에는요.”
노먼이 아래를 내려다봤다. 눈알이 뒤로 돌아간 안드로이드는 입을 떡 벌리고 시체처럼 누워있었다.
“그럼 대체 뭘 한 거죠?”
“응급처치요.”
“응급처치?”
“모든 기계의 응급처치는 재부팅입니다.”
안드로이드가 갑자기 눈을 뜨고 벌떡, 일어났다. 곰과 같은 잽싼 움직임에 퍼킨스는 재빠르게 권총을 빼 들었고 노먼 역시 손을 뒤로 돌렸다. 하지만 그럴 필요도 없이, SQ800은 뒤로 기어가 벽 한구석에 처박혀 머리를 감싼 채 몸을 벌벌 떨기만 할 뿐이었다.
노먼이 총집을 잡은 손을 천천히 놓았다. 퍼킨스는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았으나, 안드로이드에게 다가가는 노먼을 가만히 내버려두었다.
노먼이 안드로이드의 앞에 쪼그리고 앉아 물었다.
"진정하세요. 당신을 해치려는 게 아니에요. 그저 몇 가지 질문만 하려고 합니다."
노먼을 힐끔 쳐다본 안드로이드가 눈을 내리깔았다. 노먼은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
"이틀 전, 오후 7시에서 9시 사이에 어디 있었는지 얘기해줄 수 있나요?"
SQ800은 대답하지 않았다. 단단한 바위와 같은 그 덩치는 깊게 웅크릴 수록 마치 산업현장에 놓인 철공처럼 오히려 그 거대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노먼은 질문을 바꾸었다.
"이름이 뭔가요?" 그리곤 다정한 목소리로 덧붙였다. "저는 노먼 제이든입니다. 노먼이라 불러줘요. 여기가 당신의 집인가요?"
이번엔 반응이 있었다. 안드로이드는 고개를 살짝 흔들었다.
노먼이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집은 어디 있죠? 여기서 가깝나요?"
"워런 시…, 도, 동부 11마일가에…."
노먼이 퍼킨스와 눈을 마주쳤다. 그가 알기론 거긴 군부대가 있는 위치였다.
"멋진 곳에 살고 있네요. 혹시 이름도 있나요? 제가 한 번 맞춰보죠. 팀? 잭? 데이브?"
안드로이드가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소리쳤다.
"아냐! 난 비, 빌리야. 빌리라고!"
"알았어요, 알았어. 빌리." 두 손을 들어 그를 진정시킨 노먼이 재차 질문했다. "빌리. 그저께 어디 있었는지 말해줄 수 있어요? 여기에 있었나요? 아니면 집에 있었어요?"
"지, 집에는 못 가. 날 안 들여 보, 보내 줘."
"그럼 어디에 있었어요?"
"기,억이 잘 안나. 아마도 여기… 있었을 거야."
“당신이 이곳에 있는 걸 본 자가 있나요? 함께 있던 사람이나?"
안드로이드가 고개를 저었다. 노먼은 넌지시 떠보았다.
"페이지 클라인이라는 사람을 알아요? 이렇게 생겼어요."
노먼이 휴대폰을 들어 그에게 사진을 보여주었다. 빌리는 머리를 작게 흔들며 띄엄띄엄 대답했다.
"모, 몰라. 나는…. 아무도 몰라. 아무도 나랑 마, 말을 걸려고 하지 않아."
"그럼 이 자는요?"
노먼이 다시금 그에게 화면을 보여주었다. 클라인의 사망 현장에서 발견된 가정부 안드로이드의 시신이었다. 그 처참한 사진에 빌리가 히익, 하는 소리를 내며 시선을 돌렸다. 그리곤 끊임없이 입속으로 무언갈 중얼거렸다. 인조 손톱을 딱딱 물어뜯는 소리가 노먼의 귓가에 들려왔다.
고개를 기울여 안드로이드의 모습을 관찰하던 그가, 손가락을 들어 빌리의 입가를 가리켰다.
“얼굴에 묻은 건 뭔가요?”
빌리는 인간의 질문에 황급히 입을 틀어막곤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노먼은 더 이상 추궁하지 않고 그저 안드로이드의 겁먹은 눈동자만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말투나 행동 등, 침입자의 프로파일과 일치하는 구석이 전혀 없었다. 약을 했기 때문일까? 확신할 순 없었으나 가능성은 적어 보였다. 아마 군부대에서 도망갔거나 버려진 안드로이드 중 하나같았고,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였다.
그대로 일어나려던 노먼은 빌리의 모포 속에서 작은 갈색 봉지가 튀어나온 것을 발견했다. 봉투 겉면에 붉은 얼룩이 져 있었다.
"그건 뭐죠?"
시선을 내린 빌리가 모포를 꼭 끌어안으며 물건을 품 안으로 감추었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노먼이 질문할 동안 뒤에서 인내심있게 듣고 있던 퍼킨스가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근처에서 마약 거래 신고가 들어왔어. 우리에겐 수상한 물건을 조사할 의무도, 권리도 있지. 꺼내 봐."
빌리는 여전히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눈알을 좌우로 굴리며 몸을 움찔거리는 그 미심쩍은 행동에 퍼킨스가 앞으로 한 발짝 내디뎠다.
그 순간 빌리가 벌떡 일어났다. 안드로이드의 두꺼운 손이 인간의 가슴을 밀치고, 노먼은 뒤에 있던 퍼킨스와 부딪혔다. 빌리는 골목 반대편을 향해 몸을 돌렸다. 하지만 이미 낌새를 눈치챈 코너가 그를 막아섰다. 빌리가 주먹을 휘둘렀으나 코너는 잽싸게 허리를 숙여 피했고, 허공에 헛손질한 안드로이드의 몸이 크게 휘청였다. 그 틈을 타 몸을 한껏 낮춘 코너가 긴 다리를 빠르게 휘둘렀다. 발목을 강하게 걷어차인 탓에 무게중심을 잃은 빌리가 육중한 소음을 내며 앞으로 고꾸라졌다.
단번에 제압당한 빌리는 겁을 집어먹고 몸을 움츠렸으나 코너는 그의 팔을 뒤로 잡아채어 양손에 수갑을 채웠다. 일말의 망설임도, 주저함도 없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동작이었다. 쓰러진 빌리의 팔뚝을 움켜잡고 거칠게 뒤집은 코너가 모포를 열어젖혀 물건을 꺼내 들었다. 안을 흘끗 살펴본 그는 인간에게 봉투를 던졌고, 한 손으로 이를 낚아챈 퍼킨스가 손바닥 위에 내용물을 쏟았다.
작은 비닐봉지 여러 개가 후두둑 떨어졌다. 안에는 새빨간 얼음 결정 같은 부스러기가 가득했다. 퍼킨스가 봉지 하나를 열고 코밑에 가져다 대었다.
"레드아이스군." 인상을 찌푸린 그가 노먼에게 봉지를 건네주었다.
노먼도 내용물의 냄새를 맡아보고 골목 사이로 들어오는 태양 빛에 비추어 그 작은 알갱이들을 유심히 살펴봤다. 레드아이스와 비슷한 모양과 향이었으나 제대로 된 성분을 파악하긴 어려웠다. 저도 모르게 품속을 더듬대던 노먼은, 그제야 자신에게 ARI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가 퍼킨스에게 말했다.
"잠깐이면 되니까 안경 줘 봐. 안에 뭐가 들었는지 봐야 해."
퍼킨스는 노먼의 요구를 단칼에 거절했다.
"자꾸 그렇게 넘어가려 하지 마. 연구소에 넘겨서 감식의뢰 해."
"얼마나 걸릴 줄 알고? 최소 하루, 의뢰가 밀려있으면 일주일까지도 걸린다고. ARI는 몇 분이면 되잖아."
"제가 분석할 수 있습니다." 코너가 일어나 노먼에게 다가왔다. 그가 봉지 안으로 손가락을 넣어 작은 결정 조각 몇 개를 꺼내 들더니, 혀를 내밀어 그 위로 가져갔다.
노먼이 기겁하며 코너의 손목을 붙잡았다. "뭐 하는 거예요?"
"성분 분석이요."
"먹어서요?"
"제 혀에는 분석기가 있어 섭취한 물질의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약이든, 흙이든, 혈액 이든요. 인간의 시신에서 섭취한 혈흔을 맛보면 며칠이 지났는지도 알 수 있죠."
무미건조한 기계의 설명에 퍼킨스는 토할 것 같은 표정을 지었고 노먼도 크게 다르지 않은 반응이었다.
"그런 기능을 하고 많은 곳 중, 왜 하필 혀에다…. 아니, 어쨌든 이건 안 돼요. 저 자만 봐도 이건 안드로이드에게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마약인 거잖아요.“
노먼의 말을 잠깐 생각해 본 코너가 이내 고개를 끄덕여 수긍하고는 결정 조각을 봉투 안에 도로 집어넣었다.
"그도 그렇군요. 그렇다면 정상적인 레드아이스는 아닌 모양입니다. 그건 안드로이드에게 아무런 영향도 끼칠 수 없거든요."
"그래요. 그래서 제대로 된 성분 분석이 필요한 건데…."
노먼이 퍼킨스를 힐끗 쳐다봤다. 약간의 책망이 섞인 그 눈빛에, 눈알을 한차례 굴린 퍼킨스가 결국 품속에서 ARI를 꺼내 들었다. 반색한 노먼이 손을 뻗었다. 그러나 퍼킨스는 파트너의 팔을 찰싹 때려 옆으로 치우곤 곧바로 안경다리를 펴서 제 콧등에 얹었다.
얼빠진 눈으로 바라보는 동료를 무시하며, 퍼킨스가 노먼의 손에 든 봉지를 낚아채갔다.
"수사관 13795, 리처드 퍼킨스. ARI. 해당 성분 분석해."
노먼은 그제야 퍼킨스도 자신의 ARI에 등록된 사용자라는 걸 떠올렸다. 너무 오래 전이라 새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고 나서야 당시 그의 홍채를 등록해 줬다는 사실을 격렬하게 후회하기 시작했다.
안경 뒤에 가려진 퍼킨스의 얼굴 위로 푸른빛이 깜빡이고, 성분이 분석되는 동안 퍼킨스는 잠잠히 기다렸다. 잠시 후, 그가 입술을 열었다.
"기본적인 성분은 레드아이스가 맞아. 아세톤, 리튬, 톨루엔, 염산. 레바졸도 있네."
노먼이 한숨을 내쉬었다. "클라인과 같은 경로로 얻어낸 걸까?"
퍼킨스는 대답 없이 손에 쥔 봉투를 안경 가까이 들이댔다. 노먼이 그를 의아하게 바라봤다.
"리처드?"
"뭔가 다른 게 들어있어. 칼륨, 마그네슘, 중탄산염…. ARI, 분석 모델의 스케일을 축소해 봐. 더, 조금 더…. 멈춰."
눈썹을 찌푸린 채 한참동안 침묵을 지킨 퍼킨스가 나직하게 속삭였다.
"…혈액이 섞였어."
"뭐?"
"동물의 것이 아니야. 이건… 가공된 인간의 피야."
퍼킨스가 ARI를 벗었고, 셋은 바닥에 쓰러진 안드로이드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안드로이드는 그 눈빛에 더더욱 움츠러들었다.
퍼킨스는 성큼 다가가 빌리의 얼굴 앞에 봉지를 들이밀었다.
"어디서 났지? 누구에게서 구한 거야?"
빌리는 몸을 떨었지만 입을 열지 않았다. 퍼킨스가 윽박질렀다.
"당장 말해!"
빌리가 강하게 도리질 쳤다. 인간이 재차 닦달했으나 안드로이드는 대답하지 않았다.
코너가 퍼킨스의 어깨를 살짝 당기며 앞으로 나섰다. "제가 해보죠." 그리곤, 안드로이드의 얼굴을 냅다 후려갈겼다.
반세기 전에나 가능했던 몹시도 폭력적인 심문법에 경악한 나머지, 노먼은 미처 말릴 생각도 못 했다. 코너는 빌리의 멱살을 쥐고 강제로 일으켜 세웠다.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빌리에게 코너가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며 위협적으로 속삭였다.
"마약 투약과 거래, 인간 살해, 안드로이드 시신 갈취 후 도주. 지금 네게 씌워진 혐의가 한두 개가 아니야. 이 정도만 해도 너는 곧바로 감방에 처넣어질 테고 메모리가 모조리 헤집힌 다음 사형선고를 받고 분해되겠지. 그게 정말 네가 원하는 건가? 그래?"
노먼은 저 덩치를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 올리는 괴력에 놀라야 할지 아니면 제 몸의 절반밖에 안 되는 코너에게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빌리에게 놀라야 할지 헷갈렸다. 반면 퍼킨스도 못잖게 놀란 얼굴이었으나, 노먼과는 반대로 그 눈빛엔 흥미로운 듯한 이채가 서렸다.
"아, 아냐! 난 아니야. 난 자, 잘못한 게 없어."
"저 약, 저건 어디서 났지?"
"……."
"대답해!"
"히, 히익!"
코너가 주먹을 들어 올리자 안드로이드가 두 팔로 얼굴을 가렸다. 노먼은 이번엔 그를 막아 세웠다.
"빌리. 아는 게 있으면 전부 말해야 해요. 아니면 모든 혐의가 당신에게 씌워질 거예요. 그러고 싶진 않잖아요. 그렇죠?"
노먼이 빌리의 멱살을 잡은 코너의 손을 부드럽게 감싸 쥐었다. 코너가 노먼을 흘끗 보더니 서서히 손가락을 풀었다. 빌리가 벽으로 주륵 미끄러져 주저앉고, 겁에 잔뜩 질려선 몸을 뒤로 물렸다.
무릎을 굽힌 노먼이 빌리의 어깨를 잡고 그의 눈을 들여다봤다.
"당신이 아는 것만 말해도 괜찮아요. 혹시 누군가에게 위협을 받는다면, 우리가 보호해 줄 수도 있어요."
안드로이드는 노먼의 다정한 눈동자를 바라봤다. 그 눈빛에 아주 조금은 안심한 표정이 된 그가 입술을 살짝 벌렸다가, 꾹 다물며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그리고는 눈알을 끊임없이 굴려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한적한 골목엔 쥐 한 마리도 지나다니지 않았건만, 빌리의 얼굴엔 공포가 가득했다.
노먼이 물었다.
"여기서 벗어나고 싶어요? 아무도 당신을 볼 수 없고, 당신이 하는 얘길 엿들을 수도 없는 안전한 장소가 있어요. 거기 가서 얘기할래요?"
머뭇대던 빌리가, 결국 느릿하게 머리를 끄덕였다.
빙긋 웃은 노먼이 그를 부축해 일으키려 했으나 생각지도 못한 무게에 조금 비틀거렸다. 코너가 도와주려 가까이 다가왔다. 그 모습에 빌리가 기겁하며 물러났고 노먼은 재빨리 손을 들어 코너를 막아 세웠다.
"괜찮아요, 빌리. 제가 있는 한 아무도 당신을 건들 수 없어요."
빌리는 불안한 얼굴로 코너와 퍼킨스를 바라봤고, 그들의 차가운 눈동자에 겁을 집어먹고 노먼의 등 뒤로 숨었다. 그러나 그 산만한 덩치가 인간의 몸에 가려질 리 무방했다. 퍼킨스는 안드로이드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혀를 끌끌대며 몸을 돌렸다. 노먼은 빌리를 차로 안내했고 코너가 그들의 뒤를 따라왔다.
거대한 안드로이드를 태우니 차의 뒷바퀴가 살짝 주저앉았다. 코너가 그의 반대편에 올라탔다. 빌리는 기계의 옆에 앉기 싫은 듯 간절한 눈으로 인간을 바라봤으나 노먼은 그를 안심시킨 다음 문을 닫았다.
퍼킨스가 앞좌석으로 가며 노먼에게 당부했다.
"내가 국장한테 연락할테니, 넌 비슷한 성분의 마약이 발견된 적 있는지 알아봐. 언제부터 유통되었는지도.“
“알았어.”
“일이 커질 것 같군. 경찰서든 마약단속국이든, 전국의 레드아이스 전담팀의 협조가 필요해질 거야."
머리가 아파진 노먼은 한숨을 쉬며 차에 올라탔고 퍼킨스도 운전석의 문을 열고 탑승한 뒤 곧바로 출발했다.
인간들이 빠져나간 거리, 텅 빈 골목으로 누군가의 구둣발이 들어섰다.
- 카테고리
- #기타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