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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by 세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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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느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하루를 살아가고 서로서로 잘 알고 있는 존재인 작은 마을에서 나는, 내 부모님의 무척 사랑받는 유일한 자식이었다. 마을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위험한 구역을 가지 않는 선 안에서 뛰어노는 것과, 제 몸을 지키는 법을 배우는 것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작은 마을에는 재앙이 들이닥쳤다. 악마가 이 마을에 발을 디딘 것이었다. 미처 피하지 못한 이들은 목숨을 잃었고, 그렇지 못한 이들은 방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불을 끄고, 창문을 닫았다. 마을의 자경단 같은 이들은 이 마을을 지키기 위해 나섰고, 그렇게 목숨은 스러져갔다.

무력하고, 너무나도 무력했지만, 모든 것이 끝났을 때, 나는 넘어지기보단 나아가기를 바랐다. 그래, 나는 이때 “세상의 모든 악마를 처단하겠다.”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세웠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가 위험에 빠지지 않기를 바라기에, 평화속에서 살아가기를 바라기에.

그렇게 나는, 이 작은 마을에서 나와 구마 사제 양성 교단인 ‘Agni Sanguine(어린 양의 피)’에 입단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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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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