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지컬 스파클 토우마!]23화-따스함 가득!해바라기가 선물한 멋진 하루

여름 여행 둘째날은 그야말로 치열하고 뜨거웠다.오전에는 해변에서 슈의 주도로 특훈이 이어졌고,오후에는 쇼타가 놀러왔으니까 바다에서도 놀자고 말해서 해변가에서의 물놀이가 벌어졌다.수영을 잘 못하는 쇼타를 위해 토우마는 튜브를 밀어주느라 바빴고,쇼타는 좀 더 빨리 밀어달라고 말하며 즐거워했다.그러다가 승부욕이 발동한 토우마의 제안으로 튜브 빨리 밀어주기 대결이 벌어졌고 슈와 미노리 역시 의욕을 보이며 쇼타를 즐겁게 하기 위한 대결에 뛰어들었다.튜브에 탄 쇼타는 셋에게 누가 더 빨리 밀 수 있는지 볼거라며 즐거워했고 결과는 토우마의 완승이었다.쇼타를 즐겁게 하려면 뭐든 해내야한다는 토우마의 말에 쇼타는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이 기세로 저녁밥도 기대하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렇게 하루가 저물고 저녁을 먹으며 다음 날 일정을 이야기하던 중,미노리가 둘러보고 싶은 곳이 있다며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들을 보여주었다.사진 속에는 샛노랗게 피어난 해바라기들이 모여 장관을 이루고 있었고 토우마와 슈는 이렇게 많은 수의 해바라기가 피어있는 모습은 처음본다며 굉장한 풍경이라고 말했다.미노리는 사진 속의 해바라기밭이 어떤 곳인지 간단히 설명해주었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곳의 마을 주민분들이 가꾸는 해바라기밭인데,이맘 때 쯤이면 해바라기가 만발한대.토우마 씨와 슈 씨도 한번 봤으면 하는데,어때?"

"오,좋은데요?"

"저도 찬성이예요."

"토우마 군,내일 해바라기밭에서 내 사진 찍어주는 것도 잊지 마-."

자신의 사진을 찍어달라고 장난스럽게 말하는 쇼타에게 토우마는 알겠다고 말하며 손가락으로 쇼타의 뺨을 쓰다듬어 주었다.그렇게 다음 날의 중요일정은 숙소 근처 마을의 해바라기밭을 둘러보는 것으로 정해졌고,토우마 일행은 미노리가 보여준 해바라기밭 사진을 좀 더 찾아보며 어떤 곳일지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그 무렵 느와르 에트와르 제국에 있는 3흑성의 방에선 하루종일 사각사각 소리가 이어지고 있었다.모모히토가 그림 연습을 하겠다며 하루종일 꽃 그림 연습을 하고 있어서였다.캔버스에는 장미나 수련,수선화 등 다양한 꽃들이 그려져 있었고 테루와 카오루는 모모히토가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흥미로웠는지 이따금씩 캔버스를 관찰하기도 했다.

"휴우-,드디어 완성이네."

"오,모모히토,드디어 그림을 완성한거야?"

"하나조노 군,그림을 잠깐 볼 수 있나?"

완성이라는 모모히토의 말에 테루와 카오루의 시선은 자연스레 캔버스로 쏠렸다.비록 연필로만 그린 그림이었음에도 생생함이 살아 있어서,테루와 카오루는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살아있는 꽃 같다는 말을 연신 내뱉었다.모모히토는 생글거리며 오늘따라 집중이 잘 되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지만,사실 그 이면에는 스텔라리아 킹덤 잠입 작전 실패로 인한 부담감이 여전히 모모히토의 머릿속 한켠에 있었다.스텔라리아 킹덤 잠입 작전의 실패 이후 모모히토는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괴로워하고 있었고,다음 작전은 어떻게든 성공시켜야 황제로부터 칭찬을 들을 것이라는 압박감을 품고서 마법 연습과 그림 연습을 이어왔다.사실 꽃 그림을 완성시키고도 모모히토는 아직 부족하다며,무엇이든 좋으니 지구에서 색을 뺏어오는 것만이 그림이 완전히 완성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물론 테루와 카오루 앞이라는 것을 의식해서인지 그 생각은 철저히 숨기고 있었지만.

"저,다음 작전은 오랜만에 제가 다녀와도 될까요-?"

압박감을 감춘 채 오랜만에 다음 작전을 나가도 되냐는 모모히토의 질문에 테루는 고개를 끄덕이며 전날 자신이 바닷물을 맞아서 옷이 쫄딱 젖은 몫까지 복수해달라고 말했다.카오루는 테루의 말에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고,테루는 대체 뭐가 불만이냐며 항변했다가 카오루와 또 말다툼을 벌일 뻔 했다.

다음 날 오후,토우마 일행은 숙소 근처 마을에 도착해서 해바라기밭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얼마나 많은 해바라기들이 피어있을지,또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에 대한 기대로 이야기를 나누다며 걷다보니 해바라기밭의 입구가 나왔다.입구에서부터 펼쳐진 샛노란 해바라기들의 물결에 토우마 일행은 기대를 뛰어넘는 풍경이라며 감탄을 쏟아냈다.

"굉장해...!사진으로 볼 때도 멋지다고 생각했는데,직접 보니까 더 멋져!"

"스텔라리아 킹덤에도 해바라기밭이 있긴 하지만,여기가 제가 그동안 본 해바라기밭 중 제일 멋진 곳이네요."

해바라기밭 사이에 난 길을 따라 토우마 일행은 해바라기밭을 둘러보았다.노랗게 만발한 해바라기들이 따스한 분위기를 퍼뜨리고 있었고,곳곳에 있는 팻말에서는 이 곳에 해바라기밭이 생긴 유래나 해바라기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이 쓰여 있었다.쇼타는 활짝 핀 해바라기에 가까이 날아가서는 꽃잎이나 가운데 부분을 손으로 건드리는 등 즐거워하며 토우마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말했다.토우마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주며 요즘 사진파일에 쇼타의 사진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나름 귀엽게 잘 찍힌것같다는 말을 했다.미노리도 쇼타의 사진을 찍어주면서 요정들을 볼 때마다 날 수 있다는게 부럽다고 말했고,쇼타는 그 말을 듣고는 장난기섞인 미소로 요정이라서 좋은 것중 하나가 바로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재빠르게 해바라기 사이를 날아다녔다.

"맞다,이렇게 해바라기가 많이 피어있으면,맛있는 해바라기씨도 잔뜩 먹을 수 있다는 뜻 아닐까?히힛,그렇다면 엄청 행복할텐데!"

쇼타의 기대섞인 말에 토우마는 왜 이야기가 그렇게 이어지냐고 하면서도 이렇게 넓은 곳이면 쇼타의 말대로 씨앗이 잔뜩 모일 것 같다는 말을 했다.미노리는 토우마와 쇼타의 대화를 듣고 해바라기 덕분에 여러 이야기가 오고가서 즐겁다고 말하며 해바라기밭을 가꾸느라 노력하는 주민들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여길 가꾸느라고 주민분들이 엄청나게 노력했대.일일이 씨앗을 심고나서 물도 주고,잡초도 뽑아주고,거기다가 꽃들이 지고나서 나온 씨앗들을 전부 모아서 다음 해에도 예쁜 해바라기를 가꿀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거든.마을 주민분들이 열심히 해바라기밭을 가꿔주신 덕분에 우리가 여기서 해바라기들을 볼 수 있는게 아닐까?"

토우마와 쇼타,슈는 미노리의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주변에 핀 해바라기들을 둘러보았다.마을 주민들의 노력과 정성으로 자란 해바라기들은 마을 주민들뿐만 아니라 이곳에 온 이들에게 보답이라도 하는듯 한낮의 햇살처럼 화사하고 따스한 노랑색으로 이곳을 물들여주고 있었다.해바라기들을 바라보던 슈는 지구도 스텔라리아 킹덤 못지않게 생명력이 넘치고 아름다운 곳들이 많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고 토우마는 이참에 지구에 올 때마다 더 많은 곳을 둘러보는건 어떠냐고 제안했다.그 틈을 타 쇼타가 꽃잎을 하나 따다가 토우마의 뺨을 간지럽히는 장난을 치는 바람에 토우마가 놀라는 소동이 벌어지긴 했지만,토우마 일행은 마을 주민들의 정성에 감사하는 의미로 해바라기밭에서의 시간을 즐겼다.

시간이 흘러 태양이 오렌지빛 노을을 흩뿌리며 저물고,어느새 하늘이 어두워지며 별들이 하나둘 밤하늘을 수놓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내일이면 돌아가야한다는 생각에 아쉽다면서도 저녁밥만큼은 맛있는게 먹고싶다며 쇼타가 식탁에서 뒹굴거리던 중,슈가 어둠의 기운이 느껴진다고 말하며 얼른 조사해보러 가자고 말했다.장소가 어디냐는 토우마의 물음에 슈는 낮에 다녀왔던 해바라기밭이라고 말했고,그렇게 토우마 일행은 슈의 순간이동 마법으로 해바라기밭 입구에 도착해 주변을 살피다가 해바라기들이 전부 색을 잃고 하얗게 된 것을 보고 경악했다.쇼타가 공중에서 색을 뺏기지 않은 해바라기가 있는지 살펴보았지만 안타깝게도 색을 뺏기지 않은 해바라기는 한 송이도 없었고,토우마는 이런 짓을 벌일 이는 한 명밖에 없다며 주변을 경계했다.그 말을 기다리기라도한 듯 모모히토가 팔레트와 붓을 들고 토우마 일행 앞에 나타났다.

"아마가세 군,오랜만이야-."

"모모히토!대체 무슨 짓을 꾸미는거야?!"

해바라기의 수가 많긴 했지만 색을 뺏는건 쉬웠다고 말하며 모모히토는 해바라기들로부터 뺏어낸 색들을 보여주고나서 붓에 뺏어낸 색을 담아낸 후,풀밭에서 나뒹굴고 있던 물뿌리개에 색을 주입시켰다.모모히토가 직접 검은 별까지 그려내자 물뿌리개는 순식간에 물뿌리개 쿠로세이로 변해버렸고,모모히토는 언제나 그랬듯 오늘도 잘 부탁한다고 말하며 생글거렸다.어떻게 꽃들에게 색을 뺏어내는 짓을 벌일 수 있냐며 경악하는 미노리에게 토우마는 모모히토의 마법은 굉장히 위험한 마법이니 조심하라고 말한 후 슈에게 해바라기들의 상태를 봐 달라고 말하며 팩트와 주얼을 꺼냈다.

"주민분들의 노력으로 펼쳐진 풍경을 뺏지 마!매지컬 스파클링 오퍼레이션 온!"

마법소년으로 변신한 토우마는 슈로부터 해바라기들의 생명활동은 멈추지 않았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듣고 미노리에게 물뿌리개 쿠로세이가 해바라기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를 입히지 못하도록 입구를 지켜달라고 부탁한 후 아이언 보이를 불러냈다.물뿌리개를 매개로 만든 만큼 물을 뿌려대는 공격을 할 것이라고 짐작한 토우마는 물 공격은 전부 얼려버려야겠다고 생각했고,그 예상은 정확이 맞아떨어졌다.물뿌리개 쿠로세이가 물을 뿌려대자 토우마는 스파클 캐스터에 하양색 글로우 주얼을 세팅한 후 아이시클 웨이브로 물을 얼려버리기로 했다.여러 번의 전투를 거치며 토우마의 마력이 강해진 덕에 이제는 아이시클 웨이브로도 충분히 물 공격을 막아낼 수 있었고,그 사이 토우마의 명령으로 아이언 보이가 물뿌리개 쿠로세이에게 주먹 공격을 명중시켰다.이제 어떻게 공격할지 다 간파했다며 토우마가 노랑색 글로우 주얼을 세팅하고 라이트닝 볼트를 쓰려던 순간,분노한 물뿌리개 쿠로세이가 물을 뿌리는 곳으로 내려치기 공격을 하는 바람에 토우마는 급히 공격을 피해내야 했다.모모히토는 토우마가 공격을 회피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는지,붓을 들고 생글거리며 검은 물방울을 만들었다.

"후훗,이래서 아마가세 군하고 싸우는 건 재밌어-.이번엔 내 차례야."

모모히토가 검은 물방울을 물방울 쿠로세이가 물을 담아두는 곳에 떨어뜨리자 물뿌리개 쿠로세이가 물을 세차게 뿌려댔고 물이 닿은 곳은 그대로 색을 잃어버리고 말았다.미노리가 급히 달려와 플로랄 실드로 물을 막아보았지만 모모히토의 마력을 받아 물의 위력이 더욱 강해진 바람에 플로랄 실드도 소용이 없었고 결국 토우마는 미노리와 함께 물을 피해야했다.간신히 미노리를 슈가 있는 곳으로 데려다 준 후 이대로는 안되겠다며 토우마는 다시 아이시클 웨이브를 써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고,이대로는 색을 뺏겨버리고 말거라며 토우마가 당황하던 중 어디선가 날아온 붉은 검기가 물들을 증발시켜버렸다.간신히 위기를 넘긴 토우마가 뒤를 돌아보자 에이신이 물뿌리개 쿠로세이를 향해 검을 겨누고 서 있었다.

"마유미 씨...!"

"아마가세,괜찮나?그보다 저 뒤편의 해바라기들은 왜 전부 하얗게 변해있지...?무슨 일이 벌어진건지 알려줬으면 한다."

토우마는 모모히토를 가리키며 저 아이가 새로운 제 3흑성이고,색을 뺏는 마법을 쓴다고 알려주었고 해바라기가 색을 뺏긴 이유 역시 모모히토의 마법으로 인한 것이며,검은 물방울로 쿠로세이의 공격을 강화한다는 이야기까지 잊지 않고 알려주었다.토우마의 설명을 들은 에이신은 그동안 만난 간부들 중 제일 위험한 간부가 될 수도 있겠다는 말을 하며 그럼에도 빛을 수호하는 전사를 지키는 기사라는 사명을 받은 이상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토우마는 에이신의 말에 용기를 얻고 루미너스 주얼을 꺼냈다.

"라이트 업!루미너스 브레이브!"

루미너스 프린스 모드로 변신한 토우마는 강화된 물줄기 공격을 막을 생각을 하며 아이언 보이 유피테르와 협공할 기회를 찾고 있었고,에이신은 물줄기 공격이 강화된 이상 물줄기 공격을 막을테니 빈 틈을 노리는 방식으로 싸우자는 제안을 했다.

"아마가세,물줄기 공격은 내가 막을테니 넌 녀석을 공격할 기회를 노려!"

"네!"

물뿌리개 쿠로세이를 향해 달려드는 토우마를 보며 모모히토는 토우마에게 새로운 동료가 나타났냐며 흥미로워하면서도 물뿌리개 쿠로세이의 공격을 막을 수 있겠냐며 생글거렸다.그러나 에이신이 나타난 이상 물뿌리개 쿠로세이는 토우마에게 더이상 적수가 될 수 없었다.물뿌리개 쿠로세이가 연신 뿌려대는 물줄기는 에이신이 쏜 검기에 전부 증발해버렸고,그 틈을 타 기회를 찾은 토우마는 아이언 보이 유피테르와 함께 물뿌리개 쿠로세이의 물이 담긴 부분을 노리고 공격하기로 하며 스파클 캐스터에 노랑색 글로우 주얼을 세팅함과 동시에 높게 뛰어올랐다.

"아이언 보이 유피테르,물이 담긴 곳에 와일드 썬더를 쓰는거야!오퍼레이터 링크!와일드 썬더!"

물뿌리개 쿠로세이가 물을 담아두는 부분에 번개가 떨어졌고,물을 만나 더욱 강력해진 전기로 물뿌리개 쿠로세이는 치명타를 입었다.대부분의 공격을 물로 하는만큼 전기로 대응하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만큼 와일드 썬더를 통한 작전은 완벽하게 성공했다는 생각에 토우마는 이대로 몰아붙이자는 외침과 함께 스파클 캐스터에 하늘색 글로우 주얼을 세팅했다.

"블리자드 스피어!"

루미너스 블레이드의 검날이 하늘빛으로 빛남과 동시에,토우마는 루미너스 블레이드를 휘둘러 얼음의 창을 물뿌리개 쿠로세이가 물을 담아두는 곳에 던졌다.물이 담긴 곳이 순식간에 얼어붙어버려 물뿌리개 쿠로세이가 당황한 사이 토우마는 그대로 손가락을 튕겨 얼음을 폭발시켰고,물뿌리개 쿠로세이는 얼음파편을 견디지 못한 채 쓰러져버렸다.더 이상 물뿌리개 쿠로세이가 싸울 힘이 없는 것을 본 토우마는 곧바로 전투를 마무리하기로하고 필살마법을 준비했다.

"찬란하게 빛나는 용기여!어둠을 정화하는 빛이 되어라!루미너스 브레이브 이터니티!"

루미너스 브레이브 이터니티를 맞은 물뿌리개 쿠로세이는 그대로 정화되었고,동시에 모모히토가 뺏어냈던 색들이 전부 해바라기들에게 돌아가서 해바라기들은 다시 따스한 노랑빛을 되찾았다.토우마는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다시 색을 되찾은 해바라기들을 바라보았고 입구에서부터 달려오는 슈와 미노리에게 해바라기밭 입구를 지켜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렇게나 연습했는데도,오늘도 아마가세 군을 이길 수 없었어.그리고 저 붉은 머리의 기사...아마가세 군에게는 언제나 응원하는 사람들이나 지켜주는 사람들이 있는데,난 어째서...'

모모히토는 그동안의 마법 연습에도 어떠한 성과도 돌아오지 않았다는 생각에 또 다시 괴로워하며 팔레트와 붓을 바라보았다.특히나 이번에는 토우마를 위기로 몰아넣은 순간 에이신이 나타나 토우마를 지켜준 것과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라는 생각이 뒤섞여 또 다시 모모히토의 머릿속에는 혼란의 격류가 흘렀다.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과 함께 압박감을 감추고 모모히토는 오늘도 즐거웠다며 또 만나자고 한 후 자리를 떴다.

다음 날 아침 집으로 돌아가기 전,토우마 일행은 해바라기밭에 다시 들르기로 했다.입구에 도착하자 해바라기들이 아침 햇살을 받으며 토우마 일행을 반겨주고 있었고 마침 근처 마을 주민 3명이 해바라기밭에서 밤사이에 해바라기들에게 무슨 일이 없었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있었다.마을 주민들은 토우마 일행을 보더니 해바라기를 보러온거냐고 물어보았고,토우마가 고개를 끄덕임과 동시에 미노리는 마을 주민들에게 아침부터 활기차보이셔서 기쁘다고 말했다.미노리가 토우마 일행을 대표해서 마을 주민들에게 감사인사를 하자,마을 주민들은 감사인사는 자신들이 해야 한다고 말하며 이 해바라기밭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과 추억을 선물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대답했다.

'이곳 주민분들 덕분에 우리들도 해바라기들을 보면서 멋진 하루를 보낼 수 있었어.앞으로 이어질 우리들의 멋진 날들을 위해서,어떤 위기가 오더라도 싸워나갈거야.'

미노리와 마을 주민들의 대화를 듣던 토우마는 해바라기들을 보며 앞으로 펼쳐질 멋진 날들을 위해 느와르 에트와르 제국과의 싸움도 물러서지않고 이겨나가겠다고 다짐했다.슈는 토우마의 표정을 보더니 토우마가 마법소년으로써의 마음가짐이 더욱 성장하고 있음을 보게 되어 자신도 기쁘다고 말했고 토우마는 마법소년이 되고나서 배운게 많아졌다고 말하며 슈의 말에 공감했다.그 때 미노리가 마을 주민분들이 간식으로 먹을 해바라기씨를 선물해주셨으니 하나씩 받으러 오라며 토우마와 슈를 불렀고 잠이 덜 깨있던 쇼타는 간식이라는 단어에 신이 나서 쏜살같이 날아갔다.먼저 가는건 반칙이라며 쇼타를 쫓아 달려가는 토우마와 바로 가겠다며 토우마를 따라 달려가는 슈,그리고 두 사람이 뛰어오는 모습을 바라보는 미노리의 모습은 여름 아침의 따스한 햇살과 노랗게 핀 해바라기들과 어우러져 따스함을 그려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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