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씨~ 나 청소 끝냈다!” “수고했어, 아케호시군” 연속된 교제부의 대행 업무로 오랜만에 복귀한 Aporia. 평소와 다름없는 근무였지만 마감 정리를 마쳐갈 때쯤, 아케호시가 이토에게 다가가 머리를 숙이자 이토는 자연스레 그 머리를 쓰다듬어 주기 시작했다. “……. 저건 뭐야?” “아, 코우씨는 처음보시나요?” ‘마오도 없는데 말려야 하나? 아니,
야시로 이토 : 그럼, 네. 괜찮을까요. 히노미야 아케호시 : 네, 이토 씨. 야시로 이토 : 다시금 확인을 해보자면, 이번에 제가 할 일은 야시로 이토 : ‘고객과 스태프’ 이상의 친밀한 관계를 요구하는 손님을 온건한 방법으로 조치하기 위해 야시로 이토 : 아케호시 군의 짝사랑 상대로서 그 분과 만난다, 고 할까. ‘어떠한 형태로든 접촉할 것’으로 괜찮을
‘지금 집에서 시부야까지 다니는 거 불편하지 않아?’ 그런 흐름으로 소개받은, Aporia 도보 권내에 있는 아담한 맨션. 기숙사처럼 쓰고 있으니 집세는 꽤 싼 편이고 통근도 편하다. 무엇보다 ‘Aporia에서 일한다면, 이곳에서 사는 편이 안심된다.’라고 추천을 받았다.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스태프끼리 대응할 수 있으며, 보안 면에서는 보이는 것 이상으로
야시로 이토 : 그런, 건가요. 야시로 이토 : (확실히 마이페이스라고 할까, 고양이 같은 분위기가 있었어서 변덕스럽다고 하니 그런 느낌이 들긴 하는데.) 야시로 이토 : (상태가 안 좋을 때, 라…….) 히노미야 아케호시 : ‘기분 안 좋은 거야?’라고 물어봤을 뿐인데 혀를 찰 때도 있지~ 우쿄 마오 : 그건 아무리 그래도 아케호시한테만 그래. 야시로 이
아야토 코우 : 낮 중의 카페 영업 스태프는 소속 관계 없이, 바깥으로 나가야 하는 일이 없는 멤버로 근무를 하고 있어. 아야토 코우 : 홀 스태프의 주력은 교제부로, 오늘은 마침 전원이 출근해 있으니까 아야토 코우 : 제대로 얘기할 시간은 따로 잡을 거지만, 일단 전원이 모여있는 타이밍에 인사할까 하고. 야시로 이토 : ……참고로, 교제부엔 몇 분이 계시
아야토 코우 : ー우선, Aporia는 6개의 부서로 나뉘어 있어요. 아야토 코우 : 교제부, 관리부, 강행부, 교섭부, 특무부, 그리고 오늘부터 야시로 씨가 소속될 본부. 아야토 코우 : 본부의 멤버는 아이 씨, 유즈루, 그리고 장기 휴가에 들어간 로카 씨도 일단 넣어서 3명. 그리고…… 지금은 말할 필요 없으려나. 아야토 코우 : 책상에 있는 컴퓨터에서
[멀티 대행]. 한정된 사람만이 아는, Aporia가 제공하는 서비스. 점내대행에 대해서는 <그 업무의 서포트>라는 것 밖에, 아직 나는 설명을 듣지 않았다. 코우사카 아이 : 수행하기 어려운 대행 의뢰에 그때그때 협력하거나, 정규 인원을 대신해 업무의 일부를 담당하거나, 원활한 진행을 유지하는 것. 야시로 이토 : (……인원이 부족한 곳에서 임시적으로 근
키세 유즈루 : 그럼, 보도록 할게요. 월요일 아침, 늘 다니던 언제나의 미용실—의 4층 위. [Aporia] 가게 입구의 맞은 편에 위치한 또 하나의 문 안쪽, 밝고 개방적인 사무소의 한 쪽에서, 내가 제출한 서류 뭉치를, 그는 익숙한 모습으로 확인하기 시작했다. 키세 유즈루 : 으음, 이거에, 이거랑…… 응. 내용이나 날인 누락은, 없네요. 키세 유즈루
카미야 : —정말, 우연이었지~ 마나미 우라라 : 어디까지 따라오는 거야. 카미야 : 그게, 목적지가 같으니까. 너는 Aporia지? 나 미미스토. 마나미 우라라 : 다른 편의점으로 가, 멍청아. 카미야 : 벌써 여기까지 와 버렸는데. 마나미 우라라 : 짜증나……. 그럼 적어도 조용히 뒤에서 걸어. 옆에 서지 마. 카미야 : 아, 맞다 우라라. 아까 채터스
시도 쿄우야 :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돌아가려고 하던 참에, 학생에게 붙잡히는 바람에. 아리마 키호 : 이쪽은 집에 있었을 뿐이니까,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아. 아리마 키호 : 오히려 학생 쪽은, 괜찮았어? 시도 쿄우야 :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수업에 대한 질문을 위장한 잡담이었으니까요. 아리마 키호 : 여전히 인기 좋네, 시도 선생님. 아
직원 여러분 수고하십니다. 전일 공유했던 스오우 오너의 휴직에 의해, 신규 스태프 1 명의 채용이 결정되었으므로 공지드립니다— 아야토 코우 : ……이런 시간까지 기다려줬는데 미안해. 아야토 코우 : 손님한테서는 개인적인 연락처 같은 건 받으면 안 돼서 말야. 여성 손님 : 저, 절대 비밀로 할게요! 여자친구는 없는 거죠? 아야토 코우 : 뭐어, 여자친구는
가게 안 전체에 울리는 듯한 강한 목소리에, 반사적으로 어깨가 움찔 떨렸다. 그것을 낸 사람이 소파에 앉아 있던 남성이란 것을 알아챈 때에는, 그는 이미 빠르게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어서— 두 의미로 숨을 삼켰다. 야시로 이토 : (에…… 어, 엄청나게 예쁜, 모르는 사람이 엄청나게 진지한 얼굴로 다가오고 있어.) 다테 유키무라 : 로카, 스톱! 여긴 네 영
유대. 인연. 그것은 정말로, 마치 실과 같다. 무언가와 연결되는 것으로, 사람은 조금씩 부자유스러워진다. 자신의 의지로, 자신을 움직인다. 그런 간단한 것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무래도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으니까. 우리는 연결되어 간다. 지금까지도, 지금부터도, 언제든. 다테 유키무라 : —이야. 오늘도 색이 잘 나오지 않았어?
그것들은 서로 뒤얽혀있다. 마치 실처럼 복잡하고, 잔혹하게. 스오우 로카 : —그럼, 시작해볼까. 스오우 로카 : 각 부장, 그리고 코어 멤버 여러분. 스오우 로카 : 오늘은 갑작스런 요청이었음에도, 이렇게 모여주어서 고마워. 스오우 로카 : 바쁜 사람들도 많으니, 번거로운 서론은 제쳐둘게. 스오우 로카 : 아주…… 아주 꺼내기 힘들지만. 중요한 이야기가
사무실에서 Aporia로 물건을 옮기던 중. 이토는 갑자기 열린 문에서 나온 사람과 부딪힐뻔해서——그것을 피하다 뒤로 넘어가기 직전이었다. “…!” 그때 턱. 하고 타이밍 좋게 이토의 허리를 감싼 손이 받쳐주어 넘어지진 않았지만, 그녀가 손에 들고 있던 바구니에 든 꽃 장식들은 공중으로 붕 떠서… 곧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 후 꽃 장식과 교차되듯 이토의
저녁시간을 넘긴 Aporia의 사무실 안. 앉은 채로 꾸벅이는 이토를 본 키세는 얕게 미소 짓고, 그녀에게 휴식을 제안했다. “야시로씨, 잠깐 눈이라도 붙이시는 게 어때요?” “…! 죄송합니다. 괜찮아요.” “그러지말고, 일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10분 정도는 괜찮아요.” “하지만….” ‘그 10분동안 키세 씨가 제 몫까지 하실 것 같다고요…!’라는
“연락처 좀 알려주세요!” Aporia에서 일하고 나서부터 이제는 몇 번인지도 샐 수 없이 들은 말. 근처의 테이블을 치우고 있던 이토가 ‘또?’ 하는 마음으로 귀를 쫑긋 세우자, 다음으로 들려온 목소리는 코우의 것이었다. “미안하지만 지금은 근무 중이라.” “그럼 끝나고 나서는 괜찮아요? 기다릴게요!” 코우가 거절의 의사를 돌려 말해도 해맑게 웃는
——짝. 시원할 정도로 선명하게 울려 퍼진 소리에 시선을 골목으로 옮기자, 그곳에는 한쌍의 남녀가 서있었다. 여자 쪽이 일반적으로 ‘거짓말쟁이’, ‘좋아했는데’ 같은 언성을 높이는 것을 보아 아마도 사랑싸움을 하는 것일 거다. 이토는 타인의 관계, 그것도 연인 사이에 섣불리 끼어들으면 그 끝이 항상 좋지 않았다는 걸 이전 회사에서의 경험으로 질리도록 알고
[이토씨, 끝나면 집에 같이 가자!] 이토의 퇴근 시간에 맞춘 듯 아케호시에게서 온 메시지. Aporia에서 기숙사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았지만, 이것은 자신이 밤늦은 시간에 혼자 가는 것을 걱정한 아케호시군의 배려겠지. 대행 서비스의 일을 하느라 나가있으면서도 자신을 챙겨주다니, 아케호시군은 정말로 친절하다고 생각하며 이토는 그와의 약속한 만남의 장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