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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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화

그것들은 서로 뒤얽혀있다.

마치 실처럼 복잡하고, 잔혹하게.

스오우 로카 : —그럼, 시작해볼까.

스오우 로카 : 각 부장, 그리고 코어 멤버 여러분.

스오우 로카 : 오늘은 갑작스런 요청이었음에도, 이렇게 모여주어서 고마워.

스오우 로카 : 바쁜 사람들도 많으니, 번거로운 서론은 제쳐둘게.

스오우 로카 : 아주…… 아주 꺼내기 힘들지만. 중요한 이야기가 있어.

코우사카 아이 : …….

스오우 로카 : 오너 스오우 로카는— 잠시동안, 이 가게를 떠나있으려고 해.

전원 : …….

스오우 로카 : 다들, 충격으로 말도 못하는 거구나. 역시 그렇지. 정말로, 미안해…….

아리마 키호 : 하아, 정말. 무슨 일일까 싶었는데.

스오우 로카 : 에.

타테시나 리쿠 : 내가 말했잖아. 어차피 별 일 아닐 거라니까.

스오우 로카 : 엑? 잠깐 기다려, 뭔가 생각했던 거랑 다르잖아!

미카도 타케루 : 그건 이쪽이 할 말이야. 엄청 진지하게 ‘긴급 미팅’이라는 연락이 와서 무슨 일이라도 생긴 줄 알았잖아.

스오우 로카 : 오너가 사라진다는, 너무나도 중대한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후시미 시즈카 : 보통의 경우는 그렇겠지만, 우리의 경우는 수개월에 한 번씩은 꼭 사라지니까. 새삼스럽지.

아야토 코우 : 뭐어, 로카 씨가 말하기 시작했는데도 폐하가 완전 무시한 채로 일하고 있어서 조금 눈치채기도 했고.

오키야 세이 : 오늘의 주제는 로카 씨의 ‘외출’ 공지였군요.

오키야 세이 : 안심이네요, 타이가. 오늘 아침에 연락을 받고부터 계속 걱정하고 있었잖아요.

츠키모토 타이가 : 윽. 아니, 확실히 그렇지만, 그렇게 알기 쉬웠나……?

온다 토모세 : 얘기는 전부 끝난 건가.

스오우 로카 : 안심하시길, 이제부터가 시작이야. 토모. 이 발표는 장대한 이야기의 서장일 뿐이니까.

스오우 로카 : 이번 나의 여행길은, 어제도 오늘도 다르다는 걸 설명할게!

타테시나 리쿠 : 안심하기는 커녕, 얼마나 긴 이야기일지 불안해지기 시작했는데.

아리마 키호 : 스태프나 손님에게 큰 폐를 끼치지 않는다면 쉬는 것 정도는 상관 없지만.

아리마 키호 : 당분간, 이라니 구체적으로는 얼마나 지나야 돌아올 생각인 거야.

스오우 로카 : 한달일지, 몇 개월일지, 몇 년일지…… 뭐어, 예정은 미정이라고 해야 할까?

스오우 로카 : 아무튼 조금, 하고 싶은 일이 생겨서 말야!

오키야 세이 : 하고 싶은 일…… 그렇군요. 그것이 무엇인지는 비밀, 인가요?

스오우 로카 : 그렇지! 전부 하고 나서를 기대해줘.

타테시나&아리마 : …….

스오우 로카 : 내가 없어지면 다들 분명 불안하겠지만, 괜찮아. 눈물을 닦도록 해.

미카도 타케루 : 미안하지만 다들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어.

후시미 시즈카 : 뭐, 코우사카와 키세가 있으면 가게는 돌아가니까.

타테시나 리쿠 : 일단 로카에게는 하고 싶은 일이 있고, 그래서 장기 휴가를 갖고 싶단 이야기란 건 알았어.

타테시나 리쿠 : 나도 키호와 같이, 딱히 말리진 않겠어. 그보다 여느 때와 같이, 안 된다고 해도 어차피 갈 거잖아.

스오우 로카 : 응응! 역시 슈퍼 카운셀러, 나의 숨겨진 마음도 전부 꿰뚫고 있구나!

타테시나 리쿠 : 그런 건 정말로 숨겨두고 있는 녀석이 말하는 거야.

타테시나 리쿠 : 그런 고로 남은 건 아이의 판단 뿐인데. 어때?

코우사카 아이 : …….

코우사카 아이 : 로카가 몇 년을 쉰다고 해도, 실무에 큰 영향은 없다.

코우사카 아이 : 단— 만일을 위한 ‘꼬리’가 돌아올 시기도 밝히지 않은 채로 사라진다고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

타테시나 리쿠 : !

스오우 로카 : 흐흐음…… 그렇네, 확실히.

스오우 로카 : 그 말대로야! 날카로운 의견이네!

코우사카 아이 : 이제까지처럼 단기간 방황할 뿐인 이야기가 아니라면, 대신할 꼬리를 찾아와.

츠키모토 타이가 : ……. 꼬리 역할의, 대역입니까.

코우사카 아이 : 구태여 말하지만, 당연히 ‘대역’ 본인의 동의는 사전에 받아와라.

코우사카 아이 : 우리의 일과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이해한 상태에서 맡겠단 녀석 이외엔, 고용하지 않겠다.

온다 토모세 : 그 조건으로 정상적인 인간이 받아들일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만.

코우사카 아이 : 로카의 대역이다. 정상적임을 따지자면 본체가 저점이지.

온다 토모세 : 그렇군. 납득했다.

미카도 타케루 : 토모세 쨩의 그런 기탄없는 부분, 좋아해.

스오우 로카 : ……읏, 최고야!!!

아야토 코우 : 우와 깜짝이야, 목소리 짱 커.

아리마 키호 : 로카. 옆에서 영업 중이야.

스오우 로카 : 이런 실례. 이야~ 그나저나 이건 정말로 최고의 제안이야, 역시 아이아이.

스오우 로카 : 그렇지, 생각해보면 카미양이 들어오고 나서 시간도 꽤 지났고. 새로운 동료가 늘어나도 좋을 시기야.

타테시나 리쿠 : 새로운 동료라니, 너 말야. 이건 그런 태평하기만 한 이야기가…….

스오우 로카 : 나를 대신한단 건, 오너 대리라는 거네. 두근거리기 시작했어!

스오우 로카 : OK! 당장 내일부터 의욕적으로 찾아보겠어!

타테시나 리쿠 : ……. 하—……. 됐다, 그래. 너는 그런 녀석이지.

아야토 코우 : 하고 싶은 말은 알겠어, 리쿠 씨.

아야토 코우 : 하지만, 토모세 씨의 스트레이트 펀치가 먹혀든 시점에서 진지한 흐름은 끊겼으니까.

아리마 키호 : 의욕적으로 찾는다고, 간단하단 듯이 말했는데. 찍어둔 사람이라도?

스오우 로카 : 없어!

아리마 키호 : 그럴 줄 알았어.

오키야 세이 : 기분 좋을 정도의 단언이네요.

후시미 시즈카 : 어째서 늘 이런 느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건지, 정말로 의미를 모르겠어.

미카도 타케루 : 바보도 이쯤까지 오면 일재지.

스오우 로카 : 괜찮아.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는 없어.

스오우 로카 : 분명, 이 가게에 딱 맞는 최고의 ‘오너 대리’와 만날 수 있을 거야—

스오우 로카 : 그런 엄청난 예감이 들어!

키세 유즈루 : 어서오세요. 안내를 담당하고 있는, 유즈루라고 합니다.

키세 유즈루 : 우선 처음으로는, 해당 가게에 대해서 다시금 설명해 드리도록 할게요.

키세 유즈루 : 이른 시간은 평범한 카페로써도 영업하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밤에는 회원제의 바로 바뀌어

키세 유즈루 : 제한된 손님들을 위한, 안락한 시간과 ‘멀티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키세 유즈루 : 자신의 대신으로도, 타인의 대신으로도, ‘그 이외’의 대신으로도

키세 유즈루 : 살아 있는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 의뢰에도 융통성 있게 대응한답니다.

키세 유즈루 : —오늘은, 어떠한 ‘대행’을 원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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