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아직 사귀지는 않지만 호감은 있습니다 -외전 시점 이후 -1500자, 짧습니다. 무현은 자신이 성욕에 사로잡히지 않는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사는 게 팍팍해 연애 따위로 눈을 돌릴 시간이 없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쪼개 연애하거나 원나잇을 하러 다니는 인간들도 수두룩한 세상에서 무현은 그쪽에 관심이 없는 편이 맞았다.
-로맨스코미디에 맞춘 날조와 약간의 캐붕 있습니다. -해량이 연 체육관에 애영이랑 지혁이도 입사했다는 설정. “고민이 있다.” 회원이 없어 텅텅 빈 체육관에서 아무 기구에 대충 걸터앉은 해량이 깍지 낀 두 손에 턱을 얹고 심각하게 말하자 제일 먼저 반응한 것은 당연하게도 서지혁이었다. “예?! 뭔가요! 혹시 또 불면증?! 여긴 해저기지가
어바등 애니메이션 연성 링크(다운로드 가능하며 개인 소장만 가능합니다.) 혹시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를 아직 못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봐주세요. 정말 재밌거든요.. 인류애가 떨어졌다 차오르다 떨어졌다 차오르는 신기한 경험! 리디북스 대상의 그 작품! 미남 미녀 상시 대기! 특히 신해량과 김재희라는 남자를 잊지말아주십시오. 제
※ 방수기지 AU ※ 설정 날조 주의 휴일 아침이 밝았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출근시간에 눈이 저절로 떠지기에 침대에서 조금 미적거리다가 일어나 씻었다. 스트레칭을 하고, 세탁물을 돌리고, 산책 겸 운동으로 대한도 인공해변 옆 산책로를 걷고, 집에 안부전화를 한 뒤에 요 며칠간 방치되고 있던 해저기지 가이드북 한국어판을 집어들었다. 내
※ 방수기지 AU ※ 설정 날조 주의 "선생님, 가시죠." 신해량이 치과 입구에서 진료실에 있는 나를 불렀다. 나는 서둘러 채비를 마치고 치과 문을 잠근 후 그의 뒤를 따라나섰다. 한 주가 쏜살같이 지나가고 벌써 금요일이었다. 오늘은 엔지니어 가팀의 티타임에 초대받아 가기로 했는데, 신해량 팀장이 주간 보고를 마친 뒤 치과에 들러 나를 데
※ 방수기지 AU ※ 설정 날조 주의 보고서 결재를 올리고 나서 시계를 보니 어느덧 퇴근시간이 가까워져오고 있었다. 패드를 꺼내 내일자 예약 환자들에게 알림 메시지를 전송한 뒤, 마감 업무와 뒷정리를 마치고 치과 문을 나섰다. 오후 내내 컴퓨터를 붙잡고 씨름하느라 에너지를 많이 쓴 탓인지 배가 엄청나게 고팠다. 중앙동 식당가를 향해 곧장 걷기
※ 방수기지 AU - 무현쌤 첫 휴가 후 시점입니다 ※ 설정 날조 주의 해저기지 입사 후 첫 번째 휴가는 나름대로 만족스러웠다. 느즈막히 일어나 인공해변에서 따뜻한 테이크아웃 커피를 홀짝이며 햇볕을 쬐고, 백호동 숙소로 돌아온 뒤에는 식사 시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보냈다. 깨닫지 못하고 있었는데, 낯선 곳에서 적응하느라 나
세상에는 많은 토끼가 있다. 작지만 몸의 10배나 큰 무기를 젓가락처럼 휘두르는 토끼도 있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근육으로 이루어진 근돼토끼도 있고, 몸은 하마인데 얼굴은 아프로디테인 토끼도 있다. 박무현은 스스로를 평범한 토끼라고 생각했다. 누구보다 선한 마음을 가져 이 세상 어느 토끼보다 아름답고, 특별한 토끼면서 말이다. 사실 특별한 토끼와 평범한
◇ 이렇게 끝이라고? 진짜? 박무현은 노을이를 눈높이까지 들어 올려 시선을 맞추었다. 갑자기 갔던 거니까 갑자기 오는 것도 이상할 건 없지만……진짜로? 끈질긴 추궁에도 주황색 천에 까맣게 박힌 눈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옆구리에 선명하게 자리하고 있던 꿰맨 흔적도 없었다. 분명 어제 신해량과 세탁실까지 같이 와서 건조기를 열었을 때 눈으로
“아, 금이 씨. 가영 씨!” 카페에 들렀다가 몇 달 전에 없어진 메뉴가 아직, 당연하게 남아있는 걸 보고 너무 들떴던 걸까. 갓 나온 빵을 한 아름 끌어안고 지나가는 유금이, 김가영을 보고 반갑게 손을 흔든 박무현은 돌아오는 어색한 반응에 아차 하고 손을 내렸다. 2개월이었지. 주작동에 상주하는 연구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눌 정도로 친해지기에
박무현은 가운 주머니를 계속 힐끔거렸다. 무설탕 사탕을 먹고 남은 쓰레기 아니면 카페 영수증 정도나 쑤셔 넣고 잊었던 주머니지만, 오늘은 낯선 무게를 담고 있는 탓에 자꾸만 그쪽으로 신경이 쏠렸다. 주머니에 든 것은 딱 신해량의 손목에 맞춰서 만들었는지 자신에게는 조금 많이 남는 크기의 팔찌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눈앞에 떡하니 놓인 미남의 얼굴에
가슴 앞으로 팔짱을 낀 신해량의 근육에 바짝 힘이 몰렸다. 두툼한 팔뚝만이 아니라 방 안에서 문을 바라보고 선 몸 전체가 어떠한 습격에도 즉각 반응할 수 있도록 준비된 상태였다. 신해량의 스위치가 켜진 건 조금 전 도착한 메시지를 확인한 순간부터였다. 발신인은 2개월 전 해저기지에 입사한 한국 국적의 치과의사 박무현. 내용은 밑도 끝도 없이 ‘지금
23년 7월 디페스타 배포본이었습니다. 여담이지만, 표지는 펜로즈 삼각형의 전개도에서 가져왔답니다. “선생, 진지하게 말하는데 다시 생각해봐.” 실제로는 문장의 절반 이상이 '으어우어어' 정도로 들렸지만, 심해의 유일한 치과의사인 박무현은 환자의 으어어 소리만 10년 넘게 들어 온 숙련된 치과의였으므로 되묻지 않고도 제대로 알아들었다. 오늘만
2023년 2월 NPIUS 춘계 전사원 단합대회(통판온) 배포본 '꽁냥거리면 돈이 생기는 두 사람의 이야기'라는 만화에서 소재를 빌려왔습니다. “새로 온 치과 선생님이십니까.”“아, 예, 예…….” 공중을 360도 회전하는 미친 헬기에서 벗어났지만 아직도 눈앞이 팽글팽글 돈다. 박무현은 간신히 다리에 힘을 주고 허리를 세웠다. 이렇게 흐느적거리는
204화 (M사 기준 203. 진압(5))를 보고 제가 괜찮지 않아서 후다닥 썼던 조각글이네요. IF (탈출 후) / 204화의 내용이 포함됩니다. 신해량은 턱을 젖히는 손길에 잠에서 깼다. 침대를 공유하는 사람이 생긴다는 것은 예상치 못한 여러 가지 접촉에 익숙해진다는 것을 뜻하기도 했다. 한 뼘도 안 되는 거리에서 들리는 숨소리나 이마의 머리
해저기지 최고 미남(자칭) 서지혁은 요즘 즐겁다. 맨날 보는 놈이 그놈이었던 해저기지에 신선한 뉴페이스가 등장했고, 그 뉴페이스의 기행이 서지혁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그 뉴페이스는 바로, 한달 전에 입사한 치과의사 박무현. 그리고 그는 서지혁의 상사인 신해량에게 열렬히 대시 중이었다. 신해량이 이성 동성 가릴 거 없이 인기가 많다는 것은 이
*무현쌤 얼빠 캐해 함유 박무현, 그는 유금이가 알고 있는 해저기지의 남자들 중에서 가장 유순한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은 기본이고 모두에게 친절을 배푼다. 그가 해저기지에 입사한지는 이제 겨우 한 달 밖에 안되었지만, 벌써부터 그를 마음 속에 품은 사람들이 몇 있었다. 유금이 역시 그의 말갛고 깔끔한 외모와 다정함에 그를 만난 초반에는 살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