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것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은 사진을 많이 찍지 않은 것. 항상 눈을 마주치면 슬며시 내게 웃어주던 그 웃음을 언제든 볼 수 있는 것으로 착각했던 것. 그 웃는 얼굴이야 바다에 깔린 모래알보다도 많이 보았으니. 눈 감은 어둠 속에서도 언제든 그 모습을 그릴 수 있다고. 감히 오만하게도 그렇게 생각했던 것. 당시에는 정말로 그랬다. 그
어느 날 쌍성계의 대마법사는 문득 생각했다. 더 이상은 아무것도 하기 싫다. 연구말고는. 본인은 연구만 하면서 살고 싶은데, 왜 이렇게 연구 이외의 것들이 자신을 괴롭히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요술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는 하더라도, 그는 현재 연구 이외의 것에 대해 투자하는 시간조차 몹시도 아까웠다. 그 생각은 집안일을 어설프게 처리해주던 골렘이
스핀 리퀘 받았던 거 여기도 올려둠 하성기려로 잠 못 이루는 밤이 보고 싶어요. 불면증이든 악몽이든 어떤 사유로 잠을 못 자겠는 하성 혹은 기려가 상대방의 도움(자장가든 스킬이든 그냥 곁에서 같이 밤새 있어주는 일이든)으로 새벽을 어떻게든 보내는 이야기… 오! 2차 각성 이후 거대한 마력 탓에 불면의 밤을 보내는 기려가 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하
눈을 뜨면 정하성은 바다에 있다 위로는 물결의 비늘마다 햇살이 부서지는데 아래로는 끝없이, 끝없이 끝없이 · · · 아득하게 검은 물 어느 순간, 언젠가 보았던 연인이 곁에 와 있다 그는 자신이 한때 초록색 몸에 붉은 눈을 가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헌터님, 당신은…… 바다의 조각이 떠나는 듯 거대한 몸체가 느리게 유영하는 모습을 그것이 멀어지는
이름불러 이자식아 “김 헌터님.” 옛 중국에서는 한국을 일러 동방예의지국이라고 칭했다고 한다. 지리적으로 동쪽에 있는, 예와 의가 바른 나라라는 뜻에서 그렇게 불렀단다. 동쪽에 있다니? 지나치게 자국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데다가, 이런 말을 저들 딴에는 칭찬이라고 했다는 데에서 예와 의, 다시 말해 싸가지가 얼마나 없는지 알 수 있는데, 더 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