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라이딩

Ninn by 395

안뇽허삽나까

대략 2주일? 만의 온라인 세상 복귀네여

복귀라고 하기도 좀 민망하지만서도..

그냥 잠깐 쉬엇던 거라 껄껄

2주 동안 종적을 감췄던 이유는

그냥 한 번씩 그럴 때가 있음

정말 별 거 없습미다

모든게 덧없음을 느끼고 가라앉는 그런 시기

그러다 또 원래대로 돌아가고

워낙에 그리 살아가고 있음

슨스와 멀어져 있는 동안 딱히 뭐 한 건 없고요

현실과 날씨의 냉혹함에 벌벌 떨엇을 뿐

3월 아니냐? 개춥냐 왜

근데 요즘 따뜻해져서 기분이 좋앗읍미다 얏삐

땅이 얼엇다가 녹은 느낌이라 찍어봣는데

걍 아스팔트 보수 공사 해줫으면 좋갯다

마 세금 걷어서 뭐하노

놀랍게도 이런 말도 안 되는 틈에 걸려 넘어지곤 함

사실 슨스를 멀리하면서 독서를 꾀했는데요

책은 별로 읽지 않앗음

그간 구독하고 쌓아놧던 뉴스레터를 좀 읽엇는데

그저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상황에 통탄스러워져

더 이상의 활자를 거부하게 됨

대신 유튜브 이런저런 노래를 들엇음

너무 케팝도파민에 절여져 있엇던 것 같아서

적당히 잔잔하고 평화로운 노래 위주로 선곡함

대충 이런 mood

근데 노래보다 빗소리 ASMR 틀어놓고 듣다가 잠

그리고 일기를 거의 한 달 가까이 쓰지 않았다는 것

부랴부랴 일기장을 펼쳣는데

음 기억은 휘발성이라 그냥 며칠 전부터 다시 씀

네. 지극히 평범한 나날들이엇군요.

그거 아세요

컨디션에 따라 글씨도 무너진다는 사실

물론 나는 원래가 악필이라 티가 잘 안 남

그리고 오늘은 불현듯 노래를 들으며 글을 썻음

늘 그래왓듯 손 가는대로 쓰며 돌아보지 않앗지만

나중에 또 벼락맞듯이 돌아보며 수정하지 않을까

여튼 그렇습니다

푸슝에 수많은 익명들을 보고 미안한 마음에

그럭저럭 잘 지냇다는 말도 할 겸

요즘 사는 이야기를 해보앗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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