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우문대 전력]상대방을 위해 헤어진다는 말

제 15회 주제: 키스데이

-비문과 오타가 많습니다.

-캐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 헤어지자 형"

언제나처럼 연습실에서 만난 연인에게 청우는 갑자기 이별 통보를 받아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

"문대야..? 갑자기 왜..."

"그냥 지쳤어. 이렇게 숨어서 눈치보면서 연애하고 그러는거 이제 지쳐. 그러니까 그만하자."

"문대야...여러번 생각한거지?"

"...나 여러번 생각했고 형 만나면서 힘들었거든. 근데 이젠 못해 먹겠어"

"그래...네 뜻이 그러면 알겠어. 그동안 힘들게 했다면 미안해 문대야."

그렇게 청우와 문대는 길었다면 긴 3년간의 연애에 싱겁게 종지부를 찍었다.


그 날 이후 둘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같은 그룹으로 데뷔하여 활동했다. 그러나 3년이란 시간은 두 사람이 아무렇지 않은듯 하여도 자국이 남기 마련이었다.

"얘들아 음료수 사왔다~ 좀 마셔~"

"아...형 문대는 라떼는 못 마셔요. 그거 말고 꿀 아메리카노 그게 문대꺼예요."

"아 그래? 미안 문대야 여기."

"아니예요 형..."

"근데 청우 문대랑 많이 친한가봐? 취향까지 다 아네~"

"제가 리더니까 멤버들 챙겨야죠"

청우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여상하게 말했다. 그런 청우의 모습에 문대는 자신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렸다. 

그러나 청우는 그런 문대를 보지 못한 채 계속 그렇게 일상적으로 사귄 흔적도 없다는 듯, 아이돌 그룹의 리더이자 형 동생 관계로 그를 대했다.

 문대는 그런 청우를 보며 속이 끓었다. 자신이 헤어지자했으나 그간 모든 감정들이 거짓이 되어버린 것만 같아, 전혀 없던 일이 된 것만 같아 야금야금 감정이 쌓여갔다.


[6월 14일인 오늘은 키스데이인데요. 연인들이 서로의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 하는 뜻에서 키스를 나누는 날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도...]

"청우야 도착했다."

차 안에 울리는 라디오 소리를 들으며 상념에 잠겨있던 청우는 라디오 진행자에 목소리에 끼어든 매니저의 목소리에 그를 보며 웃었다.

"고마워요 형 수고많으셨어요."

"오냐 오늘 혼자 스케줄 하느라 고생했다 야. 들어가 쉬어~"

"네 형도 쉬세요"

그렇게 차를 보내고 숙소로 돌아온 청우는 문 앞에 앉아 있는 인영에 당황했다가 이내 쭈그려 앉아 동그란 머리가 보이는 검은 인영을 유심히 보며 물었다.

"문대니?"

"류청우...왔냐?"

"문대야 혹시 술마셨어?"

"오냐 너 보면 짜증나서 마셨다."

청우는 쭈그려 앉아 문대와 눈높이를 맞추고는 문대를 보며 물었다.

"왜 짜증나는데?"

"너무 아무렇지 않아서...나를 사랑하지 않았던것 같아서..."

"....문대야 너가 헤어지자고 했잖아..."

"시발 그럼 그렇게 쭉 사귀다가 팬들한테 걸리면 너한테 퍽이나 좋겠다. 나도 헤어지기 싫었어. 근데 걸리면 형 가수 인생 쫑나는거잖아. 팬들도 기만하는거잖아. 팬들이 얼마나...얼마나...감사한데.."

청우는 술에 취해 횡설수설 하는 이를 아무 말 없이 빤히 바라보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유독 술로 풀려고 하던 자신의 애인임을 알기에 그가 계속 말하게 두며 얼굴에 붙은 머리카락을 떼주고는 물었다.

"문대야 그럼 아직도 나 사랑해?"

"......사랑하지..."

"문대야 키스해도 돼?"

청우의 말에 술에 헤롱이던 문대는 너무 놀라 누가 물을 뿌린듯 확 정신을 차렸다. 놀라 그를 빤히 보자 청우와 시선이 얽혀 서로를 응시하였다.

이내 두 사람은 입을 맞추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듯 그렇게 입을 맞추고 서로의 입술과 숨결을 탐하였다. 

한동안 서로를 탐하고서도 아쉬운 마음에 짧게 입을 맞추고는 떨어진 두 사람은 서로를 응시했다.

"문대야 너는 나랑 헤어지고 잘 지낼 수 있어? 내가 너를 잊고 다른 사람 만나도 괜찮아?"

"....아니.."

"나도 안 괜찮아. 그런데도 내가 네 말에 잡지 않았던건 너가 힘들어 보여서였어. 그런데 네가 헤어진게 더 힘들다면 나는 너를 붙잡을거야 문대야."

아무말 없이 자신을 바라보는 문대에 청우는 문대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너도 날 잡아줘 문대야"

진지한 표정으로 간절하게 말하는 이에 문대는 작게 속삭이듯 말했다.

"응...미안해...다시는 그런 말 안 할게."

청우는 이에 웃어보이며 문대를 꼬옥 안고는 다독였다. 

문대의 이별선언은 그렇게 연인들의 소소한 헤프닝으로 막을 내렸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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