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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높이 들고'
제드 모리샤, 27살, 21년차 아역배우 출신 배우로 여러 번 잡지에 인터뷰를 하며 잡지 모델을 맡은 적이 있고, 평소 사복을 좋게 입어 패션 잡지에 주로 인터뷰를 하고 화보를 찍는다.
오랜 시간을 영화와 드라마로 보낸 사람인지라 인맥이 꽤나 넓은 편이다.
평소 영화를 자주 보러 다녀서 아마 이번 영화에 등장한 다른 배우의 영화를 본 적도 있을 것.
어머니와 아버지 둘 다 배우이며 그 피를 이어받아 연기 수준이 꽤나 좋다. 연극 영화과를 나왔으며 현재는 대학교를 졸업하였다. 부전공으로 모델과에 들어갔으나 자신은 모델은 맞지 않다고 생각해 도중 이과 쪽으로 전과해 수석과 차석을 왔다갔다 하며 장학금을 확실히 타내기도 했다.
이번 작 중 인물인 제드 D. 모리샤와 이름이 매우 흡사하며 이것은 작가님이 처음부터 이 역할에 이 사람이 들어갔으면 해 이름을 그렇게 지어두셨다. 만약 거절당하면 다른 이름으로 쓰려 했던 것이 '웨일 에런'.
평소 드라마를 주로 찍으며 1년에 한번 혹은 2년에 한번 영화를 찍는다. 드라마 OST는 거의 자신이 부르며 20살에 대학가요제에 친구들 몇명과 함께 나가 은상을 받았다. 21살에는 대학가요제를 크게 산 어떤 소속사 사장님이 같이 앨범을 내자고 하였고, 가볍게 즐기잔 마음으로 낸 앨범인지라 그리 많은 구매량을 보이진 않았지만 음악 프로에 두 번 나가 노래를 불렀다.
Q. 배역을 맡기로 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그게 사실 (이 전에) 마지막으로 했던 영화도 일상적인 내용 (가벼운 로코, 아침드라마, 일상) 을 담았었던 거거든요? 그래서 한 번은 SF나 좀비 바이러스, 그러니까 이런 영화를 꼭 찍어보고 싶었어요. 그 참에 들어온 게 제드 D. 모리샤 라는 친구였고, 개인적으로 이 친구에게 애착도 가게 되더라구요. 그냥 설정만 간단하게 읽었는데 말이에요. (웃음) 그래서 하기로 했죠.
Q. 배역 분장을 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나요?
-아 사실 그런 건 없었어요. 왜냐면 이 친구가 좀비가 된다던가, 피를 온 몸에 끼얹는다던가, 그런 게 없었잖아요. 처음부터 묻어 있어서 굳이 뭔가 할 필요가 없었던 덕도 있구요. (웃음)
Q. 맡게 된 배역의 과거와 행동 등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 부분에서 되게 애착이 갔어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던가, 서로가 죽어도 신경쓰지 않을 아버지와 아들 관계라던가. 그런 점에서 되게 안타깝고 유난히 신경쓰이는 아이가 됐어요. 행동은, 저랑 그렇게 차이나는 점은 없었는데 손톱을 불안 증세로 깨문다. 라는 게 있어서 그 점을 잘 드러내려고 좀 노력했어요.
Q. 작중에서는 3학년이었습니다만, 불편한 점이라던가 있었습니까?
-음, 그닥 없었던 거 같아요. 제가 원래 학생 역을 자주 맡는 편이라 익숙하기도 했고. 사실 이 영화 끝나고 세 달? 정도 후에 고등학생들이 미래와 과거를 건너다닌다는, 그런 설정의 영화를 하나 더 찍는 걸로 되어있거든요. 거기서 주역까진 아닌데, 음,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하지. 주역이랑, 저랑, 한 명 더 있는데 이 세명이 각각 과거, 미래, 현재를 담당해요. 전 미래고, 주역이 과거, 남은 한 사람이 현재에서 과거와 미래를 돌아다니는 저희 둘을 지켜준다. 고 해야할까요, 그런 역할이에요. 자세하게는 웹 사이트에 잘 적혀있으니까, 그거 참고해 주세요. (웃음) 아, 어쩌다 이 이야기로 넘어갔죠? (웃음) 불편한 건 없었답니다!
Q. 배역과 현재 자신과 일치하는 특징이나 성격 같은 게 있나요?
-음, 역시 단 음식 좋아하는 거? (초반에) 하트가 보균자인 걸 제대로 알기 전에 마카롱이랑 머랭쿠키가 좋다고 우리 다 살고 난 이후에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거기 보면 단 거 좋아하는 게 다 보이는 캐릭터라 '아, 이거 나랑 좀 닮았구나.' 하고 연기했던 거 같아요.
Q. 가장 힘들었던 부분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마틴과 하트가 죽기 직전 둘이 밖으로 나갔을때요. 그 상황의 제드를 생각하기가 좀 어려웠어요. 일단은 보균자랑 멀어져서 기뻐하는 인간적인 감정이 있을거고, 근데 그 보균자를 상당히 아끼는 점에서 그리고 보균자와 같이 나간 보균자의 애인도 상당히 아꼈으니까 그 부분에서 제드가 대체 뭘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점을 상당히 고민하느라 많이 애 썼던 것 같아요. 결국 영화 부분에는 제가 안 나갔을 거예요.
Q. 그럼 가장 좋았고 행복했던 부분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음, 이 영화 자체에서 좋았고 행복했던 부분 찾기가 매우 어려운데. 일단은 저희가 도망쳐 나와서 무사히 공군 기지에 도착했을때요. 그때 드디어 살았다. 라는 제드의 감정이랑 살짝 동화되면서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근데 바로 다음 신에서 그렇게 망가트렸으니... (웃음)
Q. 작 중 관계캐와 실제 무슨 관계인가요? 작중과 비슷한가요?
-론다 말이죠? (웃음) 그녀와는 제 아역배우 시절때부터 알던 사이였어요. 제가 6살에 데뷔했고, 론다가 12살 즈음 데뷔했으니까, 제가 14살, 론다가 13살일때 영화로 처음 만났네요. 그 영화가 뱀파이어 세계 같은 걸 다루는 거였으니까 저희는 꼬꼬마 뱀파이어가 어른이 되기 위해 배우고, 공부하는 그런 부분이었을거예요. 그 다음에 바로 시트콤을 같이 찍게 됐는데, 이때 확실하게 친해졌죠. 제가 15살로 넘어가는 순간까지 찍었던 시트콤인지라 여름, 가을, 겨울, 봄. 순으로 계속 찍어나갔죠. 작 중이랑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는 게 편할거예요. 거의 소꿉친구 수준으로 친해졌죠. (웃음)
Q. NG가 가장 많이 났던 장면은 어디인가요?
-마지막 부분에 제드가 손톱을 심하게 깨물다 결국 찢어버리는데, 이게 학교 안에 있던 아이들이 총에 맞아 죽고 난 바로 다음이거든요. 그래서 카메라 전환에 잘 맞아야하는데, 그 부분에서 자꾸 삐끗해서 엇나가거나 혹은 피가 제대로 흐르지 않거나. 피를 내기 위해 사용한 색소의 준비물이 카메라 안에 담기거나 해서 이 부분에서 6번인가 NG가 나왔어요. 다행인 건 그 부분을 아예 카메라 전환으로 한거라 바로 이어진 게 아니고 편집으로 붙여도 괜찮다는 점 덕분에, 거의 저만 따로 찍었어요. 덕분에 다른 사람한텐 별로 피해 안갔죠. (웃음)
Q. 혹시 작중에서 다른 분과 무언가 했었으면 하는 건 없었나요?
-음, 다른 분, 보다는 사실 제가 첫 보균자로 나가도 괜찮았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작 중 제드와 론다의 관계가 상당히 재미있거든요. 서로가 서로를 위해 희생하고 움직여도 거의 같이 움직이고, 그런 둘의 관계 덕분에 아마 마틴과 하트의 역이 제드와 론다의 역할로 나도 괜찮았을 것 같다... 했죠. (웃음) 그렇지만 지금 본 걸로는 제드와 론다보단 역시 애인인 마틴과 하트의 부분이 더 좋은 거 같아요.
Q. 대본에 없었는데 본인의 애드리브로 나온 장면이 있었나요?
-조금 더 액션을 취하거나, 오버스러웠던 점이 있다면 그건 제 애드리브일거예요. 제드란 아이는 액션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제가 조금 추가하기도 했죠. 그리고 그, 중간에 눈물을 두어방울 흘리는 부분이 있어요. 아예 고개를 숙여서 제대로 얼굴이 안 보이게 한 이후에 바닥에 눈물을 툭, 툭, 흘리는 부분이요. 눈물을 흘렸단 표가 안나게 고갤 들었을 때 사람이 없는 곳을 바라보았고, 자세하게 보면 눈을 손바닥으로 꾹꾹 눌러요. 그 부분이 제 애드리브인데, 역시 말 하지 않아도 관객 분들이 보고 어? 제드는 여기서 그냥 울 것 같았는데. 라고 말해주시는 걸 듣고싶네요.
Q. 본인이 연기했던 제드 D. 모리샤에 대해 연기를 하며 개인적으로 해석하시거나 어떤 부분을 참고해서 연기했다던가 하신 점 있으신가요?
-작가님이 과거부분을 정말 간단하게 적어서 주셨는데 거기에 론다와 소꿉친구, 아버지와는 거리감이 매우 심함. (이 상황에도 서로가 서로를 걱정하지 않음.), 어머니는 10살 겨울에 돌아가셔서 현재 없음. 이렇게 적혀있는거예요. 심지어 지금 그거 다 외워버렸어. 정말 간단해서 그 부분을 조금 더 제 생각으로 고쳤어요. 작가님에게 물어가면서. 그래서 나온게, 제드의 집은 상당히 좋은 집이었고, 어머니의 몸은 약했으나 서로가 서로를 지탱해주며 잘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어머니가 결국 돌아가시고 장례 이후 아버지는 어머니와 똑 닮은 제드를 어머니로 보았다. 그래서 잠시 거리를 갖자 생각한 것이 어느새 관심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변했고, 그 때문에 제드와 아버지는 서로에게 무관심하며 다가갈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그러나 만약 그 타이밍을 잡았다고 하더라도 제드는 아버지에게 굉장히 서먹했을 것이다. 장례 이후 바로 제드를 피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정리를 했어요. 노트에도 빼곡하게 적혀있고, 작가님도 만족하신 스토리라 이런 식으로 가자고 했어요. 그리고 이런 부분에서 나온게 제드는 약한 애정결핍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누군가 자신에게 신경 써 주었으면 한다. 가 돼서 손톱을 깨무는 걸로 하기로 했어요. 불안증세로도 나타났지만 이 손톱은 누군가 걱정해주면 금방 아래로 떨궈져요. 그런데 후반부에선 그게 정말 불안해서 나타나는 게 돼서 내리고 올리고를 많이 반복해야했어요.
Q. 마지막으로 '생존을 높이 들고'에 대해 전체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나요?
-상당히 마음에 들었어요. 일단 퀄리티가 굉장히 좋더라구요. 사실 영화는 15?년 전까지만 해도 중간 부분에서 NG가 나면 상당히 긴 시간을 다시 찍어야해서 밤샘이 거의 필수였기 때문에 가벼운 오류같은 건 사실 쉬쉬하고 넘어가는 것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퀄리티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시리어스 물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는 점? 그러니까, 쉽게 몰입하기 쉬웠던 거 같아요. 그리고 처음부터 이 영화는 잡아야 한다. 그런 느낌이 있었죠. 이 영화에 참여하면 나 자신이 지금까지 묵혀두었던 스트레스를 풀 수 있을 거 같았고, 개인적으로 이런 걸 해보고 싶은 것도 있었고. 그런 점에서 마음에 들어요. 이번 콘티 쓰신 작가님과는 드라마로 한 번 더 마주하면 좋을 것 같아요. PD님은 역시 영화로 유명하신 분이어서 그런지 다시 만날때도 영화였으면 해요. 다시 한번 불러주셨으면 좋겠고,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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