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x모델
제드론다
사진작가 제드 x 모델 류아
제드 과거에 결코 자유롭다거나. 세상이 즐겁고 화창하고 그런 날만 있지는 않았잖아
그래서 옛날에 맨 처음 사진기를 잡고 하늘을 찍어본 순간 꿈을 결정했을 것 같다
다양한 하늘을 찍는 사진작가가 되어야지 하고
그렇게 매번 새로운 곳에 가면 새로운 마음으로,,,
하늘만 주구장창 찍어서 그냥 개인... 투고? 하는 곳에 사진 올리고 인화해서 판매하고 그렇게 미적미적 살면서도
휴양지로 소문난 곳은 전주 다 가서 사진 한 번씩은 꼭 찍어보고 산다.
며칠은 죽치고 있으면서 해 떨어지는 거, 그냥 맑은 투명한 하늘, 구름 빽빽한 것들. 이거저거 잔뜩 찍어서 올리니까 하늘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나름 유명은 할듯.
그리고 휴양지는 다 돌아다니니까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칠 수도 있겠지... 론다는 다른 사진사랑 합 맞춰서 바다 들판 요런 배경에서 사진 찍고 있는데 우연히 마주치는거임. ...
간혹 들어오는 인터뷰 같은 게 있는데 (잡지나 신문에 적히는 작은... 그런 거) 거기서 종종 물어보는 이상형 <- 질문에 매번 대충대충 대답하는 답이랑 정말 똑 닮은 사람...인 론다.
사실 제드는 알고 있었음. 론다는 모델이니까 자기가 종종 협업하는 잡지사의 메인에 있는 모델일 때도 있고, 가끔 CF에도 나오고... 그리고 볼 때마다 눈을 휘어 잡는 매력이 있어서 그런 광고를 보면 가만 바라볼 수 밖에 없게 되는거임.
그 이후로 이상형을 물어보면 금발이 길게 떨어지는 매력적인 사람을 좋아한다고 답하고, 눈웃음이 예쁘고, 아담한 듯 혼자 있으면 그 누구보다 커보이고, 능력이 좋은 사람이 좋다고 답한다... 안타깝게도 금발에 키 작고 눈웃음이 예쁜 사람 <- 은 연예계 다른 사람들 틈에서도 자주 있는 사람이라 확정은 안되어서 매번 사람들은 확정지어보려고 이거저거 물어보지만 그 이상은 답해주지 않는 제드.
다시 돌아와서 첫만남을 얘기하자면. 그렇게 시선을 뺏기고, 머리를 하얗게, 텅 비게, 오직 당신으로 가득 차게 만드는 사람이라서 분명 제드는 처음으로 사람을 제대로 찍어본다. 첫 대상이 론다가 되어서 기분이 묘하면서도, 바람을 맡으면서 우아하게 서 있는 론다를 안 찍고 배길 수는 없었음. 내 손에 카메라가 있는데 어떻게 그래. 멍하니 사진을 착착착 찍다가 그 카메라 렌즈에서 론다와 눈이 마주친다.
그리고 제드는 >이거 불법인가< 라는 생각이 확 들어서 헉. 하고 뒷걸음질...치다가 그냥 풍경사진 찍는 것처럼 하늘도 찍고 (본업) 바다도 찍고, 들판도 찍는다. 론다는 알았는지 몰랐는지, 혹은 일이라서 감독이 시켰는지, 아니면 그런 제드가 웃겼는지 작게 웃음소리 내면서 웃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컷 소리 들리고 너무 예쁜 웃음이라고 이걸로 하면 되겠다는 감독의 목소리가 들리고, 천천히 제드도 다시 숙소로 돌아가려고 짐 주섬주섬 챙긴다.
근데 론다가 먼저 선뜻 다가와주면 좋겠음. 제 팬이라고 생각하고 친근하게 대해주는 것도 괜찮고, 이미 다 눈치 채고 자기 사진 찍은 거 알고 괜찮다고 말해주려고 오는 것도 좋다. 뭐가 되었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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