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드 아이돌 AU

제디!! 크게 외쳐지는 목소리들 사이에 밝은 미소를 지은 소년은 자신의 특기인 춤과 노래를 한껏 뽐내고 있었다. 아이돌을 하기 이전부터 소질은 있었지만,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로 더 연습하고 더 배우는 춤은 언제나 즐거웠다.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산다는 것이 그리 좋을 수 없었다. 

예능 프로그램부터 콘서트, 팬 싸인회, 음악 방송을 연속으로 돌아다니는 것은 언제나 지치는 일이었으나 제드는 자신을 제디라고 불러주는 사람들 속에서 미소를 놓치 않았다. 오늘은 콘서트 마지막 날이자, 이 콘서트가 끝나면 잠시나마 푹 쉴 수 있는 나날들이었다. 스포트 라이트 사이에서 자신의 솔로 댄스곡을 여유 넘치게 부르며 무대에서 내려오자 팬들의 환호성과 앵콜을 부르는 목소리에 가슴이 다시금 벅차올랐다. 노래를 부르는 도중에 인이어를 빼었다가 괜히 가사라도 절을까 순간 겁나 차마 빼지 못하고 인이어만 만지작 거렸었다. 후렴구에서 잠시만이라도 빼두는 것이 좋았으려나. 팬들의 환호성이 이리 크게 들릴 줄 알았다면 진즉 빼두는 것이었는데. 약간의 후회를 하며 땀을 닦아내고 대기실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6명의 보이 그룹, 나이로 정해진 것이 아닌, 가장 소질이 있는 사람이 리더로 결정되었고, 제드는 더블 메인 보컬 중 한명이었다. 

메인 보컬이 둘, 서브 보컬이 둘, 래퍼가 둘.

리더는 래퍼, 메인 보컬인 제드와 서브 보컬 중 한 명은 제드와 함께 메인 댄서로, 멤버들 중 춤을 잘 추는 사람으로 꼽히는 둘이었다. 제드는 따지면 비보잉이나 본격적인 댄스, 다른 하나는 무용학과를 졸업한, 선이 고운 댄스를 하는 사람이었다. 전혀 다르면서도 잘 춘다는 것이 확실히 들어나는 둘은 멤버들 사이에서 가장 사이가 좋았다. 댄스 라인이라서 잘 맞는 것인지도 모르지. 

멤버들의 소개는 이 정도만 해도 충분히 인기도 많고, 멤버 각각의 특성이 대단한 그룹이니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제드는 팬이 많은 멤버 중 하나로 꼽힌다. 이유는 그 귀여운 외모가 춤을 추면 섹시하게 변한다는 점이나, 확실하게 들어나는 연기력이나, 가성과 진성을 넘나드는 목소리의 튀어남이 대단하고, 무엇보다 그 잘생긴 얼굴 덕분이었다. 물론 성격도 좋고 여돌 그룹에 상당한 철벽을 치기도 하고, 이상형이라고 한다면 한 사람을 꼽아 말하는 것이 아닌, 어떤 그룹의 이런 점을 본받고 싶다. 라는 식으로 돌려 말하고는 하는데, 그 그룹이 주로 보이 그룹이 되다보니 더는 예능에서 제드의 이상형을 찾으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으려는 상태까지 다다르게 되었다. 그런 면을 팬들은 상당히 좋아해서 팬들은 상당히 제드를 아끼고 좋아했다. 타 팬덤에게도 상냥하고 자신의 팬들이 잘못하면 자신의 트위터로 싸우지 말라는 등, 제대로 된 정보를 가지고 와 이러이러한 일로 싸우는 것 같은데 저는 저희 팬 뿐만 아닌, 타 팬덤 분들이 싸우는 것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저희 팬분들을 비하하지 말아주세요. 또한 저희 팬분들도 타 팬분들을 비하하지 말아주세요. 라는 말을 한 전적이 있어 제드의 팬들은 거의 타 팬덤에 상냥하고, 싸우려는 의지가 거의 없어 타 팬덤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것도 있었다. 

이런 저런 면에서 어떻게 생각해도 제드가 속해있는 그룹은 상당히 잘 돌아갔으니, 자연스레 팬도 많아지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