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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by 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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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영화관, 스크린에 반사되어 비치는 빛. 이진은 이따금 꿈을 꾼다. 늘 품에 안던 팝콘통도, 콜라도 없다. 덩그러니 푹신한 영화관 의자에 앉아있을뿐.
스크린에 비치는 것은 그저 하얗고 하얀 화면. 가끔씩 지직거리는 노이즈 소리가 들린다. 소리는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 다만 저 하얗고 하얀 화면이 이진에게는 공포로 다가온다.
의미불명의 꿈은 그저 지루했다. 잠을 설치게 만들 뿐더러 뭘 보라는 거지, 알 수가 없었다. 볼 것도, 먹을 것도 없어서야 단순한 시간 낭비가 아닌가. 몇 번이고 보이는 것은 새하얀 화면 뿐. 허나 그 새햐얀 화면에 이변이 생겼을 때, 이진은 비로소 공포를 체감했다.
잠에 든 이진이 익숙하고도 낯선 영화관의 같은 자리에서 깨어나면, 이진은 눈 앞의 스크린을 바라본다. 하얗고 하얀 화면. 하지만 언제 멋대로 화면이 바뀌어버릴지 모른다. 그렇기에 이진은 반사적으로 긴장을 하고 경계한다. 어차피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바라보는 것밖에 없을 텐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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