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당신밖에 없어.

이 감옥에서 아저씨에게 그리 말해주는 사람은 말이지.

지킬 수만 있다면, 내 이미지가 어떤 방향으로 바뀌든 간에, 아저씨는 전혀 상관이 없단다. 으응? 자네는 기존에 주어진 자네 할 일이 있지 않나. 이미 충분히 그것만으로도 바쁘건만. 어찌 육탄전에 뛰어들 수 있겠어! 그런 말도 안 되는 부탁을 할 생각이 나는 없어. 시도우 군이 도와준다고 스스로 나서도 말이지. 그래! 당신이 다치더라도 어떻게든 죄수들을 치료하려는 그 강한 사명감처럼, 나도 물러날 수 없는 책임감의 의무가 있으니까. 최대한 유혈사태를 막으려고 어떻게든 구르는 걸세. 이 모든 행동 동기는, 유감스럽게도 살인과 연관되어 있지. 그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악다구니로 발버둥을 치는 거야. 그리고⋯ ⋯ 자네도 말이지! 지칠 정도로 실컷 과로하고 있건만, 이 아저씨에게 무리하지 말라고 착실히 조언을 하다니. 내로남불 아닌가⋯ ⋯ 싶은데⋯ ⋯ (겉으로는 이리 차갑게 내뱉으나, 진심은 그게 아니다. 솔직히 당신 말고, 누가 이 무쿠하라 카즈이에게, 살뜰히 걱정을 해주겠냐고. 아무도 없지. 그러니 사실은 매우 고맙고 기쁜 본심이야. 더욱 힘을 내게 만들어주는 정신적인 원동력 중 하나랄까. 키리사키 시도우의 속삭임은. 카즈이가 맑게 웃어보인다. 당신에게.) 이후에 3심에서 판결이 뒤집어져서, 내가 용서받지 못하여 결국엔 지옥으로 떨어지더라도, 너는 잊을 수 없을 거야. 그만큼 내게 인상이 강하게 박힌 사람이니까. 시도우 군은. 물론⋯ ⋯ 어떻게든 끝까지 살아남아서! 죗값을 치러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가치관을 품은 나이기에! 이 미래의 가능성은 정말이지, 절대로 좋지 못한 가지라고 생각하고 있다만. 세상살이 어찌 마음대로 흘러가겠는가!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것이지⋯ ⋯ ⋯ ⋯. 그걸, 잊으면 아니되겠지⋯ ⋯. 항상 인지하고 있단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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