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년 5월의 한 권,

나의 모든 생각과 말, 행동에 꼭 '남'이 존재했다.

그것이 진정 내 것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그 속에 '나'는 없었다.

나는 왜 모든 것에 남을 끼워넣는 걸까.

내 모든 것은 인정받기 위해서인 걸까?

그건 꼭 남이 주어야 하는 거야?

내가 주는 인정도, 인정이잖아?

🏷 p.61

늘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에 항상 노력하는 네가 좋아. 너도 그런 네가 좋을 거야!

그렇지만, 알 수 없는 두려운 마음만이 지금 널 움직이고 있다면 잠깐 멈추고 꼭 자신에게 말해줘. 이만하면 좋은 사람이라구!

모두에게 늘 좋은 사람이 되려 하면 스스로에게는 좋은 사람이 되기 어려운걸!

🏷 p.92

열심히 했는데도 칭찬받지 못하면 잘 해내지 못했다고 느낄 때가 있지.

누군가의 칭찬보다 더 중요한 건 내가 만족할 만큼 해냈는지가 아닐까?

해낸 것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아. 만족할 만큼 해냈다면 엄청 잘한 거지!

스스로에게 꼭 칭찬해 주는 거야. 오늘도 잘 해냈다구!

🏷 p.133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픈 마음에 모두의 말을 너무 열심히 따라간다면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될지도 몰라.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때로는 흘려듣는 거야!

나는 나를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지 몇 달이 채 되지 않았다.

그간 스스로를 도전의식이라고는 없고, 오로지 안정과 경험만을 토대로 살아가는 게으른 사람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나는, 그저 실패가 두려운 완벽주의자였다.

그 사실을 깨닫고, 나는 스스로에게 박해서 스스로를 폄하하고 있었구나, 싶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깨달았다.

이마저도, 나는 누군가에게 나를 진정으로 꺼내 보이기 어려워, 숨기고 있던 거였다는 걸.

나의 완벽을 추구하는 마음은, 실은 불안과 외로움이었다는 걸.

다른 이에게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나를 숨기고, 그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했다는 것은,

어쩌면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나는 나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걸지도 몰랐다.

🏷 p.214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엔 불안과 외로움이 있을지도 몰라.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고 싶지만 숨기는 게 익숙해진 사람은 털어내는 것이 부끄럽기만 하대.

외로움에 지쳐 조금씩 털어내고 있다면 차라리 실컷 편안하게 털어내는 거야.

누군가의 깊은 마음을 얻는 건 완벽함이 아니라 솔직함이거든!

🏷 p.237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건 부족한 모습조차 사랑하는 거야!

하지만 그땐 사랑할수록 부족한 모습을 견디지 못했지. 때로는 정말 미울 때도 있었어.

이것밖에 못 하냐고 상처를 주면서 장점보다 단점을 바라보는 그런 서투른 사랑을 했어.

더 잘되길 바라는 마음일지라도 상처만 주는 서투른 사랑이었어.

난 누구보다도 날 사랑했지만 사실 누구보다도 서투르게 사랑했어!

나봄 작가님 계정에 올라오는 짧은 만화들을 보면서 늘 퀴퀴에 감정이입이 될 만큼, 나는 퀴퀴와 정말 똑 닮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 탓일까, 치즈덕 친구들 중 퀴퀴가 가장 마음이 갔다. 나와는 다른 치즈덕과 친구들, 폴이 부러웠고, 또 동경했다.

하지만 치즈덕 또한 그 자신을 사랑하게 되기까지, 스스로를 끝없이 상처주던 나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 사실을 알게 되니, 치즈덕이 멋져 보였다. 더 좋아지게 되었다.

단시간에 치즈덕처럼 자신을 사랑하게 되지는 못하겠지만, 조금씩 스스로에게 신뢰와 존중, 사랑을 줘야겠다 다짐하게 되었다.

✨️24년 5월의 코멘트,

“초판 한정 특전 치즈덕 책갈피 와방 귀여움.”

https://twitter.com/a_speck_of__/status/1791503653653885063?t=T4QVQBinlQ0dHlp6zTDhDw&s=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