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척추
총 15개의 포스트
BGM : 風のゆくえ 사랑하는 부모님께. 전 잘 지내고 있어요. 어머니랑 아버지도 평소와 다름없는 나날을 보내고 계시겠지요. 할아버지는 어제도 낚시를 가셨는데 오늘도 낚시하러 가셨어요. 지금 이 편지를 쓰려고 깃펜을 찾고 있으니까 낚싯대를 들곤 “다녀오마~!!! 할아버지가! 어이?! 이따 시만 한 물고기를 낚아서 올 테니까는! 카다이프랑 집
bgm : 僕の存在証明 「 Plane 」 □ 인간 본연의 천성이 악하지 않다면, 어째서 저들은 배운 적 없는 적의를 드러내는 것인지 궁금했다. 이전, 내가 집필했던 책의 다음 내용을 서술하고 있다. 직전 내가 냈던 책의 내용과 상이하겠으나 크게 본다면 상충하는 내용이란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난 책에서 나무를 잘 키우는
BGM : NOCTURNE NO.20 IN C-SHARP MINOR OP.POSTH “그런 처절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도록 몰아세우는 것도 폭력이야. 그 사람들의 괴로움과 슬픔을 '별수 없지'라고 치부하기 위해 날 구실로 쓰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난 그러기 위해서 이렇게 다친 게 아냐. 난…. 실제로 피해를 보는 후배도, 그리고 그런 선
bgm : Original Television Soundtrack Music From Series One 조사일지 안녕하세요. 저는 최근 어떤 선배를 조사하고 있어요. 어? 말이 조사지, 사실 스토킹하고 있는 거 아니냐고요? 무슨 오해의 말씀! 이건 ‘조사’가 확실하다고요. 제가 그 선배를 조사하게 된 이유를 먼저 들어보실래요? 저는 사실
BGM : 비익련리 처음 내가 마법사라는 사실을 알았던 건 집 앞으로 온 편지를 읽고 나서였다. 머글 태생인 집안 계보를 쭉 거슬러 올라가면 괴짜 마법사가 한 명 있었는데 그 피가 나를 마법사로 만든 듯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내가 마법사라는 소식에 기뻐하셨다. 머글은 기적과 마법을 구분하지 못했다. 이해하지 못하는 신비는 기적과 다름없기
bgm : Water 나무를 잘 키우는 방법 나무는 종류에 따라 다르나 기본적으로 많은 물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누군가는 여기서 반박하겠으나 내가 여기서 말하는 ‘많은 물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내용은 다음 집필권에서 자세히 서술할 것이다.— 나무를 잘 키우는 방법에 대해 알기 전, 나무의 생장 메커니즘을 파악하고 넘어가자. 나무, 즉
bgm : improvisation - 1215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호그스미드를 보고 두근거렸던 마음은 오래 가지 못했다. 즐거웠던 기억은 일련의 소동으로 연기가 자욱했다. 코를 찌르는 냄새가 이젠 어디에서 기인했는지 알고 있었다. 캐롤이 가득했던 광장엔 귀를 찌르는 비명이 울려 퍼졌다. 바닥을 점점 채워가던 검붉은 액체가 구두 코에 닿을
bgm : Contemplation 「 Line 」 — 심장이 두근거렸다. 다치지 않았는데 입안이 쓰라리고 썼다. 잘근잘근 씹어대던 볼이 결국 찢겼는지 익숙한 피 맛이 났다. 어둠의 마법 방어술을 했던 교실을 빠져나와 복도에 홀로서니 주변이 조용했다. 부상의 심각함을 논하는 친구, 스스로 붕대를 감고 교실을 정리하는 친구 그리고 교수의 말에
bgm : Terror “ 꼬맹이 쉘던은 남을 돕는 걸 참 좋아했는데, 네 멋대로 행동하면 아무래도 남에게 피해를 주겠지? ” “ 너랑 같은 ‘혈통’인 애들이 안타깝네, 쉘던. ” “ 그렇게 나댈수록 너희에 대한 내 편견은 더 세질 뿐이야! ” 작은 입으로 무슨 말을 뱉고 있는지 알긴 아는 걸까. 저 조막만 한 머리에 어떤 ‘차별’이 들어있
bgm : Duggy - Running In The Sky *스크롤이 깁니다. Ctrl+F, 검색 기능을 이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후플푸프 To. 라기니 S. 아벨라 안녕, 라니~ 여기 날씨는 오늘도 맑아. 방학이라 그런가? 학교에선 언제나 일찍 일어나야 했는데 엄마가 9시에 일어나도 ‘그래~ 지금을 즐겨라~’ 하시더라. 라니는 방학 잘 보내고
bgm : from sunset to sunrise 오늘은 그랬다. 연회장에서 괜히 수프 그릇이 엎어져 샤워해야 했다. 복도를 뛰는 길에 스텝이 꼬여 넘어졌고 조금 쉬려고 들린 기숙사 휴게실은 선배가 둘러앉아 자신의 자리가 없었다. 그래도 상관없었다. 수프는 다시 떠서 먹으면 됐고, 샤워는 하면 그만이었으니까. 넘어져도 일어나면 됐고 휴식은 자신의
BGM : Silent Night - Hiroyuki Sawano 모든 수업이 끝나고 교과서를 챙겨 복도를 걸었다. 아크는 기분이 좋았다. 모든 수업이 끝났고 이후는 휴식 시간이었기에 산책하러 갈지 운동을 할 지 온통 이후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들떴다. 에드윈이 자신에게 불러주었던 곡을 휘파람으로 부르며 움직이는 계단이 ‘움직이는 걸’ 지켜
새벽 종전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 떠들썩했던 승강장, 또래 아이로 가득했던 열차 안. 그리고 크고 화려한 고성에서 행해진 기숙사 배정식과 연회. 아크는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이야기를 나누며 떠들고 먹으며 즐겼다. 누군가는 그런 아크의 모습을 보고 시끄럽다던가 아니면 예의범절을 모르는 아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떠들썩한 시간도 영원할
아크가 입을 삐죽 내밀었다가 넣고 또 내밀었다가 넣었다. 두 번, 어쩌면 세 번일까. 기억도 잘 나지 않았지만 앞에 있는 ‘크리스탈’이란 이름의 친구와 얘기하면 아크는 고지식함에 종종 울컥했다. 줄곧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모험을 우선시하며 겁 없이 전진했던 아크였다. 안전보다는 흥미, 규칙보다는 틀을 깨며 지냈던 자신의 앞에 정반대의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