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폭력적인 아가씨들을 위한 전투 씬 안내서

쉽고 빠른 전투신 쓰기

여름 편지 by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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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오죠사마들이라면(남녀논바무관) 가슴 속에 칼을 한 자루씩 품고 사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타쿠심연1차취미인 자캐커뮤에서조차 서로를 때려 줄 사람을 찾는 시대…. 키스를 왜 하냐? 칼빵 놓으면 똑같이 헉헉거리는데…같은 말이 n천알티를 타는 때입니다. 작품까지는 쓰지 않더라도 자캐커뮤나 TRPG에서 전투 RP 혹은 전투 로그 작성을 손쉽게 하고 싶은 분들도 여럿 계실 것이라고 생각해요. 본 텍스트는 전투신을 글로 쓰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전투 지문의 작성법은 만화의 글콘티나 (아마추어) 역극에도 유사하게 적용할 수 있으므로 원하시는 분들께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꼭 기술된 방식대로 텍스트를 쓰셔야 한다는 건 당연히 아닙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작문 팁 같은 건 자기 스타일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읽으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생략된 요소도 많아서 이미 다 아는 내용이라면 안 보셔도 괜찮습니다. 본 글의 예상 독자는 참고로 제 트친입니다.

그러나 저보다 못 쓰는 사람의 전투신 팁은 사서 보지 마십시오.

베스트셀러 작가도 아닌 저보다 못하면 진짜 의미 없으니까….

제발

본문은 전투신을 쉽게 이해하고 적기 위한 간결한 안내가 적혀 있는 글입니다. 중간부터 유료인데 말했지만 읽어보시고 아 별로 필요하진 않을 듯?? 하시면 굳이 구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상한 작법서나 쓰잘데기 없는 작문 포X(경쟁사라 이름 검열했습니다)가 남발되는 시대…. 자신의 자금을 소중히 여기십시오….

(+) 너무 새벽에 써서 이성이 없었는데 실속 없는 금액과 자료 제공이었던 것 같아 공개 내용 늘렸습니다.

그리고 문의에 따라 경쟁사에도 백업을…. (단어 클릭)


목차

1. 시점에 대한 고려

2. 속도감에 대한 고려

3. 강도와 방식에 대한 고려

4. 2:多 예시


가운데 정렬이 미묘하게 안 맞아서 굉장히 신경쓰이지만 거두절미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시점에 대한 고려

앵글과 인물의 포지션

글에서도 하이앵글과 로우앵글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글 '콘티'를 쓸 때도 활용할 수 있으며 화면 구성을 할 때도 고려하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하이앵글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카메라 각도이며 로우앵글은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카메라 각도를 지칭합니다. 전투를 할 때는 1:1 결투가 전투신의 메인이 될 텐데요. 등장하는 두 인물 중 한 명은 으레 "챔피언"을 맡게 되고 다른 하나는 "도전자"를 맡게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주인공에게 (서사적으로) 도전자 포지션을 부여하는 것이 더 적합합니다. 보통 주인공은 승리하거나 도전하는 자이며, 챔피언은 도전자가 꺾어야 하는 빌런인 경우가 많으니까요. 일반적으로 챔피언은 위에 있기 때문에 서사적으로 추락이 더 적합하고, 도전자는 아래에 있기 때문에 상승이 더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 점쟁이가 "현재의 나라가 만월과 같다."라고 하면 나라가 망할 것이라는 징조였고, "반달이다." 라고 하면 부흥을 예견하는 징조였던 것과 마찬가지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챔피언의 승리는 오히려 그의 추락을 강하게 암시하는 플래그가 됩니다.

예외 1 : 주인공이 먼치킨인 경우, 주인공이 깡패인 경우, '고구마'를 아예 원하지 않는 경우

예외 2 : 두 사람이 비등비등한 경우 하이나 로우앵글을 고려하지 않고 수평 각도에서 보면서 묘사합니다.

도전자는 아래에서 올라오는 인물이기 때문에 전투에서의 행동 양상 측면에서도 "아래쪽"에 위치하는 게 좋아요. 공격을 아래에서 위로 쳐올리는 방식으로 구상하거나, 칼을 맞대고 대치하는 장면이 있을 때 아래쪽에서 밀리는 역할을 하는 편이 더 박진감이 넘칩니다. 챔피언은 "압도적", "위압감", "찍어누른다"는 인상이 강해야 하기 때문에 전투 장면에서도 위에서 내리치거나, 위에서 내려오는 장면을 구성하는 게 좋아요. 이런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행동을 "내리치는" 방향으로 구성해도 되지만, 주변 풍광의 묘사를 통해 위에서 내려온다는 인상을 부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참고

강자의 로우앵글 묘사를 위해서는 공격을 위에서 발포하는 인물, 인물의 등 뒤에서 내려오는 광원, 보이지 않는 곳에서부터 오는 검격의 소리(바람을 가르는 칼날)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도전자의 하이앵글 묘사 시에는 밀린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 공격 자체를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려보내게끔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또한 자세를 흐트러뜨리는 것은 이기기 위한 기본 방법 중 하나이므로, 적의 발을 노리는 공격법은 도전자의 내재된 전투 실력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래에서 움직이는 인물은 암살자와 같은 인상을 주기 때문에 압도적이지는 않아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움직이는 숙련자'와 같은 인상을 주기 좋습니다.

속도감에 대한 고려

완급 조절하는 법 - 만연체와 간결체, 문장의 순서

전투신의 메인 장면, 즉 독자들도 긴박감을 느껴야 하는 장면에서는 문장을 짧게 잡습니다. 이렇게 할 경우 저는 한 문장을 네다섯 어절 이하로 구성합니다. 이런 식으로 작성하게 되면 독자들이 호흡이 끊기는 느낌을 받아서 심장 박동이 올라가고 숨이 차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인물과 같은 급한 호흡을 느끼게 해 주는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방식으로 두 문단을 초과하여 작성하는 경우 독자가 너무 숨이 막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긴장보다 불편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따라서 한두 문단을 전투 장면으로 채웠을 시, 두 번째 문단 중간부터는 심리 묘사를 넣어서 완급을 조절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혹은 대치 상황을 유발하여 문장 길이를 늘려 줘도 괜찮아요. 그러나 압축적인 전투 묘사 시 중간에 심리 묘사가 들어가면 속도감이 떨어지고, 원래 행동 묘사 위주로 채우게 되기 때문에 웬만하면 심리나 감정 묘사를 통해서 인물에게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심리를 직접 언급하는 대신 손에 쥔 땀이나 표정 묘사 등으로 대체하는 한이 있다고 하더라도요.

다만 만연체로 쓴다고 해서 긴박감이 꼭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행동 묘사만을 작성해도 되는 경우면 간결체로 쓰겠지만, 복잡한 행동을 하고 있고 행동의 연쇄가 설명되어야 하는 경우 만연체를 사용합니다. 특히 인물의 (심한) 부상은 중요한 감정이입의 순간이기 때문에 좀 더 "카메라를 줌 인" 하는 것처럼 자세하게 묘사하는 것이 좋아요. 영화를 찍을 때도 감정에 대한 묘사가 필요하면 천천히 줌 인하거나 적어도 바스트샷 이상을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경우에는 대신 한 문장에 여러 장면을 한 번에 집어넣습니다. 이걸 어떻게 집어넣어서 구성하느냐는 물론 개인 재량에 따라야 합니다만은, 적절한 순서로 만연체의 문장 안에 여러 장면을 넣는다면 독자가 디테일을 한 번에 기억해야 하기 때문에 인지적 과부하를 유도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많은 사건이 한 번에 발생했다는 인상을 받게 되고, 호흡이 빨라집니다.

이하는 예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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