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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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 듀얼 없이 벨갸 성단의 전쟁이 끝난 평화로운 평행우주 “검사가 끝났습니다, 유디아스님.” “음. 고생했습니다.” 바디 스캐너에서 나온 유디아스는 연구원들에게 가볍게 인사했다. 전쟁 중이었던 벨갸의 어느 별에서 커다란 부상을 입은 채로 오랫동안 정신을 잃은 유디아스에게 정기적인 검사는 필수였다. 유디아스가 항상 신세를 지고 있는 연구원들이 그에게
지난 요약 - 피해자들은 사건을 공표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날조와캐붕특히주의 닷새 찬란한 빛 속에서 두 아이가 다정하게 손을 잡는다. 꼭 그런 꿈을 꾸던 유사쿠는 현실에서 천천히 눈을 떴다. 한번 깜빡이자 현실의 모습이 보였고 다시 깜빡일때마다 현실의 윤곽은 또렷해져갔다. 그리 밝지 않은 아침의 빛 속에서 가장 먼저 보인 것은 가만히 눈을 감고있는 료켄
지난 요약 - 이틀만에 찾아온 위기 날조와캐붕특히주의 나흘 료켄은 낯선 부드러움 속에서 깨어났다. 평소처럼 새벽에 눈을 뜨자 아직 멍한 정신으로 자신이 무언가를 안고 얼굴까지 파묻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거기까지 깨달았을 때는 그저 너무나도 편안하고 기분좋은 느낌이었지만 그 무언가가 사랑하는 유사쿠이며 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이 유사쿠의 가슴이라는, 잠
지난 요약 - 신혼 이틀 료켄은 지옥같은 연구실을 오가면서 아이들이 잠든 모습을 몇 번 본 적이 있었다. 그 밀폐된 작은 방에 담겨 절망과 고통에 상처받던 육체와 영혼에게 주어진 휴식의 시간. 담요 한 장을 덮고 몸을 웅크리며 쓰디 쓴 잠을 청하는 그 모습들. 특히 '아는 아이'가 그렇게 자는 모습은, 꿈 속에서조차 해방되지 못해 몸을 벌벌 떠는 모습은
지난 요약 - 오늘부터 첫날 하루 삐삐삐삐삐- 유사쿠의 휴대폰에서 알람이 울렸다. 아, 학교. 눈을 못 뜬채로 소리가 나는 곳으로 더듬더듬 손을 뻗어 알람을 겨우 껐다. 평소보다 훨씬 이른 시간. 왜 이런 시간에 알람이 울리지? 편안한 햇빛 속에서 겨우 꿈뻑꿈뻑 눈을 뜨며 일어난 유사쿠는 문득 침대가 평소와 다르게 너무 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불도
지난 요약 - 하나, 둘, 셋. ……여보…… 작은 결혼식이 끝나고 둘은 제출하지 않을 혼인신고서와 증명서를 작성했다. 진지하게 제대로 작성한 두 서류는 서재의 책상 서랍에 고이 넣어두었다. 이제 정말 둘은 부부다. 물론 법적으로는 아직이지만. 작은 흥분이 두 사람의 가슴 안에서 콩닥콩닥 뛰었다. 그 탓에 해가 완전히 져 밤이 되었는데도 아직 밥 생각이
지난 요약 - 유사쿠도 료켄의 마음을 알았다. 유사쿠는 계속 달렸다. 가까운 거리는 절대 아니였고, 높은 오르막길까지 있는지라 유사쿠는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그래도 계속 달렸다. 점점 진해지는 햇빛을 받으며 유사쿠는 코가미 저택 앞에 섰다. 료켄이 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를 발견한 유사쿠가 료켄과 거리를 두고 서서 거친 숨을 내쉬었다. 숨을 고
지난 요약 - 유사쿠는 실연당한 것에 힘들어하다 겨우 인정했다. 햇살이 옅은 아침. 료켄은 눈을 떴다. 추운 곳에서 웅크리고 있던 그대로 자고 있었던 지라 몸이 쑤셨다. 낮게 신음소리를 내며 몸을 일으키자 몸이 마치 삐끄덕 소리를 내는 듯 했다. 부스럭, 대신 부케가 소리를 내었다. 생기를 조금씩 잃어가고 있는 부케는 많이 망가져있었다. 료켄은 부케를
지난 요약 - 료켄은 유사쿠를 사랑하매 괴로워한다. VR룸의 구석에 앉아있는 유사쿠는 고통의 카오스 속을 부유하고 있었다. 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순식간에 유사쿠를 뚫고 지나갔고 유사쿠는 눈을 뜨지도 못하고 그 관성을 따라 흘러갔다. 갈피를 못 잡는 머릿속을 정리할 필요성을 느꼈지만 그러기엔 너무나도 아프고 지쳤다. 아픔에 쓰러진 채 그대로 어찌 할 수
지난 요약 - 유사쿠는 사랑을 고백하는데 성공했지만 료켄이 자수 사실을 밝혔다. 빗소리와 함께 스펙터가 돌아왔다. 1층 라운지를 서성이던 바이라가 복도로 나와 그를 맞았다. 간접등만 드문드문 켜져 있는 집 안을 둘러보던 스펙터는 위층을 올려다보았다. 료켄님이 방에 들어가셨다는 걸 안 모양이다. 그녀는? 바이라가 물었다. "언덕 밑에서 택시를 태워 보냈습
지난 요약 - 유사쿠는 자신이 료켄을 사랑한다는걸 받아들이고 다시 청혼하러 갔다. 유사쿠가 씻는 동안 료켄은 바이라에게 간단한 사정을 말하고 유사쿠가 입을 옷, 감기약을 부탁했다. 바로 움직여줄 테지만 그녀의 새 거처는 코가미 저택과는 많이 떨어져 있었다. 바이라도 유사쿠가 다 씻기 전에 오는건 불가능 하다고 했기에 하는 수 없이 옷은 포기했다. 속옷
지난 요약 - 쿠사나기와 아이의 서포트로 유사쿠는 자신의 감정을 깨닫는다. "진심이야?" "정말?" 아오이와 타케루가 동시에 물었다. 아마 둘이 올해 겪었던 일 중 믿기지 않기로는 다섯손가락 안에 들 것이다. 유사쿠는 그저 '리볼버에게 청혼했어.'만 말했는데. 유사쿠와 료켄의 긴 인연에 대해 아오이와 타케루는 들은 바가 없으니 둘이 놀라는 것이 당연했
지난 요약 - 유사쿠가 청혼했지만 료켄은 거절했다. 유사쿠는 침울해 한다. "그~러니까, 유사쿠쨩이 리볼버에게 결혼하자고 했는데 리볼버가 거절했고 그래서 지금 저렇다는거지?" "그렇지." "거절당할게 뻔한데 유사쿠쨩은 왜 그랬대… 쿠사나기, 안 말렸어?" "말렸다니까. 그런데 엄청 확고해서, 내가 말리는 것보다 료켄을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게 좋을거 같았
지난 요약 - 사건들이 다 끝나고 유사쿠는 료켄과 새로운 길을 걸을 것을 다짐한다. 고심하던 중, 10년 전의 '결혼하자!' '그래!' 약속을 떠올리고 바로 료켄에게 결혼을 청하는데... "난 너와 결혼해서, 함께 새로운 미래를 잡을거야." "……" "후우…" 료켄은 표정을 일그러뜨리고 한참 대답이 없었다. 그의 눈에 드리어진 옅은 어둠에 비해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