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레님네(220호)

[짓큐미레] 늘 너를 생각해

<트친으로 알페스를 하면 안 되나요?>에 수록된 글입니다.

"나 오빠한테 물어보고 싶은 거 있어.“

 

"뭐든지.“

 

"오빠는, 내 방에 있는 오빠 닮은 물건들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해?“

 

미레의 말에 짓큐는 음, 소리를 내고는 미레의 방 안을 한바퀴 휘 둘러보았다. 저를 닮은 그림이 그려진 커다란 족자(동생들의 그림이 그려진 것들도 있다). 작은 그림. 제가 조금 귀여운 모습으로 그려진 손바닥만한 그림을 세워둔 것이라든가, 낱장에 그려진 그림들, 투명하고 얇은 판 사이에 넣은 제 그림 위에 이런저런 스티커?라는 걸 붙여둔 것....무엇보다도, 미레의 침대 맡을 차지하고 있는 저를 닮은 인형 두 개.

 

 

 

그렇게 훑어보던 것을 끝낸 짓큐 미츠타다는 다시 미레를 바라보았다. 저가 무슨 대답을 할까봐 조마조마한 얼굴이 퍽 귀여웠는데, 그것보다도 어떤 대답을 해야 네가 불안해하거나 우울해하지 않을까...뭐, 솔직한 게 제일이겠지. 그래서 그는 있는 그대로 대답하기로 했다.

 

"다행이라고 생각해.“

 

"다행?“

 

"응. 내가 늘 곁에 있으면 좋겠지만, 나도 혼마루 일을 할 때는 네 곁을 비우니까. 그래도 저 물건들이 있으면, 내가 곁에 없어도 내 생각 할 거라고 생각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하하, 너무 속이 보여버렸나? 하지만 진심인걸. 그렇게 말한 짓큐 미츠타다는 한 마디 덧붙여서 기어이 미레를 쓰러지게 하고 말았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네 생각을 하니까, 너도 그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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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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