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mna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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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정의하는 일은, 그 성격에 의해 구분된 세부 항목들을 발견하는 일에 가깝다. 이때의 세부 항목이란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이미 발견된 사실이며, 이를 의심하는 사람은…, -그러니까 나비는 절지동물의 하나로, 나비목에 속하는 곤충이잖아. -어. -하지만 절지동물은 거미가 있잖아. -…그래서? -거미랑 나비가 같은 종류일 리가 없어. 이건 누가 잘못
지금으로부터는 조금 오래 전. 여전히 어린애인 제가 ‘어린’ 때의 일이다. 작은 시골 마을 가장자리의 작고 푸른 점. 밀집한 나무의 군락은 어린애들에게 자주 그렇듯 쉽게 놀이의 장소가 되었다. 어린애들 중에서도 맏이가 되는 유진에게 작은 떡갈나무 숲의 의미는 어떠했는가 하면, -이거 봐! 나 이만큼 올라올 수 있다?! -나 무릎이랑 손바닥 다 까졌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