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여행》
엘빈진 썰
엘빈진 바다 여행 가는거 보고싶다.
하와이안셔츠랑 수영복입고 코코넛 먹으면서 파라솔 아래에서 여유를 즐기다 파인애플 볶음밥 같은거 먹고... 물에 들어가보겠냐는 진의 권유에 그냥 물놀이인줄 알고 가자고 하는데 진짜 물 속에 들어가자는 진이었으며... 마법으로 물에서도 숨 쉴 수 있게 해줘서 태어나서 처음 보는 풍경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닷속 누비고 다니는 엘빈. 산호도 보고 고래도 보고 거북이도 보고...
해 질때즈음 물 밖으로 나와서 대충 물기를 털고 해변가에 있는 적당한 바에 가서 저녁식사와 칵테일 한잔. 한켠에 있는 포켓볼...은 좀 어려울 것 같고 카드나 다트? 다트는 진이 이기고 카드는 엘빈이 이기겠지.
숙소에 돌아가기 전 엘빈이 어디서 봤다면서 냅다 진 업더니 맨발로 해변, 파도 위를 걸었으면 좋겠다. 진은 힘들다면서 차라리 내가 업을래 하는데 엘빈은 절대 안내려줌. 진은 쫌 감동받아서 엘빈... 하다가 해변에 있던 조개 밟고 자빠져서 둘 다 파도에 풍덩. 엘빈 좀 머쓱해하는거 귀엽겠다.
진이 막 웃다가 마법으로 말리려고 하는데 한켠에 누가 모닥불 피워놓은거 보고 엘빈이 저기가서 말리자고 하고. 진은 그럼 그럴까. 하면서 그냥 커다란 수건만 만들어서 같이 둘렀으면 좋겠다. 같이 앉아있던 사람들은 하나 둘 숙소로 돌아가고 어느새 엘빈이랑 진만 남음. 둘은 어차피 안자도 상관없으니 시간을 좀 더 보내기로 하는데 어느새 밤하늘에는 별들이 한가득. 진은 웃으면서 다음에는 우리 저길 가볼까. 엘빈은 농담인줄알고 그럼 한 다음달쯤? 이러면서 받아줌. 다음 달에 진짜 여행갔다고 합니다.
시덥잖은 농담이나 주고받다가 어느새 밤이 깊음. 슬슬 일어날까. 하면서 모닥불도 정리하고 해변 근처 숙소로 잡은 방갈로로 가서 둘이 끌어안고 잤으면 좋겠다.
아침잠 많은 엘빈... 아 진짜 귀여움. 진이 먼저 눈 떴는데 자기 끌어안고 잠에 취해있는 엘빈 너무 사랑스러워서 그냥 둠. 점심때가 다 되어가니 조심스럽게 침대에서 일어나서 브런치로 토스트 같은거 준비하기로. 마법으로 슥슥 빵도 굽고 우유랑 주스, 커피도 따르고. 치즈랑 계란도 예쁘게. 케첩으로 하트 그리다가 어느새 일어난 엘빈이랑 눈이 마주침. 엘빈은 아직도 잠이 덜 깬듯 부스스한 머리로 하품 한 번 하고는 진 뒤에서 끌어안았으면 좋겠다. 키차이 사랑스러워서 진 머리 위에 엘빈 가만 고개 올려놓고 나른하게 웃고... 진은 그런 엘빈이 너무 귀여워서 머리 쓰담쓰담. 엘빈이 그러고 졸고 있으니 진이 막 웃으면서 아침 먹으면 잠 좀 깰거라며 식탁 의자에 앉히곤 자기도 앉음. 그제야 엘빈도 슬슬 잠이 깨는지 평소처럼 맑은 바다색 눈동자로 웃어보이면서 오늘은 뭘 할까 행복한 대화를 나누는 두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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