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Welcome to the Villains' world.

Prologue 1 : 각성 Stranger!

나이트 레이븐 칼리지 - 본관, 거울의 방

▷ ――무슨 소리지……?

▷ ――벌써 아침인가?

???

이런. 꾸물대다간 사람이 오겠다구.

얼른 교복을……

???

끄―응!!!

이 뚜껑, 너무 무겁다구.

???

이렇게 된 이상…… 비장의 수단이다!

후나~~~~ 으랏차!

▷ 으악――――!?!?

▷ 부, 불이야――!?!?

???

보자보자, 내가 노리는……

???

으, 으악――――――!!!

너 왜 벌써 일어나 있는 거야!?

▷ 너, 너구리가 말을 해!?

그림

누가 너구리냐————!!!!

이 몸은 그림 님이라구!

그림

뭐 됐어. 거기 인간!

이 몸에게 그 옷을 넘기라구!

▷ 주변에 관이 막 둥둥 떠다녀……!?

그림

눈앞에 있는 이 몸을 무시하다니 배짱도 좋다구!

이 그림 님의 눈에 띄었으니 넌 끝장이다!

그림

네가 입은 그 옷을 내놓으라구!

그림

그렇지 않으면…… 통째로 불태워주지!

▷ 누, 누가 좀 살려줘!!

그림

이 자식! 기다리라구!

▷ 너구리한테 통구이가 되는 꿈이라니, 너무 참신하지 않아?

그림

너구리 아니라니까!


< 도서실 >

▷ 여긴 대체 어디지?

▷ 꿈이라면 얼른 깨어나라

그림

이 몸의 코를 피해 달아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

어리석은 인간!

그림

자, 통구이가 되고 싶지 않다면 그 옷을――

그림

후갹!? 아프다구! 뭐야 이 끈은!

???

끈이 아닙니다. 사랑의 매입니다!

???

아, 드디어 찾아냈네요.

당신, 이번 해의 신입생이지요?

???

안 되죠.

멋대로 에서 빠져나오다니!

???

그리고, 아직 완전히 길들여지지 않은

사역마를 동반하는 것은 교칙 위반입니다.

그림

이거 놔~!

이 몸은 이런 자식의 사역마가 아니라구!

???

네네, 반항적인 사역마는 다들 그렇게 말하죠.

조금 조용히 합시다.

그림

흐그흐급!

???

나참. 제멋대로 문을 열고 나온

신입생이라니 전대미문이에요!

???

하아…… 도대체 얼마나 성질이 급한 건가요.

???

자자, 입학식은 진작 시작했답니다.

거울의 방으로 갑시다.

▷ …… 신입생?

▷ …… 문?

???

당신이 깨어났던 그 방 말이에요.

수많은 문이 늘어서 있던.

???

이 학원에 입학하는 학생은 다들 그 문을

통과해 이 학원에 오게 됩니다.

???

통상적으로 특수한 열쇠로 문을 열 때까지 학생은

눈을 뜨지 않을 터입니다만……

▷ 그 많은 관이 문이었구나

???

이전까지의 세계에 작별을 고하고, 새롭게 다시 태어난다.

???

그 문은 그런 의미를 담아 고안된 겁니다.

▷ 화염이 뚜껑을 날려버렸던 것 같은데

???

결국 원흉은 전부 이 사역마인 것 같네요.

???

데려왔다면 제대로 책임지고

보살피도록 하세요.

???

…… 이런!

구구절절한 이야기를 늘어놓을 때가 아니었군요.

???

서두르지 않으면 입학식이 끝나버려요.

???

자, 갑시다.

▷ 그보다, 여기는 대체 어디에요?

▷ 그보다, 당신은 누구인가요?

???

어라?

당신, 아직 의식이 뚜렷하지 않은 건가요?

???

공간 전이 마법의 영향으로 기억에

혼란이 남아있는 걸까요……

???

뭐, 괜찮겠죠. 자주 있는 일입니다.

???

그럼 걸어가면서 설명해 드리죠.

저, 상냥하니까요.


< 안뜰 >

???

크흠.

???

이곳은 ‘나이트 레이븐 칼리지’.

???

전 세계에서도 선택받은, 보기 드문 재능을 지닌

마법사의 새싹들이 모이는

???

트위스티드 원더랜드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마법사 양성학교입니다.

크로울리

그리고 저는 이사장으로부터 이 학원을 부탁받은 교장.

디어 크로울리라고 합니다.

▷ 마…마법… 뭐요?

▷ 나이트… 뭐요?

크로울리

이 학원에 입학할 수 있는 것은 ‘어둠의 거울’에게

우수한 마법사의 자질을 인정받은 자들뿐.

크로울리

선택받은 자는, ‘문’을 이용해

전 세계에서 이 학원으로 불려오게 됩니다.

크로울리

당신이 있던 곳에도 검은 마차가 ‘문’을 싣고

당신을 맞이하러 갔을 겁니다.

▷ 어두운 숲을 지나온 것 같기도 하고……

▷ 무섭게 생긴 말을 본 것 같기도 하고……

크로울리

그 검은 마차는 어둠의 거울이 선정한

신입생을 맞이하기 위한 것.

크로울리

학원으로 통하는 문을 운반하는, 특별한 마차랍니다.

크로울리

먼 옛날부터 특별한 날의 마중은 마차라고들 하잖아요?

▷ 라고들 한다니, 대체 어디서?

▷ 그러니까, 그 마차가 멋대로 여기로 데려왔다고?

그림

므극――! 므그극――!!

크로울리

자, 입학식장으로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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