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이라는 것은 늘 기승전결이 모호한 경우가 많았다. 언제부터, 어디서, 무엇 때문에 제 곁을 떠나게 되었는지 알 수 없으며 어떻게 되찾아야 할지 명쾌한 답이 없다. 과정을 명확히 아는 상실의 경우에는 그나마 되찾을 희망이라도 있지만, 그것조차도 희망일 뿐. 반드시 돌려받는다는 확신은 할 수 없었지. ‘진짜 어디서 잃어버린 거지.’ 그러니, 때로는
* AU 드림 웹진 참여작. 스페이스 오페라 AU. “어이 아이렌, 아직이냐?” 우주선의 소음이 천둥소리처럼 크게 들리는 정적 속. 레오나는 조종석에 앉아 따분함을 죽이다가 옆자리에서 열심히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아이렌에게 물었다. 함선에 딸린 작은 드론을 원격 조종해 정거장의 출입문 보안 장치를 해제하고 있던 아이렌은 작게 한숨 쉬더니, 장난스러
전력 뭐하지 투표용으로 그린 SD 그리고 그렇게 그린 전력 14일 장기합작에 낸 레오렌 7월은 실버데이였습니다 모종의 용도로 그린 사죄용 빌렌(?) 그려보고픈 트레틀 써봄 손에 저건 물감입니다 14일 장기합작에 낸 에펠렌 8월은 실버데이였습니다 전력으로 그린 제이렌 30연만에 나오는 효자 곰치 실존…… (정작 플로이드는 천장침) 영수증용으로
* ‘타마슈나 무이나’ 이벤트 스토리 스포일러 있습니다. * 스토리 내에서 묘사되지 않은 부분은 개인 상상력으로 채워 넣었습니다. 06. 캐치 더 테일 경기가 있는 당일. 나이트 레이븐 칼리지 팀은 우여곡절 끝 결승까지 올라가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그 과정에서 빌이 다치는 바람에 큰 난관에 부딪히게 되었다. 3판 2선승제의 시합. 릴리아가 마법
* ‘타마슈나 무이나’ 이벤트 스토리 스포일러 있습니다. * 스토리 내에서 묘사되지 않은 부분은 개인 상상력으로 채워 넣었습니다. 04. “후우. 설마 일이 이렇게 될 줄이야.” 레인트리 마켓을 둘러본 후 엘리펀트 레거시로 출발하려는 순간. 우연의 일치로 이동 수단으로 준비한 버스의 타이어가 터지고 엔진이 고장 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왕
* ‘타마슈나 무이나’ 이벤트 스토리 스포일러 있습니다. * 스토리 내에서 묘사되지 않은 부분은 개인 상상력으로 채워 넣었습니다. 03. 효광의 도시에 있는 레인트리 마켓은 볼거리도 먹을거리도 가득했다. 내일 있을 캐치 더 테일 시합의 연습 전, 가볍게 관광하기 위해 이곳에 온 일행들은 지역 특산물들을 이것저것 먹고 마시며 낯선 곳의 정취를 즐
* ‘타마슈나 무이나’ 이벤트 스토리 스포일러 있습니다. * 스토리 내에서 묘사되지 않은 부분은 개인 상상력으로 채워 넣었습니다. * 쟈밀 드림도 살짝 들어가있습니다. 쟈밀은 안 나오는데…… . 01. 사건은 효광에 도시에 도착하고 몇 분 되지도 않아서 일어났다. “잭!?” 도시 주변을 둘러보며 캐치 더 테일이나 노을의 초원에 관해 설명하
* 원작과는 다른 판타지 배경의 AU 글입니다. * 드림 해적과 인어 합작 제출작. 세상 만물에는 반드시 자신만을 위해 준비된 자리가 있는 법이다. 신은 결코 쓸데없는 피조물을 만들지 않는 법이었으니, 방황하고 길을 잃은 존재가 있다면 그건 일시적인 시련에 시달리고 있는 것일 뿐. 신앙심을 가지고 자신을 갈고닦는다면 반드시 제게 주어진 사명이 보인다.
* 24년도 레오나 생일 기념 연성. 선배 평생 스무살로 건강하세요(대체) 인간들은 모두 저마다의 가치 판단 기준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에겐 어찌 되어도 좋은 가치가 다른 이에게는 목숨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이념이 되기도 하고, 누군가에겐 꼭 지키고 싶은 것이 인류 보편적으로는 가볍게 여겨지는 일도 있었지. 그리고 대부분은 사람은 제가 메긴 가치를
* 트친이랑 1년 장기 프로젝트(https://1yearcollabo2.creatorlink.net) 하는데 써서 냈습니다. “선배, 그 반지는 뭐예요?” ‘아, 역시 물어보는 건가.’ 레오나는 제 목걸이에 끼워진 은반지를 바라보는 아이렌의 눈동자를 살폈다. 평소 귀금속이나 장신구에 큰 관심이 없는 이가 이렇게 물어온다는 건, 순수하게 반지 그 자
上 공휴일이라 아예 수업이 없는 금요일 오후. 모처럼 생긴 여유를 즐기기 위해 교과서와 필기 노트 대신 얼마 전에 산 책을 읽어보고 있던 아이렌은, 그림과 고스트의 연락을 받고 게스트 룸으로 향했다. “레오나 선배, 언제 오신 거예요?” 방에 처박혀서 이어폰까지 낀 후 독서하고 있어 손님이 온 줄도 몰랐다. 멋쩍어하며 묻는 아이렌과 달리 그림이
레오나가 생각하는 나이트 레이븐 칼리지의 유일한 감독생은 겁이 많기에 신중한 인물이었다. 언제나 여러 가능성을 생각하고, 최악의 결과부터 최선의 결과까지 무수한 경우의 수를 고려하며, 위험이 큰일에 함부로 무언가를 걸지 않는 신중한 사람. 그게 바로 아이렌이란 여자였지.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렌은 이따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주 대범한 행보를 보이
* 이데아랑 카림은 우정드림, 나머지는 연애 드림 이지만……. 퉁쳐서 사감조 드림이라 썼습니다. * 장렬한 분량조절 실패 주의. “꼬붕, 생일 선물로 뭔가 받고 싶은 건 없냣?” 유난히 따뜻한 3월의 마지막 날. 기숙사의 모든 불을 끄고 잠자리에 누운 아이렌에게 말을 걸어 온 건 제 자리에서 벗어나 침대 머리맡에 올라온 그림이었다. 오늘따라 피곤
* 23년도 레오나 생일 기념 글. 선배제가사랑하는거 아시죠?! “삼촌, 얼른 일어나요!” 귓가로 파고드는 목소리가 익숙한 듯 낯설다. 레오나는 제 주변을 알짱거리는 인기척이 내는 소음에 눈을 떴고, 이내 믿기지 않는 광경을 보고 말았다. “……뭐야?” 예상했듯이,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소음의 근원은 얄궂은 조카였다. 다만 특이한 점이
* 전력 드림 60분 신데렐라 [53회 주제: 사랑니] “선배. 선배는 혹시 사랑니 뽑았어요?” 어느 휴일, 사바나클로 기숙사의 담화실. 평소라면 여기 있을 리 없을 인물이지만, 아마도 동급생인 어느 고지식한 늑대 덕분에 이 안에 발을 들인 걸로 추정되는 이가 제게 말을 걸어온다. 잠깐 확인할 것이 있어 매지컬 시프트 연습장으로 향하던 레오나
“그래서, 이게 그 거짓말의 결과군요.” “뭐, 미리 받은 셈 치면 되는 거 아닌가? 네 생일까지 이제 한 달도 안 남았으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은데요.” 레오나 선배는 그 이상 대답하지 않고 반쯤 식은 커피만 홀짝거렸다. 하여간. 곤란할 때가 되면 능구렁이처럼 빠져나가는 건 나이트 레이븐 칼리지 학생들의 전매특허 같은 거라지만, 대뜸
* AU 드림 웹진 참여작. 정통 판타지 AU입니다. 바스락. 언제 가지에서 떨어진 건지 가늠할 수 없는 바짝 마른 나뭇잎이 조심스러운 발걸음에 산산이 부서진다. 사람이 살았던 흔적 같은 건 남아있지 않은 오래된 유적 안. 풍파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는 세월의 흔적들을 면밀하게 살펴보던 아이렌은 자신과는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동료에게 멋쩍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