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Welcome to the Villains' world.

Prologue 2 : 엄숙 Break!

나이트 레이븐 칼리지 - 본관, 거울의 방

< 거울의 방 - 입학식장 >

붉은 머리 남자

——자, 이것으로 입학식과 기숙사 배정식은 마무리인가.

붉은 머리 남자

신입생들은 잘 들으렴. 하츠라뷸에서는 내가 법칙이다.

거스르는 이들은 목을 베어줄 테니 그렇게 알아둬.

사자 귀를 가진 남자

…… 흐아~암. 드디어 답답해빠진 행사도 끝났군.

사자 귀를 가진 남자

얼른 기숙사로 돌아간다.

사바나클로 기숙사, 잘 따라와라.

안경을 쓴 남자

신입생 여러분. 입학을 축하드립니다!

여러분께서 충실한 학원 생활을 영위하실 수 있도록

안경을 쓴 남자

옥타비넬 기숙사의 기숙사장으로서

성심성의껏 서포트하겠습니다.

아름다운 남자

그나저나 교장은 어디로 간 걸까?

행사 도중에 뛰쳐나가던데……

태블릿 속 목소리

직무방기……

터번을 쓴 남자

속이라도 안 좋아진 거 아닐까?

크로울리

아닙니다!

붉은 머리의 남자

아, 왔네.

크로울리

나참.

신입생이 한 명 모자라서 찾으러 갔던 겁니다.

크로울리

자, 기숙사 배정을 받지 못한 건 당신뿐이랍니다.

너구리 군은 제가 맡아둘 테니, 어서 어둠의 거울 앞으로 가세요.

그림

흐급급—!!

어둠의 거울

그대의 이름을 고하라

▷ 유우입니다

어둠의 거울

유우……

어둠의 거울

그대의 영혼의 형태는……

어둠의 거울

…………

어둠의 거울

……………………

어둠의 거울

알 수 없다.

크로울리

뭐라고요?

어둠의 거울

이 자로부터는 마력의 파장이 일절 느껴지지 않는다……

색도, 형태도, 완전한 무(無)다.

어둠의 거울

따라서, 어느 기숙사에도 걸맞지 않다!

크로울리

마법을 쓰지 못하는 인간을 검은 마차가

맞이하러 가다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크로울리

학생 선정에 착오는 근 100년간

단 한 번도 없었을 터.

크로울리

대체 어째서……

그림

읍읍… 푸하!

그림

그렇다면 그 자리, 이 몸에게 양보하라구!

크로울리

앗 기다리세요! 이 너구리!

그림

거기 있는 인간이랑은 다르게 이 몸은 마법을 쓸 수 있다구!

그러니까 대신 이 몸을 학교에 입학시켜 달라구!

그림

마법이라면 아주 특별한 걸 지금 보여주지!

붉은 머리의 남자

다들 엎드려!

그림

후우~~나~~!!!

터번을 쓴 남자

우와아!! 앗 뜨거! 엉덩이에 불!

크로울리

이대로라면 학원이 불바다가 됩니다!

누가 저 너구리를 붙잡아 주세요!

사자 귀를 가진 남자

칫…… 귀찮게 돌아가는구만.

아름다운 남자

어라, 사냥은 특기이지 않니?

포동포동 살쪄서 딱 좋은 간식거리잖아.

사자 귀를 가진 남자

왜 내가 해야 하는데. 네가 해라.

안경을 쓴 남자

크로울리 선생님, 맡겨주시죠.

안경을 쓴 남자

가여운 작은 동물을 몰아넣어 붙잡는다는

기피해 마땅한 역할, 이 제가 맡도록 하겠습니다.

태블릿 속 목소리

역시 아즐 씨.

내신 점수 따내기 들어가나요—

터번을 쓴 남자

저기, 누가 내 엉덩이에 붙은 불 좀 꺼주면 안 돼!?

크로울리

여러분, 제 얘기 듣고 있나요!?

사자 귀를 가진 남자

하아… 너구리 붙잡는 것 정도는 당신이

하면 되잖아, 선생.

그림

이 몸은 너구리가 아니라고 몇 번이나 말하냐구!

그림

위대한 마법사가 될 남자 그림이라구!

아즐

기세 좋은 소동물이네요.

리들 씨, 부탁드려도 될까요?

리들

범칙자를 그냥 넘길 수는 없지.

어서 끝내도록 할까.


Rhythmic : 그림을 붙잡자!

그림

봐! 이 몸은 무지 강하다구!

리들

핫!

그림

와앗!?

리들

내 눈 앞에서 룰을 어기다니,

굉장히 배짱이 두둑하구나

아즐

자, 서둘러 붙잡도록 하죠

아즐

꾸물대다가는 날이 밝을 테니까요


아즐

핫!

그림

으악———!!

리들

아즐, 너무 가지고 노는 거 아니니

아즐

후후, 리들 씨야말로 몬스터를

괴롭히는 걸 즐기고 계시지 않나요?

리들

나는 너와 달라.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가자

그림

아와와와…!


그림

후낫!? 막다른 길!?

아즐

놀아나고 있는 것도 몰랐던 건가요?

불쌍하기 짝이 없는 소동물이군요

리들

포기하도록 해. 그렇지 않으면…

그림

싫어! 이 몸은 이 학교에 입학할 거라구!

리들

아즐, 물러서!

그림

후나~~~~~~~!!!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