셉페스

[우부] 이별 이야기 모음

머위 기록장 by 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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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별을 염두에 두고 연애하는 웆 × 현재의 마음만 바라보고 연애하는 부

웆이 이별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마음을 다 보여주려 하고 부는 끝이 없을 거라고 무의식중에 생각하고 있어서 마음을 조금씩 숨기는 모습...

웆 적극적으로 깊은 이야기를 꺼내지는 않는데 부가 물어보면 다 말해줌. 내용이 좀 어둡다 싶으면 이런 내용인데 괜찮냐고 물어보고 이야기 해줌. 사랑해, 보고 싶어 같은 말은 자주 하는데 빙빙 돌려서 함. 부는 다 알아들음.

부는 지금 즐거웠던 일, 기쁜 일 있으면 다 말해줌. 기분 나쁜 일, 화나는 일은 좀 숨기려고 함. 해결도 안 된 문제 가지고 대화하다가 둘이 함께 있는 지금을, 즐거운 시간을 놓칠까 봐. 웆이 물어보면 얼버무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함.

정말 이별의 순간이 왔을 때 모든 걸 다 보여주었기에 그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는 사람이 웆. 누구보다 열렬히 사랑했다 생각했지만 보여주지 못한 것이 많아 후회가 늘어가는 부.

+

부 술 진탕 마시고 웆한테 연락한 적 있을 듯. 다음날에 사과하긴 했지만... 웆은 종종 보고 싶던 부가 연락해서 좀 많이 놀람. 연락 왔을 때 예전 생각하고 있어서.

그 뒤로 술만 마시면 예전에 못한 이야기 꺼내 늘어두는 부. 다음날 확인하고 삭제하려 하지만 이미 웆 다 봤음.

두어번 그러고 사과하는 일 반복됨. 또 부가 이러면 웆 톡 1 안 없어지게 확인하는 법 찾아서 읽음. 솔직히 궁금하긴 했어 부가 숨기고 있는 내면이... 굳이 끄집어내고 싶지 않아서 참았던 것 뿐이지.

2.

매일 부에게 문자로 문장 하나를 선물해주는 웆. 시, 소설,노래가사, 드라마 등 문장이 나오는 곳에서 하나를 가져오기도 하고 자기가 직접 쓴 글귀를 보내기도 함. 사랑이 담긴 문장이 가장 많고 그냥 귀엽거나 예쁜 문장도 보냄.

싸워 어색한 날에도 매일 보내는 웆. 미안하다는 말을 담은 문장일 때도 있고 사랑을 담은 문장일 때도 있음. 부는 밤새 문장만 바라보다가 자기 생각 정리됐다 싶을 때 화해 전화 걸어. 싸움이 길게 이어지는 일이 없음.

포곤포곤 평화로운 연애하는 우부... 큰 이벤트나 가슴이 마구 두근거리는 일은 없어도 행복하게 지냄. 가끔은 그런 일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일상 속의 작은 설렘으로도 충분함.

웆이 마지막으로 보낸 문구는 헤어지자. 별다른 미사여구 없이 딱 저것만 왔음. 부 대답은 어떠려나...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어요. 절대 생각 안 나서 그런 거 맞음.

3.

이별하는 우부 이유는 모르겠고 부가

내가 착한 사람은 아니라 잘 지내라고는 못 해주겠다. 꼭 불행해야 해 형.

이러는 거.

웆 마음 남아있는 상태에서 헤어지자 했음. 이유는 당연히 말 안 하고 헤어지자 함. 대충... 거짓/말을 해 가사 같은 마음. 평소에 안 쓰던 험한 표현 넣어서 말한 덕에 부는 상처 제대로 받았고... 웆은 부가 속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함.

부 웆이 하는 말 듣고 화내는데 웆은 처음부터 계속 무료하다는 표정. 가끔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짓기도 함. 그런 웆 모습에 잠시 말을 멈추고 숨을 고르던 부. 차분한 목소리로 위에 쓴 말 한 다음에 떠남.

헤어지고 나서 부는 웆 욕 실컷 하고 술도 왕창 마셔보고 일에 모든 신경을 쏟아붓기도 하면서 이별을 이겨냈음. 빠른 일상 회복에 본인도 놀랄 정도. 함께 술 마시고 욕해주던 지인들도 그런 부의 모습에 기뻐함. 부는 이제 전보다 더 잘 웃고 더 큰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되었음.

웆은 부가 한 말 그대로 불행하게 지냄. 하는 일이 안 풀리고 툭하면 자잘한 사고(넘어지기물건떨구기) 치는 쪽 말고 심적으로 죽어감. 외적으로는 무뚝뚝하고 일만 열심히 하던 예전 모습과 같아서 속은 망가져 있다는 걸 아무도 모름. 혼자서 죽어감.

+

웆 정말 마음만 망가지는 거라 몸 안 챙겨서 쓰러지는 일은 없어. 시간 맞춰 밥 먹고 일하고 잠들고 반복.

여기 헤어진 이유 웆이 부가 하는 말 아무것도 못 들어줘서. 미안하다 보다는 일방적인 관계라는 생각이 들어서. 부는 웆이 하는 말을 잘 듣고 잘 맞춰주는데 웆은 그러지 못함. 받은 만큼 돌려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무게가 있지 않았을까. 노력해서 기울어진 저울을 맞추기에는 늦었으니 관계를 끊고 저울을 없애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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