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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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세상은 멸망했다. 여기서 말하는 ‘세상’은 지구라는 행성의 이름으로 치환된다. 오랫동안 존재해온 별인만큼 멸망의 속도는 단시간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기온이 올라가고, 숲이 부서지고, 강이 밑바닥 깊은 곳으로 갈라졌다가 바다가 하늘까지 덮을 만큼 넘실거렸다. 눈보라와 비바람이 인류가 만든 것들을 으깨고 후려치고 걷어찼다. 잠잠해진 이
* 무간도 양금영×진영인 은밀하고 치열한 삶의 반동이다. 영인은 이따금씩 끝없는 우울에 빠져들었다. 부서져라 누르는 것도 아니고 무중력 상태처럼 둥둥 떠다니지도 못한다. 누군가가 괜찮으냐고 어디 아프냐고 물으면 영인은 누구에게나 있는 그런 때라며 웃었다. 하지만 속으로는 비 올때쯤 팔다리가 쑤신 것보다 더 갑갑할 것 같다고, 금영만이 영인의
무간도 양금영×진영인 비가 온다더니 구름은 눈치라도 살피는 듯 싹 사라지고 화창하기만 하다. 내일은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어제의 일기예보 대신 민망해질 지경이다. 구름이 별 모양이든 강아지 모양이든 양금영에게는 중요하지 않아서, 어느 영화에 나온 것처럼 반듯한 옷차림에 머리도 한 번 더 단정하게 다듬는다. 인물도 좋고 키도 훤칠하고 이 동
* 애콜라이트 카이미르×솔 * 카이미르 나이가 아주 아주 많다는 설정 * 개인적으로 상상해서 덧붙인 설정들이 나옵니다. 그는 스스로도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의식하지 못할 만큼 아주 까마득한 과거에서부터 존재해왔다. 세월은 무의미했고 해가 뜨면 낮, 달이 뜨면 밤 그에게 시간은 그뿐이었다. 병에 걸린 적도 없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더 자라지도
* 스타워즈 애콜라이트 요드×솔 * 설정 오류 있음!!! 뭔지는 모르지만 암튼 있을 것임!!ㅠㅠㅠㅠ 솔이 요드의 스승이었던 적은 고작 이틀이었다. 아직 파다완이던 시절, 요드의 스승이었던 그는 임무 수행 도중 불운한 우연과 부딪혔고 사망했다. 다른 이들과 두루두루 친하게 지냈기에 모두가 안타까워했고, 요드 역시 스승의 소식을 듣고 슬퍼했으나
* 무간도 양금영×진영인 옆 테이블 학생들은 10대답게 먹성도 좋아서 한 사람 앞에 한 그릇이었지만, 파릇파릇한 시절이 많이 지나버린 두 사람으로서는 빙수 한 그릇 나눠먹는 게 적절했다. 곱게 갈린 얼음에 시럽이 뿌려져 더 달달해진 과일 토핑, 생일 선물 포장에 예쁜 포인트가 되는 리본처럼 올려진 아이스크림 한 스쿱까지. 평소 시간을 바쁘게
* 무간도 양금영×진영인 * 첨밀밀 여소군×샹치(MCU) 웬우 1. 어제보다 오늘이 더 고된 하루인지, 내일은 오늘보다 여유로울지 퇴근하는 당사자들은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다. 아침은 든든하게 먹었으나 오랫동안 추적해 온 지명수배범은 영인의 점심시간을 길바닥에 쌀국수 엎어버린 듯 날려버렸고 금영은 웬 정신 나간 놈(이성은 있지만 제 주
* 무간도 양금영×진영인 * 누락님께서 주신 키워드 ‘우산’으로 짧은 글 쓰기 (감사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걱정과 견제와 응원과 박수 속에 진영인은 무사히 복직하는 데 성공했다. 수년간 건강을 제대로 유지하기 힘든 환경이라 정식 복직 후에도 주기적으로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아야 했다. 그만한 경력이 없기 때문에 마약 관련 수사로 조언을 구하는
* 무간도 양금영×진영인 * 사///망 소재 있음 그도 사람이었으나 아무도 그가 주변의 다른 사람들처럼 감기에도 걸릴 수 있고 집 앞 편의점에 가려다가 화단 모서리에 발가락을 찧을 수도 있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다. 양금영 스스로도 머릿속에 그러한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것 같았다. 쿠키 상자에 해바라기씨가 들어있지 않고, 이별 노래로 유명한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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