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익의 성기사 1화

타오

좋아. 이걸로 예정했던건 거의 다 샀네.

아직 시간도 남았고, 기왕 나온 거 다른 곳도 들리는 것도 좋겠는데―

여고생A

아, 에미코 조금 늦는대! 봐, 포케벨에 [500731-0906]이라고 와 있어!

여고생b

……[0906]이 [늦을거야]라는 건 알겠는데, [500731]은 뭐야? (*0오 9쿠 0레 6로-루 = 늦을거야)

여고생A

진짜 몰라? [미안해]야! (*5고 00멘 7나 3사 1이 = 미안해) 꽤 자주 쓰니까 기억해놔야해~?

타오

……이쪽에 오고나서 몇 번 본 광경이긴한데, 정말 헤이세이 문화가 유행하고 있구나…….

뭐 확실히, 7G 통신이라던가 10K TV 같은 게 당연한 시대의 사람한텐 희귀한가.

혹시 그 시대에 유행했던 걸 다시 판다면, 인기 있을지도 모르겠네. 일확천금이라던가―

[그 명작이, 돌아온다!!]

타오

응?

[시리즈 탄생으로부터 수십년. 수많은 넘버링의 가운데에서도 가장 인기있던 그 명작이, 파워업하여 재발매!]

[그리운 그 캐릭터가, 그 던전이, 하이 스펙 기기로 화려하게 등장! 그 제목이야말로―]

타오

이……

이건……!!

카프카

……라는 걸 의식해서 써보면, 좀 더 좋은 기획서가 되지 않을까.

렌가

과연……!

카프카의 조언은 알기 쉽네! 그럼, 다음은 이 부분을 고쳐서…….

타오

다녀왔습니다~.

카프카

아아 타오, 어서와……―

렌가

그 커다란 박스…. 혹시, 신작 게임기의 [엔스테X]인가?

분명히, 본체 하나로 하이브라자켓이 2개……. 아니, 3개 정도 렌탈할 수 있다는…!

카프카

10만엔정도 했던가. …최근의 하이엔드게임기는, 완전히 어린이용이 아니지.

타오

네. 그리운 게임이 리메이크한다는 걸 알게되어서, 어떻게든 가지고 싶어져서…….

렌가

진, 진심이냐…. 너, 의외로 셀럽이구나….

타오

아니아니, 꽤 무리했어요. 제 월급은 지금 여기서 받는 것 밖에 없고.

카프카

월급에 불만이 있는듯한 어투는 신경쓰이지만, [그립다]는 건 혹시, 타오가 산 건 [파이브레]야?

타오

아, 역시 유명하죠. [파이널 브레이브] 시리즈!

그 중에서도 제가 빠졌던 [ Ⅵ ]가, 설마했던 풀 다이브형 MMO로 리메이크 됐다는 걸 듣고, 진짜, 가만 있을 수가 없어서!

렌가

[빠졌던 Ⅵ]라니…… 지금 이 시리즈, [ ⅩⅩⅩⅡ ] 정도까지 나오지 않았던가?

타오는 옛날 게임을 좋아하는구나.

타오

뭐, 뭐어…… 그렇죠!

렌가

그래도 이 게임, 인터넷에서도 꽤 화제가 되고 있지. 유저도 엄청 많은 모양이고.

카프카

그렇네. 최신 기술들을 상당히 도전적으로 썼다고 들었고, 나도 관심이 있었어.

타오

오! 그럼, 기왕인거 다 같이 하지 않으실―

라고, 생각했는데, 잘 생각해보니 본체부터 사야하겠네요. 역시 10만엔을 내게하는 건 죄송하고…….

렌가

…실은, 본체라면, 나도 가지고 있어.

타오

엇, 진짜요!?

렌가

다음 일로 파이브레를 출시하는 회사의 다른 신작 게임의 광고모델을 하게 되어서.

참고자료로 본체째로 받았어. 그것도 [다른 사람이랑 놀아주세요!]라고 4명분을…!

타오

4명분…!?

카프카

과연. 그래서 본체 가격까지 알고 있었구나.

그럼 나는, 그걸 하나 빌려볼까.

타오

으음, 솔직히 저는 그 얘기… 좀 더 빨리 듣고싶었지만……. 뭐, 어차피 다른 게임도 살테니까, 됐나.

그래도, 4개 있다는 건 앞으로 2명 정도는 더 부를 수 있겠네요.

카프카

MMO라면 사람 수가 많은 편이 즐길 수 있을테니까. 누군가 더 꼬드길 수 있는 사람은….

요다카

으응……. 여기까지 끈질기게 저항하는 얼룩은 오랜만이네.

하지만 오늘은, 마침 쉬는 날이니까. 네가 이 글래스에 들러붙는 걸 그만둘때까지, 계속 어울릴게.

토이

으음, 다음 휴일은 유이토군과 데이트 할 생각이었는데 카즈키군으로부터 연락이 오다니…!

유이토군 오시지만 전혀 꼬셔지질 않고, 카즈키군쪽을 좋아하게 되버리잖아~!

렌가

…마침 어울려줄만한 2명이 있네.

타오

그렇네요. 물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