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차려먹기

[하이큐 드림] 후쿠로다니 3대 괴담

하나, 음악실의 원령. 둘,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 셋,

💙🩷 by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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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내가 엄청 신기한걸 본 것 같은데, 들어볼래?

야간 연습 후에 말이지, 아. 조금 설명하자면 나는 배구부원이야. 알다시피 우리가 배구 강호니까(자랑하는거 맞음) 연습도 늦게까지 하잖아? 근데 이날따라 이상하게 늦게까지 해도 지친 기색이 없는 거야.

처음엔 전국 대회가 있으니까 열심히 하는구나 싶어서 계속 어울렸는데 점점… 알지? 위화감이라는거. 그거 무시하지 마라. 아무튼 머릿속에서 이거 이상하다? 싶은 거야.

그래서 배구부 부주장(주장이 왜 아니냐면, 주장은 원래 좀. 에너자이저 같은 사람이라.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어.) 한테 가서 오늘 연습은 여기까지 하는 게 어떻느냐고 물었어. 그런데 답이 희한한거야.

“ 아직 아침 연습 중인데? 많이 힘들어? ”

아니… 분명 밤이었단 말이지. 그런데 갑자기 뜬금없이 아침 연습? 오랜만에 부주장한테 츳코미 걸어볼 생각에 웃음이 나긴 하더라. 그래서 부주장, 장난치는 거죠? 이렇게 깜깜한데 무슨 밤이야. 라고 대답했어.

그 순간, 모든 배구부원들이 일제히 날 쳐다보기 전까진 정말, 저엉말 무섭지 않았다고 단언해. 근데 정말 무섭게 쳐다보는거야. 연습에 무중이었던 주장조차도.

다시 말하지만 위화감 그거 육감이다. 무시하지 마라. 그대로 체육관을 뛰쳐나왔어. 그러다 누구랑 부딪힌 거야. 배구부원은 아니지만 매일매일 와서 연습을 도와주고, 1학년들 위주로 코칭까지 해주는 선배였어. 이름이, …

마시로?

어?

아니, 내가 방금 뭘 쓰고 있었던 거지…?

아무튼 그 선배가 날 진정시?켜주??고? 괜찮냐고물어보는데사람이아닌것같아ㅅ


얘들아, 우리 학교 3대 괴담 알지?

하나, 음악실의 원령.

둘,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

마지막 셋, 잊혀진 배구부의 부외자.

나머지 둘은 괜찮은데, 마지막 그건 … 절대 마주치지 마. 마주쳤으면 말도 걸지 말고, 대화 하지 말고. 특히, 그것의 이름을 기억하려고 하지 마. 잊어. 잊어버려.

… 위화감, 그거 정말 무시하면 안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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