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독스 로이드

패러독스 로이드 10화

브래들리

폴먼트 시티폴리스다. 노 시그널 어시스트로이드를 확인했다. 즉시 넘겨줘야겠어.

카인

…! 우리 보스다. 뭐라고, 이런 곳에…

라스티카

…최악의 사태다… 클로에, 저쪽에 가 있으렴. 절대로 모습을 드러내선 안 돼.

클로에

안 돼, 라스티카를 지켜줄게. 게다가 베인 서장이라면 괜찮아.

폐기 직전의 어시스트로이드나, 불법 투기된 어시스트로이드를 회수해서 어딘가로 데려다 준대.

라스티카

서장과 대화한 거야? 어째서 말하지 않았어!?

클로에

걱정하지 마, 라스티카. 만난 건 내가 아니야. 플로렌스 형제가 알려줬어.

라스티카

숨어있으렴, 클로에… …너를 잃고 싶지 않아…

상냥한 색을 가진 라스티카의 눈동자가, 덧없이 일그러지고, 밤이슬처럼 젖어간다.

그의 손을 잡아주면서, 클로에는 분명하게 고개를 저었다.

클로에

나는 도망가지 않아. 여기에서 당신을 지킬 거야.

라스티카의 얼굴이 절망으로 번져간다. 그때, 계속 다물고 있던 히스클리프가 입을 열었다.

히스클리프

…어째서, 명령하지 않는 겁니까? 클로에의 오너는 당신이에요. 오너의 명령에는 거역할 수 없어요.

히스클리프의 목소리에 반응한 건, 라스티카가 아니라 클로에였다.

꿀처럼 달콤한 미소를 띄우면서, 사랑스러운 얼굴에 우월한 사람의 행복이 엿보였다.

클로에

나는 라스티카의 명령을, 더 이상 따르지 않아도 돼.

라스티카

클로에!

카인

…명령에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브래들리

돌입! 타겟을 확보해라!

카인

…읏, 보스…!

열린 셔터에서, 다수의 경찰들이 밀려 들어왔다.

그들을 지휘하는 것은, 카인이 보스라고 부른 남자였다.

CBSC를 핥으면서, 라보에 들어왔다.

브래들리

네 녀석, 뭐하고 있는 거냐. 카인.

오웬

아~! 좋겠다~!

카인

당신이야말로 뭐하는 거야!?

브래들리

상사에게는 경어를 써라. 항상 줄이 있는 트럭이, 우연히 비어있으니까 간 거다.

그만큼 CM을 보고 있으면 먹고 싶어지지. 어이, 거기 신입. 내 타블렛 가져와라.

경관

네!

순식간에, 우리들은 경찰에게 둘러쌓였다.

브래들리는 타블렛을 확인하고, 그것을 우리들 쪽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오웬의 얼굴이 비춰지고 있었다.

브래들리

오너에게 받은 수색원이다. 그 녀석의 신병을 이쪽에 넘겨. 그렇지 않으면 절도 현행범으로 체포한다.

클로에

할 수 있다면 해 봐!

라스티카

…읏, 클로에…!

카인

기다려 줘! 이 녀석들은 상관없어. 내가 오웬을 데리고 들어온 거야.

절도라고 한다면 나를… …윽, 아팟!

브래들리

경어 쓰라고 했잖냐. 브래들리 님이다. 복창해라.

카인

브래들리 님… 뭔가 이거 권력 남용이나 직장 괴롭힘 아니야?

브래들리

직장 괴롭힘 정도로 덜덜 떨면서 말하지 마라. 워킹클래스의 근성을 보이라고. 응석꾸러기 형님이구만.

이 건은 내가 이어받겠다. 카인, 네 놈은 현장에서 벗어나.

카인

납득이 안 갑니다!

브래들리

납득이 안 갑니다.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잖냐. 상으로 이걸 주지. 맛있다고.

카인

먹다 만 CBSC 따위 필요 없어요! 이미 대부분 콘밖에 안 남았고…

오웬

나는 필요해.

카인

너한테는 새 걸로 사줄게! 먹다 만 것에 끌리지 마!

오웬

왜 화내는 거야…

카인

보스, 뭔가 이상하다구요. 오웬의 오너는 누구죠? 그 녀석, IC칩도 더미였어요.

브래들리

직장을 잃고 싶지 않으면, 하이클래스 녀석들의 일에 말참견 하지 마.

카인

우리들은 그 녀석들의 하인이 아니야! 저번만 해도 어시스트로이드의 첫 심부름을 호위…

브래들리

그 건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마! 네 상상보다 위험한 녀석이 꼬여있어. 쉿~이다. 입 다물어, 꼬마야.

카인

위험한 녀석을 손대지 못하는 게, 뭐가 경찰이야!?

브래들리

어쩔 수 없잖아. 우리 조직은 썩어서, 여러 권력과 깊은 관계니까.

브래들리는 카인에게 뱉어버리고, 몸을 돌리자마자 오웬의 멱살을 손날로 쳤다.

오웬

…!

카인

오웬…!

오웬

싫어, 또 멈춰…

새파랗게 빛나기 시작한 오웬의 가슴께에, 손가락으로 누르면서 브래들리는 무언가 조작한다.

눈을 크게 뜬 채로, 오웬은 움직임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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