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삼월토끼
양마키 님의 “달의 비명”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하여 쓰여진 로그입니다. 단, 시나리오에 대한 스포일러는 거의 포함하지 않습니다. 적나라한 욕설, 차별적인 표현, 전쟁 범죄, 질식사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가 등장합니다. 열람에 주의 바랍니다. 제국주의 전쟁 범죄의 가해자 시점으로 서술된 글입니다. 전쟁 범죄에 대한 화자의 정당화 과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트라우마 반응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 국가 폭력에 대한 언급이 존재합니다. 열람에 주의 바랍니다. “…내가 잘못한 걸까? 싱클레어.” 싱클레어 시클라멘은 마리아 소볼레프스카-우드워드를 바라보았다. 그는 마리아가 어떨 때 자신을 ‘싱클레어’라고 부르는지 알았다. 그것은 증인으로서의 호명이다. 그것은 그가 지금은, 지금만큼은 마리아의 친구가 아닌 사라
트라우마 반응에 대한 묘사가 존재합니다. 열람에 주의 바랍니다. “기억하기를 원하십니까, 잊기를 원하십니까?” ― 프리실라 헤이너, 국가폭력과 세계의 진실위원회 마릭 나비드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메리 우드워드를 잘 알았다. 자부할 수도 있었다. 달고 신 것을 좋아하고, 얼굴에 주근깨가 있는 폴란드 여자애. 언제나 한 걸음 떨어져 자신
집단 학살등의 잔혹 행위 및 역사적 범죄에 대한 노골적인 묘사가 존재합니다. 열람에 주의 바랍니다. ARBEIT MACHT FREI 노동이 그대를 자유케 하리라. ― 아우슈비츠 제1수용소 입구에 걸린 표어 마리아 소볼레프스카-우드워드는 제 머리 위에 쓰인 문장을 들여다본다. 녹슨 청동빛의 철자들. 반대로 뒤집혀진 B와 그 너머 보이는 지독히도 화창
인종차별, 계급 차별적인 표현이 직접적으로 언급됩니다. 질서는 늘 그 자리에 있었어. 수없이 다른 이름으로. 너희들이 천분의 일, 만분의 일 확률을 뚫고 우리를 끌어내린다 한들 승리는 일시적일 거야. 똑같은 약육강식의 질서가 일어서겠지! 거기 네 자리는 없을 거고! ‘메리 고트버트’는 네가 도달할 수 있는 최상의 지점이었어. 그걸 걷어찬 이유가 뭐야?
국가 폭력 및 학살에 대한 언급과 일부 묘사가 존재합니다. 열람에 주의 바랍니다. 언제부터였을까. 마리아 소볼레프스카-우드워드가 가히 집착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자료들을 모으기 시작한 것은. 그는 10년 전 싱클레어 시클라멘과 나누었던 대화를 떠올린다. 악몽으로 밤을 지새웠던 어느 평범한 날의 일이었다. 기억이 돌아온 이후, 그는 많은 밤을
주문을 맞은 채로 입을 벙긋거리다 다문다. 너에게 다가가려던 걸음을 그대로 멈춘다. 뻗은 손을 다시 주먹쥐어 내린다. 마치 동작 그만 주문에라도 걸린 것만 같다.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알 수 없어서,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알 수 없어서, 내가 그래도 되는건지조차 짐작이 되지 않아서, 그렇게 그 자리에 있는다. 그리고 피니테. 잠겨있던 목소리가 돌아온다.
인종차별적인 표현이 직접적으로 언급됩니다. 이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마리아 소볼레프스카-우드워드가 아직 메리 우드워드일 적의 이야기이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주어진 또 한번의 기회.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그 기회 속 세상은 많은 것이 달랐다. 어떤 이는 평화로운 가정을 얻었다. 어떤 이는 인간다운 삶을 얻었다. 어떤 이는 더 나은 생활을
고문 등 폭력적 소재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묘사 X). 열람에 주의 바랍니다. 괜찮아. 메리. 널 원망하지 않아. 사과해줘서 고마워. 마리아 소볼레프스카-우드워드는 마리샴 셰즈무 나비드를 응시한다. 입가에 피어난 미소를 본다. 진심 어린, 다정한 시선을 받는다. 용서의 한 마디를 듣는다. 목소리는 상냥하다. 웃음은 따뜻하다. 그가 울면 당신은 걱정한다
나리(@nari_1111)님 커미션
“빌.” “응, 애나?” “우리도 언젠가 아이를 가지게 되겠지?” “네가 원한다면, 원하지 않는다면 난 이대로도 좋아.” “아니야. 아니야, 빌. 나 아이를 가지고 싶어. 단지―” “단지?” “아빠랑 또 싸울 것 같아서.” “왜?” “이름 때문에. 아빠는 분명 내 자식도 그 식대로 이름을 지어버리려고 할 테니까.” “폴란드식으로 말이지?” “그래. 나는 그
런던의 밤하늘은 오늘도 어김없이 흐리고도 침침하다. 거리의 깜빡이는 가로등 불빛이 창을 통해 새어나온다. 빛과 어둠이 만들어낸 다채로운 회색빛의 공간. 모든 것이, 공중에 부유하는 먼지마저도 잠들어있을 시간. 그 고요 속에서 작은 소란이 일어난다. 공기가 밀려나며 만들어내는 작은 폭발음. 방금 전까지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던 곳에는 이제 한 그
본래 포스타입의 다크 모드를 상정해두고 쓴 글인만큼 원본 링크( https://posty.pe/szola7 )를 올려둡니다. 펜슬에 다크 모드가 생기면 본 안내는 지울 예정입니다. 인종차별, 혈통차별적인 표현이 언급됩니다.
인종과 한 부모 가정에 대한 혐오적 표현이 직접적으로 언급됩니다. 학교 폭력, 집단적 괴롭힘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가 있습니다. 열람에 주의 바랍니다. 자신의 성을 물려준 사람. 그렇게 소볼레프스카가 아닌 우드워드로 살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 이. 그러나 정작 제 곁에는 단 한 번도 실재한적이 없었던 존재. 그것이 메리 우드워드가 제 아버지를 기억하는 방
인종차별적인 사고방식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서술은 오너의 사상과 동일하지 않음을 명기합니다. 안나 조피야 소볼레프스카는 그 누구보다도 딸의 행복을 바라는 사람이었다. 자신을 똑 닮은 검은색 머리에 갈색 눈동자,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알고, 말썽을 부리는 법도 없는 착한 아이. 볼가에 점점이 피어난 주근깨도, 다소 낮아 콤플렉스라는 콧대도
직접적인 혐오 표현이 등장합니다. 커뮤니티 수위 기준에 맞추어 다소 순화했음을 밝힙니다. “폴란드 계집애.”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를 기억한다. 하늘은 유달리도 맑고 화창했으며, 거리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한산했다. 막 성당 미사를 끝마친 사람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며 헤어지고 있었다. 나는 읽다 만 책의 다음 장이 너무 궁금하다는 이유로, 즐겁게 대화
성큼, 소년이 다가왔다. 일순간 시야가 그의 얼굴로 가득 찼다. 저 하늘의 별들만이 유일하게 빛나고 있는 이 어둠 속에서, 모든 것이 너무도 가까웠다. 옅게 반짝이는 검정색 눈동자. 그 위에 자리한 굵은 눈썹. 날카롭게 솟은 콧대와, 미소 짓고 있는 얇은 입술까지. 소녀는 난간을 붙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움츠러드는 몸을 애써 꼿꼿하게 폈다. 호흡이 점차
호그와트는 다소 높은 지형에 위치했기에, 서쪽 평야를 향해 저물어가는 해가 오래도록 남아 있었다. 푸른 빛으로 서서히 변해가는 마지막 붉은빛의 찰나. 그리고 그 위로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하는 수많은 별들. 해가 진 뒤의 공기는 스코틀랜드의 가을답게 차가웠고, 불어오는 바람에 머리카락이 가벼이 흩날렸다. “봐! 저기, 가장 밝은 별이 화성이야.”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