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4] 골베자(세오도르, 2943) 타로 리딩

원카드, 그를 카드 하나로 정의하자면 어떤 사람인가?

MP99 by 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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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이 취미로 보고 있는 타로입니다. 점괘보다는 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 원카드 리딩입니다. 카드는 Rider Waite 덱을 사용하였습니다.

* 이게 맞다! 가 아닌 타로에서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붙인 개인의 썰 풀기에 가깝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서의 전체 내용에서 혹여나 확언하는 듯한 어조가 나오더라도, 공식의 떡밥에 기인한 추측 등이 아닌 저 개인의 동인 썰 연성입니다.


Q. 그는 카드 하나로 정의하자면 어떤 인물인가?

2943을 한 카드로 정의하면 어떤 사람인가?

THE DEVIL


뽑자마자 첫 번째로는 강렬함에 놀랐는데, 사실 이 카드에는 그의 유년기부터 읽어낼 수 있는 스토리텔링과 상징성이 있었습니다. The devil의 핵심 키워드는 본인이 악마 같은 악함을 뜻하기보다는 ‘마음속 악마에게 지고 만다.’ 마음의 갈등 끝에 악마에게 주도권을 빼앗겨서 휩쓸려버린 상태를 암시합니다. 본인의 마음이 악마에게 주도권을 빼앗겼고, 유혹에 휩쓸려버려서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는 상태로 여겨집니다. 벗어날 노력도 하지 않습니다. 이 부분에서 제무스에게 집어 먹힌 세오도르 그 자체라고 해석이 되었습니다.

2943의 상태는, 제무스 혹은 거기서 증폭된 증오감에 완벽하게 휘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성을 잃었기 때문에 욕구가 그치지 못하고 점점 더 커지기만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2943은 완벽하게 제무스와 마음 속 증오에 져서 점점 더 강력한 집착을 만들어내서 빠져나올 수 없는 상태라고 여겨집니다. 15번 the devil 카드는 6번 the lovers 카드와 짝을 이루는 카드이고, 6번 카드의 두 인물은 아담과 하와를 상징했던 것으로 생각해보겠습니다. 하와는 아담에게 선악과를 먹인 후 함께 에덴에서 추방됩니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봤을 때, 하와는 타인에게 자신이 지은 죄를 비슷하게 부추기며 확장시키는 인물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15번 the devil의 두 사람이 속박되어서 함께 연결되어 있는 상징을 생각해 보면, 골베자는 스스로가 다시 또 타인을 속박하며 구속하는 비슷한 처지의 인물을 낳았다고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대표적으로 카인) 또한 사천왕이라는 신곡의 악마들을 부하로 부리고 있는 사람답다 싶기도 하네요.

그의 이름인 세오도르 이름의 의미는 ‘신의 선물’입니다. 그리고 악마가 손에 들고 있는 거꾸로 든 횃불은 이 카드에서 원래는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인 불 ‘신의 축복’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라이더 웨이트에서 악마는 그걸 부정하고자 거꾸로 들고 있습니다. 그것은 신의 선물이자 축복을 파괴하고 부정하는 뜻입니다. 어차피 카드의 상징들을 골베자 본인에게 대응해도 되는 것이니 좀 더 골베자한테 직접적으로 연관되게 생각해보면, 거꾸로 들린 횃불 자체가 악마(제무스)의 손길에 그릇되게 변질되어 버린 골베자 본인을 대응해도 괜찮다고 여겨집니다. 부모님은 그에게 신의 선물이라는 이름을 주었지만, 부모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엇나가버린 2943의 삶이라고도 여겨지는 것 같네요.

결론적으로 2943 시점의 골베자의 상태는, 제무스에게 주도권을 빼앗겨서 본인 또한 빠져 나올 생각조차 없이 안주하며 휘둘리고 있는 상태로 여겨집니다. 휘둘리고 있다는 사실도 본인은 모르겠네요. 그걸 깬 것이 그의 인생에서는 생각지 못했던 세실과 크루야의 개입으로 인한 이변, 후스야의 질문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의 속박을 끊어내기 위한 모든 개입이 가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는 점이 역시 꽤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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