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부활절을 부활시키자!]
[사카이 료스케]
아주머니, 안녕하세요!
[양호 시설의 직원]
어머, 료스케 군, 슈 군 안녕.
오늘은 둘이 함께 놀러와줬구나.
[키리야 슈]
응.
아, 그 전에⋯⋯.
[키리야 슈]
아주머니.
미도리 구 이스터 축제가 부활하는 거, 알고 있었어?
[양호 시설의 직원]
그럼, 들었어. 다음 일요일이지.
그립기도 하지.
[양호 시설의 직원]
미도리 상가의 회장님께서,
축제가 없어진 것을 계속 근심하셔서 말야.
[양호 시설의 직원]
이벤트 회장의 주인과 오랫동안 교섭을 해서,
간신히 한 번만 개최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
[사카이 료스케]
헤에~ 회장님, 그렇게 진심으로 힘내셨구나.
[양호 시설의 직원]
미도리 상가, 옛날에는 활기가 있었지?
하지만, 역 앞에 슈퍼가 생기고 나서 사람이 줄어 버려서.
[양호 시설의 직원]
상가의 사람들도, 마음이 뿔뿔이 흩어져 버려서,
회장님, 어떻게든 하고 싶으시다고.
[사카이 료스케]
미도리 상가, 그런 일이 되어 있었구나.
몰랐어⋯⋯.
[채소 가게의 청년]
⋯⋯민폐가 되는 이야기야, 정말이지.
[양호 시설의 직원]
어머, 야오후지¹의 총각.
안녕하세요.
[채소 가게의 청년]
안녕하심까, 아주머니.
주문한 야채 배달하러 왔어.
[사카이 료스케]
저⋯⋯ 실례합니다.
민폐가 된다는 건⋯⋯ 이스터 축제 말인가요?
[채소 가게의 청년]
응, 회장이 할 마음 잔뜩인 그거지?
[채소 가게의 청년]
미도리 상가 사람은, 강제 참가라고 말하는 거야.
손님이 올 테니까, 노점을 내라고.
[채소 가게의 청년]
나 참, 가뜩이나 역앞의 슈퍼에 사람을
뺏기고 있는 건데, 이벤트 할 때가 아냐.
[채소 가게의 청년]
애당초에, 이스터 축제가 부활한다는 것부터,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른다고? 손님도 안 와.
[채소 가게의 청년]
옛날하고 지금은 상황이 달라.
옛날 같은 사이좋은 이벤트 따위, 못해먹어.
[채소 가게의 청년]
상가 사람 전부, 같은 생각이야.
이런 건 회장님의 놀이라고.
[채소 가게의 청년]
그럼 이만.
바로 다음 배달을 가야 해서.
[키리야 슈]
⋯⋯다들, 저런 느낌이야?
[양호 시설의 직원]
⋯⋯유감스럽지만, 그런 것 같네.
[양호 시설의 직원]
옛날처럼 하자, 라고 갑자기 말해도,
다들, 각자 사정이 있는 거니까.
[키리야 슈]
⋯⋯⋯⋯.
[사카이 료스케]
으―음, 나는 싫네, 그거.
[사카이 료스케]
모처럼 회장님이 힘내서 장소를 준비해 주셨어.
하기 전부터 포기하면 안 되는 거잖아.
[사카이 료스케]
옛날에 했던 이스터 축제, 나는 즐거웠어.
지역 사람들 모두 다 같이 왁자지껄해서 말야.
[사카이 료스케]
여동생을 데리고 시설에 막 왔을 때는, 어른이 싫어서 말야,
누구 할 것 없이 신용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
[사카이 료스케]
인연도 관계도 전부 부서졌었고⋯⋯
전부 적이라고, 다들 배신한다고 생각했어.
[사카이 료스케]
하지만, 이스터 축제에 시설의 모두와 참가했을 때,
상가 어른들이 바보처럼 진심이라서, 즐거워서.
[사카이 료스케]
무지 상냥하게 대해 줬고, 재미있었어.
게다가, 거리를 걸어서 아는 사람도 늘었어.
[사카이 료스케]
나는 이 거리에서, 다시 한번 사람을 신뢰할 수 있게 됐어.
[사카이 료스케]
그러니까⋯⋯ 뭐라고 할까,
그 이벤트가 부활한다고 하면, 도와주고 싶어.
[사카이 료스케]
한번 부서졌지만 말이야⋯⋯ 이 거리에는 아직,
여기⋯⋯ 이설한 ‘마미야 양호 시설’이 있어.
[사카이 료스케]
당시의 나 같은 아이가,
또 오거나 한다는 거잖아?
[사카이 료스케]
그럼 말야, 있는 쪽이 좋잖아.
즐거운, 지역의 이벤트가 말이야.
[키리야 슈]
⋯⋯료 군다워.
[키리야 슈]
변해버리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되돌릴 수 있는 경치가 있다면⋯⋯ 나도 협력하고 싶어.
[사카이 료스케]
⋯⋯그런 고로, 아주머니!
[사카이 료스케]
회장님을 만나게 해 줘.
우리들, 이스터 축제를 도울 테니까 말야!
¹ 원문 八百冨士. 검색해도 이거다 싶은 건 딱히 없었기에 아마 채소 가게 이름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야오후지’라는 청과물점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