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뱅썰
귀신이 잘 꼬이는 박병찬 그러나 운동신경도 운도 너무너무 좋은 나머지 기가 막히게 그 모든 개수작들을 쇽쇽 피해감. 막 위에서 화분 떨어지는데 어 고양이. 하고 멈춰섰다가 피하고 계단에서 밀치려고 하는데 어라 신발끈... 하고 슉여서 귀신만 슝하고 날라간다거나 시합 방해하려고 했는데
걍 너무 빨라서 귀신이 어버법. 함.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옆에서 지켜보는 기상호씨. 영안이 트여있어서 처음에는 우짜노 했는데 뭔 시트콤도 아니고 병찬햄 혼자서는 엄청 평화롭게 잘 지나가길래 저러다가 크게 다칠 수도 있으니까... 라는 맘으로 맴돌긴 하는데 진짜... 안 다친다...
이와중에 박병찬. 기상호가 자꾸 자기 주변을 맴도니까 나 좋아하나? 하고 의식하기 시작함. 박병찬에게 붙은 귀모씨 염병이라고 생각하면서 개깝깝함.
나중에 귀신이 이제 박병찬 대신 화풀이로 옆에서 맴도는 기상호를 공격하기로 하는데 그렇게 위험해진 기상호 구해주고 나니 이제 박병찬이 얜 혼자 놔두면 안 되나보다; 하고 같이 있어주려고 함. 기상호... 햄이 저한테 관심을 가져주시는 건 정말정말 감사하지만 햄 옆에 있으면 위험하거든요...
하필 박병찬. 영감은 진짜 빵. 이라서 귀신을 보지도 느끼지도 못한다. 귀신은 전력으로 힘을 내서 물리력 행사만이 방법. 그렇게 기상호 최후의 수단으로 절교 선언함. 박병찬 ...그래 뭐. 하고 헤어졌고 박병찬에게 붙은 귀신은 이제 병찬이 포기하고 기상호한테 붙어있음
영안은 틔였지만 퇴마능력은 업ㄱ는 기상호씨... 아는 퇴마사한테 부탁해서 겨우겨우 떼어낸다. 휴... 겨우 돌아오니 병찬이는 잘 살고 잇음. 햄... 티는 안 나겠지만 저 햄을 위해 정말 노력했으니까요. 행복하시길... 하면서 속으로 꼴깞떰.
그리고 몇주 뒤... 술에 취해서 너 이제 나 싫어해? 하면서 울 것 같은 얼굴로 있는 병찬이랑 마주하고 기상호 턱 빠짐
박병찬 솔직히 부모님에게 이래저래 죄송할 일 많아서 (그게 박병찬의 잘못은 아니지만 자식이라면 별수 없이 죄송해진다...) 약간... 나중에 어른되고 나면 선자리 권유 좀 어려워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있다. 거절은 제대로 하는데 부모님이 바라는 보편적 가족을 또 완전히 거부는 못 할 것 같다.
아 진짜 자기 잘못 아닌 거 본인도 인식하는데 그냥 본인 마음의 빚이 너무 많은 거야... 그래서 생각 없어요~ 아직 모르겠어요~ 하면서 살살 미루기만 하는데 옆에서 기상호 그러는 거 빤히 보고 있다가 햄이 너무 힘들다면... 하고 슬그머니 햄이 힘들다면 ㄱㅊ... 하고 신호를 보내는데
박병찬... 뭐랄까 자길 안 잡는 기상호에게도 서운하고 한 편으로 그 권유에 살짝 흔들린 자기자신에게도 실망했다. 아니 너 애초에 그러면 행복할 수는 있을 것 같냐. 그런 마음으로 만나는 상대방에겐 실례 아니야...? 이런 생각하면서 굳어있는데 결국 나온 말. 기상호. 다신 그런 말 하지마.
나중에 술 까면서 속마음 토로하고 만약 내가 좀 힘들어서 흔들리면 잡아달라고 함. 기상호 머뭇거리다가 정말 꽉 잡아도 되냐고 물음. 모르겠는데 지금은 잡아줬음 좋겠어. 해서 정리했다네요. 메~데타시.
무슨 생각하세요 필멸불멸 상뱅 어쩌다 사랑하게 된 상뱅. 상호가 죽을 때 병찬이에게 만약 자길 떠올려서 행복하다면 평생 기억해주시고 괴롭다면 잊어도 좋다며 하고 죽음. 병찬이... 괴로운데 잊을 수가 없어서 그냥 산다. 그러다가 상호가 환생함. 영혼을 알아보는 병찬이... 이미 기억 없는 거
아는데... 따지자면 다른 사람인 거 아는데 그냥 지켜보고 싶어서 주위를 맴돌다가 상호의 환생이 아는 척 함. 그래서 그냥 말 몇 마디 나눠줬는데... 반했다네. 자길 또 사랑한다 말하는 상호랑 사귄다. 그 전의 상호랑 같은 건 영혼 뿐이니까 이래저래 다른데... 그래도 간간히 상호랑 비슷한
점이 보인다. 그래도 착각하지 않으려고 하면서 사랑해주는데 이번에도 상호는 자길 기억해줬으면 하지만 괴롭다면 잊어도 좋다고 하고 간다. 그리고 또 환생과 만나고 만나고 만나고... 어느 순간 병찬이는 하나의 사실을 깨달음. 병찬이가 노력하지 않아도 상호의 영혼은 언제나 먼저
병찬이의 존재를 깨닫고 다가오며 스스로 사랑에 빠졌다... 왜? 영혼만 같을 뿐이지 너는 나를 사랑할 이유가 없을 때도 날 사랑해? 그 뒤로 부정도 해보고 아예 나타나지 않기도 했는데... 병찬이가 없을 땐 평범하게 살아가던 녀석이 병찬이랑 마주하면 마법같이 사랑에 빠진 얼굴을 함.
그 결과에 엄청 심란했지만... 방식과 정도, 표현 방법은 달라졌지만 결국 병찬이에게 사랑해요. 저랑 사귀어주세요. 라고 말하는 언제나와 같은 그들에게 병찬이는 결국 그래. 라는 답변 밖에 하지 못했다고 해요.
그리고 상호가 항상 반한 이유. 상호의 영혼이라는 이유로 병찬이는 언제나 상호에게 조금 다정하게 굴었다고 해요.
기상호의 독점욕... 박병찬이 남하고 친하게 지내고 몇박몇일로 놀다오고 친해보이고... 이런 거 질투가 안 나는 건 아닌데 뭐 ㄱㅊ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음 속 가장 여린 부분. 자기만 아는 그걸 남이 알게 하고 싶지 않아... 그건 병찬햄이 나한테만 허락한 부분이니까...
노골적으로 말하면 관계적 독점욕은 별로 없을 것 같은데 병찬이 잘 내보이지 않는 내면의 마음에 대한... 정보? 에 대한 독점욕은 좀 심할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든다.
무슨 생각하세요 기상호의 꿰뚫어보기... 처음에는 기분 나쁘고 섬뜩하고 징그럽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중에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ㅋㅋ 그렇게 보는 거에 오싹오싹해져서 흥분된다 그 왜 정신도 성감대라고 개발 당한 거임 개미친 연하한테
사실 저는 양키뱅도 특공복 입은 것도 좋지만 중요한 자리에 나갈 것 같이 짙은 남색 원버튼 양옆 트임 정장에 베스트 챙겨입고 넥타이핀에 머리 잔쪽 넘긴 꾸꾸꾸 박병찬도 좋음
이제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 아기 연하는 그런 병찬이 보면 흐미 잘생깃다... 하고 헤벌레 쳐다보는데 박병찬 아는 사람들은 속으로 뱀새끼 같다고 생각하는거임.
막... 병찬이로 인해 상호의 일상이나... 여튼 무언가가 망가질 때 자길 망가트리기 싫어서 거리를 두려고 하거나 떠나려고 하면 그런 박병찬 손 꽉 잡고 저를 망가트려도 되니까 버리지 마세요... 하게 저의 기상호 캐해.
무슨 생각하세요 농놀 상호보다 양키 상호가 더 잘 웃었으면 좋겠다.
뱅...도 양키 뱅이 더 잘 웃을 듯...
나는 평범한 일상이 주는 그 안정감을 엄청 동경하는 편이라 양키쪽 애들이 평범한 애들이랑 엮이면 그 평범을 지켜주고 싶어하는 걸 좋아하게 되는 듯.
양키의 그 폭력!! 유혈!! 싸움!! 을 좋아는 하는데 그런 거에 진심인 찐들에 비하면 항상 어중간하게 그러다가도 상대방의 손을 잡고 그곳을 벗어나는 둘... 이딴 거 먹음.
아니 하지만... 글내요... 캐릭터를 진짜 돌이킬 수 없는 악성향으로 만드는 거... 재밋다. 하지만... 하지만 우리 애들은 그렇지 않아!!! 하고 항상 핸들 꺾음.
그래서 맨날 양키뱅 쓰면 폭력배들한테는 무자비한데 일반 사람들 + 갓 들어와서 아무것도 모르는 햇병아리들 에게는 은근히 관대한 모습을 보이게 함. (물론 후자에서 깝치면 무자비해짐)
하지만 나름 나쁘지 않죠. 보통의 일반인. 병찬이가 무섭다. 언제 돌변해서 자기를 팰지 모르기 때문에. 병찬이가 안 패도 휘말릴 수 있다. 잘생겼지만 안 다가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개미친 기상호. 자기가 일반인이라서 박병찬이 봐주는 거 알고 기어오름. 이 새끼가? 싶을 때 후다닥 머리 박음. 감히 자기가 박병찬을 구원할 수 있다는 건방진 생각을 하는 건 아니고 그냥... 박병찬이 행복해지면 좋겠다는 열망으로 자신의 일상이 망가지는 것을 방조함.
언제나... 기상호에게 사랑 받는 것이 당연해서 자기한테 직진하는 애 보면서도 에구 어쩐담~ 하며 여유로웠던 박병찬이 정작 기상호가 칼같이 다 끊어내고 거리두면 어, 어...? 하면서 안절부절하게 되는 건 진짜 내 마음의 베스트 셀러인듯...
프롬파티에 박병찬 온다는 소리 하나만 믿고 갔더니 오긴 왔는데 본인 그룹하고만 논다. 그래도 멀리서나마 보니까 좋당 ㅎ... 하며 구석에서 술 홀짝이기. 얼굴도 봤으니 갈까나... 하고 마지막으로 화장실 들렀더니 박병찬이랑 마주하고 말 몇마디 나눌 수 있어서 ㅎㅎ 나만의 소중한 추억... 했는데
정신 차리고 나니 침대 위라 개경악. 다음날 옆에 사람 없어서 꿈...인가??? 하고 학교 가서 어쩌다 박병찬 마주쳣는데 얼굴 멀쩡해서 ㄹㅇ 꿈인가보네 했더니 그 다음날 갑자기 안색 안 좋은 박병찬이 상호야. 너 술 처먹으면 필름이 끊기는 타입이니. 해서 두뇌풀가동하는 꼬라지 보고 싶고.
사랑의 순간은 거대한 장면을 목도하는 것보다 아주 소소한 게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대한 업적을 이뤄낸 병찬을 보면서 동경하다가도 사랑에 빠지는 순간은 기상호의 헛소리에 웃어주는 거였다던가
먼 생각 하세요 병찬이 인어인데 인어는 사람 홀리는 마성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말 듣는 청소부 기상호. 근데 그거 다 구라고 걍 박병찬이랑 대화 좀 하다보니 그냥 이런 사람이면 좋아할 수 밖에 없지 않나... 같은 생각하면서 자기 손 잡고 수족관 아래로 향하는 병찬에게 무력하게 끌려감
별 일은 없고요. 인간이 숨을 못 쉰다는 건 아는디 얼마나 오래 못 참는지는 모르는 박병찬 씨 사람들이 흘리고 간 물건들 보여주려고 했다가 애 기절해서 흐아악 하고 다시 올라가심
좀 뜬금 없는 말인 거 아는데 수족관에서 왈츠 추는 상뱅 보고 싶다. 상호는 누가봐도 청소부처럼 장화 신고 허름한 옷 입은 상태인데 병찬이는 멀쩡하게 입어서 어쩌고
무슨 생각하세요 예전에 릴님 그림가지고 상뱅 망상했던 거 생각나서... 역병의사 병찬이에 대해 얘기했었는데 이규후 선생님. 역병을 막기 위해 돌아다닌다. 하지만 죽엇다... 비오는 날 역병 속에서 다니시다 죽었으니 역병 때문에 죽엇을 것이라는 생각 땜시 조문객은 목사와 그의 제자 박병찬 뿐.
박병찬... 묘에 기대 가만히 하늘을 올려다보며 자신은 신이고 뭐고 하나도 믿지 않지만 그 망할 역병이라는 것은 없애겠다 다짐... 그렇게 역병이 도는 마을마다 들러서 병을 조사하고 치료법을 찾아다님... 그렇게 시골 마을에는 역병이 돌면 반드시 나타나는 까마귀 가면의 역병의사에 대한 소문이~
그리고 그의 조수로 같이 다니는 기상호가 있는데 얘 정체는 죽음이고 박병찬이 죽지 않는 이유는 죽음이 그를 가지는 것을 거부해서라고 하네요.
걍... 뱀파 상호랑 헌터 박병찬이 맛잇겟지만 뱀파 병찬이랑 병찬이한테 주워진 상호(사실 헌터임) 같은 걸 좋아하는 건 제 본능이겟죠
좋잖냐... 흥미 위주로 가볍게 주워다가 흥미없어지면 놓아주려고 했는데 햄~햄~ 하면서 잘 따르는 모습 보고 있으니 나쁘지 않아서 계속 키우다가 정 들고 이참에 그냥 내 권속이 될래? 했더니 어색하게 사양하던 놈이 다음 날 도망갔음
원래는 이렇게 가까워지면 그 틈을 노려서 죽이려던 거였는데 (뱀파이어들은 포식자의 위치라 인간을 줫밥으로 알고 잘 방심한다) 상호도 너무 정이 들어버렷음. 하지만 괴물이 되고 싶진 않다. 그래서 run. 나중에 사정 깨달은 박병찬 배신감에 부들부들 떠는데 생각해보면 걔에 대해 아는 건
걔가 가르쳐준 것 밖에 없어서... 어디서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 찾다찾다 나온 것도 걔가 헌터라는 소식 뿐이고... 그렇게 몇 년 후 박병찬의 집에 은총알 든 총 든채로 나타난 헌터 기상호. 박병찬 이제야 죽일 맘이 들었냐고 비죽 웃는데 기상호 별 말 않고 있다가 보고 싶었어요. 함.
박병찬 그 말에 오히려 분노함. 보고 싶었어? 보고 싶었다고? 네가 사라진지만 벌써 몇 년이야. 4년이 넘어. 10년도 찰나같이 지나가는 나를 억겁같은 4년에 가둬놓고 이제서야 만나러와선 보고 싶었다고 해?
박병찬에게 버림 받을까 봐 무서워하는 기상호라는 건 꽤나 맛있죠 하지만 기상호에게 버림 받을까 봐 무서워하는 박병찬? 나의 음습한 마음을 자극한다.
박병찬과 같은 학교 같은 농구부 기상호로 상뱅. 클리셰처럼 신발장...은 없으니 사물함에 러브레터 잔뜩 있는... 특히 발렌타인데이 이럴 때 미어터짐. 어느날의 빼빼로 데이. 애들 다 가고 사람 없는... 하교 시간도 한참 지난 시간. 역시나 가득 차서 기상호가 들고 온 빼빼로도 넣기 어렵다.
다른 사람 거 망가지지 않게 조심조심히 구석에 밀어넣은 기상호... 잘 되고 싶은 건 아니고 그냥 자기가 전한 마음을 박병찬이 인지만 해줬으면 좋겠음. 이름도 뭣도 안 써놨지만 이런 마음도 있구나 해줬으면 좋겠음.
그리고 다음 날... 사물함에 가득찬 빼빼로 나눠먹자고 박병찬이 들고와서 농구부 다들 우와~ 하면서 자기 좋아하는 거 고르는데 기상호... 아 잠깐. 내 빼빼로는 병찬햄이 먹어야하는데... 근데 솔직히 본인이 산 빼빼로 공산품이라 자기도 잘 못 알아보겠음.
그래도 적어놓은 게 있어서 눈동자 데굴데굴 굴리는데 안 보인다. 어디갔지. 벌써 누가 뜯어서 버렸나...? 결국 눈치만 보다가 병찬이 웃으면서 상호도 먹어~ 하고 내민 아몬드 빼빼로 받아들고 울지도 웃지도 못한 기상호... 맞다... 햄 뭐 받으면 항상 나눠먹자고 들고 왔지.
바보다... 왜 당연하게 햄이 내 걸 먹어줄거라고 생각한건지. 그날 운동하면서 하루 종일 심란해하고 숙소로 돌아갈 무렵... 평소처럼 슛이나 좀 던지다 들어갈까 하고 (사실 병찬햄이 항상 연습해서 대화할 절호의 찬스임) 갔더니 다른 사람도 당연히 있어서...
계속 연습하다가 다들 하나하나 들어가고 병찬이랑 상호 둘이 남음. 좀 더 던지다가 병찬이 먼저 슬슬 들어갈까? 해서 들어가는데 갑자기 상호야. 부른다. 그래서 네? 하고 보니까 병찬햄 앞만 보다가 좀 쑥쓰럽게 웃으면서... 후드에서 뭘 꺼내주는데... 빼빼로! 헉... 병찬햄이 주는 빼빼로...
얼떨떨하게 받아드는데 박병찬 웃으면서 쿠앤크 맛있더라. 답례야. 이러고 먼저 가버린다. 기상호 한참 멍하게 서있다가 벽에 머리 박고 한참 있다 들어감.
상뱅... 립밤 발라주겠다고 하는 상호 앞에 눈 꼭 감고 입술 내밀어서 상호가 ... 하고 있으면 박병찬 살짝 실눈 뜨면서 상호야... 언제까지 보고만 있을 거야. 하고 웃음.
박병찬. 기상호 엄청 화났을 때 막연하게 울어버리는 거 아닌가~ 생각보다 잘 흥분 안 하는 애니까 입 꾹 다물어버릴지도? 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다 말다툼 개 크게 한 뒤 갑자기 점점 얼굴 구겨지던 기상호. 혼자 개 평화로운 표정 되더니 뭐라 대꾸도 안 하고 박병찬 말 가만히 들음.
뭐지? 직감적으로 이게 갑자기 지 혼자 진정하고 평화모드가 된 거랑 다르다는 걸 느낌. 그래서 박병찬도 생각한다고 말을 멈췄더니 기상호 엄청 담담하게. 헤어질까요? 해서 박병찬 뭐? 한다.
그래서 지금 그게 무슨 말이냐고 하고 기상호는 솔직히 대화가 더 의미없는데 뭐하러 계속 이야기를 하냐. 그냥 헤어지는 게 맞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박병찬도 이제 극대노가 되어서 말이 잘 안 나오려고 하는데...
ㅋㅋ 기상호도 너무 화가 나니까 제대로 인식을 못했는데 여기서 더 싸우지말고 일단 헤어져서 집에 간 뒤 좀 진정하고 다시 얘기하던가 하자 소모적으로 계속 이러지말고. < 의 뜻이었다... 그래서 결국 지진부진한 이야기 한참 하다가 박병찬이 기상호가 도저히 무를 것 같지 않을 때
어떻게 그런 얘기를 그렇게 쉽게 하냐고 충격받은 얼굴 해서 뒤늦게 어라 잠깐 뭔가 이상하다. 하면서 기상호가 깨닫고서야 수습이 됨. 진짜 둘이 개 화났었는데 오해 뒤늦게 해결하면서 어쩐지 왜 싸웠는지는 흐지부지 되어서 박병찬에게 다음에 이런식으로 말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경고나 들음
근데 정작 한참 나중에 기상호가 정말 헤어져야겠다. 라고 마음 먹고 말했을 때... 박병찬 정말 오해가 아니라 진심이구나. 라는 게 느껴져서 뭐? 라고 되묻지도 못하고 멍하게 쳐다봄. 기상호도 답변을 원한 게 아니라 그런 박병찬 물끄럼 쳐다보다가 갔다.
무슨 생각하세요 병찬이 조수석에 앉아있고 기상호가 운전하는데 밤이고 가시거리 짧은 와중에 갑자기 반대편에서 불도 안 키고 온 차 땜에 위험해졌을 때 순간적으로 병찬이가 핸들 잡아서 왼쪽으로 팍 꺾게 해버린 상뱅
하하 기상호... 주변 사람들 다 재가 좀 순하고 착하긴 하지만 (별로 안 친한 사람들: ???) 상황파악이 빠르고 은근 칼같다. 같은 얘기하고 기상호 본인도 자기가 누굴 위해 희생할 재목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나중에 연상이랑 사귀어도 막 목숨바쳐 지키겠다 < 이런 생각은 안 할 것 같은데
정작 진짜 위험한 상황일 때 순간적으로 저 사람을 구하고 자기도 멀쩡할 수 있나 치열하게 계산한 다음 불가능. 판정 뜨자마자 뒤는 생각도 못하고 달려드는 꼴 생각하면 즐거움. 정작 연상은 쟤가 이런 상황일 때 구하러 올거라고 기대도 안 해서 죽음을 받아들였는데 그 누구도,
심지어 기상호 본인도 예상 못했는데 뛰어든다... 그렇게 어떻게 만신창이로 둘 다 살아남으면 구해진 연상은 화 엄청 낼텐데 정작 뛰어든 기상호도 진짜 개 놀란 얼굴로 어버버 거리고 있어서 화낼 의욕도 사라짐
꿈에서 박병찬 자기가 부연중 유니폼 입고 있길래 악몽인가... 했은데 갑자기 상호 나옴. 근데 자기는 부연중 시절인데 상호는 지상고 그대로라서 으잉... 하는 와중에 병찬아! 슛 더 보여주면 안 돼? 이런다. 꿈이라 엉망진창이네... 생각하면서 그래~ 하고 슛 던져서 넣는 거 보여주는데 그러고 놀다가 힘들다고 했더니 상호가 수건 들고 와서 병찬이 얼굴이나 목덜미 닦아주는데 그렇게 엄청 가까워지니까... 상호가 자기보다 크다. 머리 반개 정도는. 그 상태로 눈 내리 깔면서 박병찬하고 가까이 있으니까 우...우와아... 병찬이 그걸로 몽정하고 한동안 심란해서 상호한테 연락 안 함
상뱅 헤어지면 둘 다 생각보다 멀쩡해서 소식들은 주변인들도 헤어질 때 돼서 헤어졌나부다 정도로 받아들이는데 나중에 다시 붙고 나면 사실 밥 먹을 때마다 입맛 없어서 어떻게든 꾸역꾸역 먹었고 차단도 못 해놓은 연락처 들락날락 거리면서 늦게 잠들고 서로 집 앞까지 찾아갔다가 조용히 돌아옴
그런 경험 공유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엄청 좋아하는구나... 하고 염병천병 떰. 그러다가 또 헤어지면 이제 상대방이 어땠는지를 들었으니까 괜히 더 신경쓰면서 좀 야위었나? 다크서클이 생겼나? 씻고 나와서 누우려다가 혹시 모른다는 마음으로 창 밖 내다보고 그러는데
진짜 밖에 상대방 있어서... 그 날 또 붙음. 염병임
아니 뭐랄까
박병찬의 마음이 식어서 헤어진다
아이고...
애기 연하 꼬셔놓고 이럴 수가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 ㅠㅜ
기상호의 마음이 식어서 헤어진다
장난하냐
상호야 똑바로 서라
너 사랑이 장난이냐
박병찬 30살 넘고 나서 자낮은 아닌데... 상호랑 계속 사귈 수 있나. 나는 벌써 30대인데 얜 20대 중반이고... 선보라는 이야기도 듣고 있는데 언제까지 친한 사람 정도로 이야기를 해야하지. 쟤도 만약... 그런 쪽을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헤어져야하는 거 아닌가... 하면서 약간 가라앉았는데
정작 기상호 헤헤 햄이랑 평생 이러고 살앗음 좋겟다 상태로 뇌가 없음. 원래 없는 사람도 아닌데... 나중에 박병찬이 위의 생각을 잘 다듬어서 말해주면 상처받은 얼굴로 저는 햄이랑 평생 사귈 생각이었는데... 하면서 낑낑낑낑 해가지고 박병찬 실언이엇다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기상호... 그 뒤로 좀 더 어리숙하게 굴어서 박병찬이 얜 나 없으면 안 된다... (사실이기도 함) 하게 만듬
병찬이 상호한테 고백했다가 그냥 차이는 것도 아니고 엄청 당황하면서 곤란해보이는 얼굴로 변명하려다가 입 꾹 하더니 진짜 미안하다는 얼굴로 죄송해요... 하는 꿈 꾸고 그 날 하루종일 기분 안 좋고 상호 얼굴 제대로 못 봤음 (상뱅 안 사귐)
애초에 박병찬 기상호를 그런 쪽으로 생각해본 적도 없는데 그 꿈 꾼 이후로 계속 의식하다보니 상호를 좋아하는 건가 싶고 근데 그 꿈 안 꿨을 때 이걸 알았으면 열심히 꼬셔서 고백했을텐데 그 꿈이 꼭 예지몽 같아서 삐걱거림
아까 연성 보면서 느끼는 건데 ㄹㅇ 약간 기상호 하는 일이 박병찬을 돕는 일이잖아? 막 스태프 x 아이돌 이라던가 그... 정비공 x 카레이서, 연구원 x 센티넬 이런 거면 말이다... 나름 가까이 붙을 일 많은 와중에 멋진 박병찬 보고 얼굴 붉혀대는 기상호 < 이거에도 병찬이는 사랑을 느끼겠지만
자기 일에 집중한다고 부끄럽긴 커녕 빡 집중 하고서는 나중에 병찬이가 본인 일 잘 해낸 거 보고 자기 도움 된 거에 기뻐하며 자신감 넘치게 웃는 거에는 반해버릴 걸. 기상호가 그런 박병찬에게 빠져버린 것처럼...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에 순수히 기뻐하는 사람은 진짜 아름답다... 상뱅도 그런 서로에게 반할 것이라 생각.
상뱅 비게퍼 시키면 다 병찬이가 리드하는 와중에 어버버 거리면서 폴인럽 해버리는 기상호가 보통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차피 가짜 아니에요? 하면서(자긴 진짜 좋아하는데 형은 가짜로 이런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시린 상태임) 별 반응 없이 맞춰주는 기상호 보고 기분 나쁜 병찬이 같은 조합도 좋음
ㅋㅋ 박병찬의 비게퍼 사알짝 사심 섞여가지고 팬소녀들은 저거 너무 티나는 거 아녀 이러고 있는 와중에 그거 받는 기상호 혼자 이거는 뱅차이 햄이 나 좋아서 하는 게 아니라 회사에서 시키니까 별 수 없이 하는 거다 이러면서 속으로 삐죽거리는 중임 햄은 시키면 다 이렇게 달콤하게 구시나요 ㅠ
이게 이제 나중에는 기상호가 너무 뚝딱이고 박병찬은 살살 오기 생겨서 약간 티나게 하니까 오히려 우우 붐따 소리 듣는 탓에 멤버 교체했는데 기상호 남에게 다정하게 구는 (정작 기상호한테 하는 것보다는 덜 달콤한데도) 병찬햄 모습 보고 마음 ㄹㅇ 시린 상태로 슬퍼함
그리고 기상호랑 하기로 한 친구랑은 그냥 애매... 모호... 적당히 친한 친구... 혼자 있는 기상호를 챙겨주는 어쩌고... 정도로 셀링하는데 대놓고 말고 뭔가 담백한 관계에서 빅뱅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다.
나중에 결국 마음 확인하고 사귀기로 했는데 비밀연애 해야하니까 비게퍼 조합은 유지하는데 이제 박병찬... 기상호가 그 친구랑 어깨동무하거나 같이 붙어있으면 빤히 쳐다봐서 박병찬이랑 같이 있던 친구가 형, 형; 하고 정신 차리게 만들어주는 경우 왕왕
크라임씬 출현 상뱅 서로 범인 찾기 하는데 각자 가진 증거를 바탕으로 추론하다가... 상뱅 둘이 서로를 범인으로 지목함. 근데 둘 다 지목한 이유가 꽤 그럴듯하고 설득력있어서 다른 사람들은 약간 관전자 같은 느낌으로 둘의 공방을 보고 있는데...
이제 다들 박병찬의 성격을 알고 있는 와중에 오히려 반전으로 박병찬씨가 범인인 게 아닐까요? 같은 말이 나와서 여론 형성... 박병찬 아니라고 변호하는데 안 되고... 결국 범인으로 지목 당했는데 범인은 기상호가 맞았다.
박병찬 이마 짚고 아~ 제가 아니라고 했잖아요~ 너무해! 라면서 방송 끝났는데 뭐랄까 범인으로 지목 받는 건 ㄱㅊ았지만 아무도 자기말 안 듣고 범인이라 몰아가는 건 역시 그다지 유쾌한 기분이 아니어서 괜히 둘이 돌아가는 길에 너 왜 나 범인으로 찍었어 라고 툴툴거림
기상호 says... 발견된 증거 중에서 미심쩍은 구석이 있는 게 햄하고 배우 xx씨였는데 사람은 원래 안 그럴 것 같은 사람이 그러는 걸 보고 싶어하거든요. xx씨는 뒷세계 사람 연기 자주 하셔서 이번에도 그런 역할을 주면 보나마나 재미없을거라 생각했을거고 햄은 그에 반해 건실한 운동 선수니까요.
이게 실제 상황도 아니고 만들어진 상황인데 사람들 입장에서야 가장 안 그럴 것 같은 사람이기때문에 더 재밌을거라 생각할 것 같았어요. 실제로도 그런식으로 여론이 만들어졌고... 솔직히 다들 기대했을걸요. 햄이 사람 죽인 거 맞다고 실토하는 걸. 박병찬 기상호가 이럴 때마다 진짜 징그러움.
그래 상호 너는 나중에 형이 사람 죽이면 꼭 감옥에 쳐넣어. 하는데 기상호 그 말에 대답 안하고 있다가 ...어차피 그 땐 제가 말려도 햄이 자수할 거잖아요. 햄이 더 못 견딜 걸요. 해서 진짜 그럴 것 같아서 더 징그럽다고 생각함.
아니 나 솔직히 치유능력이라는 거... 왜 오래된 상처는 치유를 안 해주는 경우가 많을까... 항상 생각한담 말임. 개인적으로는 치유자가 그 상처를 알아서 그런거면 좋겠다... 라는 상각이 듭니다. 치유자의 생각이 거기에 고정된거지. 그리고 동네방네 소문난 박병찬의 무릎.
기상호 그거 멀뚱히 보다가 박병찬한테 다리 완전 부숴볼까요. 함. 미쳤냐고 하면 말하는거지. 치유라는 건 치유자마다 회복의 차이를 보이는데요. 지금 햄의 무릎은 조금 문제가 있지만 괜찮다. 란 말이죠. 현재 상태가 디폴트? 로 인식이 되는건데 저는 아직 햄의 무릎이 정확히 얼마나 고장났는지
몰라요. 그러니까 무릎 자체를 완전히 부숴놓고 낫게 만들면 제가 상상하는 가장 멀쩡한 상태의 무릎이 되겠죠? 하지만 제대로 부숴야해요. 무릎과 부상을 따로 생각하게 되면 안 되거든요. 이래서 진심 개미친 짓거리 하는 상뱅 놈들에 대하여
박병찬 본인 자체의 생명줄은 참 질긴데 주변 사람들이 자꾸... 그냥 죽는 것도 아니고 자기 살리겠다고 죽어서... 그 사람들 몫까지 잘 살아보겠다고 애쓰다가 무너지는 거 보고 싶다. 대충 군부물 내지 능력자물 같은 거임. 상뱅으로...
강하진 않은데 눈치는 참 빨라서 이제까지의 작전에 다 살아남은 기상호. 박병찬의 파트너가 되고 박병찬은 기상호 이력보다가 어설픈데~ 하면서 좀 더 생존 관련 지식들 빡세게 주입 시켜주고... 사는 게 최고야. 위험하면 다 버리고 도망가. 이런 말 하고...
그런 말 들을 때마다 당연 사는 게 최고지... 같은 생각하며 고개 끄덕였는데 결국 얘도 박병찬 목숨 살리겠다고 목숨 바치고 완전 너덜한 상태 되어서 박병찬이 기상호 앞에 주저앉아서 소리치는 거 보고 싶다.
왜 또 나를 남겨두려고 해. 왜 나에게 계속 살라고 하냐고. 왜 자꾸 나를 외롭게 만들어... 다들, 다들 끝까지 살아남겠다고 했으면서. 살아남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했으면서 왜 나를 혼자로 만드는 건데... 너무 아픈 나머지 고통도 안 느껴질 수준의 기상호. 그런 박병찬 빤히 올려다봄
글쎄요. 저는 왜 앞의 파트너들이 햄을 살리려고 목숨을 바쳤는지 알 것 같은데. 하지만 말 할 기력이 없는 와중에 지금의 박병찬에겐 그런 말이 의미 없을테니까... 기상호 쿨럭쿨럭 거리다가 안 버려요. 꼭 살게요. 포기하지 마세요. 저 아직 포기 안 했어요. 같이 살아요...
다행히 구조가 늦지 않아서 정말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기상호 씨. 박병찬은 이제 기상호랑 파트너 안 할거라고 하는데 기상호... 그럼 저는 이제 햄 없이 위험한 곳에 가겠죠... 발언해서 박병찬 입술 꾹 물게 만듬. (눈치...)
사실 아까 떠들었던... 왜 혼자 남겨두냐고 원망하는 박병찬 정확히는 나를 사랑한다면서 왜 나에게 이리 매정하게 굴어. 라고 말하는 박병찬을 생각했던 건데. 글찬아. 병찬이에게 너를 아낀다. 좋아한다.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그 마음으로 박병찬을 살리고 죽어버리면 혼자 남는 박병찬 입장에선
얼마나 매정한 일이냔 말이야. 그래도 기상호는 다르겠지. 얘는 날 사랑하지도 않는 것 같고 엄청 살고 싶어하고 누굴 위해 희생할 성격도 아니니까 괜찮겠지. 생각했다가 개같이 배신 당해서 결국 버티고 버티던 거 터져버리고 이제까지 누구에게도 내놓지 않았던 썩어버린 속마음을 내뱉으며
처절하게 원망하는 박병찬 보고 싶다. 하하... 박병찬을 무너트리는 것은 소중한 사람들의 사랑이었어요. 하지만 기상호가 결국 살아나서 박병찬의 파트너는 단명한다는 클리셰 깨고 박병찬 옆에 남음.
하하... 이제까지의 사람들은 박병찬이 버텨줄 거라고. 다정한 사람이지만 그만큼 강인하기도 하니까 괜찮을거라 생각하고 희생하면서 한 점 후회도 없었는데 박병찬의 무너짐을 목격한 기상호는... 절대 죽을 수 없는 이유가 생겨버리는 거임. 그래서 아득바득 정신 차리고 살아남으려 발버둥친다.
쓰다보니 이능력물도 좋지만 형사물 해가지고 항상 파트너가 범인에게 희생당하는 탓에 아무도 같이 있고 싶지 않아하고 박병찬 본인도 파트너를 만들고 싶지 않아하는 상태에서 덜컥 파트너가 된 신입 기상호 이런 상뱅도 재밋겟다
솔직히 기상호 자기 평가에 박한 타입은 아닐 것 같은데 자기자신을 남만큼 관심있게 지켜보질 않아서 결과적으로 본인의 쓸모를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는 것 같음
뭔 말을 하고 싶었냐면 말입니다 자기 쓸모를 제대로 모르는 기상호가 박병찬을 사랑하는데 자긴 사랑받을 것이 아니니까 그 사람 앞길에 사소한 뭐라도 되어보고자 자괴파괴적인 헌신을 하는 꼬라지가 맛이 좋다는 겁니다.
하지만 병찬이는 제 앞 길에 누군가의 희생 같은 건 원하지 않겠지
망가진 기상호... 달콤하다. 구제불능으로 완전히 망가지는 게 아니라 사랑 때문에 하지 않을 선택을 하고 비효율적으로 굴고 자신보다 자신 앞의 사랑을 우선시 하는 기상호... 누가봐도 망가진 사람인데 또 누가봐도 행복해보이겟죠
아니 기상호는 자기자신이 꽤 중요한 사람이라서 남을 위해 희생 < 이런 거 진짜 안 할 것 같단 말임. 해도 막 대단치 않은 사소한 일이거나 아니면 재난 상황에서 자기보다 한참 어린애 구하려고 하는 그런 극적인 상황에서나 할 것 같은데
그런 애가 오직 제 앞의 사람이 행복해지거나 잘되길 바라면서 자신의 쓸모를 바치는 상황을 생각하면 진짜 사랑이구나 하게 되지 않겠냐고요. 희생은 너무 고상한 말이다 자기 파괴이자 자기 만족임. 원래 그런 걸로 자기 만족 하지 않는 사람인데 사랑이라는 감정이 기상호를 망가트려버렸어요
뭐 이런 말 하지만 기상호도 빡치면 더 잘하고 하고 싶은 거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서 실제론 자기 파괴적으로 굴기 보다는 근본적으로 같이 행복해지고 사랑하는 사람이 웃는 거 옆에 자기가 있는 걸 상상하겠죠
나는 햄이 상상하는 미래에 내가 꼭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는 항상 햄을 생각하니까는.
고백할 때 미안하다고 말하는 기상호...
고백할 때 사랑해달라고 말하는 박병찬...
그리고 약간 ㅋㅋ 기상호 뱀파? 일 때... 박병찬을 뱀파이어로 만들고 싶은 욕구 없진 않을거란 말임. 왜 없겠음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 함께하고 싶은 건 지성체로서 보편적인 욕망이잖아. 그리고 보통 불멸자의 사랑이라는 건 베리 롱~ 타임이기 때문에... 혼자 남은 후가 두렵기도 할 거고
이렇게 반짝이는 사람과 언젠가 헤어지더라도 계속 보고 싶다고 생각할텐데? 하지만 기상호. 박병찬이 그렇게 빛날 수 있는 건 결국 끝이 있고 연약하며 한계가 정해진 인간이라는 존재임에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 그 모습인 걸 알아서...
그 빛을 불멸 따위로 더럽히고 싶지 않을 듯. 그건 보고 싶네요 결국 박병찬의 장례식 날 온 몸을 꽁꽁 감싼 검은 옷의 남자가 묘지...뭐라카냐 여튼 세우는 것 까지 따라와서는 부모님들도 다 돌아갈 때까지 옆에 있다가 천천히 모자를 벗으면서 무덤 위에 제 몸으로 만든 재를 뿌리는 거.
아마 아플 게 뻔하니까 심호흡은 했을 거 같은데 딱 마음먹고 모자 벗었을 거 같네요. 그러고 진짜 개 아팠지만 꾹 참고 끝까지 박병찬의 묘지 보면서 잿더미가 됏을 듯. 어차피 꽤 순식간이라... 버틸만 햇다네요
불멸자 기상호가 필멸자 박병찬에게 불멸을 주진 못했지만 필멸자 박병찬은 불멸자 기상호에게 필멸을 결심하게 해줬다네요? 근데 불멸자 기상호 ㄹㅇ 약간 죽을 이유도 없고 살 이유도 딱히 없어서 어영부영 적당히 살아가고 있을 것 같은데 박병찬 만나고 함께 살면서 만약 다음 생이 있다면
당신처럼 살아보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죽음을 선택했을 것 같음. 다음에는 같은 감정으로, 같은 무게로 서로 사랑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너무 과한 소원이라면 적어도 여전히 빛날 당신을 한 번이라도 보고 싶어요. 하면서.
상뱅 박병찬에게 고백한 기상호.
박병찬 ... 하다가 아주 좋게 말로 거절하다. 그런 쪽으론 생각 해본 적 없고 너는 내 좋은 동생이며 이후로도 좋은 형동생으로 지내고 싶다. 기상호 가만히 듣다가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어요. 좋게 말씀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선 그대로 헤어짐.
그 뒤로 기상호 연락을 아예 끊다. 박병찬은 프로고 기상호는 대학리그를 뛰는데 심지어 박병찬 원고지가 서울이 아니라 자주 만나기도 힘들다. 애인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저좋다고 햄햄거리며 귀엽게 구는 기상호가 싫지도 않았던 박병찬. 존나 씁쓸해지다.
아니 물론 고백했다 차였으니 손절하는 게 이상하진 않은데 사귀는 사이 아닌 나는 필요 없어? 오직 그런 감정 뿐이었던 거야? 에이씨 몰라. 하고 밀어두려하지만 귀엽게 굴던 기상호가 아른아른하다. 맨날 먼저 열심히 연락해주던 기상호. 경기 뛰면 유튜브로 봤다며 재잘거리던 기상호. 박병찬의 생일 때 경기같이 중요한 일정이 없으면 꼭 찾아왔던 기상호. 너는 애인 안 사귀냐고 했을 때 형이랑 노는 게 더 재밌다고 한 기상호...
...왜 몰랐지... 쬐끔 미안해지다.
언제나 쾌남이었지만 기상호는 좀 아쉬웠던 박병찬씨. 너 진짜 이렇게 안 보고 살거냐고 구질구질 문자를 보내다. 그리고 기상호한테 카톡 옴.
헉 문자 보내도 돼요?
뭐? 보내면 안 돼?
차이면 상대방 배려해서 선연락 하지 말라고 하길래...
좋은 형동생으로 남자고 했잖아
햄은 좋은 사람이니까 그냥 배려해주신 줄...
진심이거든 너랑 인연 끊을 생각 없었어
걍 선연락하면 됐던 건데 먼저 연락해주던 기상호에게 익숙해진 나머지 자기가 연락해볼 생각 못했던 박병찬씨 뒤늦게 이마 치다. 결국 다시 전처럼 상호가 헤헤 병찬햄 하고 다니는데 병찬이 기묘한 만족감 느낌... 그리고 생각했다. 사귀고 싶은지는 모르겠는데 내 옆엔 둬야겠다.
그렇게 데리고 놀다가 어느날 기상호가 박병찬에게 햄을 너무 좋아해서 견딜 수 없으니 거리를 두겠다 선언. 멀뚱히 쳐다보던 박병찬. 싫어. 한 마디. 기상호 으에? 하다가 네넵... 하고 다시 얌전히 옆에 끼어다니다. 그렇게 기상호 군대 갔을 때도 자주 면회가고 이래저래 계속 만난 박병찬.
사랑인지는 모르겠는데 남주기 절대 싫고 영원히 내가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고백하고 만다.
상호야. 내가 너를 사랑하는지는 모르겠는데 너를 영원히 내 옆에 둬야겠어.
뭐...뭐고 이거 완전 사랑고백 아이가...
메데타시 메데타시
아니 근데 나는 기상호가 ㅅㅂ... 박병찬과 멀어지고 싶지 않아서 마찬가지로 박병찬도 자기랑 굳이 헤어지고 싶지 않은 걸 이용해가지고 얌전히 옆에 있는 게 너무 좋다. 박병찬이 일부러 자기 맘 모른체 하는 거 뻔히 알고 옆에서 고백할 맘 x 로 묵묵히 좋은 동생인 양 굴고 챙기고...
일부러 부담 안 주려고 챙겨주다가도 너무 챙겨준다 싶을 때는 백스텝 하고 그러는데 이제 박병찬은... 고백 안 했으면 좋겠다. 하다가 나중에 고백 언제 하는데?로 변질되고 기상호한테 고백 받겠다고 꼬시기 시작하는데 기상호... 박병찬의 고백 안 했으면 좋겠다 < 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이젠 박병찬이 꼬시는 거에도 ㅎㅎ 뱅찬햄은 정말 좋은 형이야. 하면서 망부석처럼 좋은 동생 자리에 집착해가지고 박병찬 혼자 미치고 팔짝 뛰면 좋겠음 박병찬 진심 주변 사람들에게 혹시 이거 내 착각이냐.?? 하고 물어볼 정도인데 주변 사람들이 봐도 기상호는 박병찬을 그렇고 그런 의미로
좋아하는 게 맞고 기상호도 다 티나는 거 아는데 이제 이것도 관성이라고 박병찬에게 너무 과한 부담주지 않기 + 뱅찬햄은 나를 그런 의미로 생각 안 한다. 의 콜라보로 강제적으로 눈치를 없애버림. 실시간으로 쾌남형아에서 구질구질 형아가 되어버린 박병찬. 회심의 좋아해 상호야. 했더니
기상호 무슨 좋아해. 불꽃놀이. 들은 오타쿠마냥 ? 저두요~ 하고 그날 먹으러 갈 가게 이야기해서 박병찬 비명지름 좋아한다고 상호야 좋~~~~ 아한다고~~~~ 내가 너 좋아한다니까??? 어 내가 너랑 손도 잡고 포옹도 하고 키스도 하고 아주 그냥 섹- 꺄아아아아악!!! 햄 제발요!!!!!!
원래 좀 더 분위기 잡으려고 했는데 회피도 아니고 진심 아무런 머뭇거림 없이 저도요~ 해놓고 별 거 아닌 듯 넘겨버리는 연하의 가증스러운 행태에 급발진해버린 연상... 그렇게 그 날 1일 하는데 기상호 와 내가 병찬햄이랑... 1일? 이 짓거리를 7일까지 해가지고
병찬이 개 빡쳐서 8일 째 되는 날 잡아먹고 기상호 품에 끌어안은 상태로 상호야. 이제 현실 자각이 되냐. 물어서 네...네... 하고 뭔 황제의 애첩마냥 얌전히 안겨있는 기상호로 상뱅을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니 상뱅은 약간... 즈변사람들... 기상호마저도 헤어지면 기상호가 더 힘들고 못 잊고 좀 울 것 같은데 정작 헤어지면 둘 다 꽤 멀쩡해보이는 와중에 박병찬 소주먹방 찍으면서 자존심과 알바모르겟고 내 강아지 돌려줘 사이에서 허덕이다가 넌 나 없이 지낼만하냐??? 하고 급발진해서 다시 이어지면 좋겟음.
기상호... 박병찬이 잘 지내는 줄 알앗어가지고 역시 우린 헤어지는 게 맞앗구나 하고 가슴속에 잘 묻어두려고 햇는데 무덤에서 박병찬 기어나와서 소리질러가지고 놀라서 다시 사귐
뭔가 아포칼립스나 배틀로얄 같이 하여튼 사람이 다치고 죽는 세계관... 다리다친 박병찬 적의가진 사람과 마주침 옆에 있던 기상호... 당연하다는 듯이 박병찬을 자기 뒤로 보냄 박병찬... 상황 종료되고 너 내가 다쳤다고 지켜주는 거야? 발언. 목소리 엄청 담담하지만 좀 짜증나있음.
기상호... 의아한 얼굴로 네? 햄이 다쳐봤자 저보다 세겠죠. 그럼 왜 날 뒤로 보냈는데? 좋아하는 사람을 지키려는 게 이상해요? 뭐? 그냥 햄이 안 다치길 원했다고요. 나보다 강하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그 뒤로 한참 서로 말 없이 걷다가 박병찬이 미안해. 하면 기상호 괜찮아요. 함.
내가 기상호의 비이성을 갈망하듯이 박병찬 역시 그 똑똑하고 머리 잘 돌아가는 놈의 비효율적인 선택에 사랑을 느낄 것이다.
글쓰긴 귀찮고 현실은 달라진 게 없지만 꿈에서 중학교부터 동급생 농구부로 살아가는 상뱅은 재밋을 거 같음. 근데 이제 꿈속 기상호는 이거 꿈인 거 아는데 다른 사람은 몰라서 와 병찬햄의 어린시절 개꿀. 같은 생각하며 살다가 중학교 결승 전날에 슬쩍 병찬햄 손잡고 병원 가자고 했다가
다리 아픈 거 발견하고 고대로 입원시켜서 꿈속에서나마 자아실현... 근데 그 꿈 꾸고 일어나니까 세상이 바뀜. 병찬햄 전화번호는 자기한테 없고 찾아보니까 병찬햄은 장도고에 들어갔었고 이미 대학리그에서 날아다님. 무릎 부상이 없어진 if가 현실에 나타난 것.
꿈인가 했는데 이제 꿈속에선 기상호가 박병찬 손 잡고 병원에 가기 직전만 계속해서 리플레이가 됨. 마치 되돌릴 수 있다는 듯이. 기상호는 꿈마다 꼬박꼬박 병원에 데려갔는데 현실의 박병찬은 여전히 멋지게 삶. 대신... 정말 기상호로서는 병찬에게 다가갈 건덕지가 전혀 없어서...
그렇게 살다가 그냥 하루는 병원에 안 데려갔는데 그 다음날 결승치루기 직전에 꿈속 병찬이가 상호한테 나 무릎이 좀 아픈데 감독님에게 말할까? 하고 물음. 기상호 한참 손만 떨고 있다가 손잡고 그대로 도망가듯이 병원으로 감. 그러고 또 깸.
그걸 존나게 무한 반복하다가 어느날 기상호가 꿈속 병찬이에게 털어두면 좋겠다 병찬아. 여기 사실 꿈속이야. 근데 나는 계속 지금의 꿈을 꿔. 널 데리고 병원에 가는 꿈. 근데 현실의 너는 원래 내가 없어서 병원에 못 갔고 무릎부상도 세 번 당했어. 그래도 농구를 하지만 예전같진 않아.
근데 내가 그냥 그러고 싶어서 꿈속의... 그러니까 여기있는 너를 병원에 데려가니까 현실의 너도 부상을 안 입었어. 그래서 지금 너는 대학 리그에서 날아다니고 있고 얼리 드래프트를 준비중이고 1라운드 1픽일거라고 다들 생각해. 국대가드도 될 걸. 근데 있잖아. 다쳤을 때의 너는 나랑 친했다?
제일은 아니어도 연락 주고 받고 잘 놀았어. 근데 지금 현실의 너는 나랑 만난 적이 단 한 번도 없어. 그래도 나는 네가 행복해보여서 됐다고 생각하는데 있지. 네가 불행하길 원하는 건 아니지만 다시 만나고 싶어. 너랑 다시 이야기하고... 병찬햄이라고 부르면 상호야 라고 불러주면 좋겠어.
이런 구구절절문 다 말하고 나서 고개 드는데 현실의 박병찬... 그러니까 장도고 들어가서 대학리그 휩쓰는 그 박병찬이 앞에 서 있어서 당황하는 상호... 내가 불행해지더라도 네 옆에 있길 바라? 라고 묻는데 차마 대답 못하고 입술만 꾹 물고 있으니까 병찬이 헛웃음 지으면서 뒤돌아감
그 다음에 깨어나니 현실이 원래대로 돌아와있는데 과연 바뀌었던 현실이 정말 현실인지 아니면 그조차도 꿈이었던 건지 가늠이 안 되어서 죄책감 씨게 느끼는 기상호 보고 싶다.
기상호 자기 마음 숨기는 거 존나 못해서 박병찬에게 다 들통났는데 아직 연애 감정은 없던 박뺑. 다 눈치챈 주제에 적당히 모른 척 하면서 친한 지인으로 지내다가 여전히 자기 좋아하면서 잘 대해주는 상호보고 살살 맘 열려고 했더니 상호가 하지마세요. 해서 당황하는 거 보고 싶다
형 제가 형 좋아하는 거 아시잖아요. 고백 안 하길 바라셨잖아요. 알고 있어요. 근데 저는 형이 자기 좋아한다고 받아주는 건 안 원하거든요. 저 형 때문에 괴롭지도 않고 지금이 딱 좋아요. 굳이 지금보다 더 좋아하려고 하지 마세요. 오래가요. 라고 대답해서 기분 개 이상한데 뭔지 모르겠어서
응... 하고 대답하는 상뱅 보고 싶음. 박병찬 자기 좋다는 사람 적당히 받아주다가 헤어지면 완전 손절하는 거 보고 기상호... 손절 당하기 싫어서 간질간질한 사랑의 시작 칼 같이 끊어버리고 여전히 친한 동생으로 남아 지혼자 행복덕질하는데 혼자서 무한 아니 근데만 반복하는 박병찬 보고 싶음.
...근데 박병찬에게 거절당하기가 무서워서 진짜 딱 박병찬이 신경써서 밀어내야할 위치 직전... 그러니까 박병찬이 아이고~ 하면서 신경써야하지 않도록 신경쓰면서 주변을 맴도는 상호는 나름 괜찮지 않나요?
형은 다정하지만 괜히 불편해지고 싶어하지 않으니까 딱 이정도면 적당히 모른 체 하면서 저를 봐주실 수 있잖아요? 하면서 딱 그 거리 지켜서 맴도는 기상호... 바보 같으니 박병찬은 그러는 모습을 다 지켜보면서 언제 다가오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근데 그 행동들 모두가 어쨌든 간에 박병찬이 너무 좋아서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도 않고 그저 딱 주어진 만큼만 만족하면서 영원히 옆에 있고 싶다는 뜻이라서... 그리고 솔직히 그 행동이 어리기 그지없어서 박병찬을 K.O 시킨거지...
만약 상호가 너무 욕심이 나서 막 다가오고 간봤으면 박병찬도 흐으음... 하면서 밀어내고 곤란한 적 있었을 것 같은데 상호가 자기랑의 관계를 너무 애지중지해서 더 안달나고 그 사랑에 푹 젖어버린 거겠지...
무슨 생각하세요 박병찬 이혼하고 나서 항상 자기 옆에 맴돌던 기상호에게... 흥미도 아니고 화난 것도 아니고 끌린 것도 아닌데 그저 기상호가 자길 얼마나 좋아했는지 기억하니까 상호는 형에게 바라는 거 없어? 라고 물었더니 기상호가 담담하게 익숙해서 괜찮아요. 라고 답하는 거 보고 싶어
실상 진짜 들어주려고 한 것도 아니고 솔직히 이쯤 시간 지났으면 포기할 때도 됐으니까 그저 가볍게 형 좋아했었죠~ 같은 말이나 상상했는데 아직도 좋아한다는 뜻을 알아듣고 약간 멍해진 병찬이... 그런 병찬이 보면서 기상호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형 약한 곳을 파고드는 건 농구면 돼요. 하고.
병찬이 그런 상호보면서 기분이 약간 이상해짐. 너 그렇게나 날 사랑한다면서 왜 괜찮아? 나라면 안 그럴 것 같은데... 그래서 상호 옆으로 다가가서 고개를 슬쩍 내밀어보는데 기상호... 피하지도 않고 다가오지도 않고 가만히 있다가 박병찬이 먼저 입술 꾹 대니까 그대로 잡아먹을 듯 굴면 좋겠다
한참 그렇게 키스하다가 화난 얼굴로 ...제가 형 좋아하는 거 알고 이렇게 나쁘게 구는 거예요? 라고 묻는데 그게... 왜 그렇게 마음에 드는지. 나 성격이 이렇게 나빴나... 생각하면서 싱긋 웃고 아무말도 안 하는 박병찬으로 상뱅보고 싶당
수인으로서도 약간 구애 방법이 적당~히 과하지 않은 선에서 남아있어서 만날 때마다는 아니지만 엄청 예쁜 돌 볼 때마다 아껴놨다가 상호 손에 쥐어주는 펭귄 수인 병찬이는 귀여울 듯 상호 영문도 모르고 일단 병찬이가 돌을 주니까 모아둬서 자취방 찾아온 어머니가 수석 취미 생겼냐고 물음 상뱅
아앜 ㅠ 그치 사람이란 게 원래 자기 좋아하는 걸 남에게 선물하기도 하잖아요. 병찬햄은 예쁜 돌을 좋아해서 나한테 주는 걸까? 하면서 길가다가 진짜 객관적으로 예쁜 돌 보고 이거 병찬햄 줘야겠다!!!! 하고 잘 닦아두고 나중에 병찬햄 보러 갈 때 손에 쥐어줬는데
병찬햄 그날 집에가서 상호랑 결혼해야겠다... 하고 있을 것 같고 ㅋㅌ ㅠ 아 귀여워. 물론 상호는 병찬햄이 프러포즈하면 딱히 거절할 생각은 없었겠지만 그렇게 간주점프를 할 생각도 없었을텐데 병찬햄 매우 진지하게 프러포즈링 고를 것 같다고 ㅠㅜ
하... 병찬햄 상호가 준 그 돌 영원히 간직할 것 같음. 너는 상호가 준 돌이니까 상돌이야. 이렇게 이름 붙여놓고 무슨 돌키우기 마냥 폭신폭신한 작은 방석 위에 올려놓고 맨날 한 번씩 닦아줌.
베타알파 상뱅. 상호가 일 땜에 집에서 나갔는데 상호 침대에 파묻어있다못해 상호가 입었던 옷 싹 끌어와서 침대에 둥글게 둘러놓고 그 사이에 푹 파묻혀있다가 기상호가 들어오니까 그 천더미에서 상호 왔어어? 하고 헤실 웃는 병찬이는 귀여울 것 같음
제일 중요한 점. 원래 둥지는 페로몬 때문에 하는건데 상호는 베타라서 실상 거의 아무 냄새도 안 나는데 병찬이는 오롯이 상호의 냄새에 안정을 느껴서 옷 끌어모아서 파묻힌거야
상뱅으로 상호가 햄갔어와도돼 하면 병찬이 ㅎㅎ 하면서 친구들이랑 놀려고 했어? 라고 물어보려는데 속으로 상호야 씨발... 너 대답 잘해... 하고 이 아득바득 갈 것 같아서 웃기다
그리고 오는 헉 잘못 보냈어요에 이제 병찬이 바로 상호한테 전화걸어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고 했으나 누가봐도 가라앉은 목소리로 상호야 너 오늘 누구랑 만나는데. 물어서 생존본능이 울리는 경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아 이거 뭐시기한 밈이에요... 하면서 납작 엎드릴 것 같음.
진짜 무릎꿇고 엎드린 상태로 전화받았을 것 같음. 그리고 병찬이한테 구구절절 설명해주고 제가 햄 말고 누굴 만나겠나요... 저 완전 햄한테 간택당한 아싸잖아요 (이 밈 병찬이가 좋아함) 햄말고 저랑 놀아주는 사람 아무도 없죠 네네... 이렇게 쌰바쌰바 한참 떨고 용서 받았을 듯
박병찬 솔찍히 ENFP에게 간택당한 INTP 밈 좋아할 거 같아요 그런 사소한 것에서도 지 멋대로 운명을 느끼고 좋아하는 유치찬란 박병찬
근데 이제 희찬이랑 친해지고 희찬이가 좀 상호 다듬어놓은 거 발견하면 질투까지는 아니지만 나도 이만큼 상호한테 영향주고 싶은데... 생각 할 거 같아요. 웃기지 이미 영향 잔뜩 줬는데 본인만 생각 못 함.
아 맞아... 새수인 병찬이 예전에 누가 날개 잡아 당긴 경험 있어서 (그것도 깃털쪽이 아니라 뼈쪽을 정확히) 누가 자기 날개 만지려고 드는 것에 좀 예민한데 상호가 날개 근육 풀어준다고 주물러주는 거에는 얌전히 손길 받는 거 보고 싶음
연애 초기에 병찬햄한테 좋은 거 다 해주고 싶어서 막 음식 같은 것도 물어보니 취향이 겹치는 것 같길래 자기 맛있는 음식 죄다 병찬이한테 몰아주고 병찬이가 잘 먹는 거 보면서 행복해했던 기상호... 병찬이는 좋아하는 게 겹치는 것이 보통 더 친밀해지는 방법이니까
상호 좋아하는 거 나도 좋아~ 대충 이런 의도로 말한건데 실상 상호가 좋아하는 거 병찬이 입맛에 그리 잘 맞는 편은 아님. 기상호는 매운 거 별로 안 좋아하고 달짝지근한 거 좋아하는데 병찬이는 얼큰칼칼맵싹 한 거 먹고 싶음. 기상호랑 데이트 하고 나면 기상호는 병찬이 먹는 거 좋다고
지는 딱 1인분만 대충 먹고 병찬이한테 잔뜩 먹이는데 그 탓에 집가자마자 라면이나 끓여먹음. 결과적으로 기상호만 행복하고 병찬이가 사랑으로 참아보다가 어느날 술먹고 취중진담 진하게 하고 다음날 아침에 앞으로 구라까지 말도록 해요... 라며 약속하고 자기 음식 각자 잘 챙겨먹엇으면 좋겠음.
상호 군대가서 어디 까졌다 누가 탄피잃어서 찾느라 고생했다 선임이 갈궜다 뭐 이런 썰 들으면 걍 위로해주고 엄청 사소한 건 웃고 그럴텐데 오늘 지뢰 밟을 뻔 했어요. 누가 실수로 옆에서 총쐈어요. 탈영병 생겨서 휴가 짤렸어요. 이런 말 들으면 박뺑 인생 처음으로 물 떠다놓고 빌듯
상호야 제발 사지 멀쩡하게 전역하자. 이럴 것 같음. 근데 최악은 이제 굳이 박뺑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던 기상호가 지뢰 밟을 뻔 했다는 얘기를 굳이 해야하나... 싶어서 아무말 안 했는데 동반입대했던 희찬이가 박뺑에게 말해줘서 박뺑 그날 손 덜덜 떨고 하루종일 상호 전화만 기다릴 것 같음.
전화 받으면 잴 생각도 못하고 너 지뢰 밟을 뻔 했다며 왜 나한테 안 말했어? 하는데 햄이 너무 걱정할 것 같아서요. 결과적으로 안 밟았고 저 멀쩡해요. 하는데 박뺑 입술 꾹 물다가 그냥 너 걱정하게 해주면 안 돼? 모르고 있었다는 게 더 서운하고 힘들어. 해가지고 담부터 꼬박꼬박 말하는 남친.
박뺑이 들으면 좋아하는 이야기 애들 축구 승패, 오늘 식단표, 사소한 갈굼, 옆부대 사건, 귀신 이야기
박뺑이 들으면 기절하는 이야기 오발이나 총기 관련 사건사고(기상호 근처에서 발생), 지뢰 사건, 상호가 정말 위험할 뻔 했던 기타등등의 사건들
하루는 상호가 전화하더니 오늘 훈련하다가 잘못 맞아서 이마가 찢어졌어요. 해가지고 박뺑 그 날 물그릇 또 갈았음. 원래는 훈련 땜에 바빠서 면회 잘 못 갔는데 지뢰 사건 생기고 나선 시간만 나면 면회 찾아가서 부대 선임들이 오늘도 형 온대? 이번엔 피자 사오라고 해. 이럴 듯.
기상호 박뺑이 가볍게 데이트 신청햇는데
애인이 있는 사람과 밥을 먹지 않아요.
? 상호야 뭐라는거야. 내 애인이 너잖아.
규칙에 예외를 둘 순 없어요. ㅇㅈㄹ 해가지고
박뺑 좀 웃다가 상호랑 먹고 싶으니까 헤어져야겠다.
기상호 바로 무릎 꿇음
박병찬도 자기 아픈 거 말 안하는 타입이고 기상호도 그런 타입인데 이제 기상호는 박병찬이 그런 타입인 거 알아서 적당히 맞춰주고 박병찬은 상호는 참 건강하구나. 했다가 한참 뒤에 진실 깨닫고 서운함과 배신감에 뭐라고 했더니 햄도 그렇잖아요?(따지는 거 아님) 소리듣고
자승자박 상태에서 우물우물대다가 서로 말하자. 하고 극적 타협 봤으면 좋겠음. 그리고 그 뒤에도 슬쩍슬쩍 미루다가 그거 다 알고 있는 상호... 다시 자기도 말 안 함. 박병찬 나중에 알고 입 삐죽하다가 나중에 어색하게 아플 때 이야기했는데 상호 바로 달려와서 간호해주고 신경써주고...
원래 이런 거 좀 부담스럽다고 생각했는데 기분이 나쁘지 않아서 그 뒤부터는 아플 때마다 편하게 찡찡거리기 시작하는 박뺑 보고 싶어.
자기 음식 먹고 맛있으면 당연하게 한입 크기로 집어서 기상호한테 내미는 박뺑... 기상호 처음엔 아이고 남사시렵다 싶은데 보니까 박뺑 버릇이라 나중엔 내밀면 반사적으로 입벌려서 받아먹을 거 같음
근데 이제 박뺑 남의 입엔 밀어넣는 주제에 자기 입에 밀어주는 건 은근히 사람 가려서 맨날 손으로 받아드는데 기상호가 요리하다가 햄, 간 좀 봐봐요. 하고 살짝 떠서 내미는 거 자연스레 입으로 받아먹음. 기상호 별 생각 없었는데 마저 요리하다가 문득 깨닫고 혼자 룽해짐.
아 근데 ㄹㅇ 진짜 허락을 구한다 < 이거 너무 꼴리지 않아요? 저 진짜 막 병찬이는 아무렇지 않게 상호한테 허락도 안 구하고 나 좋아하니까 받아줄거지? 어차피 허락해줄거지? 라는 마음으로 하고 싶은 거 해대면 상호는 그것도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받아줄 거 같은데
상호는 자신이 병찬에게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꼬박꼬박 허락을 맡는다고 생각하면 진짜 개 꼴림. 근데 그것도 ㄹㅇ 온전히 결정권을 넘겨줬다기보다는... 물론 거절하거나 안 돼. 하면 물러날거지만 거절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놨음 < 이 때 저는 폭발해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이게 상뱅에서 가장 빅뱅이 일어나는데 자기 하고 싶은대로 기상호한테 굴어버리는 박병찬과 그런 박병찬에게 하나하나 허락을 맡는주제에... 오히려 박병찬은 혹시나 얘가 밀어낼까봐 살짝 두려워하는 게 있는데 기상호는 아무래도 좋지만, 애초에 자길 밀어낼 수 있게 두지 않을 때... 저는 으아악
근데 안 사귀는 상뱅 왤케 좋지? 기상호랑 깊은 관계 가지는 게 무서워서 고백은 다 거절해놓고 상호가 자기한테 잘해주는 건 놓치기 싫어서 자기가 생각해도 지리멸렬하게 떼 쓰는 박병찬 보고 싶다.
너 맨날 아침에 잘 잤냐고 물어봤잖아. 왜 요즘 그거 안 해줘? 아니 그거느은... 말이라도 붙여볼라고 그랫죠. 전처럼 똑같이 지내자며. 근데 왜 변해? 아니... 알았어요 죄송해요... 하면서 계속 기상호한테 관심 갈취하는 박병찬 보고 싶다.
너 쉬는 날엔 나랑 놀았잖아. 왜 다른 사람하고 약속 잡았어? 비시즌에 같이 놀러가자며. 나 그거 때문에 시간 비워놨는데. 슛 가르쳐달라며. 너 아직 에임 구데기잖아. 가르쳐줄게. 기상호는 감정정리할 겸 거리 두고 싶은데 박병찬... 전처럼 지내자며? 하고 억지로 밀어붙이다가
결국 못 견딘 기상호가 저 햄 좋아해요! 저랑 사귀기 싫담서요. 마음 좀 정리하게 해주세요. 저 진짜 힘들다고요. 이러는 거에 정리해야해? 그냥 전처럼 지내면 안 돼? 너 나랑 사귀려고만 다가왔어? 제일 존경하는 선수라며... 거짓말이야? 하고 말 돌리고...
결국 기상호 포기하고 박병찬 장단 맞춰서 계속 신경써주고 아껴주고 하면서 주변 사람들은 얼른 마음 정리하라는데 그것도 안 되고... 이 햄 진짜 이해 안 된다 싶다가도 마음이 맘대로 안 되니까 걍 계속 잔잔하게 좋아했는데… 여기까지 썻네 뭐야? 나중에 사겼겠죠 뭐
아... ff14 상뱅 보고 싶다. 구체적으로는 모험가가 꿈이었으나 전투에 뒤지게 재능이 없는 탓에 제작자로서 살아가는 기상호랑 나이트였지만 모종의 배신으로 암흑기사로 전직한 병찬이의 거시기를 보고 싶다는 욕망
보고 싶은 게 뭔가요? 죽이는 거에 재능 더럽게 없어서 지키는 법을 가르쳐준 병찬이랑 언젠가 그걸로 병찬이를 지켜내는 상호를 보고 싶었던 것 같네요
친구가 갑주 이야기 해줫는데 이거다 싶음 손재주가 꽤 좋다고 소문난 상호... 어느날 손님으로 로브를 푹 눌러쓴 남자가 찾아와서 탱커용 갑주 하나 만들어달라고 하는데 비용 얼마냐고 묻는 거에 ...지키는 법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로 시작하는 거시기...
이미 이슈가르드에서 버림받은 뒤에 복수하겠다며 이단이 되어 그 추운 지역을 떠나온 이에 대한 소문이 쫙 퍼진 뒤라서 로브 쓴 사람 가만히 있다가 어떻게 알았어? 라며 로브 걷으면 당연히 병찬이 잇구.
부상없이 잘 자란 26세 박병찬. 16살 쯤에 주전 되자마자 무릎 부상 입고 농구 그만 둔 친구 한 명 있었는데 엄청 친하게 지냈던 것 같은데 어쩐지 얼굴도 목소리도 이름도 기억나지 않아서 뭐 그럴 수도 있는거지 하며 대충 지냄.
어느날부터 세계가 조금씩 이상해져가는 걸 느끼는 와중에 눈 앞에 나타난 갈색머리 갈색 눈, 목발을 짚은 날카로운 인상의 사내가 나타나 병찬아. 나 기억해? 라고 묻는 걸로 시작되는 거시기를 보고 싶다.
져주지않는 기상호에 대해 생각함 딱히 이제 잡은 고기라고 그런 게 아니라 적당히 보고 말 사이거나 걍 상하관계 명백하면 피곤해지고 싶지 않으니까 얌전히 있는건데 사귀고 평등한 관계가 되고 싶으면 되려 져주지 않고 토론하며 이야기하며 맞춰나가려고 하는 기상호... 어쩌고
박병찬 져주지 않는 기상호 때문에 솔직히 좀 울컥한 적 있을 것(사실 많을 것) 같은데 홧김에 이제 머리 다 컸다고 이기려고 하냐고 뭐라고 했을 때 기상호가 담담하게 이기려고 하는 게 아니라 맞춰나가고 싶은긴데. 평생 내를 애나 동생으로 보실 거 아니잖아요?
햄에게 이기려고 하거나 기어오르는 게 아니라... 내는 그냥 동등한 연인으로서 맞출 건 맞추고 아인 건 아이라고 이야기 나누는 사이가 되고 싶은 것 뿐이고. 햄은 그러기 싫어요? 라고 해버리는 탓에 할 말 없어져서 아니, 그런 건 아닌데... 하는 거 박병찬 보고 싶음.
상뱅 적으로 약간... 주로 남 못 믿을 환경에 있던 병찬이가 상호를 결국 믿어버리고 뭐 그 후에 구원을 받든 사랑을 하든 뒷통수를 맞든 하는 것을 보며 생각함 왜 병찬이는 결국 상호를 믿을 수 밖에 없을까... 결과가 어떻든 상호의 마음만큼은 진실하기 때문이겠지...
결과적으로 박병찬이 그걸 배신이나 도망, 저를 버리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걸 뻔히 알면서도 병찬에게 가장 좋은 결과를 안겨주고 싶은 그 마음만큼은 진실하니까 병찬이가 결국 믿어버리는 수 밖에 없는 거겠죠...
개같이 싸우다가 상호가 순간 너무 어이없어서 말문 막혔는데 그거 보고 지레짐작해서 절대 안 헤어져줄거라고 우는 박병찬으로 상뱅 보고 싶음 유아퇴행은 아니고요 걍 너무 사랑해서... 예...
지상고 막내 기상호. 가부장 내지 은근 챙겨주는 선배들 밑에서 적극적이진 않아도 은은하게 챙김받던 귀염둥이. 그것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병찬이가 춥다고 하면 옷 벗어주고 음료수 사주고 연락 자주해줘도 아하 병찬햄은 타학교 후배도 잘 챙겨주시는 구나~ 겠냐 상호야.
이새끼가 눈치가 뒤진건지 아니면 다 알고 모르는 척 하는건지 지켜보던 박병찬 씨. 기상호가 다른 눈치는 다 좋으면서 연애세포가 죽어버린 놈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 담부터 티냄 상호야 이거 형이 너 좋아해서 너한테만 이렇게 잘해주는거야 상호야 이거 형이 너만 주는거야. 하고 생색냄
단순한 남자 기상호... 나한테만 잘 해준다는 말을 듣고 기뻐하면서 가슴 떨리다... 겉에서 보면 걍 존나 생색내는 21살 유사고딩과 뭣모르는 16살 고딩이라는 점이 웃기긴 한데
나 약간... 남을 위해 싸주는 도시락이라는 것에 대해 커다란 의미를 두고 있음... 도시락... 식사를 위한 것... 다른 이의 식사를 준비한다... 이거 진짜 번거로운 일이며 반찬가지수가 늘어나고 그 중에 싸기 직전 조리하는 반찬이 늘어날수록 준비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
게다가 그렇게 열심히 준비해도? 사람 입맛은 정말 다채로워서 노력 대비 감사는 할지언정 입맛에는 그저그럴 수 있다... 그 모든 것을 감수하고 전하는 마음... 너무 거시기 하다고 생각함... 상호가 도시락 싸주는 거 먹으면서 대충 아무거나 싸줘도 돼~ 라고 말했고 실제로 그래도 ㅇㅋ인데
어떻게든 병찬햄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이것저것 도전해보고 맨날 어땠냐고 묻고 쌀때도 예쁘게 싸려고 하고... 그렇게 온갖 정성 들이는 상호 보면서 사랑을 느끼는 병찬이를 생각한다. 매일매일 갱신되는 사랑의 표현~
상뱅 이별하는 거나 보고 싶어. 서로 권태기인 거 깨닫고 약간 의무적으로 잘해주다가 누구 하나가 담담하게 우리 헤어질까요? 해서 잘 헤어지면 좋겠어. 서로가 싫어진 건 아니지만 전처럼 뜨겁지 않으며 이대로 유지해봤자 곪을 것 같아서 아직 좋은 관계일 때 좋게 마무리짓고 끝냈으면 좋겠어.
그렇게 헤어지고서 동거하던 집 정리하고 각자 삶 잘 사는데 그러면서도 좋은 관계였으니까 친구로서 연락하고 잘 지냈는데 종종 혼자 있을 때 상대방이 자신을 위해 신경써주었던 게 간간히 생각나고 다른 사람으로선 채울 수 없는... 이미 완벽히 서로에게 맞추었던 부분들이 선명히 다가와서
좋게 헤어지는 것도 좋지만... 아직은 서로가 조금 더 같이 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하고 아무렇지 않게 전화해서 잘 지냈어? 라고 하면 좋겠다. 헤어지자는 말은 기상호가 하고 잘 지냈어? 는 박병찬이 하겠지...
기상호 전화받고 아무렇지 않게 대화하다가 둘이 잠깐 침묵할 때 먼저 말했으면 좋겠다. 햄 없으니까 너무 조용해요. 저한테 이것저것 해보자고 말해주는 사람도 없고 어리광을 부려도 귀엽게 봐주는 사람이 없네요. 침대에서 자고 일어날 때마다 안아주는 사람도 없고요.
빈 부분이 괴롭진 않아요. 근데 다시 채울 수 있다면 채우고 싶은데, 제 욕심일까요? 그 말에 박병찬 하하하 웃어버리고 나도 욕심이 좀 나더라. 욕심쟁이들끼리 바보 같은 짓 좀 할까? 내가 맨날 고집 부리면 못 이기는 척 같이 해줬잖아. 이번에도 그래줄거지? 해서 재결합하면 좋겟어.
불에 트라우마 있는 박병찬 겁많은 기상호 어릴 때 산에 같이 놀러갔다가 조난 당했는데 병찬이 손 꼭 잡아주면서 형아가 옆에 있잖아. 하면서 옆에 있어준 게 기억에 남음. 크면서 야악간 거리가 생김. 어느날 병찬의 옆 집에 불이 남. 병찬이 깨고 나니 이미 문 쪽은 불바다임.
여기는 6층... 뛰어내리기엔 그렇다. 어쩔 줄 모르고 트라우마 땜에 헐떡이면서 굳어있는데 쾅쾅! 소리나더니 현관문이 열림. 물에 젖은 이불 뒤집어쓴 기상호 등장. 상호야? 하는데 그거 이불 자기한테 둘러덮어주고 그대로 잡아끌어서 나감. 나중에 보니 맨손으로 문고리 잡아서 화상 입음.
왜 그렇게 위험하게 굴었냐고 물으니까 저희 약속했잖아요 발언. 조난 당하고 상호가 너무 고마워하고 어쩔 줄 모르니까 상호가 엄청 무서워할 때 형이 옆에 있어줬으니까 너도 나중에 내가 무서울 때 옆에 있어줘. 라고 말했다. 병찬이 불에 트라우마가 있는 건 몰랐지만 그 상황이면 누가 안 무서워.
그래서 옆에 있어야한다고 생각했고 이불 뒤집어쓰고 왔다며... 담담하게 말하는 연하를 보고 개 속상한 연상. 약속 지켰으니까 다음부턴 그러지말라고 함. 그러니까 기상호 담담하게 손 치료 받으면서 다음에도 그럴거예요. 사실 약속은 핑계고, 형을 잃을까봐 겁이 났던 거 뿐이니까...
이거 고백...인가. 싶은 박병찬. 그러나 연하는 그저 진심 어택을 했을 뿐이라 그 후에도 계속 거리감이 있음. 이 자식이. 하면서 그 뒤로 사이의 벽 다 뿌수는 연상으로 상뱅.
아 기상호가 자기 없으면 죽을 거 같은 티 팍팍 낼때는 으음 부담스러워 귀여운 동생인데 계속 형, 동생하면 안 되나아~~? 하고 선 긋다가 기상호가 점점 티 안내고 진짜 형, 동생하는 사이 되면 뭔가 이상해서 신경쓰이고 쟤가 소개팅 나간다고 하면 기분 나쁘고 이게 맞나 싶음 박병찬
전전긍긍하고 전처럼 막 툭 기대면서 유죄인간 짓 해보는데도 상호가 덤덤하게 받아만 주고 슬슬 거리둬서 확 빈정상한 박병찬. 근데 깨달음. 아 ㅅㅂ... 내가 어느새 스며들엇구나... 안 돼... 난 네가 나 없으면 죽는 꼴을 봐야해... 넌 내 거라고...
기상호... 마음 접은 거 아님. 걍 나이 들면서 좀 자제할 줄 알게 되었고 박병찬에게 가망 없어보이니까 부담 안주고 ㄹㅇ 친한 형동생 할라고 하는거임. 근데 자기가 그러니까 점점 박병찬 행동이 이상해지더니 자기한테 대놓고 플러팅을 하는 게 보임.
기상호... 기쁘기보다는... 이 햄은 내가 지 좋아 죽을 때는 관심없더니 아니니까 관심이 생기네. 그럼 내가 저거에 좋다고 헬렐레 하면 다시 관심없어지는 거 아닌가? 그건 싫은디... 그럼 그냥 모른 척 해야겠다. 하면서 일부러 거리를 두는... 잔망스러운 면을 보여줬으면 함.
그래서 박병찬 마음고생 뒤지게 하고 어느 비오는 날에 울면서 고백하는데 기상호가 다 알고 있었다고 하면 배신감 느꼈다가 사유 들으면 할 말 좀 없기도 하고... 해서 내가 진짜 그러면 너 화 풀릴 때까지 패도 돼. 이러면서 매달려가지고 어찌저찌 성사 되면 좋겠음.
그리고... 사귀고 나서 잡은 물고기라고 마음 떨어질 줄 알았더니 오히려 유사집착수가 되어버려서 기분이 나쁘진 않은 상호기씨
어제 자비님과 상뱅 추구미에 대해 깊은 토론을 함 제가 좋아하는 상뱅
기상호가 자기 좋아하는 거 알고 오만하게 굴던 박병찬이 자기도 기상호에게 개같이 감겨서 기상호에게 패배하는 꼴을 좋아함...
이게 자비님이 예시로 들어주셨는데 러시안 룰렛을 한다 쳐. 그럼 상호랑 병찬이가 원하는 걸 걸고 둘이서 하는데 이제 이런 거 하는 찐들은 이게 장전이 됐는지 안 됐는지 들거나 하면 감이 온대. 근데 병찬의 차례 때 총이 장전이 된거임. 근데 박병찬... 기상호 눈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방아쇠 당김. 그 순간 우당탕 일어난 기상호... 총을 확 밀어버려서 병찬이 목숨을 살림. 원래라면 병찬이가 죽음으로서 기상호가 이겼겠죠? 하지만 기상호가 판을 엎어버려서 기상호가 진 것임... 박병찬... 모든 걸 알고 있었는데 기상호가 자길 사랑하는 걸 아니까 그런 거고.
그 행동이 진짜 오만하기 그지없는데 결국 기상호가 그랬으니까? 자신감인 것임... 여기까지 하면 이제 박병찬이 기상호를 이용해먹고 놀려먹는 거 같은데 나중에 비슷한 상황에 전에 걸었던 판돈보다 더 소중한 게 걸렸는데 기상호 차례에 총이 장전된 걸 둘 다 알았음.
상호보고 웃으면서 그냥 기권해. 하는데 상호... 가만히 병찬이 쳐다보더니 부드럽게 웃으면서 축하해요 햄. 하고 방아쇠 당김. 그 순간 이번에는 병찬이가 급하게 손을 밀쳤고... 너 뭐하는거야. 하는데 자기도 놀랄 정도로 엄청 떨리는 목소리이고...
박병찬은 그때까지 자기가 기상호를 이긴다고 생각했는데 실상 박병찬 역시도 기상호에게 지는 거고... 이제까지는 그저 기상호가 그를 이기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근데 지금도 이기려고 한 게 아님. 그저 박병찬이 자길 사랑하는 걸 보고 싶었을 뿐이라.
그런... 오만방자하던 박병찬이 고작 사랑이라는 것 때문에 자기가 원하던 걸 포기하게 만들고 정작 기상호라는 인간은 박병찬의 패배를 바란 게 아니라 오직 그 사랑이라는 것만 갈망했고 기어코 증명받은 꼬라지 너무 좋아함... 제 상뱅 추구미입니다.
기상호 박병찬이 너무 좋아서 고백했는데 반려당함. 너 그거 착각일 수도 있어... 박병찬 이런 경우 한두 번이 아니라서 살짝 선 그어봤는데 기상호 그런가요... 하고 받아들임. 둘이 잘 지내는데 기상호는 좀 알쏭달쏭함. 내가 너무 병찬햄을 존경해서 그런건가? 박병찬은? 기상호한테
관심이 없는 건 아니었다. 생각해보니 얘한텐 마음이 다른 거 같고... 문제는 이제 기상호는 ㅋ 자기보다 어른인 박병찬의 말을 너무 받아들여서 내는 햄을 엄청 존경해서 그른갑다... 해버리고 박병찬은 고백받은 뒤에야 자각해서 대환장 상황이 만들어짐.
나중에 기상호가 햄 말이 맞는 거 같아요. 존경이었나봐요. 감독님이 저는 저 자신 아는 건 참 못한다고 했는데 여기서도 그러네요. 이러고 박병찬은 거기다가 뭐라고도 못하고 어어... 하면서 속으로 기상호 저주하고 있음
그러나? 기상호 꾸준히 애인을 사귀지 않다. 박병찬이 떠보려고 소개팅도 슬쩍 주선해주고 사람도 추천해줬는데 만나보면 다 죄송합니다 친구로 지내요... 관심없냐고 물어보면 별로 맘이 안 생긴다고 함. 자... 이게 과연... 기상호는 본인의 마음을 모른다인지 양철나무꾼 기상호인지를 알아야함...
근데 그렇게 옆에 있으려니 새삼... 기상호가 참 자길 많이 좋아하고 아끼고 존경하고 그러면서도 따라잡으려고 함... 원래도 사랑하는 마음을 알았는데 자기가 콩깍지가 씌인건지 아니면 관심이 전보다 더 많아져서 그런건지 더 반짝여보임. 그래서 박병찬 고백함.
존경한다고 했는데 이런 말 좀 이상할 순 있지만... 나는 네가 그게 착각이면 좋겠어. 날 존경해서 좋은 게 아니라... 전의 고백이 진실이면 좋겠어. 어때 상호야? 상호... 오류 난 것처럼 멍하게 보다가 잘. 잘 모르겠는데요... 저는...
박병찬 다가가서 손 잡으며 이건 어때? ㅈ, 좋아요. 포옹하면서 이건? 좋아요. 얼굴 가까이 대고 고개 살짝 틀어서 곧 닿을 위치에서 이건 할 수 있어? ............네.
그렇게 잘 지냈답니다.
상뱅으로 둘 중 한 명이 상대방에 대해 잊으면 기상호 존나 힘들어하지만 다시 사랑받을 자신이 없어서 서서히 멀어지는 와중에 박병찬은 묘하게 기상호가 눈에 밟혀서 살짝 다가가보는 걸 보고 싶은데
박병찬은 은근히 기상호가 자기 다시 좋아해줄줄 알았는데 정작 기상호... 멋있어는 하는데 전처럼 엄청 치대고 잘 대해주고 애교부리고 다가오고 말 먼저 걸고 대화 이어나가려고 하고... 그런 거 없이 진짜 담백하게 굴어서 새삼스럽게 걔가 날 엄청 좋아했었구나 깨달으면서 그게 당연한 게
아니었다는 것에 좀 당황하면 좋겠음. 전처럼 그렇게까지 박병찬을 좋아하지는 않는 기상호... 농구 개 잘하니까 동경은 하는데 전처럼 깊게 다가오지 않음... 근데 뭐 박병찬. 언제나 좌절만 하고 있지 않는 사람이라 한 번 자길 사랑했는데 또 못 하겠어? 하고 마구마구 당길 것 같음.
본인이 기상호 없으면 안 된다는 걸 깨달은 박병찬씨. 귀여운 아기 연하가 자길 엄청 좋아하는 건 보이는데 본인이 이제 위험하다 싶을만큼 상대방을 좋아하다보니... 그리고 자기 앞에서 앙큼하고 귀엽게 굴긴 하지만 일 땜에 오래 떨어져있어도 혼자 잘 지내고 있다가 자기 반겨주는 모습 보면
자기만큼 저를 좋아하는 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고 마는데. 그래서 약간? 어느 순간부터 기상호 앞에서 살짝 절기 시작함. 약간 불안해하고 질투 심해지고 울컥 했다가도 자제하고... 기상호 가만히 그거 받아주고 있다가 어느날 둘이 엄청 감정 폭발해서 싸우고 있는데 머리에 열이 올랐던 박병찬
그 순간 넌 내가 없어도 괜찮지. 발언. 하고 나서 아차... 하는 얼굴 되는데 기상호 그 말 듣고 디게 알 수 없는 얼굴로 박병찬 쳐다봄. 박병찬... 상처 받은 얼굴이면 사과하면 되고 아무렇지 않으면 좀 상처 받겠지만 안심할텐데 저 얼굴이 뭘 뜻하는지 알 수가 없음. 그래서 굳은 채로 있으니까
기상호 가까이 다가와서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함. 화가 난 것 같진 않아서 ... 하다가 슬쩍 고개 끄덕였는데 기상호... 그런 박병찬 손 잡더니 얼굴 마주하면서 제가 햄 없어도 괜찮다고요? 함. 그럼 나름 변명을 하는거지. 너는 내가 오래 집 비워도 보고 싶다 잉잉거리긴 해도 불안해보이진 않고... 혼자 있어도 잘 지내는 것 같고. 내가 남이랑 놀러 다니는 것도 별 말 안 하고 질투 같은 것도 전혀 없고... 물론 네가 날 좋아하는 걸 의심한 적은 없는데 이거랑 이건 다르잖아... 가만히 듣던 기상호 한숨 짧게 쉬더니 박병찬 손 만지작거리다가 말함
누가 그래요? 제가 햄 없이도 괜찮다고. 햄이 집 오래 비워도 언젠가 내 옆에 와줄 걸 아니까 그냥 돌아와서 같이 할 걸 생각하는 거고 애초에 우리가 노는 방식이 다르니까 나랑 놀겠다고 뭐 참고 하는 것보다야 남과 즐겁게 노는 거 보는 게 더 좋았을 뿐이에요. 질투는, 질투는 왜 해요?
햄이 날 얼마나 좋아하는지가 보이는데. 애초에 햄도 질투하지 말라고 조심하시면서 다니잖아요. 저는 그냥 햄이 절 엄청 좋아해주는 걸 믿고 있는 거예요. 저도 햄 없으면 안 되는데, 햄이 옆에 있어줄거니까 괜찮은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말 하지 마세요. 꼭, 저를 안 믿는 것 같잖아요.
와중에 박병찬... 형이 아니라 햄이라고 하는 거 보니 ㄹㅇ 화 안 났다 싶고 애가 이렇게 구구절절 말해주는 거 듣고 있으니까... 미안하거나 안쓰럽다는 맘이 안 드는 거 아닌데 이 순간... 저도 햄 없으면 안 돼요... 듣고 기분이 너무 좋아져서 당황함. 아니 이게 지금 이럴 분위기가 아닌데 미친놈인가... 그래 하지만 난 네게 미쳤지... 박병찬 결국 못 참고 입술 씰룩 거리는데 기상호 그거 보고 참 이 햄도 못 말린다... 하는 표정이나 지음.
나 진짜... 마음을 전하지 못하거나 전했음에도 받아들이지 못한 상태에서... 마음을 가졌던 이가 나중에 더 이상 상대방을 곤란하지 않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완전한 아무렇지 않음을 표현하는 꼬라지를 너무 좋아함... 그리고 마음을 모른 체 하거나 받아들이지 않았던 상대방이 그제서야
어라 나 얘 좋아? 했? 어? 하고 깨닫고 전전긍긍하는 것도 너무너무너무 좋아함... 이건 그러니까... 조건적 아방공과 후회수의 이야기인 거겠죠. 상뱅이란 뜻임.
빌런히어로 상뱅... 히어로 병찬이가 이새끼 하고 멱살 잡아 올리는데 이미 몇 번 잡혀봤던 기상호. 원래 축 늘어지면 발끝이 땅에 닿는데 다리 접어서 병찬이 손에 대롱~ 매달림. 너 뭐하냐? 물으면 들고 싶으신 것 같아서... 해가지고 바닥에 처박힘.
진압 과정에서 히어로가 빌런을 죽여도 책망받지 않는 세계관. 히어로들이 살육을 추구하는 건 아니지만 빌런 하나 놓쳐서 무고한 시민 다치는 것보다야 죄질 무거운 빌런 하나 죽이는 게 더 낫다는 가치관이 보통인 세계관에서 불살의 히어로로 유명한 박병찬
그렇게 개 나대는 기상호 땅에 처박아놓고 진짜 개빡친 얼굴로 내가 널 못 죽여서 이러고 있는 것 같아? 라고 으르렁거리는데 기상호 실실 웃으면서 그럴리가요... 햄이 못 죽이는 게 아니라 안 죽이는 거 알아요. 그래서 좋아하고 있어요♡ 해서 혈압 오르게 함.
안 죽이는 건 박병찬 신념. 스승님이 언제나 인간은 기회를 받아봐야한다고... 아무리 인간 같지 않은 것들이라도 인간으로 대하지 않는 순간 망가지는 건 자기자신이 된다는 지론 하에 불살의 신념을 꺾지 않고 있지만 이 같잖은 갈색 머리가 요즘 살살 신경을 긁는다.
가센 상뱅. 폭주 직전인데 아직 참을만한 상태에서 박병찬... 기상호한테 덤비듯이 올라탔는데 엄청 가이딩 받고 싶은 와중에도 자기가 좋을대로 손대면 기상호 찢어짐. 그럼 얌전히 받으면 될텐데 당장 너무 갈급한 나머지 기상호 입 자기 손으로 조심스럽게 덮어놓고 조르듯이 제 손등에 쪽쪽거림.
정신 하나도 없구나... 싶어서 기상호 손 들어가지고 조심스럽게 박병찬 옷 아래에 손 밀어넣는데 신경도 못 쓰는 건지 엄청 갈망하는 눈빛으로 기상호 내려보면서 참으려는 듯 자기 손등 으득 하고 짓씹는 거 보면서 기상호가 그 손 잡아내려서 박병찬 입술에 제대로 쪽쪽 해주는 거 보고 싶군.
고개를 들이밀고 자기 몸을 들이밀고... 이 정도는 못 참고 하는데 혀를 섞거나 기상호를 잡거나 하는 건 다치게 할까봐 어정쩡하게 굳은 박병찬에 대해... 어쩌고
경양상뱅... 병찬이가 이새끼 끄나풀인 거 뻔히 알고 가지고 놀다가 어느새 마음주고 아 시발 진짜 개 좆됐다... 하는 거 보고 싶음 상호는 그거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진짜 개 좃되기 직전에 병찬이 덕에 살아나고선 안 돼, 안 돼! 하고 병찬이한테 뛰어가야함.
양경상뱅... 병찬이가 철 안 든 어린애로 보고 상대해주는데 그거 툴툴대는 척하며 야무지게 이용해먹은 상호. 나중에 병찬이가 배신당한 얼굴로 쳐다보면 이건 정말 별 수 없어서 한 거니까, 손 털테니까 한 번만 용서해달라고 뱀의혀 날름 거리면 좋겠음.
박병찬 기상호가 17살부터 고백하는 거 나 어린애랑 사귈 생각 없다고 꾸준히 거절했는데 어른으로서 여지주는 것도 좀 그렇다고 생각해서 항상 단호했단 말임 근데 상호 졸업식 축하해주려고 내려갔을 때 같은 반 여자애들이 마지막 기회라고 상호한테 고백하거나 전번 따가는 거에 눈 돌아감
아니 그냥 따가는 거면 몰라 기상호 어색하고 쑥쓰럽다는 듯이 헤헤 하면서 주고 있음. 고백은 난 차근차근 알아가는 게 좋아서 미안하다. 하고 거절하고 있긴 한데 박병찬이 보기에 싫진 않아보입. 식... 식었냐? 어른이 되서도 나 좋아할거라고 해놓고? 진짜?
속 좀 부글부글 끓는 와중에 웃는 얼굴로 다가가니까 강아지 꼬리 붕붕 하면서 오는 거 보고 그치 너 아직 나 좋아하지. 이러면서 안심하고... 여튼 인천에서 사람 온거고 미리 얘기해서 점심 시간에는 박병찬이랑 이야기 좀 하려고 바다 걷는데 박병찬 감이 온다. 얘 또 고백한다.
그 때 마침 기상호 뒤돌고 박병찬... 솔직히 빠른년생인 거 알았지만 아까 그 꼴 보고 있으니 슬슬 마음 급해짐. 아니 뭐 대학생이면 다 컸지. 그렇고 그런 짓만 안 하면 되지 않으려나? 그렇게 자기 합리화 하고 있는데 기상호 머뭇거리면서 하는 말이
햄 이제까지 제 어리광 받아주셔서 감사해요. 많이 곤란하셨죠. 이제 그런 어리광은 졸업해주려고요. 햄은 진짜 좋은 햄이에요. 앞으로도 좋은 동생으로 남고 싶어요. 서울 올라가면 밥 한 번 같이 먹어요. 열심히 노력해서 햄 프로 가기 전에 또 한 번 코트 위에서 볼 수 있도록 할게요
...? 박병찬 버퍼링 걸려서 가만히 쳐다보다가 이게 고백은 고백인데 박병찬이 바란 고백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음. 황당한 얼굴로 보던 박병찬. 뭔가의 끈이 끊어지다.
상호야.
네.
이제 나 안 좋아해?
네?
이제 나랑 안 사귀고 싶어?
네?? 아, 아니 그게. 저도 이제 어른이고...
아니 나랑 안 사귀고 싶냐고.
사... 사귀고 싶긴 한데 그래도 이제 햄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도...
나 좋아해 안 좋아해.
........조, 좋아해요...
나랑 사귀고 싶어 안 사귀고 싶어.
사귀고 싶어요...
난 너랑 좋은 동생 하기 싫어. ... 할 말 없어?
...........저, 정말 좋아해요 병찬햄... 사귀어주시면 안 될까요............
그렇게 냅다 졸업식 날에 연하 낚아 챈 연상. 나중에 서울 올라왔는데 은근 맹하니 생긴 거 훈훈한 기상호. 연상들이 탐을 냈으나 애인 있다고 해서 다들 넘어감. 그리고... 기상호가 어른이 되는 1월 10일 날.
박병찬 프러포즈 하다. 그날 바로 혼인신고서 접수하고 기상호 이제 애인 있어요가 아니라 남편 있어요 하고 다님. 20세 아기남편. 대체 갓 20살을 채간 연상 남편은 누굴까에 대해 말이 많았는데 나중에 드디어 술 마실 수 있다고 마시다가 뻗은 기상호를 데리러 온 새끈한 남편보고 이제 기상호한테
남편 친구들 좀 소개해달라는 문의 쇄도하기 시작. 기상호 잉잉잉 안댄다ㅠㅜ 하면서 거절하다가 결국 나중에 또 술취한 기상호 데리러 온 박병찬이 웃는 얼굴로 제 친구들 다 결혼했으니까 제 남편 그만 괴롭혀요 ㅎㅎ 해서 일단락 됨. (다 결혼했다는 말을 믿었다기보단 박병찬이 웃어줘서...)
뭐랄까 음식관련 썰을 정말 좋아하는데 딱 그사람만이 낼 수 있는 음식 맛... 이라는 거 디게 좋죠. 라서 상뱅. 요리 대부분 상호가 해주는데 병찬이 만의 마스터피스... 부대찌개가 있음. 이게 사실 정확히는 있는 재료 다 때려넣어찌개인데 박병찬이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요리다.
계량도 안하고 대충 눈대중으로 슉슉슉 넣어대는데 이게 또 우와 맛있다!!! 라기보다는 묘~한데 손이 자꾸 간다. 라는 느낌임. 남은 따라하려고 해도 그 맛이 안 난다. 여튼 할 수 있는 유일한 요리이다보니 사귈 때 박병찬이 기상호한테 자주 해줬음.
그러고 헤어졌는데 그 부대찌개 맛이 잊혀지지 않는 기상호... 레시피...는 이미 알고 있음. 하지만 아무리 따라해도 그 맛이 안 난다. 이젠 박병찬이 보고 싶은지 그 부대찌개가 먹고 싶은지도 모르겠음. 한참 그렇게 혼자 앓다가 어느날 박병찬이랑 기상호가 같은 회식을 하게 됐는데
술 거하게 먹고 자고 일어났더니 박병찬 집임. 너무 익숙한 천장이다... 죽은 척 할까 했는데 박병찬 문 벌컥 열더니 일어났으면 밥먹어. 해서 쭈뼛쭈뼛 나가다. 나가니까 약속한듯이 있는 부대찌개... 이거 먹고 나가야지 싶은데 엥... 박병찬이 해준 건데 뭔가 그 맛이 아님.
의아해하면서 먹는데 한참 다 먹고 나서 가보께요... 하고 나와가지고 택시 잡는데 기다리다가 깨닫는거임. 아... 부대찌개가 아니라 햄이 그거 해주면서 맛있냐고 물어보고 뿌듯해하는 표정 짓는 게 좋았구나...
여전히 맛있다고 할 걸 그랬나. 하고 자기 머리카락 만지작거리면서 ...하던 기상호. 안 들어가서 밑에 처박혀있는 박병찬 카톡에 맛있었어요. 라고 카톡 남기다. 그날 다시 붙음.
프러포즈는 자신이 하겠다며 마음 먹은 기상호. 반지를 준비해뒀는데 잃어버리다. 이게 대체 어디갔노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미치삐겟내 하면서 찾았지만 안 나오다. 프러포즈 할라고 호텔도 식당도 다 예약해뒀는데...
비탄에 잠겼지만 여튼 데이트는 가야하니까 조금 시무룩한 상태에서도 열심히 논 기상호. 그렇게 호텔에서 분위기 잡는데 문득 박병찬이 선물 있다면서 반지 케이스를 꺼냄. 또 선수를 뺏겼구나 참담한 심정... 근데 본인이 꺼낸 반지 껴주더니 이제 네 차례야 하는데 오늘 내내 잃어버린 반지에
신경쓰느라 몰랐는데 박병찬 왼쪽 약지에 반지가 있음. 근데 어쩐지 익숙하다... 잠깐. 이거 내가 준비한 반지잖아! 기상호 경악해서 쳐다보면 박병찬 ㅋㅋ 거리면서 너 저번주에 내 겉옷 빌려가더니 거기다가 반지 넣어놨더라? 함.
햄은 알았어도 모르는 척 해주셔야하는 거 아니에요 잉잉잉 하는데 박병찬도 오늘 입을 때까지 몰랐다. 솔직히 깜짝 이벤트인가 싶어서 이걸 아는척 해 말아 하고 고민하다가 손에 먼저 껴봤는데 오늘 내도록 집중 못하는 기상호보고 실수군... 하며 깨달았을 뿐.
그렇게 반지가 두 개 된 기상호. 역시나 박병찬이 준비한 반지가 더 비쌌기 때문에 제 반지는 걍 팔아버릴까요. 했는데 박병찬 개정색하며 내 건데? 해서 네넵. 함.
나 먼 얘기 아 생각났다 상뱅 침대 위에 같이 누워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말싸움 됐는데 박병찬 욱해서 야 너 나가! 해가지고... 기상호... 막 엄청 서럽고 화나고 그런 건 아닌데 이제 박병찬이 명령형으로 말 한 거 무시하면 후폭풍이 장난이 아니라 일단 나가있으려고 몸 일으키는데
박병찬 갑자기 허리 꾹 안아옴. ...? 기상호 뭐지하고 슥 일어나려는데 안 놔줌. 말 없이 좀 낑낑거리다가 기상호 햄 이거 놔주셔야... 하는데 박병찬 >:( 표정으로 말도 안 하면서 안 놔줌. ...??? 기상호 한참 보다가 다시 슥 몸 눕히고 슬그머니 박병찬 쪽으로 몸 돌리고 꾹 안아봄
박병찬 밀어내지는 않고 대신 뒤돌아서 화 삭히고 있음 음... 그러니까 지금 햄이 지금 짜증나서 내 꼴보기는 싫은데 옆에 없는 건 싫다는 거구나... 이해한 기상호. 그냥 얌전히 형아 꾹 끌어안고 화 풀리실 때까지 가만히 있음. 나중에 진정한 박병찬. 그럴 일 아니었다고 서로 사과하고 끝남.
그 후 몇 번 싸우면서 박병찬의 분노 정도를 가늠하기 시작한 기상호. 의외로 기상호가 그 자리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도출해내다. 그렇군... 그 뒤로 한참 싸우고 박병찬이 방에 쾅! 들어가버리면 기상호 슬그머니 따라 들어가서는 (문도 안 잠금)
벌써 뒤돌아서 누워있는 햄 옆으로 눕고 슬쩍 끌어안은 상태로 분노 가라앉는 걸 기다림. 가끔 뭐야? 저리가. 하면서 틱틱 대지만 이 때 진짜 가버리면 ㄹㅇ 폭발하기 때문에 이잉... 하면서 뻐겨줘야함. 쓰고보니 성가신 어른이 되어버렸네요 박병찬 씨 미안합니다
근데 이제 문제는 기상호도 좀 짜증이 나서 박병찬을 달래기 싫어지다... < 파국 박병찬 안 그래도 화나는데 외롭고 짜증나서 더 심해짐 기상호는 혼자 있으면서 식기 시작하는데 슬슬 짜증난다고 안 달래준 것 때문에 후폭풍이 무서워서 차마 가까이 가지 못하고 있음
그 이상한 치킨 게임은 보통 이제 박병찬의 분노와 짜증이 외로움에게 지는 순간 끝난다. 박병찬 벌컥 문열고 나와서 기상호 노려보면 기상호 엉거주춤 일어나서 햄 제가 진짜 ㅈㅅ했어요... 하고 사과하면서 다가가는데 박병찬 계속 대답도 안 하면 기상호 은근슬쩍 꾹 끌어안고 애교 부림
햄 너무 화나보여서 차마 말 못 걸었어요 제가 햄 무시한 기 아니라... 하면서 살살 달래주면 삐죽였던 맘 살살 녹기 시작... 왜냐면 애초에 분노는 슬슬 가라앉았기 때문에 그렇게 상호가 화해의 제스처 보내면 받아들임. 근데 이제 병찬이 과실이 더 크면 기상호는 진짜 혼자 있고 싶어해서...
박병찬 본인이 잘못한 걸 인지했으나 기상호가 뾰족하게 구는 게 좀 짜증나서 욱한 상태로 싸우고 말았다. 근데 여튼 시발점은 본인이라 기상호 방 앞에서 좀 와리가리하는데 분노 정리 끝난 기상호. 밖으로 나와서 구구절절 자신의 의견을 정리함. 박병찬 얌전히 들음. 한참의 이야기가 끝난 뒤...
기상호 ...상태로 침묵하더니 입 삐죽... 뭐야 상호야 왜 그래 ...저는 햄 화나면 막 달래주려고 안아주고 뽀뽀도 하는데 왜 햄은 안 해줘요... ...엥? 문 안 잠가놨는데... 연애초기엔 오히려 달래려고 들어가면 나중에 얘기하자며 쫒아냈었는데 그렇게 말하는 거 듣고 박병찬 머리속에서
머야머야 미텻나바 얘 왜 이래 기상호 ㄹㅇ 미친 거 아냐(긍정적 의미) 이러고 있음. 결국 기상호 꾹 끌어안고 한참 도닥도닥 해주고 거대 가나지 만족...
노가오공 기상호로 상뱅 보고 싶군 병찬이 개 빡쳐서 헤어지자고 했는데 그 전까지 묵묵히 말대꾸만 하던 상호. 갑자기 눈물 고이기 시작하더니 울기 시작. 아까까지만 해도 눈 똑바로 쳐다보면서 병찬이 말에 하나하나 반박하더니 갑자기 울어서 병찬이도 어법버 함.
병찬이가 생각한 헤어지자고 한 뒤의 상호 반응
> 지금 너무 흥분한 거 같으니까 나중에 말하자며 상황 종료
> 쟤도 화나서 벌컥
> 여기서 그 말이 왜 나오냐고 더 뭐라함
그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 행동에 너무 당황해버림 (와중에 헤어짐 수락은 생각도 안 하죠?)
싸운 게 기상호 집이었는데 허어엉... 하고 울더니 갑자기 자기 방으로 들어감. 어린애를 나잇값 못하고 헤어지자는 말로 울려버렸다는 상황 자각에 그대로 나가버리지도 못하고 달래러 들어가야하나? 쟤 싸우면 각자 있고 싶어하는데 어쩌지 싶어서 멍하니 서있는 박병찬. 근데 조금 있다가 기상호가 뭘 손에 잔뜩 들고 나옴.
뭔가 했더니 박병찬이 가끔 자기가 존나 잘못 했거나 모종의 사건으로 상호 생일 챙겨줄 여력이 없을 때 급하게 줬던... 소원권이었음. 뭐든 하나! 너무 비싼걸 요구하거나 다칠 수 있는 소원이 아니면 무조건 들어줌! 줄 때마다 흠터레스팅한 표정으로 받아들더니 저걸 아직도 가지고 있을 줄이야... 근데 기상호 그거 몇 장 내밀더니 헤어지자는 말 취소해요. 빨리요. 지금까지 가진 소원권 다 쓸테니까 얼른 취소해요. 하고 서럽게 울어대서...
존나 화났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솔직히... 나이차가 워낙 있다보니 앞에서 멋있는 척도 하고 어른인 척도 하던 애가 자존심 다 내려놓고 애처럼 떼쓰는 모습 보니까 좀? 귀엽기도 하고? 아~ 씨 애초에 진짜 헤어질 생각 없엇고 빡쳐서 지른 건데 이 모습 보니까 죽어도 남 못 주겠다 싶음. 박병찬 알앗어 알앗어 하면서 얼굴 닦아주고 안아줌.
그리고 이 일은 박병찬이 두고두고 화자하는 일이 된다. 주로 기상호가 존나 안 귀여울 때.
아포칼립스 상뱅 기상호 기이할만큼 생존 지식이 많음 산에 들어가니까 가지에 봉지 묶어서 물 얻고 버섯 구분하고 덫 설치하고 난리가 남 상호야 너 왜 이렇게 잘 알아? 제가 살아남기 시리즈 완독자라...
착각물 양키상뱅 먹고 싶다 정확히 뭘 보고 싶냐면요 둘 다 양키놈인데 한쪽의 악명은 자자하지만 얼굴은 모르는 상태인데 어쩌다 구역으로 흘러온 상대방 보고 일반인인줄 알고 지켜주려다 나중에 알고 좃되는 (상대방 앞에서 앞담 존나 했음)
양키상. 지상 구역이 아니라 남의 구역 좀 조용히 다니고 있었는데 웬 멀끔하게 생긴 정장 입은 남자가 돌아다니는 거 봄. 얼굴 마주쳤는데 웃는 얼굴로 인사해주길래 샤라랑... 하는 효과음 깔림. 허미... 일반인이 우짜다 여 왔노 괜히 시비걸리기 전에 데꼬 나가야겟다... 그렇게 여기 잇음 안 된다고 내가 안전한 곳까지 데려다 준다니까 그 사람 재밌다는 듯 웃으면서 여기 위험해? 하는 거임.
여 완전 위험하죠. 여기 근처에 양아치도 있고 깡패도 있고 그러니까는 얼른 나가요. 대따줄테니까.
그래? 누가 있는데? 조형파도 있고 부연파도 있고... 그 둘이 사이가 진짜 안 조아가꼬 잘못하면 휩쓸릴 수도 있다 안하요.
그렇구나~
특히나 조형에 박병찬이라는 아가 있는데 금마가 그리 무섭댑니다.
얼마나 무서운데?
어우. 말도 마요. 그 짝도 일반인은 손 안 댄다는데 수틀리면 우짤지 모른다고 하고 맨날 밤마다 오토바이 빵빵대며 다니질 않나 금마가 담군 깡패만 한다스는 넘는답니다. 내는 금마 만날까봐 올때마다 무서워가지고...
그렇구나. 그럼 만나면 안 되겠다.
그쵸. 그래도 금마 맨날 희고 긴 상의 같은 걸 입고 있어가지고 보고 피하기는 우째 될 깁니다.
으흥~
그리고 안전한 곳까지 데려다준 기상호. 앞으로 여기 오지 말고 잘 지내시라고 낑낑거리면서 (오는 내내 박병찬 소문 들려줬는데 그거 다정히 들어주면서 일일히 반응해주는 덕에 그새 내적 친밀감 쌓임) 와 지짜 잘 생겼다 ㅎㅎ 여긴 오지 말고 담에 또 만나면 좋겟다 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저 멀리서 누가 뛰어옴. 마 쌍호!!! 희찬이구나 하고 손 흔들어주는데 애가 사색임.
니 지금 뭐하는데!
어? 아 내 지금 일반인이 위험하게 있길래 여 대따준다고...
준수햄이 불렀잖아!
으잉?
아차... 확인하니 위험구역이라 무음모드 해놨는데 그새 성준수가 연락을 했던 거임.
이제 기상호도 사색이 된다... 여, 여기 안전하니까는 저짜로 들어가지말고 집에 잘 들어가십쇼. 하고 호다닥 희찬이랑 뛰는 상호. 정장 입은 남자 손 흔들흔들 해주고 마침 전화 오는 거 받음
어 초원아.
형 어딨어요? 데리러 간다니까 왜 자리에 없어요.
어~ 뭐 좀 재밌는 일이 있어서.
나참... 어딘데요?
나 여기... 어딘데. 근데 부탁 하나만 하자.
뭘요?
상호랑 준수라는 애들이 속한 조직있는지 좀 알아봐줄래?
근데 박병찬의 착각... 좀 웃기긴 하겠다. 일반인은 손 안 대는 주의의 양키뱅. 대충 구역 순찰하다가 웬 고삐리로 보이는 놈이 쭈그려앉아있길래 다가갔더니 인상 날카로운 놈이 덜덜 떨고 있음. 아무리 봐도 이미 한 번 뜯긴 놈임ㅋ 가까이 다가가니까 포스를 느낀건지 덜덜 떤다.
야 너 여기 어딘지 알아?
아니오...
ㅋㅋ 겁도 없네.
끌려들어온거예요...
와중에 할 말은 하는 꼬라지 보고 웃으면서 기분이 나서 데려다 주겠다면서 일어나라고 손짓함. 얌전히 일어나는 녀석... 그대로 뒤돌아 가려니까 손을 잡아옴. 뭐야? 하고 쳐다보니까 무서운데 손 잡아주심 안 돼요? ㅠ
어이는 없는데 애니까 뭐... 하는 맘으로 특별히 손잡고 가줌. 덩치는 비슷해도 얼굴이 완전 애였기 때문에... 그렇게 가면서 적당히 신변잡기 듣다가 이제 안전한 구역가서 놓고 가려고 손 놓으려는데 갑자기 걔가 눈 반짝이면서 하는 말이
저기 햄. 혹시 저랑 연락하심 안 되나요...
뭐?
햄이 맘에 들어가지고...
황당... 첨 봤을 때는 쫄아놓고 뭐라는 거야... 웃김... 그러더니 갑자기 품에서 수첩 꺼내서는 전화번호 적어서 내밈. 혹시 연락해주실 맘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받아드니까 꾸벅하고 가는 꼴 보고 ㅋㅋ; 하고 웃던 박병찬
밉지는 않아서 흠~ 하다가 대충 주머니에 찔러넣고 감. 그러다 나중에 심심하면 연락 주고 받게 되는데... 이게 양키상의 개수작이었고 만만이 고삐리로 알던 박병찬 이새끼 사실 성인이었고 자기 정체 뻔히 알면서 기어들어온 거 알고 존나 배신감 느낌
무슨 생각하세요. 애인 앞에서는 멋있게만 보이고 싶은 상뱅... 하지만 서로는 결국 진솔한 모습을 보고 싶어하고 결과적으로 개 꼴사납게 진솔한 모습을 까이게 된다.
아니 생각해봤는데 진짜 기상호의... 분명히 사랑할 때 티 더내는 건 기상호인데 정작 헤어지면 덜 힘들어하는 것도 기상호 < 이 속성 너무 좋아함. 기상호가 덜 좋아한 것도 아니고 금세 털어낸 것도 아니고... 걍 상호가 좀... 포기도 빠르고 자기 인생 잘 털어내고 뚜벅뚜벅 잘 걸어가서 그럼.
나는 왤케 어른이 되면 받아줄 생각만 하고 가만히 참고 있던 박병찬이 갑자기 어른된 기상호가 ㅎㅎ 그동안 애투정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좋은 친구이자 선후배로 지내요! 해서 덩그러니 서있는 걸 좋아하는 건지 모르겟음 취향이 그런 거겠죠
기상호가 사랑이라고 하는 짓 보면 기분 나쁘고 이새끼 왜 이러나 싶고 징그러운 새끼 싶은데 자세히 알고 나면 정말 개미친 순애라서 상대방이 하고 싶은 거 다 하게 해주고 싶어서 할 수 있는 수단 다 쓰면서 자길 갈아넣는 꼬라지 그만 좋아해야하는데 (원산지 상뱅)
뭔 생각하세요 신부 박병찬이 지내는 곳에서 어느순간부터 웬 갈색머리 남자애가 부모님이랑 같이 오는데 박병찬 엄청 잘 따르고 그래서 나 좋아하나보다 하면서 같이 지내다가 사적인 만남 가지고 시작
아무래도 모태신앙이다보니 병찬이 식전기도 같은 거 짧게나마 챙기고 그러는데 그런 거 할 때나 병찬이가 미사 볼 때마다 기상호 눈 감고 기도하고 있어서 참 애가 신실하네 생각하고... 나중에 선물이라고 십자가 목걸이도 줬음
그 뒤론 기도 할때마다 그 목걸이 쥐고 기도해서 ㅎㅎ 하고 기분 좋아졌는데 어느날부터 근처에 뭔가 이상한 징조가 휘몰아치고 성당 분위기가 어수선해서 선생님한테 물어보니 너는 몰라도 된다고 하고... 불안해하니까 기상호 눈썹 늘어트리면서 뭐든 잘 될 거예요... 하고 격려해주는데
알고보니 악마의 증후가 나타나서 그걸 찾으려는 거였고 박병찬 어쩌다 선생님 찾으러 방 들어갓다가 관련된 정보보고 악마가... 진짜 있나...? 하고 알쏭달쏭... 어쨌든 병찬이는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어서 그냥 얌전히 있었는데
여차저차 여러가지 사건으로 악마가 성당 근처에 있다는 말이 나와서 일반 신도들에게 다른 성당 가라고 말해주고 그랫는데 굳이 찾아온 기상호... 햄 걱정 되어가지구... 라고 말하는 거에 난 괜찮으니까 너도 조심하라고 말해주는데 손 꽉 잡아주는 와중에 뭔가 이상한 거 느낌
뭔가... 그 순간 시선을 내려서 기상호의 손을 내려다봄. 기상호는 반항도 안 하고 박병찬이 돌리는데로 제 손바닥을 보여주는데 손바닥이 죄다 화상이라도 입은 것처럼 쭈글쭈글하고 특히나 손바닥 한 가운데에는 성흔이라도 되는 것마냥 십자가 모양으로 더 진한 흉터가 있음
꼭, 박병찬이 기상호한테 선물해줬던 목걸이 모양으로. 박병찬 마른 침 삼키면서 내려다보다가 상호야. 하는데 너무 여상한 목소리로 네. 하고 답해서... 박병찬 겨우 고개를 드는데 기상호 염소처럼 동공이 가로라 숨 헐떡이기 시작. 자기도 모르게 상호야. 라고 다시 부르는데 기상호가 손 뻗어서
박병찬 입을 꾹 누름. 더 부르시면 안 돼요... 여튼 이 꼬라지를 보고 싶엇다는 거시기
뭔 생각하세요 아 뱀파이어가 상대방에게 사랑을 느낄수록 피가 맛있어진다는 설정 만들어놓고 혼자 존나 좋아하는데 그거 때문에 기상호가 뱀파이어인 거 몰랐다가 나중에 알고 나서 장난삼아 내 피 먹어볼래? 했던 박병찬. 기상호가 ㅎㅎ... 웃으면서 적당히 넘어갔는데 실상 기상호.
박병찬이 너무너무너무 좋아서 이 상태로 저 햄 피 먹었다간 100% 조절 못 한다... 절대 입에도 안 대야한다... 하고 개 쫄아있는 상태임. 나중에 박병찬이 어디 가볍게 다쳐서 피가 나면 머리 뱅뱅 상태로 벙쪄있다가 도망가야함.
박병찬이 오예~ 오늘은 형아가 요리 해주마! 했다가 살짝 베여서 피나는데 평소 이런 클리셰적 상황에 ㅍvㅍ. 하면서 수작부리던 기상호 생각나서 마침 뱀파이어기도 하고... 하는 마음으로 상호야 형아 베였다~ 하면서 마침 방에서 나온 상호한테 손가락 내밀었는데 기상호 진짜 뭔 바선생 본 것 마냥
기겁해서 손 팍 치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버려서 박병찬 진심 개 얼타고 살짝 빡칠락말락했는데 나중에 사정듣고 쩝... 그래 형아가 미안해 하고 넘어감. 그리고 역시 이럴 때는 나중에 어쩌든 기상호가 박병찬을 무는 상황이 들어가야하는 거겠죠.
그리고 기상호 몇 모금 마시고 머리 새하얘졌는데 그 와중에 이러다가 박병찬 죽일까 봐 너무 무서워서 훅 떨어져가지고 지 팔같은 거 콱 깨문 상태로 헐떡이면 좋겠다 같은 생각이나 합니다.
아 기상호도 본인을 포기해버리고 목숨 바쳐서 뭔가 이뤄내려고 하는데 박병찬... 기상호가 바란 상황인 거 알 바 아니고 죽어버리려는 기상호한테 이 악물고 내 옆에 있으라고 소리치는 꼴 보고 싶다.
아... 기상호가 헬멧쓰고 병찬이한테 얼굴 꾹꾹 눌러대서 병찬이가 그 헬멧 붙잡고 쪽쪽하는 거 보고 싶다
근데 이제 기상호가 좀비임
미안합니다
요즘 나쁜 기상호 좋아하다보니 자기 맘 받아줄 생각 없는 박병찬의 옆에서 한자리 차지하고서는 쏠랑 빼버리고 저를 사랑하지 않아도 제가 필요는 하시잖아요... 하는 기상호를 보고 싶을 때가 잇습니다. (적폐 쩔엇다)
아니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여긴 기상호가 착각계인 게 좋은 듯? 사랑받을 가능성 없다고 생각해버려서 애초에 그쪽 가능성 내버려두고 오직 쓸모에만 집착하고 자기자신의 유용성을 증명하려 하는데 박병찬... 처음에는 별로 관심 없었지만 하는 꼴이 너무 사랑에 빠진 새끼라 있다보니 마음 줌.
근데 기상호 이미 모든 기대를 버려서 박병찬이 자길 못 버리게 만들어주지... 이러고 있는거임. 나중에 기상호가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질 것 같은 상황에 아이씨... 하고 버림받을 각오하고 박병찬 앞에 무릎 꿇고 있는데 박병찬 그런 꼴 내려보다가 고개 들게 하더니
상호야. 넌 가끔 내 모든 걸 들여보고 싶어하면서 제대로 보질 않더라... 하고 가져가줬다고 하네요.
맨날 끓이던 사골육수네 이제 물도 맑을 듯
안드로이드 상뱅. 안드로이드 기상호를 만들어낸 병찬이. 감정을 학습 시키면서 사랑에 대해 가르쳐주는데 결국 사랑을 습득한 기상호가 사랑해요. 라고 말하는 것에 잘했어. 라고 말하면서 아... 기계의 사랑은 받아들이는 인간 때문에 완벽해질 수 없구나... 라는 걸 깨닫게 된다.
나중에 박병찬이 모종의 사고로 식물인간이 됐는데 박병찬이 가진 지식들을 보존해야겠다며 사이보그로 만듬. 그렇게 로봇이 된 박병찬 옆에서 그의 행동을 보조해주는 역할을 하기로 한 기상호씨. 로봇 박병찬과 마주하면서 왜 박병찬이 살아있는 동안 자신을 끝까지 받아주지 않았는지 깨닫다.
기상호를 싸패나 쏘패 미친놈으로 보는 건 아닌데... (왜냐면 기상호의 싸한 면은 그냥 엉뚱함과 집요함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 편으론 주변 환경 개망한 곳에서 성장한 악인 기상호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함
그러니까 완벽한 악인 주제에 히어로한테 반해버려서 왜 착하게 굴어야하는지에 대한 답변은 햄이 그러길 바라니까. 밖에 없으면서 착한 놈처럼 구는 뱀같은 기상호를 보고 싶은 거죠.
그리고 햄이라는 사람은 기상호의 수작 뻔히 보여서 이녀석이 개과천선했다는 믿음은 절대 가지지 않는데 이와중에 기상호가 속살거리는 사랑에는 넘어가버려서 언젠가 네가 배신하면 널 죽이고 딴 사람 만날거다. 라고 해서 평화를 유지 중임.
기상호. 널 죽이겠다(ok) 딴 사람 만날거다 (hell no)
박병찬 너무나도 어른스러운 사람인데 가끔 기상호 앞에서 눈새처럼 구는 거 보고 싶을 때가 있음. ㄹㅇ 눈치가 없는 게 아니라 걍 안 보는 거임. 예를 들면 모종의 이유로 기상호가 혼자 땅 파다가 헤어지자고 하면 '-' 표정으로 보면서 싫은데? 하는 것처럼.
왜 그러냐고 묻지도 않고 막 상처입은 얼굴도 아니고 니가 왜 그러는지 ㅈ도 관심없고 하여튼 난 싫으니까 알아둬라. 라는 태도라서 엄청 생각 많이한 기상호만 으에? 하고 걍 계속 옆에서 걷고 있음.
박병찬은 어느 순간부터 기상호가 옆에 있는 게 너무 당연해서 헤어진다면 자기가 헤어지자고 할거라 생각했는데 정작 진짜 헤어질 때 기상호가 말하고 박병찬이 충격에 아무말도 못하는 상태로 쳐다보는 상황에다가 푹 담구고 싶다는 욕망이 있습니다.
남에게 솔직하게 사랑 주는 법을... 박병찬에게 배운 기상호가 나중에 헤어지고 다른 사람에게 고대로 써먹는데 받는 상대방이 감동하고 기뻐하는 모습 보면서 햄도 이런 모습을 보고 싶으셨던 걸까... 같은 생각하는 기상호에 대해 생각
무슨 생각하세요
크툴루 세계관에서의 기상호. 머리도 눈치도 끔찍할만큼 좋은 나머지 가장 먼저 미쳐 갈 것 같은데 그래서 수상해지는 거 보고 싶다. 분명 같이 헤쳐나가야하는디 이자식이 뭔가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고 정보를 숨기기 시작. 처음에야 그러려니 했지만 갈수록 수상해지고 기상호가
드디어 미쳐서 이러나 싶은 와중에 나중에 깨닫게 되는 거임. 어차피 자기는 모른 척 할래야 모른 척 할 수도 없다. 그럴바엔 저 혼자 미쳐야겠다. 그래서 위험한 정보 독점하는데 그렇게 위험한 신 돌려보내고 나면 애매하게 진상을 아는 병찬과 미치기 일보 직전의 기상호만 남는 거임.
아. 햄이 멀쩡해서 다행이에요... 하고 웃는데 눈깔이 맛이가서... 얘가 자길 위해 무슨 짓을 했는지 아는데도 그 눈이 순간적으로 무서워져버리는 걸 좀? 보고 싶을지도.
박병찬 아프면 기상호한테 진상부리는데 기상호는 아프면? 연락 멀쩡하게 해놓고 주변 사람한테 걔 아팠대 소리 듣게 만들어서 (이것도 기상호가 먼저 말한 게 아니라 세심한 몇이 물어볼 때 별 생각없이 말해준거임) 여러모로 심기불편한 박병찬. 은근히 신경쓰면서 아프기만 해봐라 하고 벼렀는데
결국 언젠가... 이야기 이래저래 하다가 뭔가 뚝뚝 끊기고 평소보다 말이 짧아서 혹시나 하고 집에 가도 되냐니까 평소엔 얼마든지 오라는 애가 미적거리면서 집에 오셔도 뭐 재밌는 것도 없고... 이러는 꼬라지보고 지금이다!!! 하고 집에 날라간 박병찬
죽도 사고 약도 사고 준비하고 문 두드리니까 묘하게 기운 없는 꼴... 한 번은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정작보니까 애가 좀 이래저래 기운없고 축 쳐져있어서 불쌍해지기 시작... 간호해준다고 누으라고 하고 나름 열심히 간호해줬는데 나중에 상호가 신경쓰게 만들었다고 뻘뻘대면
박병찬 형은 상호가 그럴 때 형한테 기대주는 게 좋아~ 해서... 담에 또 아플 때 ...하다가 슬쩍 병찬이한테 형 저 지금 좀 아파요... 하고 도 간호하러온 병찬이보고 엄청 사랑을 느끼는 상호기
대학 상뱅
박병찬이랑 기상호 맨날 붙어다니는데 잊을만하면 누가 다가와서 상호야 미안한데 병찬선배한테 할 말이 있어서 그런데 잠깐 비켜줄 수 있을까? 소리듣고 다녀서 언젠가부터 약간 그렇고 그런 분위기 뿜으며 다가오는 사람 보이면 기상호 알아서 커피 사올게요 하고 자리 피해줌.
그러던 어느날 또 그런 기류의 사람이 다가오길래 기상호 볼펜 좀 사온다고 병찬이 놔두고 저벅저벅 가는데 갑자기 붙들림. 저기 상호야 나 너한테 할 말 있는데. 와 씨; 내한테 이런 빅 이벤트가? 두근거리는 건 아니고 남자로서 한번쯤 기대하는 이벤트가 생겼다는 거에 당황해서 어버버거림.
병찬이랑 나름 거리도 있어서 그런가 그 상태에서 바로 전번 교환 요청 하길래 기상호 어색해하며 찍어줬는데 상대방 떠나자마자 박병찬 쑥 다가오더니
뭐래?
와... 햄 저도 드디어 헌팅 당해봐요...
...번호 줬어?
네.
왜?
네? 달라니까...
사귀게? 에? 아뇨. 모르죠?
왜 몰라?
그야 만나보기 전엔...
그날 박병찬 기분 안 좋다고 일찍 들어가더니 그날따라 카톡으로 이래저래 말 걸어서 하나하나 답변해주던 상호. 마침 연락처 가져간 상대방이 선톡해서 스몰톡 하고 있는데 중간중간 박병찬이 걔한테 연락 왔냐고 막 물어서 얼떨결에 생중계 시작함
지금 머하냐고 선톡 왓서요 언제 시간 되녜요 어디 놀러가고 싶냐는데요 박병찬 점점 카톡 텀 길어지더니 뚝 끊김. 자나부다. 하고 그 친구랑 톡 좀 더 주고 받다가 잠든 기상호 그 다음날 연상 형아가 아침부터 찾아오더니 데이트 할거야? 물음
아직 약속 안 잡앗늗데요...
할거야?
아마도요...?
...야 가지마. 너 없으면 나 친구 없어.
햄은 구라를 쳐도 뭔 그런...
아니... 여튼 하지마.
머리 긁긁 친구가 자기 밖에 없는 건 당빠 아니지만 아끼는 동생인데 자주 못 만나게 되는 건 아쉬우신가보다. 싶어서 기상호 속으로 햄 귀엽다 ㅎㅎ 거림 ㅅ기상호 대답 안 하고 웃기만 하니까 박병찬 빨리 대답하라고 멱살 잡혀가지고 네넵; 함 그 후로 상호가 번호 따일 때마다 놀지말라고 하더니 하루는... 병찬이가 일이 있어서 상호 혼자 기다리다가 번호 따이고 미친 추진력의 상대방 덕에 데이트 일사천리로 잡힌 뒤 다녀왓는데?
로맨스적 두근거림은 모르겟고 나름 재밋엇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데이트 도중에 아마 학과 선배가 기상호를 본 듯 소문이 나있음. 그 뒤 박병찬 며칠 잠수... 기상호는 그동안 남이랑 썸...? 을 타보지만 흠... 확실히 재밌고 자기한테 맞춰주려는 것 같은데 햄이랑 노는 게 더 재밌음
결국 잘 맞지 않는다 합의 내리고 잘 정리했는데 그동안 연락없던 박병찬한테 햄 저 혼자라 심심한데 놀아주세요 햇더니
너 애인한테 놀아달라고 해
네? 제 애인이요?
데이트 갔다며
아 걔랑은 안 맞아서 그냥 친구 하기로 했어요
...진짜?
그 뒤로 다시 놀기 시작 근데 어쩐지 그 후로 묘한 기류 뿜으며 다가오는 사람이 있으면 기상호 손 잡고 도망가는 박병찬. 9할이 자기지만 혹시나 기상호에게 말 걸까봐 기상호 대리고 튀기 시작. 상호 무력하게 끌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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