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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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잔향 by R2di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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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svsD6ihzAGQ?si=2EDI5z00IJoqmhcj

같은 소리를 가진 단어임에도 뜻이 전혀 다른 것을 지닌 단어가 있었다. 개 중에서 울림이 마음에 든다는 것으로 좋아하는 것이라면 순종일 것이다. 무엇 하나 섞이지 않은 순수한 상태를 동경했으며, 억지로 흘러가는 강물을 손에 쥐려고 하지 않는 온전히 지젤 '소피' 맥거핀을 위한 단어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지젤 맥거핀에게 묻는다. 자신의 눈 안에 담긴 이든 A. 엘릭서라는 변이를 마주하며 어울리는 단어는 무엇인가. 

사람들의 목표와 의지는 시간이 지나면 언제나 변질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올바른 길의 인도를 위해 박아둔 말뚝이 당신의 목을 조르는 밧줄의 기둥이 되어버리는 것처럼 말이다. 그 밧줄은 당신의 목에 상처가 나도, 썩어가더라도 누군가가 벗겨주지 않는다면 절대로 벗어지지 않겠지. 꼭 밧줄을 벗어내야한다는 해결책만 있어야 할까 그 말뚝을 산산이 부숴버린다는 해결책은? 밧줄을 벗어난다고 해서 완전한 자유는 아닐터이다 말뚝이 땅속 깊이 박혀 있는 한 더 튼튼한 밧줄을 만들어 다시 묶어버리면 그만이니까. 벽을 넘어서는 것이 아닌 부숴버리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지젤 소피 맥거핀은 제시하지도 않고 이러한 생각도 흘러갈 뿐이다. 순응, 순종 그것이 그가 살아오는 인생이었으니까. 단어의 뜻이 변질하더라도 그것만을 끌어안은 채….

세상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고 그 변화는 어쩌면 종말을, 어쩌면 새로운 구원을. 세상이 변화한다면 사람들도 그에 맞춰 변화하기 마련이었다. 어떤 사람은 변화에 순응하여 스스로를 바꿔나갔고, 누군가는 변화를 거부하며 그 자리에 멈춰 흘러가는 것들을 바라보았다. 지젤 소피 맥거핀이 어느 축에 속하냐고 한다면 그건 모시는 분에 따라 다르겠지. 모시는 당신들이 스스로를 변화한다면 당신들을 모시기 위해 지젤 소피 맥거핀은 변화할 것이고, 그 자리에 있다면 그도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그리고 눈앞에는 자의를 가지고 살아남기를 바라는 사람이 한 명. 모시는 분도, 친하다고 묻는다면 글쎄겠지만 타협점을 맺고자 한다. 지젤 맥거핀이 강력한 자의를 가지게 된다면…, 살아남고자 한다면….

" 묶이는 고통이구나, 그건 잘 모르겠네. 말했다시피 난 너의 족쇄를 풀어주기 위해 노력할 뿐 내 족쇄는 상관하지 않으니까. 묶이는 고통이 있더라도 그게 무슨 상관일까 싶어 고통 없는 삶이란 없는 법이잖아. 탁자에 팔을 부딪쳐도 무척이나 아픈 것처럼 고통은 일상적인 법이거든. "

지젤 맥거핀의 단어는 반항이었다. 당신은 지젤 맥거핀에게 세상에 반항하기를, 그가 순응해 온 것에 반항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지젤 맥거핀은 다른 의미로 반항할 것이다. 그것이 좋은 방향으로 향할지 나쁜 방향으로 향할지는 향후에 알 것이며, 그에 대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때 가서는 당신이 순응해야 할지도 모르는 일이지.

" 지젤 맥거핀, 그게 너와 나 사이 허락된 이름이야. 그리고…, 내 인생에 네가 개입하고 싶어지는 건 내가 허락할 일인가? 난 신경 쓰지 않을 것이고 노력은 네가 해야 하는 것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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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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