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왕사

✶5 직시 (23.12.12 재업)

모른 채 잃고 후회했으니 똑바로 보아야지.|란델 사일 카이리스

ESAVIR by Riv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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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 多!!! 최소한 마지막 화까지 읽으셔야 합니다. 마지막 화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 원작 인용 많습니다. 대체로 16-28권 사이의 대사들을 인용했습니다.

* 날조 有

* 란델 중심...이지만 정확히는 란델-플란츠 형제 중심입니다. 아니 카이리스 삼형제 중심인가'ㅂ'..?


란델 사일 카이리스는 체르밀의 그 어떤 왕자보다도 르메인 루 룬 카이리스를 닮은 사람이었다.

본인은 그것을 부정하더라도.

알면서도 모르는 척, 경멸하더라도.

*

이제 와 생각해보면, 란델은 플란츠를 꺼리긴 했지만 특별히 증오하고 미워하지는 않았다. 실리케 브리센과 아기에 가까운 플란츠 룬 카이리스는 외형적인 색을 제외하면 닮았다고 말할 만한 요소가 없었으므로.

지극히 객관적인 관점에서 보면 둘 다 미형의 얼굴을 가지고 있긴 했다. 하지만 실리케 브리센의 얼굴은 화려하고 매혹적인 편에 가까웠고, 어린 플란츠 룬 카이리스의 얼굴은 수려하고 귀여운 편에 가까웠다. 둘이 함께 있지 않는 한 그렇게 닮아 보이진 않았다는 뜻이다.

¤참고로 실리케에게 붙이는 긍정적인 수식은 아무리 객관적인 진실이라 할지라도 역겨우므로 이때의 '화려하다'는 사전에 기재된 두 번째 의미이다. 플란츠에게 사용한 '수려하다'는 별다른 의미가 없으니 넘어가겠다. 다시 돌아보니 참 무상한 열변을 해놨다.

다 큰 지금 역시, 자라면서 왕비의 얼굴을 쏙 빼닮게 된 플란츠였지만 그 얼굴을 제외하면 플란츠에게서 실리케를 볼 수 있는 요소는 거의 없었다. 기본적으로 성별이 다른 만큼 외모에선 얼굴이나 색 말고는 닮을 수가 없었고, 쓸데없이 말이 많은 그 여자와는 다르게 말수도 적고 목소리도 낮았으며, 화려하게 꾸미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것과는 다르게― 아, 이건 여기까지 말하도록 하자. 그래도 형으로서 동생의 부러 한 천박한 모습에 굳이 말을 붙이고 싶진 않으니.

아무튼 그랬다. 이제 그렇게 다니지는 않지만 꾸미는 걸 좋아하지 않는 것은 별반 다르지 않아서, 어디서 묻혀왔는지 모를 옅고 싱그러운 풀 냄새가 지독한 르니에리 향 대신 둘째의 곁을 맴돌았다. 란델은 이제 그 사실을 알았다.

플란츠 룬 카이리스는, 잘 자랐다.

어미가 그 모양인데도.

놀라울 정도로.

"조롱이구나."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어린 시절.

되새겨봤자 바뀌는 것은 없으니 무상한 일이나, 굳이 떠올려보면 그와 사이가 틀어진 계기였던 것은 나름의 조언이었다.

이 작은 선물 안에 깃든 의도를 읽지 못하면 안 된다고.

네 얼굴을 물려준 그 여자의 마음대로 휘둘리면 안 된다고.

모든 것의 원흉인 브리센과는 확연히 다른 그 아이가 그들처럼 자랐을 때 일어날 참사가 너무도 눈에 선해서 건넸던.

"어머니 닮았다는 소리 지겹습니다."

……닮지 말라는 뜻으로 비꼬는 말을 너무 했더니 도리어 반감을 사 버려서, 서로 사이는 좋지 않았지만. 아무튼.

믿지 못하는 것은 둘째가 아니라 둘째를 둘러싼 실리케 브리센의 눈과 귀, 그리고 수족들이었으므로.

"조금만 더 조용히 지내자꾸나."

관계의 끝을 염두에 두면서도 관계를 유지할 것을 암시하는 말을 할 수 있었다.

"네."

비록 그 끝이.

"아쉽습니다."

부정하고 무시하던 것을 말미암게 될 줄은 몰랐으나.

*

반면, 막내의 경우.

란델은 칼리안을 철저히 무시했다. 굳이 신경 쓸 필요를 느끼지 못했으므로.

제 친모가 브리센에 의해 죽었다는 것을 알았고, 살고 싶던 란델로서는 카밀론에 가는 것이 당장에 있는 유일한 생존의 길이었다. 따라서 가장 큰 걸림돌인 브리센을 견제했고 실리케 브리센과는 다른 성향을 가진 플란츠가 그 여자를 닮아가는 일이 없도록 개입했다. 닮을 가능성이 높다 봐서 같은 얼굴을 한 여자를 겹쳐 보기는 했으나, 현재의 둘째가 그 여자와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었으므로.

플란츠에겐 신경 쓰고 있을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칼리안은?

프레이야는 아이샤와 마찬가지로 오래 전에 죽었다. 평민 출신이었으니 남은 뒷배도 없다. 칼리안 개인에겐 왕위를 향한 욕망도 없다. 어딜 어떻게 꼬아 보려고 해도 위협이 될 만한 요소가 아니었다.

즉, 시선 밖에 내놓아도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

"장미가 꼭, 안네루시아를 닮았어요. 형님."

……그래.

"그래서 저는 형님의 정원이 좋아요."

이따금 건네져 오던 말이 기꺼웠던 것을 제외하면, 어떤 이해관계를 따질 필요도 없었다.

그래서 뒤늦게 깨달았다.

"장미가, 곧 피겠군요."

이따금, 서툴고 조심스러운 기색으로 말하고 가는 그 붉은 눈을 아끼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 들지 않았고 신경 쓰지 않았던 제 태도에, 장미가 안네루시아를 닮았다던 아이가 안네루시아를 받았다는 사실을.

이미 잃은 후에야 자신의 애정을 자각했다는 사실을.

"감기가 든 것 같구나. 못 가겠다 전하거라."

아이가 된 이를 보고 싶지 않았다. 제 동생은 이미 사라졌기에.

둘째와 그가 언제나 함께였던 덕분에 둘째를 피하는 척 하면 그를 피할 수 있었다. 둘째를 꺼리는 것도 매한가지였으므로 딱히 틀린 변명은 아니었다.

"참으로……"

금색 가위를 받고-

"너다운 짓을 하는구나."

고민하게 되었지만.

*

'막내'에 대해 깨닫고 보인 것은, 둘째의 태도였다.

란델은 플란츠가 상당히 머리를 잘 굴린다는 사실을 알았다. 아득바득 반항하며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실리케를 포기시키려고 그리 열심히 연기하고 있는데 오죽할까. 보고 있기 힘든 것만 빼면, 란델은 플란츠의 행동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전하의 아들이라 향기와 냉기 중 어쩔 수 없이 냉기를 배운 것만 빼면 최선을 다해 제 가족을 살리고자 하는 녀석이었으니까.

"제 동생은."

그런 아이가 '막내'를 제 동생으로 받아들였다. 막내를 아끼고 또 아껴서 스스로 하면서도 역겨워하는 말을 억지로 입에 담던 녀석이, 막내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든 것을 동생이라 칭했다.

"그저, 칼리안입니다."

그것도 칼리안이라 말했다.

보호를 위한 폭력을 제가 '막내'에 대해 알아차리기도 전에 그만뒀으니 분명 알고 있을 텐데도, 받아들이고 보듬고 위했다. 하나 남은 사랑의 대상을 대하듯.

"……장미가 맞았습니까."

뿐만 아니라 저에게까지 그를 받아들이라 말했다.

인내심 없는 것은 익히 알았지만 창문을 깨기까지 하면서. 이쪽이 가지고 있던 인상을 조금 더 폭력적으로 깎으면서.

저에 대해선 한 마디도 하지 않고.

――그러던 녀석이, 그 동생 사라졌다고 몇 날 며칠을 찬 호숫가에 서 있기만 하길래.

그래도 하나 남은 동생 놈이 아플 짓 사서 하는 게 달갑지 않아서.

동생이 동생으로 받아들였으면 내게도 형제겠거니. 그것도 막내가 맞겠거니 받아들이자 해서.

"의외로구나."

가위를 들고나왔다.

정원에 가려는 척, 부러 호숫가에 발을 디뎠다.

보내야 할 안네루시아를 보내기 위해.

"괜한 수선을……"

정신 좀 차리라고.

네가 재촉한 대로 보내기 위해 나왔다고.

내 창문을 깨놓은 네가 남들 눈 신경 안 쓰는 것은 알았지만, 지금은 그럴 때 아니라고.

네 상처 헤집는 짓은 그만두고 따뜻한 방으로 들어가기나 하라고.

칼날 없는 말은 어색해 싫어할 테니, 어차피 닿지도 않을 칼날 그냥 넣어서 말하며.

“걱정하고 있는 겁니다.”

어색하디어색한 말을 하며 사라지는 이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

그 뒤로는 많은 일이 있었다. 처음으로 카이리시스 밖으로 나왔고, 치유 능력을 여러 번 써보았고, 엘프들의 도시에도 가보았고, 여전히 좋은 건 아닌 둘째의 모습을 취하고 처음으로 제 영지에 와보았다.

"가는 길에 그 장미 내가 버려주마."

"말씀드린 치유사 베른 경이 란델 왕자님과 같은 해에 태어났습니다."

…기꺼운 것은 아니나 기껍지 않은 것도 아닌, 새로운 사람도 만났고.

"눈을 감으십니다."

"부숩니다."

……몰랐던 일면도 알게 되었고.

장미를 부러트렸던 막내가 화가 많은 것은 알았으나 창문 부순 둘째가 화를 참는다는 사실은 처음 알아서.

말은 없는 주제에 화내고 호통치는 짓은 자주 하길래 모든 것이 연기인 것은 아니고 실제 성미가 화가 많은 줄 알았는데, 그 모든 것들이 오히려 억지로 터트렸던 것임을 깨달아서.

심란해진 마음을, 장미에 다잡았고.

"그 오해, 형님이 나서서 늘려놓지 말아 달라는 말씀입니다."

……낯설디낯선.

어색하디어색한.

"함부로 붙들리지 말거라."

그런 말을, 나눴는데.

“……”

깜빡, 깜빡.

심해와 같은 깊은 벽안…에서 옅은 갈색이 된 눈이 느리게 모습을 감췄다 드러내기를 반복했다.

바람이 멎었다. 멀리서 들려오던 막내가 아끼는 기사와 라시드 브리센의 싸움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계속 달려서-제 발로 달린 것은 아니지만- 식은 몸과 공기에 섞인 밤 특유의 적적한 향이 사라졌다.

자신을 들고 가던 시오나 힐의 움직임이 멈췄다.

“……이건 또…”

무슨 일일까.

조심스럽게 허리를 쥔 팔에서 빠져나온 고요한 얼굴이 미동 없이 주변의 이상을 유심히 들여다보았다.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심연은 심해의 색이 아니더라도 여전히 그 눈에 존재했다.

숨쉬기가 버겁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데.”

둘째만큼은 아니지만 눈치 빠르고 똑똑한 머리가 알고 있던 정황들을 꿰맞추기 시작했다.

지그프리드의 기사들, 지키기 위해 검을 든 파비안의 영주 대리, 붉은 돌을 심장에 집어넣은 제온.

……그래. 제온.

란델은 그들에 대해 아는 것이 많았다. 제 심장 안에도 그 돌이 들어있는데 모를 리가 있나. 심장이 묶여서 해준 것도 해줄 것도 없는데도 살리려고 성화인 막내에게 정보를 알려주지 못하는 것이 다소 거슬릴 정도로, 란델에겐 상황에 꿰맞출 만한 정보가 있었다.

막내의 기사에겐 치유사와 통신할 수 있는 팔찌가 있었고, 치유사는 휘트린에 있었지. 말이 없어 보였지만 동생을 아끼는 듯했으니, 막내에게 알렸을지도 모른다. 앨런 마나실이 함께 있었으니 막내는 금세 이곳으로 왔을 것이다…… 둘째도 왔을까? 그까진 모르겠고.

시간이 멈춘 것은, 누구 때문이라 생각해야 할까. 제온. 라시드 브리센. 아니면 막내.

누구든 이런 짓을 할 생각으로 파비안으로 온 것은 아닐 테다. 마법과 같은 방면으론 별 지식이 없긴 하지만, 척 봐도 보통 대가를 치러서 할 수 있는 짓이 아니니. …역시 막내인가? 이런 일을 앞뒤 안 보고 저지를 만한 이는 녀석 말고는 없는 것 같은데.

그나저나, 이 몸이 움직이는 것을 보면-

제온도 움직일 수 있겠군.

생각하느라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는지 알 수 없었다. 아니, 시간이 멈췄는데 시간이 지났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까? 란델은 답을 알 수 없는 의문을 가지고 고민하다가 문득 숨쉬기가 편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시오나 힐이 땅에 딛지 못하고 멈춰있던 한쪽 다리를 앞으로 내디뎠다. 그 채로 한두 번 더 나아가다가 뒤로 홱 돌았다.

“언제 빠져나갔지?”

시간이.

“언제 적들이 따라올지 모른다. 많이 불편했던 건가?”

흐른다.

“……아니. 가지.”

시간이 멈췄다는 것을 모르는 노란 눈이 의아하게 뜨인 것을 지그시 보던 연갈색 눈이 가만 감겨 들어갔다. 사소한 의문은 가볍게 미루고 가까이 다가와서 다시 한번 허리를 꽉 쥐는 팔에 몸을 맡기며 숨을 삼켰다.

생각하지 말자. 모르고도 멀쩡하게 살고 있지 않았던가.

……그래서 그 아이를 잃은 난, 잘살고 있었나.

눈을 뜨자 지그프리드의 검은 갑옷을 입은 기사단이 있었다. 그 앞에 익숙한 옅은 색이 보였다. 가뜩이나 가는 숨을 몰아쉬면서, 낯설디낯선 얼굴을 하곤, 이쪽으로 오고 있던 듯 잠시 멎었던 걸음을 빠르게 재촉해서 다가오던 이가 옅은 갈색 눈과 눈을 마주쳤다.

“형님.”

곁에는 발칸의 군단장이 서 있었다. 발칸의 몇몇 인사와 지그프리드의 기사들, 그리고 파비안의 병력이 그 뒤에서 두 명의 사람을 잡아두고 있었다.

그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뒤늦게서야 보였다.

“무사하십니까.”

형제들 중 가장 굳건한 체격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장― 그래.

가장 순한 성격을 가진 이가 안도하듯 깊은 숨을 삼켜낸다. 안절부절못하는 것처럼 새하얗게 질린 얼굴을 했으면서 목소리는 파비안의 기사들을 의식한 듯 작다. 긴 다리로 성큼성큼 다가오지 않았다면 못 들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심하십시오."

머릿속을 울리면서 전해 왔던 것과 같은 의미의 말을 하며.

언제적에 호숫가 앞에 서서 하고 있던 얼굴과 같은 얼굴로.

……비록 한 명만을 의식하고 한 얼굴이 아닐지라도.

익숙하지 못하나 기껍지 않은 것은 아니라.

“…괜찮다. 넌.”

마찬가지로 머릿속으로만 전했던 것과 같은 의미의 말을 했다.

잠시 크게 뜨였던 빛이 깃든 연두색 눈이 헛웃음을 지으며 감겼다가 다시 색을 드러냈다.

“괜찮습니다, 전.”

“그러하느냐.”

“예.”

짧게 대답하곤 잠시 멎었던 숨이 다시 이어졌다.

“시간이 멈췄던 것을 인지하셨습니까.”

“너나 막내가 한 짓이었던 모양이구나.”

“칼리안입니다. ……같이 가시겠습니까.”

푸른 빛을 띄지는 않았으나 여전한 심연을 담은 눈이 느리게 깜박였다.

체이스의 통찰만 못하다.

플란츠의 지력만 못하다.

칼리안의 경험만 못하다.

하나 꿰뚫어보는 것만은.

누구보다도 잘하는 이가.

실낱같은 배려를 보았다.

“…그래. 따라가마.”

하여 외면하기를 멈췄다.

“시종의 모습을 하셨으니, 앞서가겠습니다.”

“그리 하거라.”

*

굳은 얼굴로 성큼성큼 걸어가다가 어디선가 나타난 1왕자의 시종과 잠시 대화하던 왕세자가 다시 앞장서 뚜벅뚜벅 걸어갔다.

한 걸음 뒤엔 발칸의 군단장을 대동한 채로. 두 걸음 뒤엔 1왕자의 시종과 얼굴을 가린 정체 모를 이를 데리고.

왕세자는 검을 곧잘 다룬다. 발칸의 부군단장이기까지 하니 당연한 일이다.

발칸의 군단장은 말할 것도 없다. 대륙 유일의 8서클 마법사가 그 아니던가.

얼굴을 가린 이는 방금 전까지 한 사람을 거뜬히 들고 인식하지도 못할 속도로 다가왔다.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홀로 여린 몸을 한 1왕자의 시종이 고개를 똑바로 들고 앞으로 나아갔다.

무엇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실낱같은 걱정을 안고.


란델의 성장 서사를.... 제 나름대로 이해할 수 있게 구성해봤습니다. 시작은 란델 막화 기준으로는 플란츠 제법 아끼는 거 아닌가 하고 시작했는데 쓰다보니 성장 서사 됨.

중간에 주석은 제 마음이 아니라 란델의 사견입니다. 실리케는 참 화려하고 아름다운 사람이죠. 개인적으로 플란츠에게서 실리케를 연상할 수 있는 지점은 얼굴이랑 색상팔레트 말고는 없다고 생각하는데(성격.. 체형... 목소리.... 얼굴 빼고 닮은 부분x) 한없이 이성적인 란델도 플란츠가 실리케를 안 닮았다는 사실은 알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계속 적대시하고 너네 엄마 소리 한 건 혹시나 실리케의 꼭두각시로or(정말 일말의 가능성으로) 실리케를 닮게 큰 플란츠를 계속 덧씌워 봤던 게 아닐까...

막화에서 이어지는 내용은 추론인데.. 시간이 다시 흐르고, 플란츠가 전달한 내용으로 히나가 방어막을 펼치겠죠. 앨런의 마법을 시간이 멈췄다 해서 풀어낼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서 무사했던 앨런이 히나의 방어막을 보고 칼리안에게 갔다가 서둘러 휘트린으로 가서 휘트린을 보내버리고 플란츠랑 발칸 몇명 데리고 파비안으로 올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에우리아와 칼리안이 힘을 합쳐야 깰 수 있던 방어막을 라시드가 깰 수 있을 것 같지 않았고, 칼리안이랑 키리에 상태가 이동을 견딜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아서.. 조급한 플란츠가 (형님도 치유할 수 있잖아 모셔가야)라고 츤츤거리면서 멋대로 움직이다가 란델이랑 만나서 (본심대로) 안심하고 칼리안에게 가지 않을까..... 두서없이 문단이 너무 긴 것 같다면 그냥 상상일 뿐이라서 정리해서 말하기 좀 그래서입니다. 거기서 라시드 못 잡을 것 같았어요..

아무튼 뭐 란델 서사는 본문에 충분히 쓴 것 같아서

끝!

이거 태그 뭘로 넣어야하나'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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