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큐] 너의 청결도가 보여
The Specialist
[주의 사항]
※샤워 이후 16시간 이상 경과한 분은 출입하실 수 없습니다.
※카페 내부에서 65dB 이상의 소음을 발생시키는 분은 즉시 퇴출됩니다.
※카페 내부를 심각하게 어지럽히는 행동을 하는 손님은 즉시 퇴출됩니다.
-CAFE MARIN-
[??? - 92%]
매일같이 오전 11시 40분에 카페에 방문해 아메리카노를 시키는 깔끔한 손님은 오늘도 어김없이 정시에 나타났다. 키가 유난히 커서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오픈 시간대에 일하는 남자 알바생의 말로는 오사카 지역 배구단의 주전 선수라고 한다.
“…아메리카노, 따뜻한 걸로.”
창가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이름뿐인 사장이 멍하니 그쪽을 보고 있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쪽 손을 코트 주머니에 집어넣은 남자 손님은 핸드폰을 꾹꾹 누르더니 이내 인상을 찌푸렸다. 이 시간대에 연락하는 사람과 사이가 좋지 않은 편인지 늘 똑같은 패턴이었다.
자칭 (블랙)자칼의 광팬이라는 알바생이 이쪽을 바라보며 막 손짓을 해 대기에 대충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관찰을 시작했다. 잠시간 핸드폰을 보며 인상을 쓰고 채팅을 치기를 반복하던 그 손님은 알바생에게 아메리카노와 서비스 스콘을 받아 들더니 테이블에 커피와 스콘을 올려 두고는 소독 티슈를 꺼내 든다. 그대로 손을 한 번 닦고 다음은 컵 홀더. 간결한 그 소독 과정이 끝나면 미련 없이 소지품을 들고 카페를 나선다.
[사륜차 – 86%]
카페 앞에 세워진 차까지도 완벽하게 깔끔함을 유지하고 있음에 작게 박수를 보낸 카페 사장 리브 다비는 청결한 손님을 위한 특별 골든 카드를 만들기로 다짐했다. 저런 바람직한 청결함을 가진 사람은 마땅히 특별 대우를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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