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지컬 스파클 토우마!]1화-스파클한 첫 만남?!
누구나 어렸을때부터 동경해온 것들이 있다.전설의 영웅이라던가 위대한 업적을 남긴 자들,아니면 화면 너머 가상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 등.대부분의 경우는 그저 어릴때 동경하던 기억의 일부가 되어 잊혀지기도 하지만,가끔씩 여러개의 위기를 넘어 자신이 동경하던 이상적인 사람이 되는 이가 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자신이 동경하던 정의의 전사가 되어 어둠에 맞서 싸우는 소년의 이야기.
아마가세 토우마,이제 막 고등학교 2학년이 된 17세 소년.모종의 이유로 부모와 떨어져 사는 이 소년에게는 누구나 그랬듯이 동경해 오던것이 있었다.어릴때부터 메카를 좋아하던 그에게는 언젠가 자신이 직접 메카를 조종해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고,고등학생이 된 지금도 토우마에게는 그 이상이 남아있었고 피규어를 모아다가 직접 조립해서 전시해둘 정도로 여전히 메카를 좋아한다.그리고 토우마를 요약하는 또 다른 단어는 용기와 정의감.이 역시 어릴때부터 줄곧 좋아해왔던 메카 애니메이션의 영향이 있을 정도다.그만큼 토우마는 어릴때부터 자신이 동경해오던 꿈을 계속해서 간직해오고 있었다.부모와 떨어져 살고있어 쓸쓸한 생각이 밀려올때도 메카를 생각하면 다시 기운이 나서 쓸쓸함도 잊어버릴 정도이니 토우마의 메카 사랑은 두말하면 잔소리였다.
그렇게 또래 학생들과 다름없는 생활을 하던,정확히는 2학년이 된지 닷새째 되던날 밤에 토우마는 이상한 꿈을 꾸었다.꿈속에서 토우마는 어두컴컴한 미로를 혼자서 빠져나가려고 수십분동안 미로를 헤맸다.걷고 걸어도 계속해서 헤메던 것에 지쳐갈무렵,난데없이 토우마의 앞에 조그만 빛이 나타났다.그러더니 별안간 빛속에서 토우마가 좋아하는 메카 애니메이션의 메인 메카,아이언 보이가 나타났다.그러고는 토우마의 앞에서 자신을 따라오라는듯이 반짝거리고는 곧바로 앞장서서 미로를 이동했다.
'길을 알려주겠단건가?뭐,일단은 따라가는게 제일 좋겠지.'
그렇게 아이언 보이의 모습을 한 빛을 따라 한참을 다시 걷자,기쁘게도 미로의 출구가 나타났다.토우마는 빛을 향해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서 곧바로 출구로 나갔고,곧바로 출구 바로 앞에 놓인 탁자를 발견했다.탁자 위에는 조그마한 파란색 상자가 놓여있었고,토우마는 미로를 빠져나온 사람에게 주는 상인가 생각하고서 상자를 열었다.그런데 상자에는 그저 조그만 쪽지 하나가 들어있었고,이건 또 무슨 장난인가 싶어서 쪽지를 열어본 토우마는 다음과 같은 글을 발견했다.
이 상자를 발견한 자에게
시련을 넘어서 길을 찾은 그대여
그대에게 어둠을 가르는
정의의 전사의 자격을 내린다
'정의의 전사의 자격?'
쪽지를 다 읽고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 생각하던 토우마는 순간 쪽지가 환하게 빛나는 것을 보고 놀랐다.뭔가 이상한 사건인건가 생각한 찰나...
'삐비비비빅!삐비비비빅!'
"아...뭐야,꿈이었잖아."
소란을 떨며 울려대는 알람을 끄고서 시간을 확인한 토우마는 그제서야 꿈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러나 그동안 꾼 꿈중에서도 제일 이상한 꿈이었기에 토우마는 한동안 휴대전화와 방 안을 번갈아보며 정신을 차려야했다.하지만 꿈의 내용이 너무 선명하게 기억에 남은 탓인지 그날 토우마는 학교갈 준비를 하던 시간에도,등교중에도,수업중에도 그 이상한 꿈의 내용을 계속 곱씹어댔다.그냥 평범하게 지나가는 흔한 꿈일수도 있겠지만 혹시나 예지몽은 아닐까하고 생각하던 토우마는 일단은 그냥 일반적인 꿈이었던가 하고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하지만 기묘한 일은 하교 시간에도 계속되었다.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집으로 향하던 토우마는 자신의 뒤쪽에서 누군가 따라오는듯한 기분이 들어 뒤를 돌아보았다.정작 뒤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이따금씩 누군가 쿡쿡거리는듯한 장난스런 웃음소리가 들리기도 했다.일단 누가 장난치는건가 하고 가던 길을 계속 간 토우마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가방을 내려놓다가 책상 위에 있는 무언가를 보고 놀라서 주저앉고 말았다.물컵만한 키에 조그만 잠자리 날개를 달고 초록색 머리를 한 소년이 토우마를 빤히 쳐다보고 있어서였다.
"으악!너,누구야?!왜 남의 집에 들어와있는건데?!"
"어라?내가 보이는거야?히힛,그럼 제대로 찾아왔네!"
장난스런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조그만 소년의 뺨을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만져본 토우마는 그제서야 소년이 진짜로 실제하는 존재임을 깨달았다.게다가 말을 할줄아는걸보니 대화정도는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토우마는 소년에게 대화를 시도해보기로 했다.
"그래서,넌 누구야?여긴 왜왔고?"
"물어봐줬으니깐 당연히 대답해줘야지.나는 미타라이 쇼타!이 세상의 빛을 지키는 스텔라리아 킹덤에서 온 요정이야."
생전 처음듣는 나라의 이름에 토우마는 고개를 갸웃거렸다.누가봐도 지구상에 없는 나라일텐데 대체 어디에 있는건지,그리고 세상의 빛을 지킨다는 곳이라니 무슨 나라인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하지만 지금 목적은 이 요정이 대체 왜 자길 따라왔는지 알아내는 것인만큼 토우마는 일단 질문을 미뤄두고 쇼타가 할 말을 기다리기로 했다.그 생각을 눈치챈듯 쇼타는 다시 입을 열었다.
"맞다,나한테 여긴 왜 왔는지 물어봤지?지금부터 알려줄게!"
"너,적어도 내 이름은 알고 얘기해야하는거 아니냐...그래도 일단은 알려줄게.아마가세 토우마야."
"그래그래,토우마 군이구나!이제 이름도 알았으니까 본론으로 들어갈게.실은 스텔라리아 킹덤과 오래전부터 대립해온 어둠의 제국이 있거든.그런데 최근들어서 그곳에서 이 세상의 빛을 모두 없애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어.그래서 이 세상을 지킬 선택받은 전사를 찾으러 왔고."
"그렇구나.그럼 그 선택받은 전사가 누군데?"
토우마의 질문에 쇼타는 답은 정해져있다는듯이 외쳤다.
"그건말야...바로 토우마 군이야!그러니까,마법소년이 되어서 이 세상과 스텔라리아 킹덤을 지켜줘!"
난데없는 쇼타의 부탁에 토우마는 순간 당황해서 눈을 크게 떴다.마법소녀에 대해서는 들어보기는 했다지만,마법소년이라는 생전 처음듣는 단어는 둘째치고 그 마법소년이라는 임무를 하필 토우마 자신이 요구받은것에 토우마는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쇼타를 쳐다봤다.
"에,토우마 군 이정도로 놀란거야?못믿겠다는 표정인데,증거도 있다구!"
쇼타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탁자를 향해 빛을 쏘았고 곧 탁자 위에 정체불명의 팩트와 별 모양 보석장식이 나타났다.토우마는 팩트와 보석장식을 집어들고 번갈아 보다가 다시 쇼타를 보고선 믿을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건 스파클 팩트야.옆의 별 모양 보석장식은 스파클 주얼이고.이걸 써서 마법소년으로 변신할수 있어!"
"아니,아무리 그래도 생전 처음보는 사람한테 다짜고짜 마법소년을 하라니 뭔소리야?!난 그런거 부끄러워서 못해!애초에 내가 잘 할수있을지 장담도 못하잖아!"
"토우마 군,이건 비밀로 하려했는데 안되겠네?토우마 군이 쓸수있는 마법,사실 로봇을 불러내서 같이 싸울수 있는 마법도 있다고?"
로봇이라는 말에 토우마의 얼굴에 불현듯 화색이 돌았다.어릴때부터 동경해오던 꿈이 현실이 된다는 생각에 불신감은 어느새 지워지고 기대감이 샘솟기 시작한 토우마는 눈을 빛내며 당연히 해야겠다고 외쳤다.
"로봇?!그럼 당연히 해야지!나,로봇 조종해보는게 소원이라고!"
"정말이야?고마워 토우마 군!이제부터 나도 제대로 도와줄게!근데 그전에,나 배고픈데 간식 없어?간식먹으면서 필요한 얘기 더 얘기해줄게!"
"이젠 하다하다 간식요구냐?!"
토우마는 어이없어하면서도 간식을 찾아나섰고,냉장고에서 사과젤리를 찾아서 포장을 뜯고 쇼타에게 내주었다.사과젤리를 열심히 먹는 쇼타를 보며 토우마는 앞으로 저녀석과 어떻게 지내야할지,그리고 또 무슨일이 있을지 골똘히 생각했다.과연 토우마는 갑작스런 사명을 잘 해낼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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