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쌉소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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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대로 가다간 신작출간 전에 굶어 죽겠다 싶어 자캐분양경매란 걸 해봅니다. 제가 즐겁게 캐디한 친구들을 갖고 즐겨주시면 캐릭터도 기뻐할겁니다…. 드림놀이, 커뮤놀이, 자캐놀이에 편하게 사용해주세요. 그림 사용할 때 출처만 적어주시면 됩니다…. ***악의적, 상업적 사용이 아닌 대부분의 사용을 허가합니다.*** ***모든 캐릭터는 회수 가능
주민하가 서재담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하다. 이 사람이 자신과 동류란 걸 알았기 때문이다. 단순히 감정의 온도가 낮다는 점이 아니다. 서재담은 자신과 이해관계가 맞으며 앞으로 내연녀니 섹스파트너니 하는 문제로 귀찮은 사정이 생기지 않을 사람이다. 이건 중요했다. 주민하의 목표는 세계적인 천문학자이다. 그렇다면 평생을 함께 한다는 가정하에서 남편은 사랑이나 연
공지사항 ♡ 글의 모든 저작권은 정연재(@Rose__hector)에게 있습니다. ♡ 작업 기간은 기본 빠른 마감 (24시간) 입니다. 개인적인 성향 때문이니 이에 대한 문의는 받지 않습니다. ♡ 24시간이 넘어갈 것 같으면 이전에 미리 고지를 드립니다. ♡ 완성된 작업물은 커미션의 샘플로 사용됩니다. ♡ 샘플로 사용되지 않길 바라신다면 추가 금액 2만원이
쾅,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의자까지 몇개 받쳐둔 뒤 잠근 문이 억지로 열리자 의자가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이 보였다. 문 너머엔 능글맞게 웃는 원이 있었다. 구석에 웅크려 앉아있던 주하는 원의 얼굴을 보고 새하얗게 질렸다. 물론 주하가 어떤 반응을 띄든 간에 원은 즐거운 웃음을 지으며 주하에게 성큼성큼 다가왔다. 원은 주하의 양 손을 잡아다 벽에 쾅하
조명이 켜진 방 안에서 햄릿을 익숙하게 관중을 향해 인사해보였다. 관객은 오직 한 명, 그의 대본가이다. 햄릿은 대본을 들고 읽으며 그에 따른 몸짓을 천천히 해내었다. 단테는 그 모습을 느슨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이따금 눈을 느리게 감았다 뜨는 그의 모습은 꼭 심사를 하는 사람보다는 관음을 즐기는 사람 같았다. 햄릿은 제 연기가 깨지는 걸 싫어하는 그를 잘
최종장 오필리아가 물결을 따라 흘러간다. 햇살을 받아 아름답게 반짝이는 강물 위에 익사한 여인, 허나 그 모습 또한 익사체답지 않게 우아하며 고매하다. 햄릿: (강물을 따라 오필리아가 사라지고 난 이후, 한참 동안 앉아있다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서글픈 낯으로 소리친다.) 있느냐, 없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웅장하게 울리던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별안
알바하면서 기계 자물쇠 3개 부수고 월급 9만원 깎이고 짤렸는데 너무 수치스러워서 쓰게 된 소설입니다. 도움을 준 스완소녀, 감사합니다. 세이 렌사이. 뭐든 잘하는 럭키걸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며 그에 걸맞게 굉장한 행운이 따른다. 반 친구들과도 모두 원만하게 지내며 카이도는 그녀를 ‘희대의 적수’라고 생각하고 있다. 뭐든 잘한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오
그가 있었고 내가 있었다. 그리고 태초의 그에게는 그녀가 있었는데, 이 사실은 중요치 않다. 중요한 건 그가 그녀를 포기하고 나를 봤다는 것이다. 그는 나에게 그녀를 심었다. 보통은 씨앗을 심고 나무를 키운다면, 그는 내게 나무를 심어 씨앗으로 키우고자 했다. 가끔 나는 손과 발이 나무가 되는 꿈을 꾼다. 목각인형은 당연하게도 움직이지 못한다. 그러면 그
묻겠소. 혹시 최근 유행하는 소문에 대해 알고 있소? 글쎄, 피리를 부는 묘령의 사나이가 집집마다 있는 아이들을 데리고 사라진다더군. 그 사내의 얼굴을 아는 사람도 없고 이름을 아는 사람조차 없다하오.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가버렸으니 말이니, 당연한 일이지! 아,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라고? 유행하는 소문도 아니라니! 이것 참. 곤란하게 되었군. 나는 이
<진격의 거인> (약칭: 진격거) 이라는 만화는 내가 초등학생 때 유행했다. 그때 거인이 사람을 먹는 꼴이 유행을 했으니 지금의 망한 윤리관을 갖게 된걸지도 모른다. 진격거는 당시 대유행이었다. 서점에 가서 진격거 만화책을 하나하나 소중하게 모을 정도라면 말을 다 한 셈이다. (근데15금인데초딩이었던나한테팔아도됐던건가싶다…) 내가 진격거를 좋아한 이유
최근 내 SNS에서 와야마 야마 작가의 만화 <패밀리 레스토랑 가자!>가 유행했다. 이 작가는 안경남을 좋아하는 타임라인의 친구들에게 단비와 같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가 안경을 정말 잘 그린다. 안경의 매력을 정확히 알고 있어서 나올 수 있는 애정이 안경 캐릭터들에게 그득그득 담겨 있다. 여학교의 별에 나오는 호시 선생님…. 빠졌어 너에게에 나오
디코를 하다 트친이 ‘저 그 말을 별로 안 좋아해요!’라고 말씀하셨다. 아, 그럼 충격이 취향이 된다고 바꿔 말해도 될까요? 라고 제안했다. 그건 괜찮은 것 같아요. 라고 말씀하셨다. 생각해보면 트라우마가 페티쉬가 된다는 말이 그리 좋은 말은 아니다. 이 말에서 나오는 트라우마는 충격적인 경험일테고, 페티쉬는 성적 페티쉬를 의미할테니까. 시달릴 수준
오늘 오전에는 마감 하겠다고 마감디코(음성채팅채널, 음소거가 기본.)에 들어가서 직장인 트친이랑 카톡하고 놀았다. 심지어 그 사람도 나랑 마감디코에 있었다. 그냥 야자 시간에 쪽지 주고 받고 논 기분이라 좋았다. EZR… 그렇게 점심을 먹고 잤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햇빛이 잘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거기다 자고 일어나니까 트위터 탐라(타
수초의 구원은 부모가 자식을 키우는 것과 비슷하다. 구원은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도와서 상황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 부모가 자식을 키우는 이유는 한 명의 인간으로서 독립시키기 위해서이다. 벗어나고 독립한다. 결국 대상을 떠나는 것이다. 모두를 구한 스이소우의 주변에 아무도 남지 않은 이유이다. 이 아공간은 자신을 더 이상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
정갈한 이목구비와 단정한 인상은 아무리 봐도 제비나 아무나 후리고 다니는 무뢰배로 보이진 않았다. 올리브 색 녹안을 깜박이던 남자는 제게 닿는 시선을 느꼈는지 고개를 돌려 라플라스를 바라보았다. 시선이 허공에서 딱 소리 나게 마주치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잠시 시선을 마주하던 두 사람은 중간에서 들려온 ‘선생님, 이 부분은-’ 이라는 질문에 고개를
비슈누가 잠들면 모든 탄생이 멈추며 파괴의 신, ‘시바’가 태어난다. 반대로 비슈누가 잠에서 깨어나면 창조의 신, ‘브라마’가 배꼽의 연꽃 송이 위에 자리잡는다. 비슈누는 변화와 질서를 관장하는 신이다. 결국 모든 현상은 질서를 지키기 위해 일어난다. 처음 사람을 죽였을 때는 온 세상이 살아있는 지옥 같았다. 기억을 통째로 도려낼까 고민할 정도로 매
오늘의 메인 재료라 할 법한 이 고기는 라플라스가 어제쯤에 선물 받은 것이다. 라플라스는 이 고기를 본 순간 손님을 초대해 먹기로 결정했다. 가을을 맞아 잘 자란 감자와 당근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스튜에 넣었다. 우유와 생크림을 적절한 비율로 섞어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국물에서 야채 향이 더해지자 제법 훌륭한 풍미라고 느껴졌다. 한입 간을 보고
탱고에서 보통 춤을 마무리하는 대사는 ‘고맙다’라는 말이다. 감사 인사를 하면 상대와의 춤은 끝난다. 킹교는 그 말을 듣고 난 뒤로 탱고라는 춤을 그리 좋아할 수 없었다. 감사 인사를 작별로 치는 건 역시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통 ‘고마워’ 라고 하면 좋았다는 거잖아.” “응.” “그런데 왜 좋았는데 끝내는거야?” 후지와라 료헤이는 그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