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몇 해 전에 왕실에서 더는 신년 무도회에 의무적으로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통보를 했다던가. 덧붙여 아카데미에서 수학하는 동안도 내내 그 가면을 쓰고 다녔다고 들었다. 그 정도면 그냥 가면 그 자체가 본인의 얼굴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하기야 본인의 데뷔탕트에서도 그 가면을 쓰고 온 사람이니 더 말해서 무엇할까. 고집도 고집이지만 퍽 고약한
제 1장, 청혼과 결혼 지금으로부터 2달 전, 3월 19일. 저녁. 그날은 꽤 기념비적인 날이었다. 오랜만에 백작가에 ‘진짜 손님’이 방문한 날이기도 했고, 루체스티어 백작가의 장녀인 아멜리아나 린지아 루체스티어가 폭발 마법 같은 발언으로 우중충한 저녁 식사 시간을 뒤집어 놓은 날이기도 했다. 아멜리아나 린지아 루체스티어, 보통 애칭인 아멜로 불리는
오전 내내 몰아치던 눈보라가 잠잠해졌다. 오후가 되니 거짓말처럼 날이 개었다. 막 출발했을 땐 코앞도 안 보일 정도로 어둑했던 하늘이 신기할 정도로 맑아졌다. 군데군데 구름이 떠 있긴 했으나 해를 가릴 정도는 아니었다. 창을 살짝 열자, 햇빛과 함께 찬바람이 들이닥쳤다. 피부를 베어내는 듯한 한기에 다시 창을 닫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하지만 설원 저 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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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는 자신의 내면에서 울려 퍼지는 마력의 파동을 명확히 느꼈다. 그녀와 마르코의 주위에 있던 신비한 빛이 서서히 사라지며, 방전의 평온이 찾아왔다. 그녀의 마법적 능력이 깨어난 순간부터 경험한 모든 것은 마치 꿈처럼 신비롭고 강렬했다. "우리... 정말 해냈어. 마법을!" 리나가 마르코를 향해 환희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응,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그녀와 마르코는 이제 책의 마지막 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리나의 손가락이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려는 순간, 갑자기 방 안에 파동처럼 진동하는 마력이 흘렀다. 리나의 눈동자에서는 놀람과 기대가 교차했다. 그녀의 마법적 능력이 깨어나는 순간이었다. "이 책... 정말 놀라운걸." 리나가 속삭였다. "네가 발견한 것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마법이 숨겨져
앞으로 다가온 것은 놀랍게도 희미하게 빛나는 오래된 책이었다. 은은한 빛 사이로 그 책은 마치 고대의 비밀을 지닌 유물처럼 리나 앞에 나타났다. 마르코가 리나의 옆에 조용히 다가섰다. "이게... 무슨 책이죠?" 리나가 속삭였다. "자, 이건 아주 오래된 마법서적이야. 정말 드물게 발견되는 거라고." 마르코가 조심스럽게 서적을 손에 쥐었다. 표지는
리나가 그 마을에서 가장 높은 언덕 위로 천천히 걸어가면서, 어느새 그녀의 발 아래 펼쳐진 마법의 세계를 바라보았다. 달빛 아래에서 반짝이는 마을의 모습은 마치 가장 아름다운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다. 그러나 리나의 마음속은 그런 풍경과는 대조적으로 어둡고 복잡했다. "내가 정말 이 세계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리나는 가만히 중얼거렸다. "
김철수씨는 마법사다. 여기서 마법사라는 것은 정말로 마법을 쓸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안타깝게도 여기는 2018년 대한민국이고, 김철수 씨는 평범한 한국인이며, 이제 서른 살 생일을 보낸 사람이다. 그러니까, 그것은 그 뜻이다. 그는 아직까지 동정이다! 우스갯소리로 말하는 바로 그 마법사, 김철수 씨는 우울했다. 그가 동정이기 때문은 아니었다. 그건